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FIS컵 국제 스키대회 여자부 회전경기에서 이틀 연속 1, 2위에 올라 세계가 주목
세계 스키인들 깜짝
무주의 산골소녀가 세계 스키인들을 놀라게 했다.
무주군 설천고(교장 이혜경) 2년에 재학 중인 최태희 선수가 지난달 스위스 디아볼레짜(DIVOLEZZA) 스키장에서 열린 FIS컵 국제스키대회에서 여자부 회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태희 선수는 지난달 17일 열린 회전 경기에서 참가선수 50명 가운데 2위 이탈리아의 MAGRI 선수보다 무려 1.2초가 빠른 1분 18초 30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 선수는 또 바로 이튿날인 18일 경기에서는 스위스의 SUNIER선수보다 0.2초 뒤진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여자스키 역사상 세계대회에서 1, 2위를 동시에 차지하는 건 유례가 없었던 일이다. 최태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으로 쟁쟁한 유럽의 선수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를수 있었던 것은 ‘유럽선수에 뒤지지 않은 신체조건과 타고난 승부욕, 성실함이 있어 가능했다’는 현지의 후문이다.
최태희 선수는 고등학생인데도 불구, 이미 지난 3월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됐다.
전라북도체육회 소속 백승주 감독의 눈에 띄면서 발탁된 최 선수는 무주 구천초등학교 5학년 시절 동계체전 초등부 금메달 2개를 시작으로 이듬해 6학년 당시 99회 동계체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등 전종목 메달을 목에 걸며 일찌감치 ‘대한민국 스키 여제’ 로의 등극을 예고했다.
최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 백승주 감독은 “최태희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욱 체계적인 훈련과 절대적인 지원은 물론, 많은 분들이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스키협회 김국진 회장은 “현재 최태희 선수는 전북스키협회 소속으로 전북체육회와 무주군의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지만 대한민국 여자 알파인스키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더욱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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