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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 발사체 발사 “긴장조성 우려있지만 대화 끈 놓아선 안돼”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 “남북 철도연결 의지 달라지지 않아”
“동해선, 남북 관광협력 기반…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 눈앞 다가올것”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늘 아침 북한이 단거리발사체를 시험발사했다”며 “이런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으며 한반도에 때때로 긴장이 조성된다”면서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북철도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철도건설로 한반도를 남북으로 잇는 동해북부선이 복원되면 남북 경제협력의 기반이 갖춰질 것”이라며 “15년 전인 2007년 이곳 제진 역에서 금강산역으로 가는 시범운행 열차의 기적소리가 울렸다. 장차 다시 남북열차가 이어지면 평화로 가는 길도 성큼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18년 남과 북은 철도와 도로 교통망 연결을 약속했다”며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실천적 대책까지 합의했고 도로 착공식까지 개최했으나 아쉽게도 그 후 실질적 사업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의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경의선은 지난해 11월 문산-도라산 구간 전철화를 완료해 남북철도 운행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며 “강릉-제진 구간에 철도가 놓이면 남북철도 연결은 물론 대륙을 향한 우리의 꿈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해선은 경제철도이기도 하다. 제진역에서 50여분이면 금강산역에 도착한다”며 “북한과 관광협력 재개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을 기점으로 유럽 대륙까지 열차 길도 열린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며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도 눈앞으로 다가오게 된다. 청년들이 웅대한 고구려의 기상과 함께 더 큰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이 열릴 때 남북 경제협력은 경제발전의 새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남측구간 구축을 통해 경제협력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번 철도건설이 강원지역 발전 및 지방균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조8000억 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에 4조7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9000명의 고용유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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