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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김장, 장애인.청소년 지원...익산 이웃 나눔 ‘훈훈’

익산지역에서 이웃을 위한 나눔 손길이 이어졌다.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강성자)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열고 800여 포기의 김치를 저소득 독거노인과 한부모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했다. 강성자 회장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정성껏 만든 사랑의 김치가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나눔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더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함라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승복)도 유관단체와 함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열고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직접 수확한 배추로 정성껏 김치를 담아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 70여 가구에 전달하며 훈훈한 정을 나눴다. 이승복 위원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행사를 마련해 주신 이장협의회·농민연합회·새마을부녀회·한여농민회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추운 겨울을 앞두고 온정을 담은 김장김치가 어려운 이웃에게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익산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엄양섭)는 22일 익산문화원 광장에서 ‘엄마의 김치’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고 절임 배추 3000㎏으로 담근 김치를 취약계층 300세대에 전달하며 온기를 나눴다. 엄양섭 이사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년 김장 나눔 행사마다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웃들에게 전달되는 사랑의 김치에 엄마의 마음을 담은 봉사자들의 정성이 함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익산시기독교연합회는 익산시보건소를 방문해 장애인 건강 증진을 위한 후원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연합회 김바울 목사는 “지역 장애인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돕고자 후원금 기탁을 결정했다”면서 “이번 기탁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진영 ㈜윙스 대표는 사단법인 새벽이슬(이사장 박영권)을 방문해 청소년 성장 지원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청소년 시절부터 새벽이슬에서 청소년 실무 지도자로 활동하며 성장한 최 대표는 “새벽이슬은 제 삶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소중한 단체”라며 “앞으로도 계속 사회적 약자들에게 일상 복귀를 돕는 날개를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23 15:46

고창군로컬JOB센터, ‘구인구직 만남의 날’ 성황리 개최

고창군로컬JOB센터(센터장 양치영)는 지난 21일 고창읍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2024 고창군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열고 구직자와 기업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내 구인 기업인 ㈜엄지, ㈜연경전자, 2025년 운영 예정인 석정웰파크호텔을 포함한 13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으며, 약 120명의 구직자가 현장을 찾았다. 행사에 참여한 구직자는 미취업자, 결혼 이주 여성, 고등학교 3학년 졸업 예정 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다. 행사에서는 참여 기업들과 구직자 간의 현장 면접이 진행되어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이력서 증명사진 촬영 △직업 타로카드 상담 △캐리커처 그리기 등 구직자들을 위한 체험 부스도 운영돼 행사장을 방문한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구인구직 만남의 날’은 지역 기업들의 구인난과 구직자들의 취업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특히, 이번 행사는 고창군 내 일자리 수요와 공급의 연결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치영 고창군로컬JOB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구직자들에게는 소중한 취업 기회를, 기업들에게는 우수한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중요한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창군로컬JOB센터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구직자와 기업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맞춤형 일자리 지원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4.11.23 15:44

익산시, 관광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 모색

익산시가 관광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시는 지난 22일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강영석 부시장과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관광 분야 전문가, 농촌관광 종사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 문화관광해설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 관광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첫 발제자로 나선 변정우 경희대학교 교수는 ‘데이터로 보는 익산 관광’을 주제로 시의 현재 관광산업을 진단했다. 이어 손신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가 ‘지역 관광이 경쟁력을 가지려면’이라는 주제로 지방도시가 관광으로 도시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전문가 종합 토론에는 한진수 경희대학교 교수와 김길건 전 인천관광공사 사장, 김상태 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 김태훈 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최형인 한국관광대학교 총장, 김세만 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등 6명이 익산 관광 활성화 및 도시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나온 전문가와 관련 종사자들의 제언을 바탕으로 익산 관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깊이 있게 검토하겠다”며 “앞으로 익산 관광 고도화 및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23 15:44

