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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과 맛의 고장, 전북의 매력 널리 알릴터"

"멋들어진 우리 가락과 맛깔나는 상차림, 그리고 인심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전북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습니다."전북도 대표 블로그를 통해 지역의 정책과 문화·관광·생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 온라인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게 될 '2012년 전라북도 도민 블로그 기자단'이 3일 도청 영상관에서 발대식을 가졌다.지난달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된 도민 블로그 기자단은 2011년 2기 명예기자 9명과 올해 3기로 선발된 22명 등 총 3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내년 1월까지 11개월 동안 도 대표 블로그인 '전북의 재발견(http://blog.jb.go.kr)'을 통해 활동하게 된다.특히 올 도민 블로그 기자단에는 포털사이트에서 선정한 파워블로거들과 온라인 여행카페 운영자, 전직 기자 출신, 각종 공모전 수상자들이 대거 포함돼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기자단은 이달부터 전북도의 각종 정책과 생활현장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주제로 정보와 재미를 주는 콘텐츠를 매달 생산해서 도 대표 블로그 및 자신의 SNS를 통해 널리 알릴 예정이다.김승수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온라인을 통한 홍보와 소통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도민 블로그 기자단의 활동에 거는 기대도 크다"면서 "특히 올해는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분야 온라인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도 대표 블로그인 '전북의 재발견'은 지난 2009년 4월 개설됐으며, 하루 평균 약 800∼900명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 사람들
  • 김종표
  • 2012.03.05 23:02

전북의 대표하천, 잘 정비하자

우리 전북을 대표하는 하천으로 만경강과 동진강이 있다. 물론 장수에서 발원하는 금강과 진안에서 발원하는 섬진강도 있겠지만 두 하천은 대부분 충청이나 전남을 거쳐 바다로 흐른다.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계곡에서 발원, 전주와 익산을 거쳐 김제 진봉면과 군산 회현면 사이에서 서해와 만나는 만경강은 과거에는 익산시 춘포면 대장촌리까지 곡물 운송선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만경강과 동진강이 대부분의 구간에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영농철에는 섬진강댐에 저장된 농업용수를 물길을 돌려 동진강으로 흘려 보내지만 비영농철에는 섬진강댐 물을 거의 방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경강 또한 상류 대아저수지에서 영농철 위주로 농업용수를 방류하기 때문에 갈수기에는 거의 메말랐으나 2001년 용담댐이 건설된 후 다소 여건이 나아졌다. 용담댐의 물은 완주군 고산면으로 연결된 22km의 터널을 통해 하루 약140만㎥이 전북권으로 넘어오며 이중 약 42만㎥은 전주군산익산의 생활용수로, 나머지는 만경강 하천유지용수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군산지역의 산업화와 새만금 내부개발 등으로 용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만경강에 방류되는 용담댐 물의 양은 점점 감소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하천유지용수 확보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하겠다.그런데 두 하천은 유량만 부족한 게 아니다. 그동안 제방증고 위주로 치수사업을 한 결과 토사가 퇴적되어 강바닥 높이가 주변 농경지와 같아지거나 더 높아졌다. 그래서 큰 비가 올 때마다 주변이 침수되고 홍수 뒤에는 농사용 비닐쓰레기로 하천이 심하게 몸살을 앓았다.지난해 말까지 전남에서 근무하며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일부분 참여한 필자로서는 전북의 하천 상황이 그저 답답하고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과거의 영산강은 만경강동진강보다 더욱 열악했으나 현재의 영산강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고 예년에 비해 강우가 많았던 지난 해에도 홍수피해를 입지 않았다. 또한 고수부지는 테마식물 및 야생화 군락지갈대공원생태습지놀이터 등과 같은 주민휴식처로 바뀌었으며, 전남의 북쪽 끝에 위치한 담양댐에서 광주 시내를 거쳐 목포 앞바다까지 133km에 이르는 자전거길도 조성되었다. 다행히 만경강동진강을 포함한 새만금유역에서도 수질개선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금년부터 퇴적토 준설과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시행된다고 하니 이번 기회를 우리지역 대표하천을 잘 정비하여 환경도 개선하고 휴식공간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 강바닥을 정비하고 고수부지에 각종 테마공원이나 생태공원을 조성하며 전주에서 새만금호까지 자전거나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강변에 탐방로를 설치하여야 한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가까운 장래에 하천 유량이 충분히 확보되어 전주에서 새만금호를 거쳐 서해로 나가는 뱃길까지 열리면 더욱 좋겠다.드디어 얼었던 대지가 녹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모두가 가까운 4대강사업 현장을 찾아가 잘 가꾸어진 수변공간, 휴식공간을 둘러본 후 전북의 대표하천이 잘 정비될 수 있도록 함께 중지를 모으자.

