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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공항 가덕도처럼 속도 붙여라

흔히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한다. 남들은 나의 어떤 점을 부러워하기 마련인데, 그 부분은 잘 보이지 않고 남의 것이 커 보이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렇지만 6년이나 개항을 앞당긴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단순히 남의 떡이어서 커 보이는 게 아니다. 새만금국제공항이 ‘찬밥신세’가 된 것은 중앙정부 차원의 의지나 부울경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사회적 수요 또한 큰 차이가 있지만 전북은 한마디로 정치적 파워에서 너무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 더욱이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전북에서는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반대운동이 펼쳐지면서 늘 속도전에서 밀리고 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당초 계획보다 무려 5년 6개월이나 앞당긴 2029년 개항이 결정됐다. 반면 국토교통부는 제6차(2021~2025)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에 새만금 국제공항 공기 단축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반영했으나 결론은 별무신통이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으면서 조기 개항 기대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2026년 조기 개항을 목표로 하던 공항은 빨라야 2029년에나 개항할 수 있게 됐다. 예산이나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었음은 물론이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정부에서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무려 6년이나 개항을 앞당긴 표면상 이유는 한창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직전에 가덕도신공항을 가동해 탄력을 붙이겠다는 거다. 엑스포 전 개항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함은 물론이다. 전북은 올해 열리는 새만금 잼버리와 아태마스터스대회를 명분으로 공항유치에 주력했으나 결론은 사실상 실패에 가깝다. 도민들 앞에서는 공항의 조기개항을 약속했지만 어느 정치인도 눈에 띄게 추진하는 모습이 없었다. 심지어 일부 환경단체 등에서 반대움직임을 벌이는데도 정면으로 반박하는 정치인도 보기 어려웠다. 지난 과거의 무능과 태만을 지적하자는게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펼쳐지는 가운데 안일한 태도와 무기력한 모습으로 총선때 공천에 연연해서는 새만금공항은 항상 뒷전일 수밖에 없다. 초심의 자세로 도내 의원들이 더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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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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