고창미니수박, ‘2024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최우수상 수상

고창군의 고창미니수박이 농촌진흥청 주관 ‘2024년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선정 평가에서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3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는 농촌진흥청과 외부 농업 전문가, 국민 심사위원이 참여했으며, 1차 심사에서 9개 단지가 선정된 후 2차 발표 심사를 통해 최우수 단지가 결정됐다. 고창미니수박연합회는 2022년 지역 내 6개 작목반을 통합해 결성된 단체로, 현재 99명의 회원이 89.4㏊ 규모로 미니수박을 재배하고 있다. 이는 전국 미니수박 재배 면적의 15%를 차지하며, 단일 지역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고창군 농업기술센터는 △미니수박 브랜드 육성지원 △토양 및 양분관리 기술 연구 등 다양한 지원과 교육을 통해 재배 기술을 체계화하며 품질을 높여왔다. 고창미니수박은 지난 7월 ‘2024 소비자가 선정한 품질만족 대상’을 지역 농산물 부문에서 수상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최우수상 수상은 그간의 노력과 소비자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수상으로 고창미니수박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품질관리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농산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창미니수박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창의 대표 농산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4.11.23 15:17

정헌율 익산시장, 국가예산 확보 ‘막판 강행군’

정헌율 익산시장이 내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막바지 강행군을 펼쳤다. 정 시장은 국회 심의 단계에서 기획재정부의 의견과 검토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점을 감안,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국회를 방문해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과 기획재정부 관계자를 만나 국가예산 반영을 적극 건의했다. 먼저 강윤진 경제예산심의관과 박정민 산업중소벤처예산과장, 조규산 농림해양예산과장 등을 만나 석재산업 지원센터 건립,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센터 구축 등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어 오상우 복지안전예산심의관에게는 통합형 노인일자리센터 건립과 익산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건립 예산 반영을 요청하고, 강준모 국토교통예산과장에게는 서부내륙고속도로 2단계 조기 착공과 3D 비파괴 안정성 검사시설 구축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또 익산 나바위성당 성지문화체험관 건립과 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 등에 대해서는 조용범 사회예산심의관과 강준이 기후환경과 사무관에게 예산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윤덕 국회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는 통합형 노인일자리센터 건립과 소상공인연수원 건립의 타당성을 설명하며 예산 확보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정 시장은 “국회 심의에 대비해 국회 상주반을 운영하면서 실시간 현장 대응을 하고, 이춘석·한병도 의원님들과 공조 체계를 끈끈히 유지하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예결위 심사 중인 사업들이 최종 의결 때까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23 15:08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청년식품창업센터 개소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에서 열린 '청년식품창업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김덕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 청년창업기업 관계자들이 개소 축하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 제공=익산시익산시가 청년 창업가 육성으로 식품산업을 선도할 동력을 확보했다. 지난 21일 시에 따르면,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내 청년식품창업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식품 분야 유망 예비 창업자를 발굴·육성하고, 초기 창업자 대상 맞춤형 지원으로 안정적인 사업화 및 사업의 고도화를 지원하고자 조성됐다. 시설은 연면적 9329㎡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복합지원센터와 제품화지원센터가 ‘ㄱ자’ 형태로 이어져 있으며, 각종 교육부터 사업화 공간 제공, 시제품 제작 등 창업의 모든 과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복합지원센터에는 창업자 편의를 중심으로 정보 자료실과 회의실, 기업 사무실, 기숙사 등이 배치됐으며, 제품화지원센터에는 임대형 공장과 시제품 제작실 등이 들어섰다. 정헌율 시장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청년들이 센터를 통해 식품산업의 혁신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익산청년시청,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와 연계해 익산시가 청년 창업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이사장은 “센터는 기존 설비 중심의 지원을 넘어 창업 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식품 창업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활용한 적극적인 청년 창업 지원사업 운영으로 식품진흥원이 대한민국 청년 식품 창업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의 청년 식품 창업성장 지원사업은 식품분야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교육, 시제품 제작, 투자 유치 기회 제공 등을 지원하는 식품 특화형 창업 지원사업으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1팀이 지원을 받았으며 172팀이 창업, 신제품 출시, 지식재산권 출원 등 685건의 창업·사업화에 성공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23 15:07

