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행 출신 첫 은행장 타이틀, 총자산 20조원 시대 열어
“은행장 취임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직원들과 열심히 노력했던 1년이었습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 서한국 은행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자행 출신 첫 은행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지난 1년을 숨 가쁘게 달려 온 서 은행장은 현장 중심 경영을 통해 전북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디지털과 비대면, 코로나19 등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방향 설정과 조직문화 혁신 등을 통해 전북은행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며 총자산 20조원 시대를 열었다. 서 은행장에게 지난 1년의 소회와 어려운 지역 상황과 금융 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전북은행 최초 자행 출신 은행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경영 일선을 지휘하셨을 것 같습니다. 지난 1년의 소회가 어떠신가요.
“최초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을 몸소 느끼며 주어진 시간들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와 치열한 경쟁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특화된 포지셔닝을 만들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한 핵심사업의 정교화 및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구조적 이익 기반 강화에 주력했습니다.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방향 설정, 조직문화 혁신 등을 위해 여러 실천 방안들을 경영 전반에 적극 도입했고 JB전북은행의 브랜드 네임을 만들어가기 위해 직원들과 열심히 노력했던 1년이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은행장이 되시면서 녹록치 않은 지역 상황과 금융 환경을 타개해 나가기 위한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산업이나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큽니다. 취임 당시 기존 영업 채널 운영을 비롯해 비대면 및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며 방향 설정이 중요했습니다. 그 부분을 어떻게 전환 하느냐에 따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느냐, 아니면 놓치느냐의 중요한 시점이었는데 지난 1년 동안 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준 덕분에 구상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 실현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기존 영업점 채널에 대해서는 대면과 비대면의 적절한 조화와 균형을 통해 은행의 영업기반을 확대해 갈 것입니다. 핀테크, 빅테크, 인터넷 은행 등은 공격적이고 성장이 빠릅니다. 따라서 기본 전략은 이들과 제휴를 통한 협업으로 영업 및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고 점포채널보다 비대면 채널의 실적이 더 잘 나오고 앞으로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이를 정교화하고 나아갈 방향을 지속적으로 구상해 나갈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지역경제 회복도 더딥니다. 이와 같은 시기에 지방은행으로서 전북은행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취임 직후 가장 먼저 현장을 찾은 이유가 지역경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살펴보고 답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각 영업점과 지역 업체를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지역경제와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틈새시장, 해결방법 등을 찾아 갔습니다. 또한 코로나19의 장기화 여파로 금융지원이 절실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과 전담창구 운영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긴급 자금지원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익구조도 수도권 비율이 20%정도 높지만 본점 소재지인 전북에 더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과 금융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의 도내 영업점 폐쇄가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행은 오히려 영업점 확대와 지역사회 및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융에 대한 전략도 이어가면서 금융변화에 부합하는 전통적 대면 영업채널과 비대면 채널과의 적절한 조화와 균형을 만들어 은행의 영업기반을 공고히해 나갈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조직문화 개선을 강조했었는데 특히 최초 여성임원 배출은 전북은행의 조직문화가 달라졌다는 대표적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공서열 중심이 아닌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에 바탕을 둔 능력중심의 인사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성임원 뿐만 아니라 여성 부·지점장도 늘었고 성별을 떠나 개개인의 역량과 능력에 따라 인정받는 조직문화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발전을 함께 이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자행 출신 은행장의 이점 중 하나는 직원들과 이미 신뢰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 그 신뢰를 바탕으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가감 없이 의견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한 소통의 창구를 열어 놓고 세대 간 공감과 칭찬, 격려를 통해 협력 및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려고 합니다. 직원들 스스로 전문성을 키우고 개인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핵심 직무를 도출해 교육하고 직원들의 마인드 리셋과 리버스 멘토링, 칭찬과 감동문화 확산 캠페인, 자율복장 시행 등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 관행적인 것들에서 탈피해 직원들이 새롭고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전북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ESG경영도 활발한 것 같습니다.
“전북에 본점을 둔 유일한 향토은행으로서 지역사회와의 동행은 필연적입니다. 특히 우리가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2년 연속 지방은행 부분 최우수 등급에 선정됐는데 그만큼 지역사회와 충실한 동행을 이어간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외에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공헌사업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ESG경영을 위한 조직 내 ESG전담 파트를 구성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선제적 기후변화 대응 및 친환경 금융 추진 등을 위한 실천 의지를 지역사회와 함께 실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전북은행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 계획인가요.
“전북 도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임기 동안 성과를 내고 평가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북은행이 50년을 지나 100년 은행으로 가려면 전북은행의 발전과 후배들을 성장시키는 조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후진양성과 100년을 향한 방향성을 정확하게 세팅 해주는 것이 가장 큰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시대를 맞아 지역의 한계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특화된 포지셔닝을 구축해 전북은행만의 경쟁력으로 무장한 핵심사업의 정교화 및 고도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갈 것입니다. 전북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가는 것과 동시에 지역 경제 발전과 고객 및 도민들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은행 서한국 은행장은
전북은행 서한국 은행장은 정읍 출신으로 1988년 입행 이후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리스크 관리부 등 본부부서를 비롯해 인후동지점, 태평동 지점 등 영업 최전방인 지점 근무까지 전반적인 은행 업무를 맡았다.
아울러 JB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 리스크관리 본부 담당 상무 등을 거쳐 2016년 전북은행장으로 선임되며 은행장 취임 직전까지 금융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일선을 진두지휘해 온 인물이다.
전북은행 첫 자행 출신 은행장인 만큼 지역정서를 잘 이해하고 내부사정에 정통하다는 장점과 함께 취임 이후에는 조직 안정과 지역 내 영업기반 확충,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또한 전북을 이끄는 100인의 나눔 리더에 참여해 개인 기부 활성화에 앞장선 것은 물론 평소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며 개인 고객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려 지역사회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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