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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법사위, 법조계 현안은 ‘뒷전’⋯관심사는 ‘정쟁’

“바쁘신 분들이 하루 빼고 여기 오신 겁니다.” 17일 오전 10시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광주고법, 전주지법 등 10개 지방법원 국정감사 현장에서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의 지적이다. 국가기관들의 개선점 등을 지적하고 국회의 통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정감사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정쟁만을 일삼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있다. ‘작전회의’를 하겠다며 정해진 시간에 입장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국정감사 과정 내내 기관의 현안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는 등 국회의 역할을 등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전 10시가 됐지만 국정감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이날 검찰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수사에 대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야당 의원들의 보좌관들은 “‘작전회의’ 중이기에 의원님들이 국감장으로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한 재판장 45명은 본인들의 자리에 앉아 의원들을 묵묵히 기다렸다. 오전 10시 40분. 의원들은 그제야 국정감사장에 입장했다. 참석한 증인들의 선서 및 업무보고가 시작됐고, 5분여가 소요됐다.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만 빠졌다”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은 곧바로 발끈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여기 있는 어떤 의원도 수사 기록을 본 적이 없다”며 항의했다. 공방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국정감사를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국정감사를 끝내자고 했다. 정 위원장과 전 의원의 말싸움이 오갔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내전하러 왔나. 좀 조용히 하라”며 다그쳤다. 그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 의원이 두 번 의사진행 발언을 했으니, 여당도 한 번 더 의사진행 발언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을 끝으로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시간은 오전 11시 7분. 국정감사를 기다리던 몇몇 법관들은 꾸벅꾸벅 졸았다. 재미가 있는 듯 팔짱을 끼고 보고있는 법관들도 있었다. 못보겠다는 듯 고개를 푹 숙이기도 했다. 국정감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의원들의 정쟁은 끝나지 않았다. 대부분 의원들은 자신의 질의시간 5분 중 절반인 2분 30초 이상을 도이치모터스 수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발언으로 채웠다. 또는 정치적 안건인 과거에 이뤄졌던 5·18, 간첩 사건 등에 대한 법원 판결 과정 등을 질의했다. 오전 11시 12분.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박종훈 대전고등법원장이 국회의원의 질의에 대해 처음으로 답변했다. 국정감사 72분 만이었다. 이날 의원들 중 도이치모터스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던 의원은 없었다. 법원들의 현안에 대한 질문은 전주가정법원 설립, 재판 지연, 강력범죄 처벌 강화뿐이었다. 낮 12시. 모든 의원들의 질의가 끝났다. 국정감사가 시작한 지 53분만이었다. 정쟁을 했던 67분보다 14분이 적었다. 이후 의원 3명의 추가 질의가 진행된 뒤 국정감사는 종료됐다. 현장을 떠나던 한 법관은 “좋게 잘 끝났다”며 웃음지었다. 또 다른 한 법관은 “이럴 거면 뭐하러 시간을 뺏냐”며 혀를 끌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4.10.17 16:44

김정기 도의원 "새만금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도교육청 국제교육원 활용해야"

새만금 잼버리부지내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를 전북특별자치도 교육청 산하 기관 건물로 사용하자는 제안이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나왔다. 전북자치도의회 김정기 의원(부안)은 17일 3층 본회의장에서 열린 도의회 제4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메인 센터로 지어진 리더센터를 얼마 전 정책연구를 통해 설립 필요성이 제기된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의 국제교육원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총 450억 원가량을 투입해 건립한 리더센터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지금까지도 확정하지 못했다”면서 연간 운영비만 약 23억 원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이대로 방치할 경우 전북자치도의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의원은 리더센터를 국제교육전문성 향상을 위한 전담기관인 전북국제교육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정책연구 결과가 도출된 도교육청의 국제교육원으로 활용한다면, 건물을 신축하는 데 들어가는 수백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봤다. 김 의원은 "향후 들어설 새만금국제공항과 내년 완공 예정인 새만금 동서도로 등 인프라까지 고려하면 입지적 혜택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리더센터를 국제교육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도와 도교육청에게도 매우 이득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탁관리운영의 전제조건인 세계스카우트센터가 유치되지 못했는데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스카우트연맹과의 관계를 먼저 정리해야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리더센터가 잼버리 실패의 상징으로 남을지, 전북자치도의 협치와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될지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며 “도청과 도교육청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4.10.17 16:44

