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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재선거 바닥민심 잡기 경쟁 가열

정책선거보다 조직 관리와 유권자 스킨십이 승부포인트 부상
중앙정치 혼란으로 전주을 의제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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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예비후보 목록/출처=전북선관위

4월 5일 실시되는 전주을(효자·삼천·서신) 국회의원 재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바닥민심 잡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중앙정치의 혼란이 격화되자 이번 선거는 ‘정책선거’ 대신 조직관리와 유권자와의 소통이 승부 포인트로 부상한 모습이다.

13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각 후보들의 정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올해 상반기 재보선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임에도 정책이나 정치적 의제가 그 어느 때보다 약하다는 점이다.

여당과 야당의 정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이나 호남이 정쟁 아젠다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닌 끌려가는 구조로 이번 재선거로 당선될 임기 1년의 역할에 한계가 명확하다.

다만 지역 내 친민주당, 반정부 정서가 강한 점은 선거운동의 방식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후보들이 반윤 마케팅을 펼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정책과제는 전주을 국회의원이 3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만큼 지역적 과제에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매우 낮은 상황이다.  후보들이 현장형 공약을 시시각각 내놓는 것도 전북도 전체적인 정책 공약과 실생활에서의 과제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선거는 누가 더 전주을 주민들과 더 많이 더 깊게 소통하느냐로 판가름 날 조짐이다. 인지도의 경우 국민의힘 김경민, 무소속 임정엽·김호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지역 내 자신의 이름을 많이 알렸다. 특히 강 후보는 출마 당시보다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상태다. 이는 진보당 중앙당의 원내 1석 사수를 위한 전주을 올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경민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이 확정된 만큼 여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당 역시 바닥민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임정엽 후보는 인지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1강 구도 구축을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 그는 전주을 현장 곳곳을 누비면서 생활현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자치단체장 출신의 경험을 적극 활용, 각 동네에 맞는 공약과 추진력을 어필하고 있다.

김호서 후보 역시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완산구를 공략하고 있다. 그는 청년과 노인, 장애인 보호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초기에는 정권심판론을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생활정치와 민생을 더 강조하는 모습이다.

현재 임정엽-김호서 후보의 단일화 이슈는 사실상 완전히 소멸했다.

무소속 김광종 후보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고, 무소속 하경애 후보는 전북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했지만 대외적인 선거 활동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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