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엽. 김호서, 김경민, 강성희 후보 등 일제히 현역 정운천 공격
국가예산 반토막 책임 공격에 국힘 당원, 정운천 의원 불출마 종용도
여기에 김호서-임정엽 단일대오 위한 물밑 접촉 움직임도 관측돼
반면 1년2개월 짧은 임기 국힘주고 많은 것 얻자는 실리 찾기 여론도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텃밭인 전주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연합하는 기형적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역 정운천 국회의원(비례의원)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색깔을 입은 무소속 후보들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무공천을 천명하자 당을 탈당해 예비후보로 나선 김호서·임정엽 후보는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정 의원과 같은당인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무소속 후보들의 비판이 팩트에 입각한 것이라며 정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불출마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임정엽 후보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도한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고 능력없고 무책임한 정운천 후보가 또다시 전북을 농락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김호서 후보와)단일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북 국가예산 증가율 반토막과 관련 윤석열 정부의 예산보복은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하지만 정운천 후보는 총액만 내세우며 최대치라는 말잔치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역시 이날 회견을 열고 “임정엽·김호서 후보가 제기한 전북예산 논란은 팩트로 정운천 의원의 홀로아리랑식 정치적 치적홍보에 대한 비난과 공격”이라며 “현직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재선거에 출마하는 일어 있어서 되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재선거는)전북 국회의원 10명에 1명을 더할 수 있는 기회로 여야 협치의 힘을 배가시킬 수 있는 (정 의원의)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원 10여명도 오는 13일 정운천 의원 의원직 사퇴 반대 회견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김호서 후보는 지난 9일 회견을 통해 “국민을 대표해 국정을 잘 이끌어 가라고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했는데 이를 내팽개치고 국회의원 임기를 1년 2개월 이상 남겨 놓은 상태에서 사퇴하고 지역구 선거 출마에 나선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또 “의원직을 사퇴하게 되면 전북의 현역 국회의원은 11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들게되며, 차기 비례대표 승계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외협력단 공동단장이었던 우모 씨가 승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아부하기 위해서 사퇴하는 것은 아니냐”고 물었었다.
진보당 강성희 후보 역시 “난방비 폭탄은 윤석열 정부 탓인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난방비 폭등마저 또 다시 전 정권 탓만 늘어놓는다”며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와의 대결이 아니라 윤석열과 강성희의 대결이며, 전주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고 했다.
이처럼 전주을 재선거에 출마할 모든 후보들이 정 의원을 공격하며, 사실상 정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정 의원의 존재가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북 정치권 일각에서는 1년2개월의 짧은 재선거 임기를 국민의힘에게 주고 현 정부에게 더 많은 것을 얻자는 실리 찾기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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