원광대 총동문회, 2024 송년의 밤 행사 개최

원광대학교 총동문회(회장 문재우)가 2024년 송년의 밤 행사를 열고 모교 발전 및 동문회 결속을 다졌다고 22일 밝혔다. 재경동문회가 주관해 지난 2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문재우 회장과 직능별 동문회장, 박성태 총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모교의 글로컬대학 선정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다가오는 새해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랑스러운 원광인상 시상식에서는 공직 분야 국경복(경영75) 전 국회예산처장, 의료인 분야 윤성찬(한의학85) 대한한의사협회장, 기업인 분야 김좌진(약학80) 마더스제약 회장, 공학 분야 이길환(건축83) 길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예술 분야 박미진(미교75) 국전 심사위원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지난 8월 열린 동문회 단합대회를 통해 모금한 발전기금 1억 원이 전달됐다. 문재우 회장은 “우리 모교는 올해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을 비전으로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 지방 소멸의 위기에도 미래가 보장되는 새로운 역사를 썼는데, 이 모든 것이 사회 곳곳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계시는 동문 여러분들의 열정과 후원 덕분”이라며 “날로 새로워지고 발전하는 총동문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의견을 들으면서 총의를 모아가고 동문이 하나 돼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성태 총장은 “올해 모교는 은생어해의 가르침을 표준으로 삼아 글로컬대학 선정이라는 반전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성공했고, 이 커다란 프로젝트의 요소요소에는 선배 동문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원광대와 원광보건대의 장점을 발전적으로 결합해 대학과 지역의 혁신을 선도할 중심 기관이 될 통합 원광대학교의 힘찬 행보에 동문 여러분들이 끝까지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23 15:07

고창군, 내년 예산 8496억 원 편성… 전년 대비 4.02% 증가

고창군이 2025년 예산안을 8496억 원 규모로 편성해 고창군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4.02% 증가한 것으로, 고창군은 “변화와 성장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예산”이라며 주요 투자 방향을 밝혔다. 22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에는 일반회계 8308억 원(3.86% 증가), 특별회계 188억 원(11.29% 증가)이 포함됐다. 특히, 정부의 긴축 재정 속에서도 국·도비 보조금이 전년 대비 7.2%(235억 원) 증가한 3502억 원을 확보해 주목받고 있다. 고창군은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전략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종합테마파크 조성 45억 원 △노을생태갯벌플랫폼 3.6억 원 △농촌협약 사업 93억 원 △사시사철 김치원료 공급단지 44억 원 △드론통합지원센터 50억 원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 31.4억 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성송면에 조성 중인 청년창업농 스마트팜 단지에 25억 원을 추가 배정하며 농업의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과 기업 지원 예산도 대폭 늘렸다. △고창사랑상품권 할인 보상액 48.7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 9억 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지원 15억 원 △노후 농공단지 정비 8억 원 △투자유치 보조금 20억 원 등이 포함됐다.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농정 예산도 확대됐다. 주요 항목은 △농민수당 72억 원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 6.7억 원 △농작물재해보험 지원 52억 원 △복분자 생산기반 지원 10억 원 △애플망고 도입 사업 2억 원 등이다. 관광 활성화와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사업도 대거 포함됐다. △명사십리 관광지 조성 74억 원 △고창황윤석도서관 건립 44억 원 △운곡람사르습지 생태탐방로 조성 12억 원 △노후경유차·수소차 지원 58억 원 △고창 갯벌 식생복원사업 20억 원 등이 예산안에 반영됐다. 특히, 2025년 세계유산 축전 지원 예산 22억 원이 포함돼 고인돌, 갯벌 등 고창의 세계유산 가치를 홍보할 계기를 마련했다. 재해 예방과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도 배정됐다. △풍수해생활권 정비 40억 원 △재해위험저수지 정비 37억 원 △지방하천 정비 275억 원 △마을만들기 사업 29억 원 등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2025년은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 속에서 어려운 재정 여건이 예상되지만, 변화와 성장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예산안을 마련했다”며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제312회 고창군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거쳐 12월 18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4.11.23 15:06