옛 대한방직 용도 변경 전면 재검토..."의결정족수 불충족"

전주 서부신시가지 내 옛 대한방직 용도 변경 등을 승인한 '전주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안'이 도시계획위원회 정족수 충족 문제로 재검토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전주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안이 의결정족수 충족 여부를 놓고 이견이 발생함에 따라 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안건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안건은 다음달 열리는 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다시 처리된다. 도에 따르면 전주도시기본계획 일부변경안은 지난달 26일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됐다. 변경안에는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옛 대한방직), 전주 MICE 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종합경기장), 아중호수 유원지 조성사업 등 3가지 사업의 용도 변경 내용이 담겼다. 이날 회의에는 총 30명의 위원 중 16명이 참석했고 14명이 찬성 의결해 '수정수용'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출석 위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진행한 투표가 조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전북자치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오현숙 도의원은 "현행 도시계획조례 제10조에 따르면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이 가능하다"며 "의결 시 인원 부족은 명백한 조례 위반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도는 심의 무효 논란이 계속되자 의결정족수 충족 여부에 대한 법률 자문을 받았지만 변호사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갈렸다. 도 관계자는 "이번 변경안에 대해 지적이 제기된 만큼 다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분쟁의 여지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0.17 16:44

문학은 죽었는가

가을이 되자 곳곳에서 축제가 벌어지고 사람들은 단풍 맞이에 여념이 없다. 말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은 별로 없다. 왜 그럴까? 현대 사회 특징인 빠른 삶의 속도는 독서 시간과 독서의 즐거움을 빼앗아 갔다. 바쁜 일상과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책을 손에 들 여유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콘텐츠의 부상이다. 인터넷과 핸드폰의 발달로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사람들의 여가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런 콘텐츠는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예를 들면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보다 핸드폰을 보는 사람이 더 많은 현상은 취향의 변화가 아니라, 정보 소비 방식의 변화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또한 전자책이 대중화되어가는 추세는 종이책을 멀리하게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서 문화의 쇠퇴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독서는 집중력과 시간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빠르게 소모하는 정보를 선호하는데도 이유가 있다. 이는 좋은 독서 습관 형성을 방해한다. 가을이라는 계절적 요소는 독서를 장려할 수 있는 기회지만,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디지털 콘텐츠의 영향으로 책을 읽기보다는 레저 또는 여행으로 내모는 현실이 되었다. 이는 출판 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골목 책방을 줄줄이 도산시키는 직격탄이기도 하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에 선정되었다.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문학계의 낭보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23년 노벨문학상 역사에서 아시아 여성이 받은 이 상은 세계 문학에 한 획을 그은 것이다.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우리에게 문학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현대 사회에서 '문학은 죽었다'는 말을 쉽게 하지만 그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성찰과 감동을 주는 문학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예를 들면 그의 소설 '채식주의자'는 인간 본성과 사회의 규범에 대해 고찰하게 만든다. 이처럼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는 문학 작품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독자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깨달음을 제공한다. 또한, 문학상 수상 소식은 많은 작가에게 긍정적인 영감을 주는 동시에 문학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했다. 요즘 대두되는 ‘문학은 죽었는가?’ 이 질문은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와 디지털 시대의 도래로 자주 회자한다. 많은 이들이 문학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예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한다. 영미 문학의 고전인 조지 오웰의 '1984'는 오늘날의 사회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친다. 소설은 전체주의와 감시 사회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어, 현대의 다양한 문제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는 문학이 단지 과거의 산물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전자책과 오디오북 그리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독서가 일반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문학 작품에 다양하게 접근한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문학 작품은 독서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문학은 죽지 않고 여전히 살아서 우리의 삶과 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이제 고사해 가던 문학이 회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찬스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4.10.17 15:57

