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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 누구나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청국장 DIY 키트' 개발

순창군 재단법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청국장 DIY 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17일 진흥원에 따르면 이 키트는 순창의 토착 청국장균과 지역에서 재배한 콩을 주 원료로 제작됐으며, 소비자가 직접 집에서 청국장을 간편하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이번 ‘청국장 DIY 키트’개발은 순창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와 전북대 식품공학과 김광표 교수의 공동연구 성과로, 나토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청국장 균주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균주는 순창 지역의 토착 미생물인 고초균으로, 냄새가 적고 기능성 점질물인 감마피지에이(γ-PGA)를 다량 생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키트는 완전 멸균한 순창콩과 순창청국장균(분말)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용 방법은 간단한데, 순창콩에 순창청국장균을 혼합한 후 따뜻한 곳(35-45℃)에 하루(24시간) 정도 놓아두면 청국장이 발효된다. 특히 소비자가 콩을 직접 구입하고 삶는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할 수 있도록 멸균된 순창콩을 사용하는 점이 이 제품의 큰 강점이다. 실제 청국장은 미래 인류에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중요한 식물성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청국장은 기능성 펩타이드, 필수 아미노산, 이소플라본, 비타민K2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한 고급 식물성 단백질 식품으로, 현재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는 제19회 순창장류축제 기간 동안 '순창청국장 DIY 키트'를 이용한 청국장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으며, 체험자들은 건강에 좋은 전통 발효식품인 청국장을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에대해 최영일 순창군수는“이번에 개발한 키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좋은 청국장을 쉽게 접하고, 순창의 우수한 발효 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앞으로도 지역 특산물인 장류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4.10.17 15:09

‘한 달 만에 3만 명’ 익산 보석박물관 ‘퀸즈 컬렉션’ 성황

영국 왕실의 보석과 복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착용한 그래미어워드 공연 의상 등등. 세계에서 주목하는 문화예술 소장품을 선보이고 있는 익산 보석박물관의 기획 전시 ‘퀸즈 컬렉션(QUEENS COLLECTION)’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보석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9월 7일부터 시작된 이번 기획 전시에 지금까지 3만 명 이상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석박물관 방문객 수 대비 88%, 올해 상반기 월평균 대비 252%가 증가한 수치다. 퀸즈 컬렉션은 영국 왕실에서 실제로 사용한 주얼리와 복식, 애장품 등을 통해 세계 문화예술산업 소장품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전시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엘리자베스 2세가 공주 시절 착용했던 무도회 드레스와 마거릿 공주의 아쿠아마린 귀걸이, 빅토리아 여왕의 애도 모자와 장신구, 윈저 공작의 의복과 애장품, 다이애나비가 찰스 왕세자와의 결혼식에서 착용했던 웨딩 베일 등이 있다. 이와 함께 K-문화산업을 대표하는 소장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한국인 최초 그래미어워드 축하 공연 의상을 다이너마이트 룩스(Dynamite Looks) 특별관에서 전시 중이다. 보석박물관은 영국 왕실 소장품부터 방탄소년단 의상까지 남녀노소 만족할 수 있게 구성된 전시를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보석박물관 관계자는 “18일 시작되는 익산 대표 축제 천만송이 국화축제와 함께 보석박물관도 들러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는 12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으니 귀한 소장품과 함께 가족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입장해 관람할 수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0.17 15:08

"제2중앙경찰학교는 반드시 남원에"...영호남, 제주 현직 경찰관들 '한목소리'

