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마이산 매표소 위치 공방
관광객 편의와 직결된 북부마이산 매표소 위치 이전문제를 놓고 이해당사자인 진안군과 탑사, 그리고 금당사가 입장차를 보이면서 논쟁이 일고 있다.진안군은 민원발생의 소지가 있는 현 북부 매표소 위치를 옮겨야 한다는 입장이고, 탑사 측도 등산객 편의차원에서 어느정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반면, 금당사 측은 현 매표소를 메인 등산코스인 암마이봉 안쪽으로 옮길 경우 표를 사지 않고 문화재를 관람하는 폐단이 일 것을 우려, 반대하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이 문제가 매듭이 풀리지 않을 경우, 등산객들의 불편지속은 물론, 자칫 '산문폐쇄'를 염두해 둔 금당사 측과 진안군간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이번 갈등은 현재 탑사와 금당사 측이 남부마이산과 북부마이산 초입에서 문화재 관람료 명목으로 설치한 매표소 위치 때문에 불거졌다.이 매표소 자리의 부지와 건물이 진안군 소유로, 탑사와 금당사 측이 해마다 사용승인을 득한 후 임대형식으로 빌려 써 왔던 것.하지만 그동안 상가와 주 등산로를 지나는 매표소 위치로 인해 잦은 민원이 일었고, 내년 10월 개방될 암마이봉의 자유 입산에 걸림돌이 된다는 시각이다. 이에, 군은 1년 사용승인 기간이 만료되는 10월 16일 이전에 매표소를 폐쇄하는 대신,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기로 한 것.이와관련, 군은 현 북부매표소 자리를 암마이봉 안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놓고 10일 오전 군청 문화관광과에서 3자 협의를 벌였다.이 자리에서, 군은 매표소 사용승인 계약 만료에 따라 부득이 북부매표소를 은수사 쪽으로 옮겨야 한다는 입장을 설명했다.탑사 측도 "문화재를 파는 장사꾼이 되어선 안된다"면서 암마이봉 안쪽인 은수사 현 화장실 앞 쪽으로 옮기는데 뜻을 같이했다.반면, 금당사 측은 은수사 쪽으로 매표소를 옮기게 되면 암마이봉에 자유롭게 입산한 등산객들이 무료로 문화재를 관람하게 될 것이고, 이는 관람료 수익 감소로 이어질 게 불보듯 뻔하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했다.금당사 측은 이 문제는 주지 단독으로 결정할 부분이 아니어서 본사인 금산사와 총무원의 승인을 득할 문제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금산사 측의 입장을 대변했다.금당사 주지 보순스님은 "행정에서 매표소 이전을 강제한다면 '산문폐쇄'도 불사, 금당사 소유의 도로 등을 통제하는 방안까지 고려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