완주전주 통합 찬성측 "통합시청사, 시의회 청사는 완주로"

(사)완주·전주상생발전 네트워크와 완주·전주 상생발전포럼, 완주·전주 상생발전협의회등 8개 단체로 구성된 '완주·전주 상생발전 완주군민협의회'는 17일 "통합 시와 의회의 청사를 완주에 건립하고 통합인센티브를 완주지역에 전액 투자하는 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제안하는 '완주·전주 상생발전방안'을 검토하기위해 전주측도 시민협의회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통합시청사와 시의회 청사, 신설 구청의 청사를 완주지역에 건립하고 추후 지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통합 인센티브 전액을 완주에 투자한다는 내용들이 담긴 12개 분야 107건의 상생발전방안을 내놓았다. 협의회는 그러면서 이 상생발전방안이 두 지역 주민간 심도있게 검토되고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을 주장했다. 협의회는 "완주를 포함한 전주권의 생활 인구는 이미 특례시 수준인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며 "통합시를 특례시로 지정해, SOC 확충사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광역시급 도시로 만들도록 지원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완주지역 반대 단체와 함께 상생발전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4.10.17 15:42

전북자치도 시군의회의장協, 지역 현안 해결 촉구 한목소리

전북특별자치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가 지역 현안 해결 촉구를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17일 고창 힐링카운티에서 제286차 월례회를 열고 △지방의정동우회 법률 근거 마련 촉구 건의안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시 유치 촉구 건의안 △한빛원전 인근 어민 생존권 보장 촉구 결의안 △지방자치단체 재정 위기 극복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 등 4건의 건의안과 결의안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동창옥 진안군의장이 제안한 ‘지방의정동우회 설립·운영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위한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지방의정동우회 설립·운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 전직 의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정동우회를 구성, 지역발전 및 현안 사항에 대한 의견 수렴과 소통을 통해 의정 운영의 내실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법률 제정을 촉구했다. 이어 김영태 남원시의장이 제안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시 유치 촉구 건의안은 경찰청이 추진 중인 제2중앙경찰학교를 남원에 설립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골자다. 각종 기반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입지 여건이 우수한 것은 물론, 영호남의 균형발전까지 꾀할 수 있다는 것이 설립을 위해 내세우고 있는 타당성이다. 또 조민규 고창군의장이 제안한 ‘한빛원전 인근 지역 어민 생존권 보장 촉구 결의안’은 원전보상구역 내 어민의 생계 유지와 터전 확보를 위한 한정면허 개발, 신규 어업권 보장 등이 핵심이다. 협의회는 “정부와 한빛원전은 고창군 어민의 생계유지와 터전을 확보하기 위해 한정면허 개발과 신규 어업권 보장 등을 통해 어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박병래 부안군의장이 제안한 ‘지방자치단체 재정 위기 극복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은 지방재정의 안정과 균형발전을 위한 보통교부세의 즉각 지급, 근본적인 대책마련 등이 핵심이다. 남관우 회장은 “시·군의회 의장들과 뜻을 모은 현안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을 모아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행복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소통과 협력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안과 결의안을 각각 대통령실과 국회의장실, 국무총리실, 각 정당대표,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해당 정부 부처, 원자력안전위원회, 한빛원전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 자치·의회
  • 강정원
  • 2024.10.17 15:40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들여다보다…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선보인다