  • 오피니언
  • 기고
  • 2012.03.05 23:02

'화씨의 옥'도 처음엔 돌덩이였다

중국 초나라에 화씨라는 사람이 있었다. 화씨가 옥돌 원석을 얻어 여왕에게 바쳤으나, 감정 결과 돌로 판정받자 여왕은 화씨를 월형에 처해 왼쪽 발꿈치를 잘랐다. 여왕이 죽고 무왕(武王)이 즉위하자 화씨는 다시 옥돌 원석을 바쳤다. 하지만 같은 판정이 내려졌고, 무왕 역시 화씨의 오른 발꿈치를 베게 했다.이번엔 문왕(文王)이 즉위하자 화씨는 그 옥돌을 품고 사흘간 피눈물을 흘렸다. 문왕이 그 이유를 묻자 화씨는 "보배구슬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올곧은 선비가 사기꾼이 되는 현실이 슬퍼 우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말을 듣고 문왕은 옥돌 원석을 다듬게 하여 천하의 제왕들이 탐낸 보물을 얻게 된다.중국 고전 '한비자'에 나오는 '화씨지벽(和氏之璧)' 이야기다. 굳이 풀이하자면 '화씨의 옥'이다. 이 고사는 숨은 인재를 알아보지 못한 군주의 어리석음을 지적한 것이지만, 처음엔 하찮은 돌덩이처럼 보이더라도 정성을 다해 자르고 다듬고 갈면 으뜸가는 보물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지난주 대학들이 일제히 입학식을 갖고 새 가족을 맞아들였다. 꾸밈없이 맑고 밝은 대학 새내기들의 표정이 정겹다. 캠퍼스를 누비는 새내기들을 보면서 이들이 진정 '화씨의 옥'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옥돌. 그러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숨은 인재들이 바로 대학 새내기들인 것이다.그런데 새내기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대학 입학이라는 성취에 만족해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아무런 목표도 없이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즐기고 노는 것이 대학의 낭만인양 생각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으면 대학은 결코 한가하게 즐기며 노는 곳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고교 졸업생 80%가 대학에 진학하는 시대에 대학생은 더 이상 특권의 대상이 아니라 무한경쟁 사회를 헤쳐 나가야 할 존재임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다 아는 얘기지만 대학생활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글로벌 리더도 되고 인생의 낙오자도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학 새내기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인생의 목표, 즉 꿈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가야할 곳을 모르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는 것처럼 인생에 꿈이 없으면 자아실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꿈을 분명하게 시각화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때 비로소 꿈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그러기 위해 신입생들은 대학이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즘은 대학마다 학생들의 경쟁력 제고와 취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학교만 해도 신입생들이 입학하면 지도교수를 배정하여 대학생활 전반에 대한 고민은 물론, 진로와 취업 문제까지 상담할 있는 '평생지도교수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년에 따라 꼭 필요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하여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총장 추천서까지 받을 수 있는 '큰사람 프로젝트'는 정부가 인정한 우수 취업지원프로그램이다. 해외연수 경비와 항공료까지 대학이 지원해주는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방학 중 해외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인기다.3월 한 달 이러한 것들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대학생활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져보라. 그리고 4년 동안 이 모든 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 지금부터 고교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치열하게 자신을 갈고 닦길 바란다. 'No sweat, no sweet.' 땀이 없으면 달콤한 결실도 없다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노력한다면 신입생들은 4년 후 지금과는 전혀 새로운 인재, 모든 기업이 탐내는 '화씨의 옥'이 되어 있을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12.03.05 23:02

