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장단 장악' 강력 비난... 상임위 배정 문제 개선돼야
국힘 이수진 부의장·진보당 3선 오은미 농산경위원장 출사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전북도의회에서 소수정당 당선인들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의회장악을 강력히 비난하며 당선인들이 원하는 상임위 배정을 주장했다.
비교섭단체인 국민의힘 이수진, 진보당 오은미, 정의당 오현숙 당선인은 3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자기들만의 리그를 통해 또 다시 자리나누기 식으로 도의회를 구성하려 한다"며 "민주당 일색인 전북도의회는 조례에 따라 소수정당 의원이 원하는 상임위에 배정하라"고 촉구했다.
전북도의회는 전체 의원 40명의 의원 중 37명이 더불어민주당이다.
먼저 국민의힘 이수진 전북도의원 당선인이 부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 당선인은 “전북의 발전은 여당과의 협치, 소통으로부터 시작된다”며 “도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팀의 부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의 시대적 과제인 경제활성화에 앞장서겠다”면서 “도의회의 자정은 의장단의 일당독점 탈피로부터 시작된다. 도정을 제대로 견제하도록 도의회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3선의 진보당 오은미 당선인은 농산업경제위원장에 도전한다.
오 당선인은 “전북도의회가 민의를 대변하고 본연의 사명인 집행부 견제, 감시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관행처럼 굳어져 온 민주당 일당독점의 의장단 구성부터 해체되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았다. 공당이라면 관행을 바로잡고 환골탈태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현숙 당선인은 농산업경제위원회 배정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의회는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 불합리한 조항을 명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당선인은 “전북도의회가 내놓은 문서에 따르면 상임위 선임방법에 대해 원내대표가 상임위별 7~8명을 추천하고, 신임 의장이 비교섭 1명을 추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면서 “하지만 전북도의회 기본조례 35조 2항에는 ‘어느 교섭단체에도 속하지 아니하는 의원의 상임위원 선임은 당해 의원의 의견을 들어 의장이 이를 행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소수정당 의원의 의견대로 상임위에 선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제12대 전북도의회는 7월 1일 전반기의장과 부의장 선거를 하고 4일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을 선출한다. 이어 5일에는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을 뽑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