아트컴퍼니 두루는 2022년부터 공감이라는 주제로 인간과 환경의 소재를 다룬 4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올해는 ‘물질과 탐욕’이라는 소재를 뮤지컬 ‘런어비스(연출 송광일‧예술감독 김소라)’로 선보인다. 뮤지컬 런어비스는 지난해 쇼케이스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였던 작품 '러스트'의 확장판이다. 작품은 '물질이 가장 우선시되고 있는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돈만 쫓고 편리함만 취하며 혼란스럽게 변한 현 세태를 풍자하고,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소라 예술감독은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답이 어디에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 작품이 작은 울림을 주고 마음속에 하나의 여운으로 남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11월 21일(오후 7시30분), 22일(오전 11시, 오후 7시30분), 23일(오후 2시, 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공연문의는 아트컴퍼니 두루([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한편, 본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사업의 지원 및 후원을 받아 진행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10.17 15:39

“어르신 외로움, 우리가 함께 나눌 게요”

(사)진안군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재동, 이하 자봉센터)는 17일 진안전통문화전수관에서 75세 이상 고령 주민을 대상으로 ‘제13회 진안군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외롭게 사는 노인들을 응원하고 이웃 간의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이재동 이사장이 사재 600만 원을 내놔 마련했다. 마이산탑사와 (사)붓다봉사단이 주최하고 진안군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자봉센터 이재동 이사장과 김요섭 센터장 및 임직원과 읍면 단원, 군청 임진숙 행정복지국장과 안호숙 사회복지과장, 군의회 이루라 부의장과 다수 군의원, (사)붓다봉사단 현진스님, 마이산탑사 신도회 윤금상 회장과 회원 등 120명가량이 참석했다. 이날 생신상을 대접받은 고령자들은 2024년 1월 1일 기준 75세 어르신으로, 센터 소속 10개면 자봉센터 지회와 6개 일반단체로부터 추천받은 50명이었다. 이재현 (사)붓다봉사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어르신 모셔오기, 내빈소개, 인사말, 격려사, 축사, 생일축하 노래, 큰절(봉사자 일동), 생일선물 전달(겨울이불 1채씩), 문화공연(노래자랑, 색소폰 등 연주), 점심식사(이동식 뷔페), 어르신 모셔다 드리기 순으로 진행됐다. 자봉센터와 (사)붓다 소속 봉사단원들은 축사가 끝난 후 단체로 무대에 올라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문화공연에서는 이재동 이사장이 클라리넷을 들고 무대에 올라 (사)붓다 소속 현진스님과 함께 가곡 ‘향수’ 등 여러 곡의 노래를 연주하고 열창하면서 흥을 돋웠다. 이재동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자봉센터는 붓다봉사단과 함께 ‘외롭지 않고 따뜻한 공동체’ 조성에 일조할 것”라며 “이 자리에 계신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떨치는 데 오늘 행사가 작은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루라 군의회 부의장은 “해마다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여는 자봉센터 관계자 여러분이 바로 천사”라며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이 100세까지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어 “일일이 선물을 드리고 싶지만 여러 가지 형편상 그럴 수 없어 안타까우니 다른 선물로 대신하겠다”“며 큰절을 올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 진안
  • 국승호
  • 2024.10.17 15:33

