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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프 간판스타 박현경, '최고의 별' 등극하나

프로골프 간판스타 '익산의 딸'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KLPGA 투어 최고의 별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4 대상 시상식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0일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막을 내린 2024시즌 KLPGA 투어에서는 윤이나가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모두 차지한 바 있다. 박현경은 시즌 3승을 기록하며 대상 2위, 상금 2위(11억3319만6561원)를 차지했다. 박현경은 박지영, 이예원, 배소현, 마다솜과 함께 올해 투어에서 3승을 올려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시상식에는 수상자를 비롯해 이번 시즌을 빛낸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대상 시상식에서는 인기상의 주인공도 발표된다. 올해 인기상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인기상을 수상한 박현경이 올해에도 영광의 주인공이 된다면 역대 네번째 2연패에 성공한다. 100% 골프팬 투표로 이뤄지는 인기상 투표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된 가운데 현재까지 박현경이 1위를 달리고 있다. 황유민과 윤이나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는 정규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선수들이 가입하는 ‘KLPGA 위너스클럽’, 10년 연속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선수에게 주는 ‘K-10 클럽’, 골프 기자단이 선정하는 기량발전상 등도 시상된다.

  • 골프
  • 육경근
  • 2024.11.21 10:25

고민으로 지친 아이들에게 전하는 용기, 오복이 작가‘리모컨 아이’ 발간

각자의 고민으로 지친 아이들에게 벌어진 일화를 엮어, 일상의 고민을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전하는 책이 나왔다. 아동문학가 오복이 작가가 신작 <리모컨 아이>(고래책빵)을 통해 울퉁불퉁 서툴지만, 용기를 갖고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번 책은 ‘어린이의 고민’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어지는 여섯 편의 이야기를 엮어낸 동화집이다. 이야기에는 해야 할 숙제와 가야 할 학원이 너무 많아 지친 아이, 처음 수영과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아이, 남들보다 뛰어나지 못한 그림 실력 때문에 주눅이 든 아이, 부모님 없이 동생과 외갓집을 찾아가야 하는 아이 등 모든 어린이라면 한 번쯤은 품었을 고민을 지닌 어린이들이 등장한다. 이야기 속 저마다의 고민을 품은 아이들은 마음속 한구석 자리 잡은 고민거리로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으며 서툴면 서툰 대로 투박하게 사태를 해결해 나간다. 이처럼 작가는 독자들에게 불가능하다고 느껴지던 일과 처음이라 어설펐던 상황을 맞은 독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전하는 등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처럼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법을 소개한다. 등장인물의 표정과 이야기의 상황을 아기자기하게 표현해, 글만큼 깊은 인상을 남기는 동화집 속 삽화 역시 오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전해지며, 독자들의 관심을 끈다. 오 작가는 머리말을 통해 “가끔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올라와도, 일단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잘할 수 있는 열쇠가 조용히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커다란 고민을 마주했다면,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 풍덩 빠져 마음의 열쇠를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동화마중>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동화마중> 편집위원,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 전북작가회의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11.20 18:48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김근혜'베프 떼어 내기 프로젝트'

중학교 다닐 때 나는 사랑에 빠졌다. 학교 가는 게 설렜고 내 눈엔 그 애만 보였다. 수업이 끝나면 한 시간 동안 걸어서 그 애 집까지 바래다주곤 했다. 집에 오면 어두워질 때도 있어서 늦게 다닌다고 혼났지만, 그 애와 함께하는 시간은 마냥 행복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애를 좋아하는 게 나만이 아니라는 거였다. 깔끔한 외모에 중성적인 그 애의 걸크러쉬 매력에 매료된 아이들이 많았다. 나는 내 곁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아이를 보며 한동안 심한 속앓이를 했다.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의 재현이도 그렇다. 하늘이 껌딱지인 재현이는 하늘이와 놀고 싶다. 그런데 하늘이는 온갖 핑계를 대며 재현이를 밀어낸다. 친구와의 갈등은 아이들에게 심각한 일이다. 문제가 크고 작고를 떠나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혼자 고민에 빠진다. 그러다 문제를 더 키우기도 한다. 재현이가 속상해하는 걸 본 지원이가 최악의 친구 하늘이 떼어내기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세 번의 작전은 모두 실패였지만 재현이는 그 과정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 하늘이와의 관계도 회복해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고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된다. 아이들은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성장한다. 자신과 다른 성향의 친구에게 매료되기도 하고 선을 넘고 무례하게 구는 친구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하며 괴로워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좋아하는 친구, 나와 맞는 친구를 찾는다.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도 발견한다. 좋은 친구는 봄날 햇볕처럼 따뜻하다. 속내를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불끈 솟는다. 하지만 그런 친구를 갖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아, 그걸 뭘 굳이 말하냐? 친구끼리.” 하늘이가 멋쩍어했어. “친구라고 해도 말은 해야지. 그래야 알지.” “맞다. 친할수록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는 게 필요해.” 하늘이와 재현이가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나누는 대화이다. 우리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다 알 것으로 생각해서,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친구를 오해하고 서운해한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갈등이 해결될 것이다. 또 하나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좋은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물론 주인공 재현이는 베프였던 하늘이를 떼어내려는 엉뚱한 방법을 썼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하늘이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어떻게 베프가 되었는지 깨달았다. 좋은 친구를 갖고 싶고 친구와의 갈등에 힘들어하는 어린이에게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장은영 동화작가는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통일 동화 공모전과 이다 생명문화 출판 콘텐츠 공모전(공동수상), 전북아동문학상, 불꽃문학상을 수상했고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책 깎는 소년』, 『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4.11.20 18:48

