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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삽도 못 뜬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개발… 새만금개발청 ‘10년' 허송세월

2013년 5월 사업시행자 공모 시작으로 추진
9169억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호텔 및 레저시설 조성
1단계 200실 호텔 올 8월까지 준공 계획, 무산
새만금개발청 미진한 사업에 대해 적극 대응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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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부지에 오는 8월 이전 200실 규모의 신시도 호텔이 들어서야 했지만, 새만금개발청의 적극 행정 부재 등으로 여전히 공터로 남아있다. 사진은 2일 허허벌판의 새만금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뒤로 야미도가 보이고 있다. 조현욱 기자

새만금개발청이 야심차게 추진한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이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8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이전까지 200실 규모의 신시도호텔이 들어서야 했지만, 해당 부지는 여전히 공터로 남아있다. 

새만금 내부 용지개발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당초 홍보에 열을 올렸던 1단계 사업(호텔 건립)조차 사실상 무산됐다. 첫 사업조차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예정된 사업기간 동안 같은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 뿐 아니라 전체적인 사업 지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를 관리 감독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새만금개발청의 안일한 행정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은 10년 전인 지난 2013년 첫 구상을 시작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약 1.92㎢ 부지에 2030년까지 순수 민간자본 9169억 원을 투자해 해양·주거·생태 등을 주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2013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새만금관광레저(주)가 선정됐고, 지난 2017년 9월 새만금개발청과 농림부, 농어촌공사, 전북도, 군산시, 시행자 등이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 8월 사업시행자로 새만금관광레저(주)가 최종 지정된 후 사업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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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 조감도

개발기본계획에는 전 세계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선도시설로 인공해변(라군)과 관광·스포츠·숙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골프장과 골프 빌리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인공해변과 연계한 호텔·리조트, 고군산군도 낙조 경관에 특화된 호텔 등 다양한 개념의 숙박시설을 도입해 관광·휴양·문화시설이 집적화된 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새만금의 관광산업을 선도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해당 개발사업은 계획했던 첫 발도 제대로 떼지 못했다.

당초 새만금개발청은 1단계 사업으로 '신시도호텔' 건립에 나서기로 했지만, 착공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신시도호텔은 신시도 휴게시설용지 2만3932㎡에 총사업비 540억 원을 투입해 400실 규모의 국제적인 리조트호텔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세계잼버리대회에 맞춰 2023년 5월까지 200실을 완공하고, 2024년 이후에 200실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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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도 호텔 조감도

새만금개발청이라는 국가기관이 10년 가까이 추진한 사업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현실은 한 발도 나가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200실 호텔 건립에 소요되는 절대 공사 기간은 15개월에서 18개월이 소요된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는 오는 8월 전 공사를 마치기 위해서는 적어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갔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1년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건축허가, 지난 2022년 6월에는 착공신고서 제출까지 인허가 과정은 일정대로 수행을 했지만, 실제 공사 착공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 기간동안 안전 지침 강화, 원자재 상승 등으로 공사기간이 당초 15개월에서 24개월로 증가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에 대한 대처 또한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새만금개발청에서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안일한 행정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대목으로, 사업 전반에 대한 의지가 빈약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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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신시도 호텔 #새만금개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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