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 정상화 위한 정부지원 약속
“완전 가동시 2조원 생산유발효과…미래산업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
현대중·전북도, 군산조선소 재가동 비전 발표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된 지 4년 7개월 만에 재가동된 것과 관련해 “군산이 회복과 도약의 봄을 맞게 됐다”며 “정부는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해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현장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군산의 봄소식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군산조선소는 조선산업 장기불황 여파로 지난 2017년 7월 가동 중단됐으며, 이후 정부와 지자체, 기업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노력 끝에 현대중공업은 2023년 1월부터 재가동키로 지역과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군산은 개항 이후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보란 듯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왔다”며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GM대우 군산공장 폐쇄의 위기 극복 사례를 언급하며 “지금 군산은 재생에너지, 전기차 같은 신산업을 앞장서 이끌고 있으며 ‘군산형 경제회복 프로젝트’는 전국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친환경 선박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며 “친환경 선박은 전기차와 함께 탄소중립을 이끌 미래 핵심 산업이다. 군산조선소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면 군산은 대한민국 미래산업 선도 지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생산·기술인력 양성, 교육생 훈련수당 확대와 현장 맞춤형 특화훈련 등을 통해 가장 시급한 과제인 전문·기능인력을 확보하고 원활한 물류를 돕겠다”며 “4월 만료되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협력업체와 기자재업체의 경쟁력도 강화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생태계를 갖추겠다”며 “친환경 선박의 설계, 건조, 수리, 개조까지 전방위적인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금융, 마케팅, 수출, 물류 지원을 통해 중소조선소, 기자재업체의 역량을 높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과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군산조선소 재가동 비전을 발표했다.
한 부회장은 “오늘 군산조선소의 새 출발을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며 “올 연말까지 운영에 필요한 사전 준비 작업을 완료해 2023년 1월부터 약 750명의 인력을 모아 연간 10만 톤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블록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하진 지사는 “전북도는 ‘서해안 미래 친환경 조선산업 중심지 도약’을 비전으로 2030년까지 신규 일자리 8000 개, 조선기업 200개 육성, 그리고 생산액 2조 원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전북 조선산업 비전 및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송 지사는 이를 위한 3대 추진전략으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통한 전북 조선산업 재건 △ 중소형·특수선 중심의 신조선 생태계 구축 △미래 친환경 선박 및 기자재 육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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