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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 '인성교육 요람' 꿈꾸는 박병춘 전주교대 총장

- 소박한 품성과 따뜻한 인성으로 존경받아온 교육자
- 박병춘 전주교대 총장, 교육과정 및 환경 개선 노력
- "대학의 100년 역사 지역과 대한민국 초등교육 역사"
- 올해 교대 개교 100주년 기념주간 다채로운 행사 마련
- "100주년 행사 통해 화합 도모 대내외 위기 극복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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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춘 전주교대 총장

지난해 전주교대 제8대 수장으로 선출된 전주교육대학 박병춘(61) 총장은 시골에서 태어나 대학 총장에 까지 오른 인물이다. 

평소 전주교대에서 소박한 품성과 따뜻한 인성으로 존경받아온 그는 학생과 교직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총장으로 취임했다. 

그동안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임기를 수행해온 박 총장은 작지만 강한 대학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기대가 큰 가운데 코로나19로 세상 흐름이 복잡다단하게 변모했고 교육의 방식도 디지털 교육으로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인문학과 인성을 중시하는 박 총장에게 개교 100주년을 맞아 전주교대가 가야할 길과 향후 청사진을 들어봤다.

 

-도내 두 번째로 100년된 대학교로서 자부심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대학교 등 ‘100년 의미’에 대해 평가해 주신다면요.

"우리 대학의 100년은 대학의 역사를 넘어 우리 지역과 대한민국 초등교육의 역사와 다름없습니다. 아시다시피 과거 우리나라의 사회적· 교육적 환경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위기와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참,사랑, 새로움이라는 건학이념에 충실하면서 우수한 초등교원 양성 산실로서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교훈 삼아, 변화와 혁신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어제와 오늘을 넘어 내일로 더 도약할 수 있는 전주교대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가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1일부터 5일까지를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1일 개교기념식을 시작으로 2일부터 3일은 우리대학 축제인 대동제가 개최되고, 4일 지역사회 사랑나눔 프로그램, 5일 황학 어린이날 대잔치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지역사회 사랑나눔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온 전주교대가 관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독서 및 학습 활동을 지원하고자 학용품과 도서 등을 담은 ‘행복박스’를 우리 지역의 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및 위탁가정에 전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5일 열리는 황학 어린이날 대잔치 역시 지역사회 어린이들에게 창체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 및 체육활동을 통해 바른 정서와 꿈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나만의 악기 만들기’ 등 19개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이외에도 ‘기록으로 보는 전주교육대학교 100년사’와 ‘개교 100주년 기념 동문 작품전’이 6월 30일까지 본교 황학당 지하 전시실에서 열리고, 이달 중순에는 동문체육대회가 열립니다."

-총장님이 이번 개교 100주년 행사에서 특별히 집중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100주년 행사를 통해 동문과 대학, 대학 구성원 간의 화합을 도모해 대내외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구성원들이 10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화합할 수 있는 관점에서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학 동문, 교수, 학생 등 많은 분들이 대학발전기금을 기부했는데요.

"개교 100주년을 맞아 동창회에서 1억원을 쾌척해주셨고, 교직원들이 ‘도전! 100인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1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해 성황리에 캠페인을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발전기금은 초등교육 분야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한 학술기금과 우리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고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기 위한 장학금으로 7000여 만원이 사용됐고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조형물 설치, 전주교육대학교 100년사 발간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후보자 시절 바른 인성과 전문성, 미래교육 선도, 공동체와의 상생을 키워드로 내세운 바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이 되어가고 있나요.

"우리 대학에서는 바른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통해 교육대학의 역할과 경쟁력을 강화해가고자 인성교육원을 창설해 참스승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인성함양을 위한 다양한 비교과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강화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사고력 신장 활동(책, 영화, 연극), 봉사활동, 리더십신장 활동, 협력 활동, 성장 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역량 강화를 포함한 미래형 교육과정 개선, 미래형 교육환경 및 시설 개선, 교수의 미래역량 지원 등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기초학력 보조교사, JNUE 동행 프로그램(국내외 멘토링), 음악회, 봉사활동, 기부, 생태시민성 강화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공성, 책무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주교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우리 대학은 대한민국 교육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진리를 탐구하는 ‘참’, 고매한 인격과 양식을 품은 ‘사랑’,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창조성을 지향하는 ‘새로움’을 건학이념으로 삼고 있습니다. 건학이념에 구현되어 있듯이 바른 인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는 인재를 기르고자 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총장이 됐지만 지난 1년간 어느 대학보다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 동력은 무엇입니까.

"지난 1년 동안 미래형 교육과정 개선, 인성교육 강화, 교수 교육 및 연구 지원 강화, 학생 임용 및 복지지원 강화, 직원 행정역량 강화, 미래형 강의실 및 교육환경 개선, 도서관 개축, 운동장 시설을 개선하며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동력은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우수한 역량과 적극적인 지지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부가 교원 감축을 기조로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 지역소멸 등 지방대 위기라는 인식이 있는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주교대만의 방안이 있는지요.

"교원양성대학에서 마련한 대책에 대한 구성원들의 합의를 도출해 대응하고자 합니다. 작지만 강한 대학을 모토로 지역사회의 든든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그 토대는 구성원들간 화합과 신뢰의 기반 조성, 우수한 교원 및 학생 확보, 교수의 교육 및 연구 역량, 직원의 행정역량 강화, 교육과정 및 교육환경 개선 등을 통한 대학 경쟁력 확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공정하게 대학을 운영하고, 구성원들의 화합과 신뢰를 강화해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대학의 새로운 100년의 기틀을 마련한 총장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 작지만 강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교직원, 학생, 동문 구성원 모두가 삼위일체가 돼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꼭 필요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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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춘 전주교대 총장

박병춘 총장은

박 총장은 농촌마을에서 태어나 도심학교로 진학해 성공한 전형적인 ‘흙수저’다.

전남 구례 출신으로 농사를 짓는 부모 슬하에서 6남 1녀 중 막내로 태난 박 총장은 광주 숭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윤리교육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모두 취득했다.

1982년 국립 경찰대학에 입학했지만 그 해 중퇴하고 교육자의 길로 진로를 바꿨다.

대학수학능력 시험, 초등임용고사, 중등임용고사 출제위원, 초중고등학교 교과서 검정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전북지방경찰청 집회시위자문위원회 위원장, 시민감찰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행정안전부 기부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전주교대 교수협의회장, 한국초등도덕교육학회 부회장, 한국윤리학회 부회장, 한국배려학회 회장, 한국도덕윤리과교육학회 회장, UC Riverside. Visiting Scholor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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