영호남 광역단체장에 이어 현직 경찰들도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전북본부(회장 손범수)를 비롯한 도내 15개 경찰서 직장협회장단과 신임 경찰관 등은 17일 전북특별자치도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제2중앙경찰학교는 반드시 남원에 유치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전북본부 외에 부산본부와 대구본부, 광주본부, 제주본부 등 5개 영호남, 제주지역 본부가 함께했다. 이들 지역본부의 회원수는 모두 1만 1300명이다. 영호남·제주지역 현직 경찰이 한목소리를 내면서 '경찰학교 남원 최적지론'에 강한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남원 후보지가 남부지역 경찰들의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100% 국유지여서 매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즉시 개발이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충남 아산시에는 이미 경찰대학과 경찰인재개발원, 수사연구원, 경찰병원 등 다수의 경찰 관련 인프라를 보유한 점을 들며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남원이 더 적합하다고 역설했다. 손범수 회장은 "충주에 있는 제1중앙경찰학교는 영호남 여러 지역에서 접근성이 떨어진다. 제2경찰학교는 남부지역 경찰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남원이 최적지"라며 "영호남, 제주지역 경찰관들이 한 뜻으로 남원을 지지하는 만큼 반드시 유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0.17 15:07

전시장의 뒤편

김나은 여성주의 문화 기획사·우만컴퍼니 대표 “무슨 일을 하세요?”라고 물어오면 대답을 고르기가 어려운 때가 있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문화 기획’을 한다고 할 수 있지만 ‘기획자’라는 게 어딘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느껴졌다. 지금에야 “지역에서 문화 기획하며 출판사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매끈하게 소개를 하지만 한때는 그랬다. 기획자라는 게 어딘가 사기꾼 같은 면모가 있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종이에 담긴 계획과 청사진을 실현해 내는 과정을 거치는데, 그건 때로 계획보다 월등히 좋을 수도 있고, 계획된 바에 미치진 못했으나 그 나름의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과정임은 분명하다. 과업을 맡긴 사람은 기획자를 전적으로 믿고 맡기기에 신뢰의 무게를 견디며 자신의 맡은 임무를 해내는 것이 기획자인데, 이런 업을 하다 보면 매끈한 전시나 행사장에 가서 뒷면을 상상하게 된다. 그곳은 우스갯소리로 “전시 기획의 정수는 막노동이다.”라고 하는 말의 현장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체크리스트가 있다. -이른 아침에 집결하는가? Y -목장갑에 익숙하고, 공구와 크레인을 능히 쓰는가? Y -점심엔 국밥, 저녁 설치 완료 후에는 고기를 먹는가? Y -현장이라고 부르는가? Y -작업이 끝나면 어딘가 피가 나거나 멍이 들어있는가? Y -공기를 마치기 위해 주야 없이 작업하는가? Y -가족보다 화물차 기사님을 더 자주 만나는가? Y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노동력에 기대는가? Y 완벽하게 잘려 시공된 시트와 디자인과 작품 그리고 유려한 동선을 자랑하는 행사장의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다. 이건 비단 하나의 공간을 넘어서 여러 사람의 손길이 닿아 완성되는 책이나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글은 글을 쓴 사람과 닮았다. 종이에 기계적으로 인쇄된 자간과 행간일 뿐이지만, 그 사람만이 해석할 수 있는 문장과 사용되는 단어와 조사의 흐름 안에서 글을 쓴 사람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느 잡지에서 촬영한 인터뷰 사진에서 드러난 뼈가 도드라진 발이라던가, 자신이 대중 앞에 서는 게 서툴다며 유창한 강연 대신 인쇄해 온 글을 읽던 모습이라던가, 머리를 넘기는 습관 때문에 헤집어져 있던 머리카락이라던가. 그럴 때면 글자들을 만져본다. 어떤 입체감도 느껴지지 않는 종이 속에서 글을 쓰는 모습을 읽어본다. 영화를 볼 때도 카메라에 담긴 화면을 바라보면서 카메라 뒤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로케이션의 순간부터 촬영에 들어갔을 때의 모습 그리고 편집실에서의 뒷모습 같은 것. 영화를 보면서 촬영장에서 무전기를 통해 이야기하고 모니터 룸에서 스태프들에게 둘러싸여 촬영본을 확인하는 감독과 배우의 모습을 떠올려보는 건 영화를 이해하거나 비평하는 데 도움 되진 않지만, 영화가 살아있다는 느낌은 든다. 생동감 있는 손길과 호흡이 섞여 만들어낸 자식같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여러 사람이 만들어 낸 행사나 전시 또는 작품을 보면 작고 큰 희로애락 속에서 헤엄치는 사람의 인생사에서 가장 매끈한 것만 모아 담아놓은 것 같다.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걸 위해 며칠, 몇 달을 전전긍긍하며 보기 좋은 만듦새로 담아내는 시간, 염원, 바람, 열정... 비물질적인 것이 물질적인 것에 담겨 전해지는 걸 상상해 보면서 결국 영원히 내가 사기꾼 같다는 기분을 떨쳐내지는 못하면서도 계속해서 ‘기획’을 하는 건 결국 어떤 아름다움의 이면에 매료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김나은 여성주의 문화 기획사·우만컴퍼니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24.10.17 15:07

