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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안 단일화에 전북 정치권·유권자 반응 엇갈려

단일화 두고 엇갈린 시선, 양측 지지층 결집 현상 두드러져
민주당 “安에 실망 야합, 손가락 잘라야한다는 말 잊었나”
국민의힘 “정권교체 열망 반영된 것 내로남불 말라” 맞불
유권자도 반응 갈려 그러나 전북선 부정적 여론 적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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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극적인 단일화를 두고, 전북정치권과 유권자들의 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전북에선 대체적으로 재경도민까지 갑작스러운 단일화 발표에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단일화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전북의 경우 부정적인 여론이 좀 더 우세한 것으로 관측됐다.

단일화를 두고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따라 시선이 엇갈렸다. 전북정치권의 경우 여당 측은 야합정치라고 비판했고, 야당 측은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맞섰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거나 아무도 지지하지 않았던 중도층은 상황을 좀 더 살펴보고 평가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양측 모두 공통된 특징은 확고한 지지층이나 비판적 지지층 모두 이번 단일화를 기점으로 결집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선거판의 흥분도 또한 양자구도가 확실해지면서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전북정치권의 주류인 민주당에선 즉각 비판성명이 잇따랐다. 특히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안 후보는 지난 2월 22일 울산연설에서 윤 후보를 뽑으면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것이란 자신의 말을 잊었냐” 면서 “안 후보 손가락 안부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번 단일화를 ‘윤안야합’이라고 평했다. 그는 “선거에서 제3의 대안은 없다는 게 드러났다” 며 “윤안야합은 신의 한수가 아닌 최후의 악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윤덕, 안호영, 한병도 의원 등 도내 재선그룹은 야합에 대한 심판을 강조했다. 

김수흥, 윤준병, 이원택, 신영대 의원 등 초선그룹은 ‘단일화 역풍’을 주장하며 이재명 후보 승리를 위해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전북 국회의원들은 물론 지선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설 예정인 정치권 관계자들 또한 단일화의 명분을 비난하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반면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극적인 단일화가 성사된 것은 그만큼 단일화를 희망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높았기 때문”이라면서 “5년 간 민주당 정부에 지친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것이 느껴진다. 호남에서 10년 이상 보수정당에 생활했는데 지금처럼 민주당 심판론이 강했을 때가 없었고, 결국 단일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과거 바른미래당에 몸 담으면서 안 후보와 인연을 맺었던 정 위원장은 단일화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는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인물” 이라면서 “단일화 논의 초기 양측에서 너무 많은 사공들이 있다 보니 윤 후보의 진정성이 잘 전달되지 않아 안 후보 입장으로선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적었을 것이다. 그러나 윤 후보 특유의 강단과 친화력으로 막판에 진심이 전달됐고 통합정부 구성에 한발 더 나아간 것” 이라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극적 타결이 아니라 이미 단일화를 정해두고 발표 시기를 조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결코 아니다” 라며 “3일 새벽 회동이 주효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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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서 김동연 후보와 함께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자신들이 김동연 후보와 한 단일화는 동행이고, 상대방은 야합이라고 폄훼하고 있다” 면서 “대선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식 '내로남불'과 '자가당착'이 대선 패배의 원인이 될 것이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야말로 안 후보는 물론 사상의 양 극단에 있는 인물에게까지 연대를 제안했었다” 면서 “이번 단일화 효과는 확실하다. 그 이유는 윤 후보 선택에 있어 야권 지지자들의 가장 큰 불안요인이 사라졌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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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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