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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야영 판치는 금강호에 정식 캠핑장 생긴다

군산시, 20억 원 들여 추진⋯내년 운영 예정
여가문화 향유 기회 제공·관광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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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 국민여가캠핑장 조성 사업 예정부지/사진제공=군산시

불법 야영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군산 금강생태습지공원(금강호)에 캠핑장이 조성된다.

9일 군산시에 따르면 총 20억 원(도·시비 각 50%)을 들여 금강생태습지공원 내 주차장 부지(성산면 성덕리 421-15)에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관련 용역을 마치고 기본구상 수립 및 보완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오는 3월에 착공해 올 연말쯤 완공될 예정이다.

이럴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곳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카라반 22면과 일반 오토캠핑 사이트 10면을 비롯해 샤워장‧공동조리실 3개소‧관리사무소‧모험놀이터‧바닥 분수‧운동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이 사업은 캠핑 붐에 맞춰 시민들에게 여가문화 향유 기회 및 수요를 충족시키고, 금강호 생태와 연계한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그 동안 시의 계도 및 통제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야영 등이 이뤄지면서 환경오염은 물론 공원 이미지마저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예 정식 캠핑장을 만들어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도 담겨져 있다.

실제 공원 내에는 주말·휴일 할 것 없이 수 십대의 카라반과 텐트를 쳐놓고 야영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다만 야영장 및 각종 편의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다보니 취사·모닥불 등에 대한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소음 및 쓰레기 등으로 인한 민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취사 및 야영이 금지돼 있지만 찾아오는 캠핑족들을 일일이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현실이어서 시도 그간 적잖은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당초 이곳이 금강호 관광지 조성계획상 야영장 계획부지로 되어 있는 만큼 휴식공간 및 활성화 그리고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여가 캠핑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세웠다”며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자연친화 캠핑장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열린 시의회와의 '금강호 국민여가 캠핑장 조성사업' 간담회 자리에서 의원들은 사업 추진에 공감하면서도 어린이 놀이시설 및 안전사고, 이용객의 편의 등 미비한 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2012년 금강호 관광사업 계획에 따라 조성된 금강습지생태공원은 갈대숲 산책로와 생태연못을 비롯해 철새를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공간 및 수변 탐방로 등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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