시군,농산물 지리적 표시제에 관심 가져라

최근 잇따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농도인 전북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수입 농산물이 그대로 시장에 파고들면서 도내산 농축산물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농가들을 그나마 보호하기 위해선 지리적 표시제 같은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도나 일부 자치단체들은 지리적 표시제에 대한 등록 효과가 별로라고 생각하고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지리적 표시제는 지난 1999년 국내에 첫 도입됐으며 상품의 명성과 품질이 특정한 지역의 자연환경 또는 생산자들의 노력의 결과로 나타났을 때 해당 지역명을 포함한 상품의 이름을 상표권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이에따라 농축산물은 국립농산물품질원서 임산물은 산림청서 각각 심사 결정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128건이 등록을 마쳤는데 전북은 7개에 불과하다. 농도 전북을 의심할 정도다.등록된 상품으로는 고창 복분자,순창 전통고추장,군산 찰쌀 보리쌀,무주 사과,무주 머루 등이 등록됐다. 원료의 생산지를 중심으로 인증하는 만큼 지역적 생산 여건과 해당 자치단체의 관심도에 따라 등록건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32건,경북 23건,강원 20건, 경남 10건이며 그 외 지역은 10건 미만이다. 전남은 김이나 전북 양식 등 수산물에서 10건이나 등록을 마쳤다.앞으로 수입농산물의 수입이 본격화 되면 국내산 농산물이 가격경쟁력 약화로 더 고전할 전망이다. 이 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지만 각 자치단체들은 문제의 심각성만 인식하고 있을 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농정이 실종된 상황이다. FTA 체결에 따른 피해예상은 일찍부터 해왔지만 대책마련은 지금까지도 별로다. 임시방편적인 단발성 대책에 지나지 않고 있다.아무튼 지금이라도 농가들을 살리려면 지리적표시제 같은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생산자 단체에 컨설팅 비용 등을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만 소비자로부터 우리 도에서 생산된 농축수산물이 품질을 인정받아 소비 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리적 표시제를 받아 놓아야 대도시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자치단체들은 농가를 돕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 뜻에서 지리적 표시제 등록 확대는 꼭 필요하다. 농도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2.03.05 23:02

'주 5일 수업제'… 아이들은 어디 있었나

지난 토요일 전국 초중고교에서 '주 5일 수업제'가 실시됐다. 그동안 한주씩 건너뛰던 '놀토'의 제도가 바뀌어 전면 시행하게 된 것이다. 2004년 주 5일제가 법제된 이후 대다수 임금 근로 사업장과 2005년 공직사회에 도입된 것을 감안하면 만시지탄(晩時之歎)이 없지 않다.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란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도내에서는 762개 초중고교 가운데 752개교가 이번 학기부터 주 5일 수업제에 들어갔고, 나머지 10개교는 종전대로 월 2회 주 5일 수업을 하게 된다. 토요 휴무제 확대에 따라 전북도와 도교육청은 방치학생 예방을 위해 나름대로의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과중한 학습 부담 대신 다양한 학습 및 체험 기회를 마련한다는 내용들이다.그동안 월~금요일까지 운영했던 지역아동센터를 토요일에도 운영하고, 각종 '돌봄교실'의 규모를 늘려 변화에 나선다는 대안을 수긍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토요 스포츠레저 활동 프로그램도 아동들의 교육과 보호 차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이처럼 토요일에도 교육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게 된다면 그보다 바람직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주 5일 수업제의 전면 시행에 대한 여러 가지 대책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점이다. 우선 맞벌이 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이다. 이들은 부모의 상대적인 보호미흡으로 이런 프로그램의 참여를 꺼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프로그램들이 이들에겐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찾지 않고 거리에서 방황할 경우가 있다고 한다.시골 어린 자녀는 더욱 취약하다. 마땅히 갈만한 문화시설이나 도서관 등이 없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참여하거나 아예 포기할 수 있다. 자칫 이런저런 이유로 기피(忌避)할까 우려된다. 학교 현장에서 관련 인력을 확보하기 힘들어 무자격자가 예상된다는 것도 문제다. 정작 현장에서는 잘 챙겨지지 않고 있다고 하니 관련 당국자들이 보다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이 같은 사각지대를 방치하다간 제도시행에도 역풍을 초래하고, 저소득층을 더욱 춥고 고통스럽게 몰아갈 수 있다는 점을 당국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예산과 인력 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지혜와 정성을 모으는 노력이 보다 더 필요하다. 그제 토요일 우리 아이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보냈을까 걱정되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가 아니겠는가.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12.03.05 23:02

경칩(驚蟄)