동창생 폭행해 식물인간 만든 20대 '징역 17년' 구형

함께 여행을 떠난 동창생을 폭행해 식물인간으로 만든 20대에게 검찰이 징역 17년을 구형했다. 20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양진수) 심리로 열린 A씨(20)의 상습특수 중상해 혐의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이 징역 1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1심에서 검찰은 A씨에게 중상해 혐의만을 적용해 징역 8년을 구형했다. 1심재판에서 A씨는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피해자는 현재 식물인간으로 회복 가능성이 극히 희박해 남은 수명이 3~5년으로 예상된다”며 “피해자가 사실상 사망에 준하는 상태에 있는 만큼, 피고인의 범행은 매우 중하다”고 말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2018년 상해죄를 저질렀으나 이후 범행은 모두 단순한 폭행이었다”며 “이번 폭행 또한 주변에서 바라거나 상대방에 의해 유발된 것인데, 이를 상습적이라고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현재 수감 중이라 피해자에 대한 피해 복구를 못하고 있지만, 사회에 나가게 되면 꼭 회복을 돕고 싶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6일 친구들과 부산시를 여행하는 도중 한 숙박업소에서 중학교 동창인 B씨를 폭행하고 테이블 쪽으로 내던져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18일 열린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4.11.20 18:48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신품종 시장성 평가부터 거래까지 도매시장 협조 뒤따라야 "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20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청에서 개발한 신품종을 홍보하며, 도매법인 관계자, 유통인들과 신품종 거래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권 청장은 신품종 시장성 평가부터 농가 보급, 재배 확대까지 도매시장의 역할과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도매시장에서 신품종 거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신품종 산지 대부분이 분산해 있는 데다 생산량이 적어 거래 물량확보가 어렵고, 농가 요구 가격과 실제 거래 가격에 차이가 있어 거래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며, 신품종 거래에 힘쓰는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권 청장은 “유통인 대상 시장성 평가를 강화해 신품종 인지도를 높이고 농가 전문 상담(컨설팅)을 통해 규격, 품질 등을 균등화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신품종 품목별 특성을 꾸준히 알리고, 주요 산지에 신품종을 집합해 유통하는 등 산지 조직화 및 재배 교육 지도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권 청장은 도매시장 관계자들과 서울청과 경매장에서 사과 신품종(‘골든볼’, ‘컬러플’), 배 신품종(‘창조’, ‘추황’, ‘그린시스’), 포도 신품종(‘홍주씨들리스’, ‘슈팅스타’) 등 8품목 15품종을 둘러봤다. 권재한 청장은 “도매시장에서 신품종 거래가 활발해지려면, 청과 법인별 거래 주력 신품종을 선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청에서는 무, 배추 등 여름철 수급이 불안정한 작목의 품종을 육종하고 이에 맞는 저장 기술을 개발해 농산물 수급 안정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1.20 18:47

전북자치도, 수소산업 육성 박차…경제 성장동력화 시동

전북특별자치도가 수소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전북자치도는 20일 청사 중회의실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수소위원회'를 열고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과 주요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지난 4월 출범한 제2기 수소위원회는 '전북특별자치도 수소산업 및 수소경제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구성됐다. 수소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시책 자문 및 대규모 국책사업 발굴을 맡는다. 위원장은 김종훈 경제부지사가 맡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7명이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2차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방향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수소 클러스터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사업 기획 등 전북도의 수소산업 현황과 중장기 계획이 논의됐다. 앞서 도는 수소산업 기반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수소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지난 7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 '수소차 폐연료전지 자원순환 시험 인증 특화센터' 구축산업에 선정됐고 11월에는 완주에 국내 유일 '수소용품 검사인증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3월 완주수소공급지에서 수소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5년 준공 목표로 부안에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다. 도는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와 수소 클러스터 예타사업 등 대규모 집적화 단지 조성 등 수소경제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전북이 이를 선도할 수 있도록 수소위원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4.11.20 18:46