전북개발공사 비상임이사 월정수당 지급 '연 5400만원' 적절한가

정부 세수 감소와 이에 따른 지방교부액 감소로 각 지자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전북개발공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출연출자기관중 유일하게 비상임이사에 대해 매달 월정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장연국 의원(비례대표)은 도의회 3층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개공이 5명의 비상임이사 한명에게 지급하는 월정수당은 한사람당 90만원으로 연간으로 치면 5400만원에 달한다"며 "돈의 많고 적음은 둘째 문제이고 별다른 활동도 하지 않는데 회의 참석수당과 별도로 월정액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지나치며, 월정수당은 폐지가 답"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9월 초 기준 타지역 도시개발공사 비상임이사의 월정수당 지급현황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150만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130만원, 서울주택도시공사, 충남도시개발공사 100만원, 전북 90만원 순으로 5번째로 많았다. 나머지 지역도 최소 50만원에서 80만원까지 월정수당을 지급하고 있었다. 대전도시공사와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아예 지급하지 않고 있었다. 장 의원은 "전개공 입장에선 행안부 지방공기업 인사조직 운영기준에 따라 '지급 가능'하다는 근거를 들어 지급하고 있지만, 전북도세가 타지역보다 좋은 것도 아니고 부채비율을 줄이겠다며 출자만 이어오던 공사가 월정수당을 높게 쳐주고 있는것은 선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지역처럼 수당을 낮추거나 아예 대전이나 대구처럼 월정수당을 폐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4.10.17 15:07

쓰레기 만들지 않는 비건 장터, ‘불모지장’의 아홉 번째 이야기

불편한 모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장(場), 불모지장이 가을 장터로 오는 19일 ‘문화공간 명천재’에서 열린다. 이번 장터 역시 음식, 소품, 디저트, 농산물, 체험 등 33여 팀과 공연, 워크숍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누구나 쉽게 일회용품과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장을 보고, 비건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아홉 번째 장터는 전국 수선의 날(10월 19일)에 열리는 만큼, 지속 가능한 의생활 문화 구축을 위해 2022년 설립된 비영리 스타트업, (사)다시입다연구소와 협력해 진행된다. 때문에 이번 불모지장에서는 △옷 교환 파티 △<수선의 미학> 저자와의 북토크 △수선 워크숍, 깁;다 △오손도손 수선 체험 등 수선에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 활동, 커뮤니티가 계획됐다. 이날 예정된 프로그램은 사전 접수와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회용품 없이 장터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불모지장에서는 개인 수저를 비롯한 다회용기와 장바구니는 필수품이다. 실제 이날 불모지장에서 제공하는 모든 음식과 음료는 일회용품 없이 다회용기로만 제공될 예정이며, 판매하는 농산물과 소품 역시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나 다회용기에 담아갈 수 있도록 준비된다. 불모지장 관계자는 “장을 찾은 많은 사람이 손수 준비한 용기와 텀블러로 식사를 하고, 양파망이나 장바구니로 농산물을 담아가는 모습이 이제 불모지장의 상징이 됐다”며 “선선한 날씨 속 펼쳐질 불모지장을 통해 많은 분이 비건문화를 체험해 보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10.17 15:06

