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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청소년 위해 기부한 제과제빵사·바리스타 꿈나무들

궁전요리제빵미용직업전문학교·커피학원 고교위탁 재학생들 선행
기술 익혀 만든 상품 판매수익금 50만원으로 여름 이불 구입해 기부
"어려운 친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주고 싶어 기부 결심, 행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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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궁전요리제빵미용직업전문학교·궁전요리제빵커피학원 재학생들이 전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주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기부를 결심했어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친구들이 행복해지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어요."

전주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배운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또래들과 온정을 나누는 '착한 기부'에 나서고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함이 더해지고 있다.  

전주시내 직업전문학교인 궁전요리제빵미용직업전문학교·궁전요리제빵커피학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00여 명의 이야기다. 이들은 무더위속 학업에 열중하면서도 또래 친구들을 위한 기부 활동에도 열성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제과제빵 기술을 익히며 실습한 학생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빵과 디저트류를 판매해 수익을 냈고, 총 50만 원을 들여 여름이불을 구입한 뒤 "전주지역 위기 청소년을 돕는 데 써달라"며 전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기부했다. 

이에 전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경제·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교 밖 청소년과 조손가정 청소년 등 13명을 선정해 이불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도 궁전요리제빵커피직업전문학교 효자점 고교위탁 호텔제과제빵바리스타학과 재학생들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 50만 원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학생들은 제과제빵 기술을 익혀 직접 만든 과자, 빵, 디저트류를 전주시민장터 프리마켓에서 판매하고 수익금을 또래 친구들의 학업을 응원하는 데 썼다.

이같은 선행은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올해 재학생들도 자신만의 진로를 찾아 미래의 꿈을 키우는 바쁜 과정 속에서 자신들이 갈고닦은 기술로 사회에서 수익을 내고, 또래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는 길에 관심을 꾸준히 가져왔다. 이번 기부가 이뤄진 배경에도 학교 측에 먼저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문의해 왔던 학생들이 있었다.

학생들은 자신의 재능으로 남을 돕고, 꿈을 위해 고민하는 또래를 응원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소망을 점차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재학생 대표인 윤지민(19) 학생은 "호텔제과제빵바리스타학과 학생들과 함께 어려운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재학생 모두 기부에 참여했다"면서 "각자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청소년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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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위기 청소년 #기부 #제과제빵 #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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