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한국관광공사 전 사장 “한국의 정신문화 우수성 계승 발전시켜야”
“새로운 문화 혁명 시대에 세계 석학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게 정신문화입니다. 그래서 한국이 간직한 정신문화의 우수성을 잘 계승 발전시켜야 하겠습니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9기 2학기 3강이 열린 13일 전주 라루체 강의실에서는 이참 한국관광공사 전 사장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답답한 나라 한국’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참 전 사장은 ‘참하다’란 의미를 가진 자신의 이름을 만들어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전 사장은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한국인의 특징을 기(氣), 흥(興), 정(情) 세 가지로 정의했다.
그는 먼저 한국인의 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전주는 대표적인 맛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의 음식 문화는 매운맛, 쓴맛, 단맛, 짠맛을 모두 낼 수 있는 고유의 맛을 간직하고 있다”며 “한식을 먹으면 기를 받을 수 있어서 외국 사람도 한식을 접하면 그 매력에 빠져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은 전주를 방문한 소감으로 “정감 있는 지역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인 특유의 기가 있는데 그 기운의 핵심은 전주 비빔밥처럼 잘 어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 귀화한 뒤 연기자로 활동했던 이 전 사장은 서울 용산을 본관으로 하는 독일 이씨의 시조이기도 하다.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된 그는 개방적인 마인드로 우리나라의 문화관광 업무를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전 사장은 한국인의 또 다른 특징으로 흥이 많음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사람은 술을 먹더라도 3차, 4차까지 가면서 끝장을 보지 않느냐”며 “외국 사람에 비해 한국인의 남다른 장점은 흥이 많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이 전 사장은 “한국 사람은 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에 눈물과 사랑이 없으면 재미가 없다”며 “한국인의 정은 작품 소재로 많이 쓰여 세계 속에 한류 열풍으로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전 사장은 “한국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면서 “무한 경쟁 시대 현대인들이 심리적 압박으로 마약 등 일탈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복잡다단한 시대에 분열과 반목으로 상처를 입은 현대인을 정신문화로 치유해야 한다”며 “한국 고유의 정신문화를 잘 계승해서 발전시키면 세계를 리드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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