"지방소멸 대응"…김제시, 전북 최초 외국인정책 추진한다

김제시가 전북특별자치도 내 14개 시군 최초로 외국인 정책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관련 용역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30일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은 인구 감소와 지방 축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등 현실로 다가온 지방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지방이 주도해 외국인 유치 및 정착 지원과 사회 통합 등을 담은 기본계획과 세부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용역 결과를 보면 김제시의 외국인 주민은 총 3910명으로 읍·면 지역에 2061명(52.7%), 동 지역에 1849명(47.3%)이 거주하고 있으며, 신풍동이 655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검산동(545명), 요촌동(423명), 용지면(311명), 백구면(272명) 순이었다. 또, 외국인 주민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1330명)의 경우 검산동이 182명으로 가장 많았고, 용지면(166명), 백산면(160명), 만경읍(153명), 신풍동(140명), 백구면(135명) 등에 고루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분포는 30대가 41.7%로 전북자치도 평균(29,6%)보다 높은 반면, 20대(김제시 28.3%, 전북자치도 36.3%)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적은 태국, 베트남, 네팔, 캄보디아 등이 주류를 이루었고 국적 순위를 성별로 구분해 보면, 여성의 경우 결혼이주여성의 영향으로 태국, 베트남, 필리핀 국적이 주로 나타난 반면 남성은 네팔 국적이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번 용역 주요 과업은 △외국인 정책 필요성과 방향성 설정 △김제시 산업구조와 농촌 등 인력 수요와 여건을 반영한 차별화된 외국인 유입정책 개발 △외국인을 필요로 하는 기업 등 대상 현장 중심의 의견 청취 △전북특별자치도 출입국관리법 특례 대응 전략 마련 등이다. 정성주 시장은 “저출산, 고령화는 지방은 물론 국가 사회 위기로, 출산율은 단기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운 실정이다”면서 “이번 용역을 통해 외국인 유치를 통한 인구성장 정책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앙과 지방이 지방소멸위기에 협력해 나갈 정책모델 연구, 산업 및 농업 현장에 필요한 노동력 확보, 인구위기 극복 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4.10.17 15:32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이 최적지"…전북시군의회의장협 유치 건의안 채택

전북특별자치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는 17일 고창군에서 열린 제286차 월례회에서 남원시의회가 제안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시 유치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의안은 경찰청, 행정안전부, 대통령실 등 관련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제안 설명에서 남원시의회 김영태 의장은 “남원시는 영호남 내륙 중심도시로, KTX 및 SRT와의 연결이 용이하고, 고속도로 접근성 또한 뛰어난 교통 요지”라며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예정 부지는 국·공유지로 매입 예산이 필요 없고, 행위제한 없이 신속 개발이 가능한 최적의 입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원시는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위한 다양한 행정지원과 전담 추진팀 신설, 인프라 구축 및 시설 투자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협의회는 “남원시민 및 전북특별자치도민의 염원을 담아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시 유치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정부는 남원시의 국·공유지를 적극 활용하여 제2중앙경찰학교를 유치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영·호남 교통의 중심지인 남원시에 반드시 제2중앙경찰학교를 유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4.10.17 15:10

‘차범근 감독과 함께 내일의 축구선수를 꿈꾼다’

‘차범근 감독과 함께하는 2024 리그붐인무주’ 가 7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17일 막을 내렸다.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열린 수료식에는 황인홍 군수와 오광석 군의회 의장, 송재호 무주군체육회 회장, 성준경 무주군축구협회 회장, 차범근 팀차붐 이사장을 비롯한 프로그램 참여 학생 등 100여 명이 함께 했다. ‘감사의 카네이션’ 전달식과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다른 학교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를 배우고 공을 차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라며 “내년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입을 모았다. 2024 리그붐인무주는 팀차붐이 주최하고 무주군과 넥슨, AIA생명, 코카콜라, 아디다스, LR헬스앤뷰티가 후원하는 유소년 축구교실로, 인구감소지역과 문화소외지역에 건전한 유소년 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취지에서 지난 ‘23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는 4월에 개강, 매주 목요일마다 무주읍 등나무운동장에서 진행됐다. 황인홍 군수는 “매주 목요일마다 무주 아이들에게 정성껏 축구를 지도해 주신 차범근 이사장님을 비롯한 리그붐 지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훌륭한 리더로 성장해 가는 데 꼭 필요한 응원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 축구
  • 김효종
  • 2024.10.17 15:10