‘제1회 전주막걸리축제’ 25일~26일 전주종합경기장서 개최

전주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전통주인 막걸리와 전주의 다양한 먹거리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주시는 10월 한 달간 펼쳐진 ‘전주페스타 2024’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2024 전주막걸리축제’를 오는 25일과 26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개최한다. 전주막걸리축제는 막걸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주의 전통과 음식문화를 널리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전주의 맛과 멋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삼천동 막걸리골목 등 전주지역 유명막걸리 업소들이 대거 참여해 막걸리 안주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설 예정이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는 MZ세대를 겨냥한 과일막걸리가 판매되고, 막걸리 칵테일 쇼 등 특별이벤트와 다양한 막걸리 놀이, 막걸리 선수권 대회 등 방문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콘텐츠들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전주막걸리축제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전주 온가족 시민장터’와 연계해 열린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전주페스타 2024’의 대미를 장식할 ‘전주페스타 클로징 축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클로징 축제에서는 지상최대 규모의 드론라이트쇼와 화려한 멀티미디어쇼, 가수 테이와 다이나믹듀오의 축하공연 등도 준비돼있다. 김종성 전주시 경제산업국장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전주막걸리축제를 통해 전통주의 가치와 함께 전주의 맛과 전통문화의 멋을 제대로 알려 민생경제 활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도록 낮부터 야간까지 다양한 콘텐츠들로 가득 채워 문화도시 전주에서의 추억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4.10.17 15:06

유인촌 장관, 남원서 '로컬100' 캠페인...문화의 달 기념행사도 참석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18일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아홉 번째 캠페인으로 남원에 방문한다. 유 장관은 17일 담양군의 ’로컬100‘ 3대 명품 숲(메타세쿼이아길, 관방제림, 죽녹원) 등을 방문한 후 이날 저녁 남원시로 이동해 남원의 로컬100인 ’시립국악단 상설창극공연‘을 관람한다. 18일에는 남원시 광한루원에서 열리는 ‘2024 문화의 달 기념행사’ 개막식에 참석한다. 개막식에서는 왕기석·이난초 명창의 판소리 맞이 공연과 가수 송가인과 국립민속국악원의 합동공연, 남원시민 300명이 참여한 시민합창단의 '아름다운 나라' 공연이 열린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로컬100 지역문화대상’ 수상자들에게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며, 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 힘쓴 공로를 치하할 계획이다. ‘로컬100 지역문화대상’에는 '춘천 마임축제'와 '청주 문화제조창',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등 세 곳이 선정됐다. 이에 앞서 유 장관은 고(故) 최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혼불' 배경지인 노봉마을의 혼불문학관과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도 방문한다. 그는 혼불문학관에서 '로컬100 지역문화대상' 표창 수상자와 지역 문화를 발굴하고 알리는 방안을 모색한다. 유 장관은 "우리 문화의 보고(寶庫)인 호남의 가치를 남원시립국악단 상설창극공연과 담양 3대 명품숲 같은 로컬100을 통해 알리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을 통해 한층 더 발전시켜 문화의 힘으로 지역이 활성화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의 달’ 기념행사는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 문화, 남원에서 피어나다’를 주제로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남원시 광한루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 남원
  • 최동재
  • 2024.10.17 15:05

"글로컬대학 한번 더"...전북특별자치도 지역대학 발전사업 윤곽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대학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전북자치도는 17일 종합상황실에서 김관영 지사와 도내 17개 대학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간담회'를 열고 글로컬대학30 공모, 한인비즈니스대회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도는 '라이즈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연구용역 및 라이즈계획수립위원회를 수립해 대학 및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4개 프로젝트 12개 과제를 도출했다. 도는 연말까지 각 시군, 대학, 산업계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2~3차례 열고 라이즈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2년연속 전북대와 원광대가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지역대학이 추가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1월중에 '2025년 글로컬대학 공모 선정' TF팀을 구성하고 예비지정 단계부터 내년 3월 공모까지 모든 단계에서 대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끝으로 도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전북대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지역대학의 협조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지역대학이 가진 공동의 강점을 활용해 더 큰 시너지를 내면 글로컬대학 등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며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설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0.17 15:05

"완주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미흡하다"

