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대 무역국 등극한 중국 수출 효자 품목 자동차에서 동제품으로 변화
지난 1992년 8월 24일은 한국과 중국 양국의 역사적인 날로 기록됐다.
이날은 오랫동안 단절됐던 양국 간의 교류를 새롭게 하기 위해 수교를 맺게 된 날로 어느덧 세월이 흘러 올해로 한·중 수교 30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한국과 중국이 정식으로 국교를 수립한 뒤에는 해를 거듭할수록 양국 관계가 경제적으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며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전북은 특히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중국과 매우 가까운 지역으로 꼽히며 무역 교류에 있어 경제적 요충지와도 같은 곳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과거와 달리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면서 양국뿐 아니라 전북의 대(對) 중국 수출과 수입 등 무역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면서 경제적 의존도 역시 갈수록 커지고 있는 양상이기도 하다.
한·중 수교 이후 지난 30년간 전북이 중국과의 무역 교류를 통해 거둔 성과를 되짚어보고 남은 과제와 향후 전망에 대해서 두 차례에 걸쳐 조명해본다.
한·중 수교 이후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1994년부터 섬유와 화학 품목 등을 토대로 중국과의 무역이 기지개를 켰다.
본격적으로 전북지역 무역 동향에 중국과의 수출·입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이후로 공식적인 자료 또한 이때부터 기준으로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와 전주세관 등이 발표한 ‘2021년 연간 전북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021년 연간 전북지역의 대(對) 중국 수출은 16억 5482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1% 상승했다.
전북지역의 1~5위 수출 국가를 보면 중국(16억 5370만 달러), 미국(13억 4765만 달러), 일본(4억 8761만 달러), 베트남(4억 4873만 달러), 폴란드(2억 7572만 달러) 순으로 나타나 중국이 압도적인 1위였다.
이는 중국과의 전북지역 수출·입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0년(2억 7800만 달러)에 비해 6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전북의 대 중국 수입은 전년 대비 54.1% 상승한 14억 7534만 달러로 2000년(2억 4000만 달러)과 비교해 수출과 마찬가지로 수입 역시 6배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전북지역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수입 보다 수출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2000년대 초반에는 섬유와 정밀화학원료, 합성수지, 석유제품 등에서 수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면 2010년대 들어서는 자동차, 조선 등에서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북의 중국 수출 분야도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기술집약적인 산업으로 서서히 변모한 것이다.
최근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 중인 전북의 무역 상황은 중국과의 교류도 한 몫하고 있다.
2003년 이후 전북 무역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위 수출국 지위를 줄곧 차지해왔다.
전북의 대 중국 수출 효자 품목은 과거 자동차·조선에서 동제품, 종이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북 수출은 전년 대비 33.8% 증가한 78억 1901만 달러로 80억 달러 선을 바라보게 됐다”며 “전북지역에서 생산되는 동제품은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면서 2015년 이후 중국으로 해마다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는 품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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