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경제 제대로 된 새판 짜고자 기업을 키우는 ‘전주의 멘토’ 요청
박 회장 "큰 자본없이 아이디어 통해 창의적인 사업 시작하라"조언
전주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이 27일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전 두산그룹 회장)을 만나 ‘전주경제 멘토’가 되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조 전 원장은 서울을 찾아 박용만 전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같이 걷는 길’ 사무실을 방문, 박 전 회장과 전주경제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전주 경제를 최우선에 두고 제시한 경제정책 공약을 보완하기 위해 배움을 청한 조 전 경진원장의 부탁을 박 전 회장이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이 과정에서 중앙의 정재계 핵심인사들의 가교역할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원장은 전북 전체가 살아나기 위해선 전주를 중심으로 한 광역경제권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경영인으로서 냉철한 판단력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두산 그룹의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틀에 박힌 조직 대신 파격적인 행보로도 주목 받아왔다.
조 원장은 “인재 경영으로 두산 그룹의 인재를 길러내 성장동력을 만든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싶다”면서“전주만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방식과 지역상권 활성화, 실제 기업을 키우는 도시가 되기 위해 행정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전 회장은 “전북대학교에 강연을 갔을 때 전주는 물론 전북지역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본 적이 있다”면서“전북과 전주경제의 특징이나 특색이라고 할 게 별로 없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지금 이 시기에는 (기존 산업기반이 취약한 것이 오히려)잘 된 것일 수 있다. 기존의 질서와 기득권의 저항을 덜 받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큰 자본 없이 아이디어를 통해 창의적으로 (사업을)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인재 양성·확보를 위해서는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줘서 창의적인 친구들을 영입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주경제 멘토에 대한 요청에 대해서는 “경험을 나누는 건 언제든 좋다.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화답했다.
조지훈 전 원장은 “오늘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토대로 꾸준히 박 회장과 소통하겠다”면서“전주의 경제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제대로 그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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