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치권과 언론 전망 깬 결과
국회부의장 후보 순창출신 이학영
중립보다는 다수당 처리법안 우선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서울 노원갑·5선)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에는 순창 출신인 이학영(경기 군포·4선) 의원이 선출됐다.
우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과반을 득표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올라섰다. 당초 ‘명심’의 작용으로 추 당선인이 압승할 것이란 전망이 완전히 뒤집힌 셈이다. 총투표수 169표 중 유효 169표, 무효표 0표로 우 의원은 확실하게 민주당 당선인 과반의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회의장 후보로 뽑힌 우 의원은 “앞으로의 국회는 지금과는 완전 다른 국회가 될 것”이라며 중립적인 역할보다 총선 결과로 확정된 의석수에 따라 의장직을 수행할 것을 예고했다. 한마디로 다수당이자 제1야당인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의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 의원은 “국회의장 역할은 사회자가 아니고,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면서 “국회의장으로서 이견 있는 사안에 대해선 협의를 중시하지만, 민심과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국회법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립은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의 권리를 향상시켜나갈 때 그것이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1957년생 우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계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하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노원을에서 당선돼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18대 총선에선 낙선했지만 이후 19대부터 22대까지 내리 당선됐다.
국회부의장 후보가 된 이학영 의원은 순창 쌍치면 태생으로 민주화 운동 최전선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과 부의장 모두 젊은 시절 치열한 운동권 출신으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공통점이 있다.
이 의원은 당선인사에서 “국회의장이 민심과 우리 당심을 대변하는 국회의장이 되도록 소통하는 보좌역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눈물 흘리고 어려움 해소를 위해 뛰는 적토마 같은 호민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각 정당이 추천하는 국회의장 및 부의장 후보는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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