“근대에 커피향이 더해지다”⋯군산에 맥심 골목 조성

군산 월명동 골목이 향긋한 커피향으로 가득 찰 전망이다. 동서식품의 맥심골목(팝업스토어)이 이달 17일부터 내달 17일까지 한 달 간 월명동(구영신창길 63)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팝업스토어는 임시로 운영되는 매장으로, 특정 기간 동안만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동서식품은 소비자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제주도 ‘모카다방’을 시작으로 서울 성수동 ‘모카책방’, 부산 ‘모카사진관’, 전주 ‘모카우체국’, 서울 합정동 ‘모카라디오’ 등 다양한 콘셉트의 브랜드 체험 공간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군산을 선정했다. 군산의 경우 시간여행이라는 특색 있는 감성과 미식을 즐길 수 있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 맥심골목은 월명동의 로컬상점 5곳을 포함해 거리 전체를 맥심 테마의 골목으로 꾸며 걷기만 해도 맥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제품‧문화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다. 맥심골목은 △맥심방앗간 △맥심운세 △맥심슈퍼 △맥심놀이터 △맥심한의원 △맥심부동산 등 각각 특별한 콘셉트를 담은 6가지 체험 공간으로 구성했다. ‘맥심방앗간’에서는 나만의 원두 커피 취향을 찾아보고 커피와 어울리는 다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타로점을 콘셉트로 한 ‘맥심운세’에서는 맥심 티오피와 함께 신비로운 타로방 콘셉트의 포토존에서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한 맥심 커피믹스로 만든 한정 메뉴와 귀여운 장바구니 키링 만들기를 즐길 수 있는 ‘맥심슈퍼’, 탁 트인 공간에서 커피도 마시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맥심놀이터’도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커피 문진표를 작성하면 나에게 어울리는 맥심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맥심한의원’, 맥심의 브랜드 스토리를 체험하고 스탬프 이벤트를 통해 굿즈를 증정하는 ‘맥심부동산’ 등 다양한 공간도 구성돼 있다. 주최 측은 행사기간 8만여명의 인원이 맥심골목을 찾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외지인 방문에 따른 관광효과도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맥심골목이 조성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에도 반색하고 있다. 월명동 한 상인은 “맥심골목 조성으로 각종 SNS상에 군산이 홍보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지역경제 및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시민 김모 씨(38) 역시 “대부분 큰 도시에서 진행되는 팝업스토어가 군산에서 진행돼 기대감이 크다”면서 “커피를 좋아하는 부모님과 함께 주말을 이용해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0.17 15:09

하루의 보람과 평화는 어떻게 오는가?

