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라마다 군산호텔서 진행 예정
자폐 장애 딛고 미술화가로 다방면 활동
장애인 보금자리 마련 돕기 위한 취지
군산에서 장애인을 돕기 위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성전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이승우 전 군장대 총장)는 오는 19일 라마다 군산호텔에서 ‘장애인 성전 건립을 위한 자선 음악회 및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가 유독 시선이 끄는 이유는 전시회 주인공이 유종근 전 전북도지사의 딸 유예지(26) 작가이기 때문이다.
자폐 장애를 지닌 유 작가는 언어표현의 한계를 그림으로 나타내는 독특한 작품을 추구하며 천부적인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국내 작가들에게 그 재능을 인정받을 뿐 아니라 뉴욕 Hungerford school 재학 시에는 뉴욕 맨해튼의 Artist group class에 추천받기도 했다.
지난 2019년 10월에는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그림’이라는 주제로 서울 국회의원회관 3층 전시실에서 작품전을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여러 사물들을 시각적인 경쾌함과 그 자신만의 순수한 형태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음악회 및 전시회가 추진된 배경은 어릴 적부터 자폐 장애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유 작가와 같은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장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가 담겨 있다.
현재 유 전 전북도지사와 그의 아내인 김윤아 목사는 사비 등을 털어 양평에 장애인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생활할 성전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코로나19와 전쟁 여파에 따른 급등한 자재가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이승우 전 군장대 총장을 비롯한 지인들이 뜻을 모아 기금 모금에 나서게 된 것.
이 전 총장은 유 전 전북도지사 시절 기획관리실장으로 근무하는 등 인연을 맺고 있다.
이 전 총장은 “유종근 전 도지사님과 국가의 경제 위기 극복 및 전북발전을 위해 함께 했던 지인들이 뜻을 모아 성전 및 장애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많은 분들의 성원과 후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전북도지사의 아들이자 유예지 작가의 동생으로 수학·언어 분야에서 천재소년으로 기대를 모았던 유주영 군이 2018년 9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실도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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