오늘은 잠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한자로는 놀랄 경(驚), 겨울 잠자는 벌레 칩(蟄)을 쓴다. 땅속에서 동면하던 벌레가 봄 기운에 감짝 놀라 나온다는 뜻이다.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날이다.경칩은 봄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우수(雨水)를 지나,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춘분(春分) 사이에 있는 절기다. 이 때는 동물 뿐 아니라 산천의 초목들도 물기를 머금고 새로운 계절을 준비한다.농가월령가는 이 즈음의 풍경을 이렇게 노래한다. "반갑다 봄바람이 변함없이 문을 여니, 말랐던 풀뿌리는 힘차게 싹이 트고, 개구리 우는 곳에 논물이 흐르도다. 멧비둘기 소리나니 버들빛 새로워라. 보습쟁기 차려 놓고 봄갈이 하여 보자." 묵은 먼지가 덮인 농기구를 정비해 한 해 농사를 준비하자는 것이다. 이 때는 담배 모를 심고 과일밭도 가꾸기 시작한다.경칩에는 많은 풍습이 있었다. 우선 물이 고여 있는 곳에 개구리들이 낳은 알을 건져 먹는 습속이 있었다. 이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데 좋고 몸을 보한다는 것이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의 얘기일 듯 싶다.또 경칩에 흙 일(土役)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았다. 빈대가 많은 집에서는 경칩에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흙벽을 바르기도 했다.이 때쯤이면 농가에선 장 담그기를 했다. 장은 맛의 1년 농사인 만큼 정성을 들였다. 또 농가에선 겨우내 인분이 쌓인 변소를 펐다. 퇴비더미에 파묻어 두면 귀한 거름이 되었다. 지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농토에 보약같은 존재였다. 경칩무렵 고로쇠 나무 밑둥에 상처를 내 수액을 마시기도 했다.또한 경칩은 연인들의 날이었다. 젊은 남녀가 은행나무 주위를 돌면서 정을 다졌다. 천년을 산다는 은행나무는 암수 구별이 있어 서로 마주 보아야 열매를 맺는다. 이 은행나무 열매를 서로 입에 넣어주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던 것이다. 초콜릿을 선물하는 서양의 발렌타이나 화이트데이보다 훨씬 더 상징적이다.이러한 경칩 풍경도 거의 사라졌다. 날씨도 지구 온난화 탓인지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고 개구리가 깨는 시기도 빨라졌다.어쨌든 산과 들엔 맥박이 뛰듯 생명의 소리가 들린다. 산이 안면을 씰룩거리며 말을 걸어 온다. 약동의 계절, 봄이다. /조상진 논설위원