완주군과 고고문화유산연구원 주최로 17일 완주가족문화교육원에서 열린 `완주 마한역사문화권 가치정립과 미래전략` 학술대회에서 노기환 온문화유산정책연구원은 "전북지역에서 조사된 마한유적 대부분이 역사 문화적으로 중요함에도 보존되지 못한 게 현실이다"며 "지금도 만경강권역에 오랜 역사와 많은 이야기가 있을 주요 유적이 훼손되고 매몰될 위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마한역사문화권의 의미와 전북`을 주제로 발제한 노 연구원은 "전북지역은 마한의 정치경제 중심지였기 때문에 초기부터 중요할 역할을 했고, 이후 백제의 성장과 발전에도 이바지했다"며 "고대 유산을 활용한 지역 정체성 확립과 역사문화 관광, 교육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범 건축공간연구원은 `완주 역사문화권 정비 전략과 정책방향` 발제를 통해 완주역사문화권 정비의 약점으로 스토리텔링 부재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완주는 한성백제와의 관계, 청동거울과 철로 만든 무기 등 각종 사료와 유적 유물은 존재하지만, 유적이 위치한 공간과 직접 연결하는 시나리오가 부족하다"고 보았다. 김 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하앙식 건축물인 화암사 극락전을 토대로 백제와 관계를 살피거나, 호남지역 첫 한성백제 토성으로 불리는 배매산성, 만경강을 통해 오갔던 물자와 교류의 흔적, 삼례토성의 역할, 상운리 집단이 `백제화`되지 않은 점, 완주 고대사람들이 야트막한 구릉을 어떤 의미로 사용했는지 종합적으로 연결하는 스토리텔링 작업을 예로 제시했다. 완주 마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학술대회는 김승옥 교수(전북대)의 기조 강연과 두 개의 주제 발표, 토론으로 진행됐다.

  • 완주
  • 김원용
  • 2024.10.17 15:04

전주고 야구부 전국체전 우승...전국대회 3관왕

'적수가 없다' 올해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 중 청룡기와 봉황대기 대회를 제패하며 ‘고교야구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전주고가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인 전국체전까지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올 시즌 전주고는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와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등 전국대회에서 3차례 우승기를 들어 올리며 시즌 3관왕을 차지했다. 전북대표로 출전한 전주고는 17일 경남 진해야구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야구 남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부산대표 경남고에 4-0으로 승리했다. 전주고는 선발로 나선 1학년 이시후(5.1이닝)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은 3학년 정우주(3.2이닝)가 경남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또 엄준현·이한림·서영준·최윤석·박한결·성민수·윤도현 등 타선에서도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앞서 전주고는 지난 4월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치면서 눈물을 머금었다. 하지만 전주고는 3개월 뒤인 7월 열린 청룡기 대회에서 우승, 39년 만에 전국대회 제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어 같은 달 열린 대통령배 대회에서도 4강에 오르며 ‘전주고=강팀’이라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다. 이에 안주하지 않은 전주고는 원투펀치가 빠진 봉황대기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 전국체전까지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고교야구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 야구
  • 박은
  • 2024.10.17 13:02