“목포-새만금 철도 구축으로 호남권 서해안 발전 앞당겨야”

호남 서해안권(고창, 영광, 부안, 군산, 함평) 5개 지자체장이 서해안 철도망 구축을 촉구하며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서해안 철도 국가계획 반영 촉구 결의 기자회견’이 지난 22일 오전 고창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한 장세일 영광군수, 권익현 부안군수, 신원식 군산시 부시장, 임만규 함평군 부군수 등 지역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호남 서해안권이 충청·경기 지역에 비해 철도 인프라 구축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최근 충청·경기권에서는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등 주요 철도 노선이 잇달아 개통하며 교통 인프라가 대폭 확충됐다. 동해안 역시 올해 말 포항-삼척 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반면, 전북과 전남 서해안은 새만금, 조선업, 해상풍력, 전기차, 드론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철도망 구축은 수십 년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철도 불모지로 남아 있다. 5개 지자체장은 기자회견에서 철도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서해안 철도는 서해안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물류비 절감과 첨단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서해안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탄소배출 저감과 국토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관광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철도망 확충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호남 서해안권은 무안국제공항, 새만금국제공항(예정), 군산항과 새만금신항 등 3개의 국제여객터미널, 부안 격포 크루즈터미널이 자리한 지역으로, 철도 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 고창군 등 5개 지자체는 연말까지 협의회를 구성하고 10만 범군민 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서명부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토부에 전달되며, 내년에는 호남 정치권과 연계한 공동 활동도 추진될 예정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서해안 철도는 국토 균형발전과 서해안 시대 개막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5개 지자체가 힘을 모아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서해안 철도는 국토균형발전과 진정한 서해안 시대 개막을 앞당길 마지막 퍼즐이다”며 “여러 지자체와 함께 서해안 철도가 국가철도망 계획에 담길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내년 4월 공청회를 개최한 후 2026~2035년을 목표로 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고창=박현표 기자·부안=홍석현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4.11.23 15:05

[전북 이슈+] 한국인 밥상 책임지는 '장'⋯유네스코도 엄지 척

오랫동안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온 '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전망이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오는 12월 2일부터 7일까지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개최되는 제19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22일 국가유산청·유네스코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으로 등재 신청한 장 담그기 문화를 포함해 총 57건에 대해 등재 권고, 1건은 정보 보완을 권고했다. 평가기구가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를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하는데 그간의 사례를 보면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어 사실상 등재가 확실시됐다. 장 담그기 문화에는 한국 음식의 기본 양념인 장을 만들고 관리·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기술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고추장·된장·간장 등 한국의 장은 오랫동안 한국인의 입맛을 책임져 왔다. 대부분 가족 간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 내려와 한 집안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기도 한다. 예부터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해 만들고 나눠 먹으면서 집안의 음식 맛을 공유하는 데 의미가 있다. 평가기구 측은 장 담그기 문화와 관련해 "고추장·된장·간장과 같은 발효 장류는 한국 식생활의 근간을 이룬다. 밥, 김치와 함께 한국 식단의 핵심이다"면서 "장 담그기 관련 지식과 기술은 가족 내에서 전승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장은 가족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연대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장 담그기 문화는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전북 14개 시군 중에도 전국적으로 장 담그기·장류로 유명한 곳이 있다. 바로 순창이다. 순창은 '고추장' 하면 순창, 순창 하면 '고추장'이라는 공식이 생겼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하는 대한민국식품명인 80명(전통식품 분야·8월 기준) 중 순창고추장 명인은 제64호 강순옥, 제36-가호 조종현 등 2명이다. 조종현 명인의 어머니는 순창을 고추장의 주산지로 우뚝 서게 만든 고 문옥례 명인이다. 이외 순창군이 지정한 순창고추장 기능인은 200여 명에 달한다. 순창고추장은 순창만이 가진 제조 비법이 있어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른 장맛이 난다고 알려져 있다. 순창고추장이 고추장의 대명사로 거듭나게 만든 비법이다. 솜씨와 최적의 자연환경, 장류전문연구기관 보유 등 타 지역과 비교되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순창군은 최근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원제를 개최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장류 문화 보존을 위해 전통 장류 문화 계승에 힘써왔다. 순창고추장민속마을을 중심으로 전통장문화학교, 발효아카데미 등을 통해 장 담그기 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순창군은 앞으로도 장 담그기 문화의 보존과 전승,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이번 유네스코 등재는 우리나라 전통 발효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문채연 기자

