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내가 미안해
△글쓴이: 진시아 (전주 금암초등학교 5학년)
그날은 공연 준비로 한창 바쁜 날이었다.
단체 무대 말고도 1~5명씩 조를 나눠서 하는 무대가 있어서 조를 만들어 연습을 해야 했다. 1~5명씩 짜진 조가 많다 보니 불상사가 생겨버렸다. 컴퓨터에서 각자 조의 노래가 흘러나오다 보니 소리가 겹쳐버린 것이다.
“야, 우리가 연습하고 있으니까, 너희 나중에 연습하면 안 돼?”
그다음 날은 얼마나 외웠는지 알기 위한 테스트가 있었다. 그래서 모두 연습해야 됐다. 연습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그냥 같이 연습하면 안 돼?”
라고 조금 짜증 섞인 말투로 대답했다.
둘 다 기분이 안 좋아져서 상처 주는 말을 주고받았다. 그러다가 나와 싸우던 친구가 울었다. 울면서 말하니까 잘 들리지도 않고 짜증이 나서
“아, 안 들려. 똑바로 말해.”
라고 하니 갑자기 친구가 내 멱살을 잡았다. 억울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해서 눈물이 났다.
사람들은 기분에 따라 말투가 다르게 변하는 것 같다. 나쁜 뜻으로 말하지 않아도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는 것 같다. 서로 감정이 앞서 상처 주는 말을 한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미안해.”
먼저 사과를 하니 친구도 미안한 마음을 표현해 주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말조심하고 행동도 조심해야겠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일이었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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