  • 오피니언
  • 조상진
  • 2012.03.05 23:02

회초리 더 맞아야 정신차릴텐가

민주통합당의 공천 민심이 사납다. 핵심 가치인 정체성과 도덕성에 일관성이 없고, 지난 1월15일 지도부 경선 때 큰 덕을 보았던 모바일 국민경선도 동원과 불법으로 얼룩져 버렸다. 한명숙 대표는 공천혁명을 이뤄내겠다고 천명했지만 지금까지 진행되는 걸 보면 혁명은 커녕 개혁 축에도 끼이지 못하는 것 같다. 공천원칙과 기준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이다. 어느 선거구는 4배수, 어느 선거구는 2배수로 압축하고 또 다른 선거구는 필터링 기능도 하지 않고 전원 여론조사에 맡겨버리고 있다. 이런 판이니 고무줄 공천, 무원칙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현역 물갈이를 요구하는 국민 기대는 하늘을 찌를듯 한데 지금까지 세차례 발표한 153개 선거구중 현역이 탈락한 곳은 하나도 없다.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면 개혁은 불가능하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다. 하나는 원칙과 기준을 운용하는 태도다. 원칙을 제시했으면 예외 없이 적용해야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탈락자들의 불만도 없다. 그런데 이 원칙이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한지붕 세가족의 태생적 한계에 있다. 민주통합당에는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 세 세력이 작용하고 있다. 공심위 결정에 세 세력의 이른바 리모컨공천이 작동하고 있다. 당초 그린 그림이 일그러질 수 밖에 없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지도부와 갈등을 겪은 것도 그런 맥락이다. 그는 공천시스템을 복잡한 사거리 교통신호시스템에 비유했다. 힘 있는 사람의 수신호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정해진 원칙과 기준에 따른 시스템공천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경차는 세우고 검은 세단이라고 해서 통과시킨다면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는 논리다.민주당은 사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지리멸렬했다. 전북지역에서 조차 '민주당도 이젠 회초리 좀 맞아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20%대에 머물렀고 이명박 정권의 실정(失政)에 따른 반사이익이나 보는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지난 연말 시민통합당과 한국노총이 통합되면서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지도부 경선 때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리막길이다. 국민 눈높이의 공천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민주통합당이 정신을 차리려면 회초리 좀 더 맞아야 한다.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자만심에 빠져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비판을 겸허히 새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심은 등을 돌리고 말 것이다. 중국 주(周)나라 유학자인 순자(荀子)는 '군주는 배요, 백성은 물과 같다'고 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때로는 배를 엎어 버리기도 하는데 정치 리더들이 정치를 잘못 하면 갈아 엎을 수 있다는 걸 빗댄 표현이다. 2300여년 전의 정치철학은 지금 이 순간에도 유효하다. 지금까지 공천은 영남과 서울·인천 등 수도권, 강원·충청 일부 지역에서 확정됐다. 문제는 호남지역이다. 신경민 대변인은 "기대해도 좋다.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지만 두고 볼 일이다. 민주통합당의 텃밭이나 마찬가지인 호남은 다른 지역과는 다른 더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들이대야 옳다. 공천이 곧 당선이 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지금부터라도 좀 화끈하게 국민 눈높이에서 공천을 했으면 한다. "정치혁신을 원하는 국민 염원을 잊어선 안된다. 국민을 두려워 하지 않으면 집권할 수 없고 집권하더라도 좋은 정치 할 수 없다."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 국민이 원하는 인물을 공천해 달라." 강철규 위원장의 핀잔에 한명숙 대표의 화답이다. 기대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 오피니언
  • 이경재
  • 2012.03.05 23:02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 김문규 초대 본부장 "금융 전문성 강화, 농업·지역 발전 최선"