  • 기획
  • 박현우외(1)
  • 2024.11.23 08:05

[전북 이슈+] "유네스코 등재는 당연"⋯강순옥 명인의 이야기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으면서 전국이 떠들썩하다. 고추장, 장류의 고장으로 알려진 순창에서 만난 순창고추장 명인들은 이 소식에 기쁨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전통 장의 명맥이 끊기지 않을지 걱정이 많았다.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게 되는 만큼 명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8월 기준 대한민국 식품명인(전통식품 분야) 80명 중 장 담그기 식품 명인은 12명이다. 이중 장류의 고장에 있는 순창고추장 명인 64호 강순옥·36-가호 조종현 명인을 만나 장 담그기 문화의 과거·미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치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는데 전통 장 문화가 안 되면 쓰겄어요?" 지난 19일 순창고추장 제조 기능인이 모인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서 만난 대한민국 전통식품 강순옥 명인(64호·순창고추장)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그와 전통 장의 인연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어린 시절 할머니와 어머니가 장 담그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결혼 후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본격적으로 장 담그는 비법을 배웠다. 이후 강 명인은 시누이의 사업장에서 고추장 제조 기능인으로 일하며 전통 장을 직업으로 삼게 됐다. 이후 시누이가 사업을 접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면서 강 명인이 30여 년 전 사업장을 열었다. 그는 인생 대부분을 장을 담그면서 보냈다. 그래도 힘든지 모른다는 강 명인이다. 그는 "매일 낮이고 밤이고 일을 하지만 지금까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만약에 몸이 안 좋으면 못 했을 텐데 내가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영광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수십 년간 전통 장을 담가온 강 명인은 누구보다 빠르게 전통 장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현실을 실감하고 있지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계속 전통 장을 지켜나가고 있다. 그에게는 전통 장의 명맥을 이어 나가는 것은 물론, 또 다른 목표가 있다. 콩·천일염 등 전통 장에 들어가는 재료와 비닐봉지, 박스 등까지도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을 사용한다. 국내 기업과 함께 상생하고 싶은 게 강 명인의 목표다. 그는 "장 담글 때 참기름, 참깨 하나도 일체 수입산을 안 쓴다. 국산 제품 중에서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것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한다. 가격을 따지면 수입산을 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수입산 안 쓰고 잘 지켜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만 고집하다 보니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원재료 가격이 부담되는 실정이다. 특히 전통 장에 들어가는 재료 중 하나라도 가격이 오르면 당장 어려움이 생긴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강 명인만의 차선책이 생겼다. 고추장 담그는 일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된장·장아찌 등 다른 제품을 팔아 수익을 내면서 영업을 이어왔다. 그는 "재료 가격이 오르면 적자 날 때도 있다. 내가 열심히 일하면 다 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지만 앞으로도 전통 장의 명맥을 이어가는 데 남은 삶을 쏟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 명인은 "명인이 됐다고 해서 엄청난 지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마을에 사는 고추장 제조 기능인만 해도 수십 명인데 나만 도와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은 먹여 살려야 하니까 대표인 내가 나서서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보고 있다. 끝까지 최고의 제품을 만들며 꿈을 이뤄갈 것이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문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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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외(1)
  • 2024.11.23 08:04