국토정보공사(LX), 측량정보가 줄줄 샌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 직원들이 측량정보를 무단 유출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가뜩이나 적자에 허덕이는데다 정부의 경영평가에서도 2년 연속 D등급을 받아, 획기적인 경영혁신이 요구된다. 지적측량과 공간정보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공기업인 LX는 전통적으로 지적측량이 핵심업무였다. 지적측량은 각 필지의 경계 또는 좌표와 면적을 정하는 것으로, 땅의 가치 기준을 제시하는 기본 정보다. 고객이 측량을 의뢰한 뒤 정해진 수수료를 납부하면, LX는 상담을 통해 계획서를 제출하고 현지측량에 나선다. 이후 측량결과부를 토대로 관할 지적소관청에 등기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그런데 이 측량정보를 직원들이 무단으로 빼내 돈을 받고 사설업체에 제공하거나 자신이 관여하는 업체에서 활용하다 적발되는 경우가 잇달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16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LX의 한 지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4개월간 측량정보시스템 '랜디고'에 대한 고급 접근 권한을 이용해 측량정보를 외부로 유출해 친형과 배우자가 공동 대표로 있는 지적측량업체에 전달한 혐의로 파면 조치됐다. 또 전현직 팀장들도 측량정보를 유출하다 적발됐다. 현직 팀장은 143건의 측량 파일을 개인 웹메일을 통해 유출한 혐의로 파면됐고, 전직 팀장은 245건의 측량정보를 외부 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고발 조치됐다. 특히 전직 팀장은 퇴직 후에도 사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해 추가로 6건의 측량파일을 유출하는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 국감장에서 의원들은 "측량정보 무단 유출 사건이 연달아 터지는 것을 보면 단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LX 내부의 오래 전부터 곪아왔던 문제들이 이제야 터진 것"이라면서 “정보 유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LX는 사업수익 악화로 2022년 -164억원, 2023년 –716억원, 올해 –1200억원 등 3년 연속 적자행진이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공공기관 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을 받는 등 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위기에 놓여 있다는 자체 진단이다. 이들 적자는 결국 국민세금으로 메꾸는 수밖에 없다. 2013년 전주·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LX가 환골탈태를 통해 건실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10.17 12:44

익산 출신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당선

‘포용과 혁신으로 새로운 교육 시대 예고’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67)가 16일 실시된 서울특별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학생들에게는 꿈을, 교사들에게 자긍심을, 학부모들에게 신뢰를 주는 교육 현장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건 그는 이번 선거에서 사실상 보수와 진보 단일 후보 간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서울시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 기회를 맞이했다. 그의 교육 철학은 포용과 공존을 바탕으로, 교육 현장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아우르면서도 혁신적인 교육 정책을 통해 서울 교육의 질적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창의력과 협력, 그리고 자율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서울 교육의 리더로서 그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그는 포용과 공존을 핵심으로 한 교육 철학을 실현하여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당선인의 학문적 배경인 인권과 사회 정의에 대한 관심은 그의 교육 철학에 자연스럽게 반영되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울의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익산 출신의 정 당선인은 전주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임기는 2026년 6월 말까지다.

  • 사람들
  • 송방섭
  • 2024.10.17 11:33

국가 재정부담 지방에 떠넘겨선 안된다

정부의 세수예측 실패가 고스란히 지방재정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세가 재추계 되면서 지방재정의 안정성은 물론, 지속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정부는 7조1천억원의 보통교부세와 10조1천억원의 보통교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결국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들은 지방채를 발생하고, 교육청은 자체 기금으로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국세가 줄면 지방교부세와 각 교부금 역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조정해야 하나 중앙정부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자치단체에 자구책을 요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국가의 부담을 고스란히 지방에 떠넘기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 위축, 세수 예측 실패 등이 원인이기는 하지만 정부가 미지급한 교부세와 교부금을 즉시 지급하는게 이 상황에서는 그나마 해법이 될 수 있다. 올해도 국세 수입이 예상보다 약 29조6천억원이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지방교부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액도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 세수 재추계 결과 올해 전북에 내려올 정부 교부액이 6700억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방재정 운용에 비상이 걸렸음은 물론이다. 국세감소로 인해 2024년도 전국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에 교부될 보통교부세는 당초 59조 8000억 원 대비 4조 1000억 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전북에 국한하면 도 757억 원, 시군은 3200억 원이 감액될 전망이며, 교육청에 지급되는 보통교부금 감액 규모(2757억원)를 감안하면 전북자치도 본청, 도교육청, 각 시군을 합한 액수는 무려 6734억 원이나 된다. 중앙정부에서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사업규모 축소는 물론, 연도내 집행 불가사업 삭감은 불가피한 조치다. 각종 행사성 사업 규모를 줄이고 경상경비 또한 최대 20%까지 일괄 삭감한 바 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지방채 1130억 원 발행하고 재정안정화 기금과 지역개발기금에서 1122억 원을 가져다 썼다. 도교육청은 1580억 원의 기금에서 부족분을 보충한 바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중앙, 지방 할것 없이 마른 수건도 한번 더 짜는 자세로 긴축재정을 운용해야 하지만, 가뜩이나 재정자립도가 낮아 신음하고 있는 전북같은 지역이 고스란히 그 부담을 떠안는 불합리한 일이 반복돼선 안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10.17 11:32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 김여사 무혐의…"권오수 범행 인식못해"