NH농협은행이 농협사업구조개편에 따라 3월2일 글로벌은행으로 변모를 달리하여 새롭게 출범 한다. 1961년 종합농협으로 출발한 농협은 농협법 개정으로 각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사업조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명박대통령이 취임이래 농업부분 최대 치적이라고 자부하는 50년만의 농협 대개혁이 진정한 농민의 조합으로 재탄생한데 대해 국민들의 관심은 크기만 하다. NH농협은행 초대 전북영업본부장으로 취임한 김문규본부장으로부터 사업구조개편과 영업본부의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농협 구조개편의 의미와 틀은 무엇인지요.△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은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농산물유통)의 사업조직을 각각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하는 일로서 그 필요성이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논의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계 내부의 세부적인 입장 차이로 인해 농협 개혁은 번번히 좌절돼 왔었다. 그러던 것이 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작년 3월, 사업구조개편을 위한 개정 농협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고, 1년여의 구조개편 실무 작업을 거쳐 2일, 새로운 농협이 역사적인 출범을 했다. 사업구조개편으로 경제지주회사와 금융지주회사가 신설되고 중앙회는 두 지주회사를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제지주회사는 기존 경제관련 자회사 13개와 향후 5년간 신설될 자회사들을 관리하면서 농산물 유통체계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제사업활성화를 위해 약 6조원의 막대한 자본금을 투입하고 농축산물의 유통 계열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을 세운 만큼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NH농협은행의 운영방향은.△ 금융지주회사는 국내 5대 금융지주회사이자 순수 국내자본의 토종 금융그룹으로 출범하게 된다. 금융지주 산하에는 신설되는 농협은행과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이 기존 금융관련 자회사와 함께 편재돼 금융자회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은행, 보험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농업금융 영역 확대를 통해 농협 고유의 사업 또한 특화해 나갈 것이다. 중앙회는 두 지주회사를 관리하면서 회원조합 상호금융의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과 농업인 지원 사업은 직접 수행하게 된다. 지주회사 등 자회사로부터 수입되는 명칭사용료를 통해 농업인 지원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한다. 상호금융의 자율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상호금융대표이사제를 도입하게 된다.- 50년만에 구조가 개편돼 기대도 크지만 정착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요.△ NH농협은행의 새로운 천년을 위한 원대한 계획을 세움은 물론 지역의 농업과 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농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농협, 그 변치 않는 믿음을 지켜 나가겠다. NH농협은행은 지난 50년동안 맡은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며 고객님들과 쌓은 믿음을 향 후 백년을 위한 초석으로 삼아 새롭게 도약하겠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높은 도덕성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 지역민들이 구조개편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조합원들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지원사업은 어떤게 있습니까.△ NH농협은행은 전국의 농·축협을 회원으로 하는 중앙회가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농협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서 형식적으로는 법인이 분리돼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하나의 단일 법인체로 볼 수 있다. 첫째, NH농협은행은 농협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로서 마케팅 중심체제로 개편돼 책임경영체제가 강화됐다. 보험·카드·증권 등 각 금융부문간 시너지 효과와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되며 비금융사업 부문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게 된다. 둘째, NH농협은행은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중앙회로 환원해 지역농협 및 농업인의 실익을 위해 사용되게 된다. 곧 농협은행의 영업에 따른 수익은 바로 조합 및 농업인을 위한 자금원으로 환원된다. 셋째,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는 지역을 대표하는 민족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공공지원단을 신설해 공공기관 및 공익관련 사업의 추진을 더욱 강화했으며 청와대·국회, 모든 정부청사 및 전국의 대부분의 지자체의 금고를 취급하는 나라살림은행으로서의 변함없고 차질없는 역할을 약속하겠다. 또한 농업금융업무를 더욱 확대 수행해 적시 적소에 농업자금이 지원돼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업인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바탕이 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자금 지원을 더욱 활성화하고 햇살론 등 서민금융을 지원을 더욱 확대하도록 하겠다. 넷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NH농협은행으로서 다문화가족의 지원, 소외계층 의료지원, 무료법률구조사업, 장학사업 등의 사회공헌 사업을 통한 지역사회 환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가도록 하겠다.- 고객들을 위한 홍보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요.△ NH농협은행의 출범과 함께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 및 16개 시군지부에서 '새출발, New Happiness 행복나눔행사'를 통해 사랑의 쌀 나눔 및 봉사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출범일 당일에는 농협은행 전사무소에서 라운지파티를 진행했으며 고객님들께 NH농협은행의 새출발을 알리고, 또 고객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를 준비했다. 또 3월중에는 여·수신 및 신상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더블찬스 경품이벤트, 홈페이지 퀴즈 이벤트를 통한 간식배달퀴즈, 새내기 대학생, 새내기 직장인을 위한 '새내기 모여라'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여 경품 지급 및 추가금리 지급 등의 사은행사를 실시하겠다.- 새로운 출범과 관련, 각오를 피력하신다면.△ NH농협은행의 출범의 기본정신은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그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여 농업과 지역사회에 제대로 기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주주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은행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100% 민족자본으로 구성된 토종은행의 자존심으로,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러한 노력들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한 발 앞서 변화를 예측하고, 한 발 앞서 고객의 마음을 읽도록 노력하겠다. 고객과 직원은 물론 사회구성원 전체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NH농협은행, 고객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 공감하고 나누는 NH농협은행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난 50년간의 변함없는 사랑을 앞으로도 계속 주시기를 바란다.

  • 기획
  • 정대섭
  • 2012.03.05 23:02

김문규 본부장은 '전산 상시 감사 시스템 은행권 첫 도입에 기여'

김문규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장(55)은 30년이 넘는 농협 재직기간동안 일선조합과 지점, 시군지부, 연수원, 지역본부, 중앙본부 등 농협의 전 계통조직에 골고루 근무해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특히 업무에 대한 연구와 창의력이 돋보이는 아이디어맨으로, 농협내 제안 대상(96년), 창안상 4회 수상 등 제안부문 농협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서강대 금융MBA과정 교육에서는 1등으로 수료하기도 했다.김 본부장은 "94년엔가는 지하철로 출근하다가 신문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은행권 최초로 전산상시감사 시스템을 도입해 금융사고 예방에 큰 기여를 한 바도 있다"고 소개하기도.농협 재직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 78년 입사하자마자 익산에서 지도사업업무를 맡아 당시 농협에서 주도적으로 실시하던 새마을소득종합개발사업을 담당하면서 마을단위로 농업인들과 무시로 부대끼던 때'라고 말했다.당시 비포장도로를 오토바이로 휘젓고 다니다가 얻은 영광의 상처는 지금도 얼굴에 훈장처럼 새겨져 있다.중앙본부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김 본부장은 주로 감사파트에서 조직내 기강확립과 청렴·윤리기강 확립에 많은 기여를 했다. '성실과 책임'을 직장생활 내내 좌우명으로 삼고있는 김 본부장은 "중앙본부 18년 근무기간동안 전북관내 농협발전에 노력한 것도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가듯 꼼꼼하고 섬세한 업무 스타일이며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통'이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익산이 고향이며 농협대를 졸업했다.