[전북 이슈+] "등재 권고, 기쁘고 설레"⋯조종현 명인의 이야기

"세계인에게 우리의 순창고추장, 한국의 장 맛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생겨 기뻐요." 지난 19일 순창에서 만난 대한민국 전통식품 조종현 명인(36-가호·순창고추장)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명인의 입장으로 너무 기쁘고 설렌다"면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통 장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조 명인은 순창고추장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고(故) 문옥례 명인의 아들이다. 문옥례 명인은 '순창하면 고추장'이라는 공식을 만든 장본인이다. 지금은 조 명인이 2대째 명인으로, 아들이 순창고추장 전수자로 등록돼 있다. 집안의 장 담그기 문화는 7대째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금은 2대째 순창고추장 명인이 됐지만 언젠가는 3대째 명인 집안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옛날에는 가마솥으로 고추장을 담갔다. 무겁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어머니를 돕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 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45년째 고추장과 함께하고 있는 조 명인이다. 그는 전통 장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다. 문옥례 명인이 전수해 준 전통적인 순창고추장 제조 방법을 지키면서 현 시대 입맛에 맞는 새로운 제품군을 만들었다. 순창고추장을 이용한 부대찌개·떡볶이 소스 등이 그 예다. 문옥례·조 명인의 이름에 걸맞는 수준 높은 순창고추장, 그를 이용한 제품군을 선보이기 위해 모두 국산만 고집하고 있다. 고추장을 비롯한 전통 장류는 판매되기까지 최소 1년 반이 걸린다. 재료 준비 시간만 6개월이다. 여름에는 질 좋은 고추를 사들이고 가을에는 소금·콩 등 부재료를 산다. 겨울이 되면 고추장을 만든다. 갓 담근 고추장은 맛이 덜하다 보니 최소 1년 이상 숙성해야 세상에 나올 수 있다. 이러한 노력 속에 탄생한 순창고추장에서는 재미있는 소리가 들린다. 조 명인은 잘 익은 고추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라고 표현했다. 그는 "봄을 지나서 여름이 되면 고추장 익는 소리가 들린다. 양조장에서 막걸리가 익으면서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 진짜 기가 막힌다. 마치 고추장 발효 연주 같다"고 말했다. 최근 전통 장 소비가 줄면서 여느 전통 장 명인과 같이 조 명인도 전통 장 문화가 사라질까 걱정이 많다. 아무리 명인이라도 사업이 어려우면 폐업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 명인은 "지금 전통 장 사업은 대기업과의 가격 경쟁 때문에 값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과거보다 이윤이 적은 구조다. 이대로 가다간 10년 안에 없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돈이 돼야 가족이 대를 이어받을 텐데 벌이가 안 되니까 다 떠날 수밖에 없다. 그게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등재도 앞둔 만큼) 전통 장을 비롯해 전통 음식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면 정부에서 더 탄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문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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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외(1)
  • 2024.11.23 08:04

