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주 사전투표가 끝나고 이제 본투표만을 남겨 놓았다. 후보자들은 오늘과 내일 마지막 선거운동을 펼쳐야 하고 유권자들은 판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지난 4일과 5일 치러진 사전투표는 전국적으로 31.3%의 투표율을 보였다. 역대 총선 사전투표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이다. 2016년 총선에서 12.2%였던 사전투표율은 2020년 총선에서 26.7%까지 올랐고, 재작년 대선에선 총투표율 77.1%의 절반에 가까운 36.9%까지 늘었다. 전북에서도 이번에 38.5%를 기록했다.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가 이제 대세로 자리잡은 셈이다.
사전투표도 끝났고 이제 결승을 향한 마지막 이틀이 남았다. 유권자들은 지금까지 후보자와 정당의 선거운동 형태나 공약, 인물 등을 살펴봤으면 한다. 전북 도민들은 대부분 이번 선가가 진작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마치면서 윤곽이 드러났고 그동안의 여론조사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는 마지막까지 투표함을 열어봐야 아는 법이다. 역대 총선에서 여론조사 예측이 빗나간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라기보다 대선판을 방불케 했다. 선거기간 내내 온통 거대야당 심판론과 정권심판론을 외치는 소리만 들렸다. 심지어 도내 10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마저 지역현안보다는 중앙의 이슈에 매몰되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무엇보다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을 뽑는 선거임을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 인구가 급감하고 경제력이 전국에서 바닥을 헤매는 등 형편없이 추락한 전북의 도세와 도민들의 살림살이를 끌어올릴 수 있는 후보가 누가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이번 선거는 1인 2표제인 만큼 비레대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역구 후보에만 신경을 쓰다 자칫 비례대표는 대충 찍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일이 아니다. 46명의 비례대표를 어느 정당이 몇 석 차지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지역 차원에서 전북정치의 외연을 넓히는 기회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10석에 불과한 지역구에 비례대표에서 전북출신이 많이 당선된다면 전북정치력이 그만큼 확장되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 남은 하루, 도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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