  • 기획
  • 정대섭
  • 2012.03.05 23:02

도로주행시험 11월부터 어려워진다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에 11월부터 전자채점 제도가 도입돼 코스 종류가 늘어나는 등 난이도가 올라간다.운전면허 기능시험은 지난해 쉬워졌지만 도로주행시험이라는 복병이 생기는 셈이다.4일 경찰청에 따르면 도로주행시험에서 태블릿 PC로 전자채점을 하는 내용 등을 담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1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태블릿 PC에는 10개 이상의 운전면허 시험장 인근 주행노선이 입력돼 도로주행시험 때 무작위 방식으로 선정된 노선을 운행해야 한다.지금은 시험장별로 2~4개 정도의 노선이 사실상 지정돼 있어 해당 시험노선만 외우고 익히면 상대적으로 쉽게 합격할 수 있다.운전면허시험 전체로 보면 장내 기능시험에서 불필요한 점검 항목이 대폭 줄어든 대신 실전이라 할 수 있는 도로주행시험 난이도가 올라가 실무 능력 위주로 평가한다는 의미다.지난해 운전면허시험 간소화에 따라 운전면허 취득 기한은 최소 9일에서 2일로 평균 취득비용은 74만원에서 38만원으로 줄었다.현재 시험관이 구두로 지시하는 주행 방향도 태블릿 PC가 도입되면 내비게이션으로 안내하게 된다.도로주행시험 시작과 동시에 태블릿 PC의 채점버튼을 눌러 채점관이 실시간으로 채점 내용을 입력하며, 채점 결과는 시험장 전산망에 자동 송출돼 사후 채점 기록 수정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게 된다.수험자가 원하면 주행시험 중 어느 부분에서 감점됐는지도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된다.경찰은 또 6월부터 국제운전면허증 발급기관에 경찰서를 단계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이로써 26개 면허시험장뿐 아니라 전국 250여개 경찰서에서도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경찰은 교통비 등을 고려할 때 민원인 입장에서 연평균 약 5억6천만원의 비용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경찰청 관계자는 "기존 도로주행시험의 경우 채점관에 따라 합격률 차이가 나타나는 등 편차가 있었다"면서 "전자채점제가 도입되면 이 같은 편차를 줄이고 좀 더 실전에 가까운 시험을 할 수 있어 사고율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2.03.02 23:02

마그네틱카드 사용제한 조치 6월로 연기

마그네틱 방식의 카드 사용자에 대한 은행 자동화기기(CDㆍATM) 사용제한 조치가 6월1일로 연기됐다.금융감독원은 아직 집적회로(IC) 방식 카드로 전환하지 않은 마그네틱 카드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마그네틱 카드 사용자들은 지난 2일부터 오전 10시오후 3시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인출이 제한됐다.IC 카드로의 전환 촉진을 위한 조치였으나, 충분한 사전안내가 없어 급한 용무가 있는 고객들까지 IC 카드 교체를 위해 은행 창구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사용제한 조치를 풀고, 6월1일까지 마그네틱 카드 사용자들에게 우편물과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통해 IC카드로의 전환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또한 은행과 카드회사가 IC카드 발급 전용창구를 확대하고, 물량이 부족한 IC칩도 추가로 확보하도록 지도키로 했다.금감원은 금융회사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고객불편 사항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TV 광고 등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5월 중에는 금융회사별 IC카드 전환실적을 특별 점검할 계획이다.6월1일부터는 오전 10시오후 3시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마그네틱카드의 현금인출이 제한된다. 9월부터는 IC 카드만 쓸 수 있고 마그네틱카드 사용은 전면 차단된다.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4년간 마그네틱 카드 복제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440억원에 달한다. 마그네틱 카드 사용자들은 조속한 시일 내 IC 카드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12.03.02 23:02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 성황리 폐막