[전북 이슈+] 수라상부터 고추장마을까지⋯순창고추장 역사는 계속 된다

순창고추장과 관련해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순창에서 고추장을 맛보고 극찬했다는 유명한 설화가 대대로 전해지고 있다. 왕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고 알려지면서 '순창 하면 고추장, 고추장 하면 순창'이라는 공식이 생겼다. 고려 말 이성계가 1만일 동안 기도하던 스승 무학대사를 만나기 위해 순창을 찾았다. 이성계는 순창 만일사를 찾아가던 중 마을의 한 농가에서 초시(순창고추장의 전신)에 점심을 먹었다. 그 맛을 잊지 못해 임금이 된 후 대궐로 진상토록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순창고추장에 대한 기록은 이시필(1657-1724년)이 지은 '소문사설'에서 처음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순창고추장을 담그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승정원일기'의 영조 30년 기록에는 조선의 왕 중 영조가 내의원 고추장보다 사헌부 지평인 조종부 집안에서 만든 고추장을 좋아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조종부는 순창 조 씨, 본관이 순창으로 알려지면서 순창고추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역사이다 보니 해석·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러한 순창고추장에 대한 역사가 전해지며 명성이 더해졌다. '규합총서'에는 고추장이 순창의 특산품이며 고추장 담그는 방법, 고추장 재료와 양이 상세히 기록됐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도 순창과 천안의 고추장이 전국에서 유명하다는 기록이 있다. '의약월보', '해동죽지' 등에도 순창고추장이 지역 명물이자 전국 으뜸으로 기록돼 있다. 이성계·영조도 반한 고추장은 쌀·보리로 질게 지은 밥이나 떡가루, 되게 쑨 죽에 메줏가루·고춧가루와 소금을 넣어 섞어서 만든 붉은 빛깔의 매운 장을 이야기한다. 우리 고유의 발효 식품인 고추장에는 단백질·지방·비타민B2·비타민C·카로틴 등 몸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고추장 중에서도 임금에게 진상한 순창고추장의 정체는 무엇일까. 순창고추장은 다른 지역 고추장보다 맛있는 이유가 있다. 바로 메주·시기·원료·발효·자연 조건이다. 순창고추장을 유명하게 만든 다섯 가지 요소다. 이중 핵심은 자연 조건이다. 예부터 순창은 옥천고을로 불릴 정도로 물이 좋은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연평균 기온 12.4℃, 습도 72.8%, 안개일수 77일로 발효에 최적인 자연 조건을 갖췄다. 같은 순창고추장 명인이 담가도 순창이 아닌 지역에서 담그면 장 맛이 다를 정도다. 순창고추장은 순창을 장류의 고장으로 만들었다. 순창군은 1997년 전통 장류 산업 활성화와 명성·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을 조성하고 순창군 곳곳에 흩어져 있던 순창고추장 제조 장인들을 마을로 모았다. 처음 조성된 1997년에는 54가구가 살았지만 지금은 32가구밖에 남지 않았다. 명맥을 잇기 어려워지고 저출산 고령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가구 수는 점점 줄어들 전망이다. 순창군은 계속해서 순창고추장 제조 기능인을 발굴하고 역사를 살려 마을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19년째 대한민국의 대표 먹거리 고추장의 본 고장 순창에서 장류를 테마로 한 순창장류축제도 열리고 있다. 잊혀 가는 전통장류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순창고추장을 활용한 순창 떡볶이 페스타도 개최됐다. 이렇듯 순창고추장의 역사는 옛날 옛적부터 시작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문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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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외(1)
  • 2024.11.23 08:04

[안성덕 시인의 '풍경']현대수퍼마켙

아름다울 美는 양 羊과 큰 大의 합자입니다. 큰 것이 아름답던 시절이 있었지요. 앨범 속 빛바랜 흑백사진 들춰보듯 옛 골목을 갑니다. 겨우 연탄 리어카나 다니던 골목이 자동차가 오가는 제법 큰길이 되었네요. 다시 못 올 시절이, 가물가물한 것들이 그저 그립습니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자 서양 것들이 물밀듯 들어왔지요. 우리 것들은 자꾸만 밀려났지요. ‘현대수퍼마켙’, 간판 칠이 바래고 녹슬었습니다. 2국에 6421번, 전화번호로 보아 반백 년 전 새마을운동 때의 것입니다. 이름만 ‘현대’인 현대수퍼마켙, 시절 따라 ‘구멍가게’란 이름을 버렸겠지요. 구멍과 가게가 아니라 수퍼(super)와 마켙(market)이 되었겠지요. 눅눅해진 세월에 바람과 햇볕을 치려는 듯 늙은 주인 홀로 나앉아 있습니다. 초점 잃은 눈에 보이는 건 그때 그 시절일까요? 그때 그 사람들일까요? 이젠 그 누구도 콜라를 사러, 담배를 사러, 소주를 사러 오지 않습니다. 어쩌다 낯선 외지 사람 몇 찰칵찰칵 들르곤 할 뿐이지요. 향교를 지나 이어지던 골목 끝 어디에 친구가 자취하고 있었지요. 소주잔 홀짝이며 밤새 도란거리던 시절이 있었지요. 어떻게 저 낡은 자전거로 가버린 시절을, 가버린 사람을 뒤쫓을 수 있을까요? 추억엔 젖어도 절대 비에는 젖지 말라는 듯 우산을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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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1.23 08:00

