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심의 등 연기, 국회 상경 투쟁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에 따른 후폭풍이 전북 광역·기초의회에까지 미치고 있다.
전북도의회와 14개 시군의회는 4일 당초 예정된 의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상경 투쟁에 나섰다.
전북도의회 의원 40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37명은 이날 예산안 심사 등 모든 의회 일정을 중단하고,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했다.
도내 14개 시군의회도 당초 예정된 본회의를 연기했다.
전주시의회는 이날 오전 8시 30분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 등을 사유로 본회의를 하루 연기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된 본회의 시정질문은 취소됐다. 시의회 관계자는 "계엄은 해제됐지만 현재 시국이 매우 혼란해 휴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완주군의회도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긴급회의를 열고 정회를 선언했다. 유의식 의장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대통령을 규탄하고,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의회 일정을 중단하게 됐다"며 "군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하고, 차후 회기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나머지 시군의회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항의하기 위해 의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국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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