검찰이 17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방조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다. 2020년 4월 당시 열린민주당이 김 여사를 검찰에 고발한 지 4년 반 만에 나온 결론으로, 김 여사가 상장사 대표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믿고 수익을 얻으려 계좌 관리를 맡긴 것일 뿐 시세조종 범행을 알지 못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 등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시세조종성 주문이 제출된 것으로 검찰이 파악한 김 여사의 계좌는 6개다. 앞서 기소된 권 전 회장 사건 1·2심 재판부는 이 중 3개(대신·미래에셋·DS)를 유죄로 인정된 시세조종 행위에 동원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여사가 자신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동원되는 것을 인지했거나, 주가조작 일당과 사전에 연락한 뒤 시세조종을 위해 주식을 거래했단 사실을 뒷받침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봤다. 2007년 12월부터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보유한 초기 투자자였던 김 여사가 주식 관련 지식과 전문성이 없는 상태에서 '주식을 사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지인 권 전 회장의 권유에 투자 목적으로 자신의 계좌를 일임하거나 직접 거래했을 뿐, 이들이 주가 조작을 하고 있단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본 것이다. 법원은 권 전 회장 일당의 의사 소통 하에 2010년 10월 28일과 11월 1일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두 차례 통정매매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는데, 검찰은 권 전 회장이 김 여사에게 매도하라고 연락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거래 당시 구체적인 연락이 오간 정황을 찾지 못했다. 권 전 회장이 김 여사에게 주가 조작 사실을 숨기고 단순히 매도를 추천·권유했을 가능성도 상당한 만큼 김 여사가 시세조종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어머니 최은순 씨 계좌와의 통정매매 등에 동원된 미래에셋 계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에 활용된 DS 계좌 역시 권 전 회장 일당이 시세 조종에 이용한 것일 뿐 김 여사와는 무관하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이처럼 김 여사가 범행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던 만큼 주가조작 '선수'와 직접 연락하며 편승 매매를 한 다른 전주 손모 씨처럼 방조 혐의도 적용할 수 없다는 게 검찰 결론이다. 검찰은 "권 전 회장이 주포 등과 함께 시세조종 범행을 진행하면서 김 여사 등 초기 투자자들의 계좌와 자금을 활용한 것이 이 사건의 실체"라며 "권 전 회장의 범행에 김 여사의 계좌와 자금이 활용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은순 씨 역시 1개 계좌가 권 전 회장의 차명계좌로 쓰이긴 했지만, 시세조종 행위와 무관하게 투자 목적으로 계좌를 빌려준 것으로 보고 혐의없음 처분했다. 이 밖에도 시세조종 행위에 이용된 것으로 나타난 계좌주 90여명을 전수 조사한 끝에 혐의없음 또는 불입건 결정했다. 이 사건은 2020년 4월 당시 열린민주당이 김 여사가 주가 조작에서 전주 역할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한국거래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의 이상 거래 내역을 받아 분석하고, 도이치모터스 등에 대한 압수수색 끝에 2021년 12월 권 전 회장 등 일당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이유로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주가조작에 계좌가 이용된 계좌주 전수 조사를 거쳐 4년 반이 지나서야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번 사건은 심우정 검찰총장이 아닌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권한 아래 최종 처분됐다.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에게 이 사건의 수사를 지휘하지 말라고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뒤 아직 총장의 지휘권이 복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총장 지휘권이 배제된 상황에서 법리적 정당성을 다지기 위해 수사팀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하는 대신 수사팀 외부 인원으로 구성된 '레드팀' 회의를 거쳤다. 그럼에도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까지 불기소 처분을 하면서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재의 요구권 행사에 따라 두 차례 폐기된 '김여사 특검법'이 야당의 재발의를 거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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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24.10.17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