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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만나는 삶의 흔적, ‘어머니같이 행복한 사람이 없다고 해‘ 전

작가로 변신한 김제시 광활면 용평마을 17인 어르신의 4번째 전시회
12월 31일까지 김제 카페 ‘태랑 1918'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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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같이 행복한 사람이 없다고 해’ 홍보물/사진=이랑고랑 제공

김제시 광활면 용평마을에서 발아한 새싹 작가들의 네 번째 전시 김제에서 열리고 있다. 시골 노인정에 모여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던 20여 명의 어르신이 가랑비에 옷 젖듯 예술의 매력에 빠져, 어엿한 작가로 변신해 대중을 찾은 것이다.

예비사회적기업 이랑고랑(이하 이랑고랑)은 12월 31일까지 김제에 소재한 카페 ‘태랑 1918(김제시 요촌동 두월로 225)’에서 ‘어머니 같이 행복한 사람이 없다고 해’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평균나이 87세를 기록하는 곽귀선·김덕례·김숙자·김정순·김종수·노완진·라순애·박안나·박양순·박점순·이금순·이선례·이영숙·임순랑·임화순·전지숙·조곤순 작가와 이랑고랑이 함께 만들어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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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순 작가 작품

새싹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에서는 지난 4년 동안 이랑고랑이 문화예술 불모지에서 발굴해 낸 17인 작가의 약 30점의 회화 작품과 함께 평범했던 시골 할머니들이 모델로 나선 화보와 그 과정이 담긴 3편의 영상 작품을 통해 ‘희망’과 ‘가능성’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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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순애 작가 작품

집 앞 마당에서 바라본 꽃과 풍경, 사랑하는 가족들, 젊은 시절에 대한 추억 등을 투박한 붓질과 정감 있는 언어로 표현해 보는 이에게 웃음을 짓게 한다. 또 매일 입던 꽃무늬 티셔츠와 일 바지가 아닌 검정 드레스와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변신해 예술의 무궁무진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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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안나 작가 사진

특히 이번 전시장에는 전시 작품과 함께 이들의 작가 노트도 만나 볼 수 있어 인상 깊다. 지금껏 작가 노트를 작성해 보지 않았던 탓에 이들의 노트는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지만. 허례허식 없이 짧고 굵게 작품에 대해 직관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황유진 이랑고랑 대표는 “기존의 작가들도 작가로서의 본인을 홍보하는 기회가 적은 현재, 아마추어 작가는 대중 앞에 설 기회가 더욱 적다”며 “80세가 넘어서 시작한 예술활동으로도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광활면 용평마을 할머니와 재밌게 놀며, 어르신들이 품은 예술에 대한 꿈을 더욱 응원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는 이랑고랑이 주최·주관하고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지원하는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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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광활면 #이랑고랑 #어르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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