장석주 시인 우리가 삶에서 구하는 것은 기적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평온이나 고요의 한 조각일지도 모른다. 당신은 아침 일찍 동네 빵집에 들러 갓 구운 빵을 사고, 단골 카페에서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으며, 오후엔 상수리나무 숲속을 거닐며 보낸다. 우리 인생은 아무 일없이 지나가는 밋밋한 하루들이 쌓여 이루어진다. 분명한 건 하루의 보람과 평화는 공짜로 얻은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건 내적 열망과 엄청난 에너지를 품지 않고는 가질 수 없다. 우리의 심심한 일상은 얼마나 쉽게 부서지고 무너지는가! 그걸 잊고 살다가 소중한 것들이 잃어버린 다음에야 우리는 화들짝 깨닫는다. 우리가 살아낸 보통의 하루들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기적인가를! 2022년 8월12일 열한시 십오분 전, 사방이 화창한 금요일 오전이다. 그 시각 뉴욕시의 한 원형극장 무대에 올랐던 유명한 작가가 피습을 당한다. ‘악마의 시’로 알려진 일흔다섯 살의 작가 살만 루슈디가 그 피해자다. 그를 표적 삼은 가해자는 무슬림 극단주의자들 중 하나로 스물넷 된 청년이다. 어디선가 느닷없이 튀어나와 노작가의 목과 눈을 칼로 찔렀지만 이 흉측한 ‘영웅’의 역겨운 의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루슈디는 열다섯 군데나 자상을 입고 눈 한쪽을 잃었다. 과연 가해자는 알았을까? 그가 휘두른 칼이 루슈디의 목을 관통했을 때 단박에 한 사람의 자유를 앗아갔으며, 일상과 평화를 산산조각 냈다는 것을. 루슈디는 죽음과 대면한 상태로 외상병원으로 호송 되어 칼에 깊이 베이고 찢긴 데를 금속봉합기로 고정한 채 수술을 받는다. 최고의 의사들이 맡은 외과수술은 잘 끝나고, 그는 고통 속에서 재활 훈련을 받으며 혼자 샤워를 하고 걷는 법을 배운다. 이제 그는 경찰과 보안회사 인력의 철저한 경호 아래 예전의 일상을 되찾고 보통의 삶을 회복하는 중이다. 괴한이 루슈디를 공격한 도구는 칼이다. 칼은 여러 용도로 쓰인다. 주방에서 그것은 조리 도구지만 누군가를 찌를 때는 무기가 된다. 하지만 칼은 도덕적으로 나쁘거나 좋은 게 아니다. 칼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중립인데, 그걸 손에 쥔 자의 의도에 따라 그 도덕적 평판이 나빠지거나 좋아지는 것이다. 작가에겐 언어가 칼이다. 루슈디는 제 피습 과정의 전말을 담은 ‘나이프’라는 책을 펴내는데, 거기에서 ‘언어도 칼이었다. 언어는 세상을 베어 세상의 의미를, 그 내적 작동 방식과 비밀과 진실을 드러낼 수 있었다. 언어는 하나의 현실에서 다른 현실로 베어 들어갈 수 있었다’라고 쓴다. 따지고보면 인류는 태초 이래 폭력에 날 것으로 드러낸 채로 생존을 이어왔다. 인류 역사는 폭력에 얽힌 고약한 서사로 얼룩져 있다는 측면에서 폭력은 역사의 상수이다. 그것은 개인 간 다툼에서 빚어진 소규모 폭행들, 즉 교제 살인, 조리돌림, ‘학폭’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의 유대인 학살, 일본 군대가 저지른 중국 난징 시민 도륙, 크메르루주가 벌인 자국민 150만 학살, 1980년 5월 항쟁 시민 학살까지 그 범주는 아주 넓다. 이 세상 어디에나 이 끔찍한 것이 편재한다는 사실은 우리의 삶이 이것과의 투쟁에서 쟁취되는 것임을 뜻한다. 루슈디의 피습 사건이 일러주는 것은 폭력이 우리 일상의 어둡고 추악한 일부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증오와 악의에 의해 추동된 폭력은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고, 꿈과 행복을 일그러뜨린다. 폭력은 피해자의 몸에 위해를 입히고 인간 존엄을 부수며, 평생 잊을 수 없는 훼손의 흔적을 남긴다. 우리는 이미 일어난 폭력과 미구에 일어날 폭력 사이에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 폭력은 우리 삶에 음침한 그림자를 드리운 채 호시탐탐 공격할 기회를 엿본다. 우리가 멀쩡한 신체로 먹고 웃으며 기도하고 산다는 건 지구에서 날마다 벌어지는 광기어린 폭력의 사육제에서 살아남았다는 뜻이다. 어떤 폭력도 용인되지 않아야 하며, 그것에 도덕적 정당성을 허락해서도 안 된다. 그것은 인류 공동체가 힘을 합쳐 싸워야 할 대상이다. 우리 생명과 존엄, 가족의 안위, 사회의 질서와 도덕적 가치를 지켜내려면 우리는 폭력, 광기와 증오, 일체의 차별에 맞서야 한다. 우리 곁을 떠도는 이 유령이 방심한 틈을 노려 우리와 가족을 공격하고, 일상의 안녕과 평화를 깨부술 것이기 때문이다. 장석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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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0.17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