민간주도로 올해 처음 열린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가 51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남원시는 2일 운봉읍 애향회와 운봉읍 주최로 지난 1월6일 개막된 바래봉 눈꽃축제에는 3만6천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10억원 이상의 주민소득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지리산 바래봉은 고원 분지가 잘 형성돼 봄에는 철쭉제, 여름에는 황산대첩축제, 가을에는 허브축제가 열리고 있다.올해는 눈꽃축제를 열어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 명실 공히 전국제일의 사계절 축제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축제기간 빙벽체험과 바래봉 눈꽃 등반대회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산악인, 많은 어린이가 참가해 겨울방학 기간 어린이에게 좋은 체험과 추억을 만들어준 축제의 장이 되었다.이 기간 쉼터식당, 체험장 운영 등 입장료 수입과 지역 농특산물 판매 , 식당주유소민박 이용 등 10억 원 이상의 직간접 파급 효과로 주민 소득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조사됐다.운봉읍 애향회 안선호 회장은 "내년에는 더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방문객에게 관광 남원 이미지를 심어주고 어린이에게는 좋은 체험과 추억을 만들어가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

  • 문화일반
  • 연합
  • 2012.03.02 23:02

2월 물가 3.1%↑…신학기 물가는 급등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그러나 교복, 교과서 등 신학기 품목의 가격이 급등한 탓에 학부모 부담이 커졌다.전ㆍ월세 시세의 강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수도권 대중교통요금 인상까지 겹쳐 통계상 물가지표와 체감물가의 괴리가 커졌다.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오르고 전월보다 0.4% 상승했다.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10년 12월 3.0% 이후 가장 낮았다. 최근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6%에서 11~12월 각 4.2% 뛰었다가 지난 1월 3.4%로 낮아졌다.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월에 전년 동월보다 2.5% 올랐다. 작년 2월(2.6%) 이후 12개월 만에 2%대로 둔화했다. 전월보다는 0.1% 상승했다.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3.1%)에 미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축산물(-0.29%포인트), 공공서비스(-0.08%p)가 인하 효과를 냈다. 그러나 석유류(0.45%p), 농산물(0.30%p), 개인서비스(0.97%p) 등은 물가를 밀어올렸다.전월 대비로도 농산물(0.16%p), 석유류(0.13%p), 집세(0.03%p), 개인서비스(0.12%p)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다.지출 목적별로는 작년 2월 대비로 주택ㆍ수도ㆍ전기(5.5%), 교통(5.0%), 의류ㆍ신발(5.1%) 등이 5%대 상승률을 보였다. 오락ㆍ문화(0.6%), 통신(-3.5%)은 안정됐다.전월보다는 휘발유값 상승, 외국계회사 담뱃값 인상의 영향으로 교통(1.1%), 주류ㆍ담배(0.9%) 등이 눈에 띄게 올랐다.품목별로는 신학기 품목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작년 2월 대비 상승률을 보면 남자학생복(13.2%), 여자학생복(14.2%)이 14% 안팎씩 치솟았고 고교 교과서는 무려 43.5% 올랐다.운동화(8.9%), 가방(6.5%), 초등학교 참고서(7.1%), 서적(5.5%)은 물론 공책(5.1%), 필기구(11.1%), 회화용구(6.4%) 등 문구류 상승률도 높았다. 학원비도 초등학생(4.2%), 중학생(3.3%), 고등학생(4.8%) 모두 올랐다.고춧가루(82.5%)와 쌀(17.6%)도 고공행진을 했다. 한파와 고유가로 난방비 부담이 커져 풋고추(59.0%), 오이(39.5%), 딸기(19.7%) 등 시설작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집세는 작년 같은 달보다 전세 6.0%, 월세 3.3% 상승했고 전월보다도 각각 0.4%, 0.3%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전세금 상승률은 2002년 12월(6.0%) 이래 9년 2개월 만에 6%대로 올라섰다.지난달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요금 인상도 속출했다. 하수도료는 서울(37.5%)ㆍ부산(26.4%)에서, 상수도료는 서울(7.7%)ㆍ대구(0.2%)ㆍ경주(0.5%)에서, 정화조 청소료는 대구(1.3%)ㆍ안산(29.7%)에서 각각 올랐다.기획재정부는 "2월에는 축산물, 외식비 등이 안정세를 보였으나 농산물 가격 상승과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인상이 상승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기재부는 "3월에는 대학등록금ㆍ보육료 지원 확대 등 정책효과가 나타나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으나 국제유가 상승은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제일반
  • 연합
  • 2012.03.0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