익산시, 내년 예산안 1조 8078억 원 편성

익산시가 1조 8078억 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익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지난 22일 시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일반회계 1조 6503억 원과 특별회계 1575억 원으로 올해 본예산 1조 7483억원 대비 595억 원(3.4%) 증가했다. 시는 지역의 미래를 견인할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으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차질 없는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모든 사업을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조정했다. 분야별 주요 예산은 동물용의약품 시제품 생산시설 구축 152억 원, 홀로그램기술 사업화 실증 지원사업 등 41억 원, 익산사랑상품권 발행·운영 259억 원, 전통시장 주차 환경 개선 27억 원, 기본형 공익직접지불제 435억 원, 전략작물직불제 70억 원, 익산형 청년근로수당 40억 원, 청년 월세 지원 20억 원,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 관리(미륵사지·왕궁리유적) 164억 원, 백제왕궁 금마저 역사·문화 공간 조성 65억 원, 인화동·유천생태습지 기후대응 도시숲 35억 원, 용안생태습지 지방정원 30억 원, 산북천 개선 복구 318억 원, 여산·석탄·목천소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66억 원, 교육발전특구 조성 43억 원, 학교 무상급식 지원 71억 원, 기초연금 1872억 원, 생계급여 898억 원, 노인일자리 사업 474억 원 등이다. 정헌율 시장은 “2025년 예산안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미래 성장 동력 산업 육성과 민생경제 회복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효율적인 재정 운영으로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을 만들고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오늘 28일부터 의회 심의를 거쳐 12월 19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22 21:40

익산 노사민정, 원하청 상생 다짐

익산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원하청 상생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지역 기업과 함께 의지를 다졌다. 협의회는 지난 22일 익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정헌율 시장과 노사민정 분야 위원, 동우화인켐㈜·두산퓨얼셀㈜·솔루스첨단소재㈜·㈜티와이엠·㈜하림·㈜한솔홈데코 등 기업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익산시 원하청 상생 노사민정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공동선언문은 원하청 간 상생 협력 문화 조성과 취약계층 노동자의 노동권 보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민주적 노사관계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과 지속성장 가능한 경제공동체 구현, 원하청 간 불공정거래 근절과 불합리한 관행 개선, 배려를 통한 노동 격차 해소, 양극화와 경제 위기에 대처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이다. 앞서 협의회는 ‘원하청이 상생하는 지역공동체 확산’을 목표로 추진단을 구성하고 주요 기업들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위기를 도약과 혁신의 계기로 전환하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이날 공동선언문이 채택됐고, 참석자들은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상생과 협력의 근로 문화 조성으로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정 시장은 “이번 공동선언이 실천으로 이어져 익산시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며 “노사민정협의회를 중심으로 사회적 협의를 이뤄가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 걱정이 없는 도시 익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 노사민정협의회는 근로자와 사용자, 주민, 지방고용노동관서·익산시 관계자 등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민관 협력 협의체다.

  • 익산
  • 송승욱
  • 2024.11.22 21:40

"제2중앙경찰학교, 지역균형발전 위해 남원에 설립해야"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 제2중앙경찰학교는 남원에 설립돼야 합니다.“ 한국지역개발학회와 남원시가 지난 22일 서울대학교 3학생회관에서 '진정한 지방시대의 시작과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장일식 자치경찰발전연구원 부원장이 ‘경찰의 새로운 도약! 제2중앙경찰학교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발제로 시작됐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송재영 우석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김흥주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도우 경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송재영 교수는 "전국 경찰행정학과 98개교 중 경상권 33개교, 전라권 19개교로 절반 이상이 영호남에 집중돼 있다"며 "교육 당사자들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영호남 중심지인 남원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김도우 교수는 "전국 31개 중앙부처 공무원 교육훈련기관 중 23개(74%)가 수도권과 충청권에 편중돼 있다"면서 "지방시대 실현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남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은 미래 경찰 인재 양성과 더불어 진정한 지방 시대의 시작이다"며 "영호남권 지역소멸 극복을 위해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최동재
  • 2024.11.22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