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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전북에 건립해야"

총사업비 450억원(국비), 센터 건립 타당성 용역비 2억원 반영
4~5월 용역 시작 이후 전국 공모, 내년 초 선정 예정
도내 80여개 후백제 역사문화자원 보유, 타 시도 비해 독보적
동고산성 중심 후백제 역사문화의 적합한 입지 조건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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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기자촌 일원 후백제 궁성 추정지 전경. 조현욱 기자

후백제의 왕도 전북에 '국립 후백제역사문화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후백제는 892년부터 936년까지 45년 역사 속 37년간 전주를 도읍지로 삼고 번성기를 이룬 만큼 전북이 후백제 문화유산 1번지로 손꼽힌다는 이유에서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 원(국비)이 반영됐다. 총사업비는 450억 원(국비) 규모이며, 사업 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오는 4월경 타당성 조사 용역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용역은 반년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 전국 공모에 들어간다. 2025년 초에 공모 선정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전주시가 건립 추진을 위해 적극 나선 가운데 타 시도에서도 물밑 작업이 치열한 상황이다. 기재부는 후백제역사문화센터의 직제개편을, 문화재청은 직제개편 논의와 역사문화센터의 차별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은 총 89개소에 달하는 후백제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주(35개소)와 완주(16개소)에 집중돼 있다.

반면 같은 호남권인 광주는 2개소, 전남에 12개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북 16개소, 충남 5개소, 충북 3개소, 대구는 1개소 등 전북과 큰 차이를 보인다.

도는 후백제의 중심지로 추정되는 전주 동고산성을 중심으로 총 2만 5000㎡ 면적의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후백제 궁성지, 도성지 등 주요 유적들이 위치해 후백제 역사 문화의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다.

동고산성은 후백제 왕도의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제의 공간과 피난성으로 활용된 흔적들이 나온 곳이기도 하다.

이에 후백제를 포함한 후삼국기 전반에 역사를 연구하고 연구된 자원들을 보존 및 정비, 관광자원으로까지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역사문화센터 인근 민간 등은 문화재생으로 후백제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후백제가 역사적으로는 짧지만, 다시 백제를 일으키기 위해 태동했던 중요한 역사적 사실로 많은 연구가 필요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후백제의 매력을 끌어올 수 있는 역사문화센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에는 올해 완공 예정인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전남 영암에는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202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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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전북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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