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82%가량 이재명 지지했지만 패배
예비후보등록 등 입지자 일정 대부분 멈춰
민주당 소속 전주시장 후보 출마 예정자들이 대선 선거 결과에 따라 일정이 지체되게 됐다. 민주당의 대선 패배 여파로, 향후 예정됐던 예비후보자 등록 등 일정을 잠시 중단하고, 자숙하는 분위기다.
당초 전주시장 후보 출마예정자 대부분 10일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중앙당 차원에서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 관련 안내를 통해 지침을 기다리라는 입장을 전달받고 다시 멈춰 섰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 지침에 따라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대선 이후로 미뤘다. 이 같은 당의 결정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날도 변경된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말라는 입장을 각 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당규에 따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시도당검증위의 심사를 받지 않고 관할선관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심사 시 배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소속 입지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은 다른 지침이 내려오지 않는 한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출마 예정자들은 예정했던 예비후보 등록을 중단하고, 지지자들에 대한 인사와 쇄신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10일 정책공약 기자회견을 예정했던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도 일정을 취소했다. 조 전 원장은 SNS에 "삼보일배로 호소했지만 부족했다"면서 "더 나아지는 세상을 위해 다시 준비하는 것이 숙명"이라고 밝혔다.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당초 예정했던 11일 예비후보 등록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전주시청에서 예정됐던 기자회견도 잠정 연기했다. SNS에 "시민 여러분 감사하고 죄송하며 반성하겠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은 이날 “전주 몫을 찾는 데 앞장서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119배로 대선 마무리 인사를 진행했다.
우범기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이제 전주시민의 굳건한 의지를 전주발전을 위해 결집해야 할 때”라면서 출근길 큰절에 나섰다.
임정엽 전 완주군수도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 표현할 길이 없지만,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신발 끈을 동여매고자 한다"면서 "목이 쉬고, 기력은 바닥났어도 전주 대전환을 위해 다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9일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전주시 유권자 55만 877명 중 44만 7442명이 투표에 참여해 36만 4538명(81.47%)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투표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