권익현 부안군수 "새만금 농생명용지(7공구), 산업용지로 지정해달라"

부안군이 부안지역과 인접한 새만금농생명용지(7공구)의 산업용지 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권익현 부안군수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김정기, 김슬지 의원, 박병래 부안군의회 의장, 군의회 의원들, 부안지역 기관단체장 등 20여 명은 20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수립 중인 새만금기본계획 과정에서 현 농생명용지 부지인 7공구를 산업용지로 지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새만금은 부안군민에게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희생과 염원의 산증"이라며 "산업단지가 없는 부안군은 지역 균형발천 차원에서 7공구를 산업용지로 지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7공구는 이미 18㎢의 매립이 끝나 바로 (기업에) 산업용지로 제공할 수 있다"며 "(새만금기본계획상) 신항만과 남북도로 인접, 등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인근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지산지소 형태의 에너지 공급 등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기본계획상 태양광부지를 제외하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산업용지는 19㎢에 불과해 총수요 대비 25㎢가 부족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7공구의 경우 그동안의 매립비용에다 산업단지 기반시설공사를 위해서는 추가예산 투입 등이 필요한 실정으로 부안군 차원에서 구체적이고 실리적인 정부부처 설득 논리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날 권 군수는 "부안군은 방조제 공사에 필요한 토석을 제공하기 위해 변산반도 국립공원 해창석산을 희생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상실했고 내측 어항 6곳과 갯벌 3246ha가 소멸, 어민들의 생계기반이 파괴됐다"며 "이런 부안을 위해서라도 부안 발전을 위한 산업용지 전환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은 이 같은 촉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22일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25일에는 결의대회를 여는 등 변경을 위한 촉구활동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4.11.20 18:39

윤석열 정부는 반환점을 지났지만, 22대 국회는 이제 시작이다

최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까스로 2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3주 연속 10%대에 머물렀던 ‘2024년 10월’은 우리 정부와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 한 달로 남는다. 10%대 대통령 지지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임 대통령 중 김영삼·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1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중요한 차이는 전임 대통령들의 이후 처신이다.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책 변화와 국정기조 전환, 인적 쇄신을 통해 20%대 후반까지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추가적인 악재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최초의 탄핵 대통령으로 퇴진했다. 특히 광우병 파동으로 임기 초반부터 지지율 바닥을 찍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민의 무보증·무담보 대출을 위한 ‘미소금융’, ‘법인세·소득세 감세안’, 소상공인 자영업자 상생을 위한 ‘대형마트 영업 규제’ 등 중도 실용의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또 야권 성향의 정운찬 총리를 임명하는 인사 개편과 여당 내 비주류 수장 박근혜 전 국회의원의 협력까지 받아냈고 그 결과 1년 뒤 지지율은 50%까지 회복하며 국정운영의 동력을 회복했다. ‘윤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에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로 삼아야 할 사안’을 묻는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물가안정과 경제위기 극복’이 37.7%로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고 ‘여야 협치·갈등해소’가 20.6%로 뒤를 이었다. 해석은 간단하다. ‘국민은 지금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으니, 소통을 통해 이를 해결하라’는 경고이다. 최근 대통령실이 중도실용의 국정기조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요한 점은 여기에 대통령 주변의 인적 쇄신까지 더해진 ‘세트 메뉴’가 완성될 때 비로소 지지율 반등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은 11일 임기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양극화 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하며 의료·연금·노동·교육+저출생 이른바 4+1개혁 완수를 강조했다. 임기 반환점을 지난 지금부터는 사회적 불균형 완화, 서민 체감 경기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한 여러 정책도 준비한다는데 싫어할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정국 상황이 녹록지 않다. 압도적인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주요 정책은 결국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결국 대통령실의 입장에서는 야당과의 관계 설정, 국민적 지지 회복이 임기 후반부 국정 동력 확보의 관건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김건희 여사 문제, 명태균 관련 의혹 등으로 얼룩진 국민 여론을 추스르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을 대통령실은 명심해야 한다. 대통령 지지율이 저조한 것은 누구보다 대통령과 참모진의 책임이 가장 크다. 하지만 22대 국회의 첫 해가 저물어 가는 지금까지 민주당은 특검과 탄핵만 쏟아내며, 이재명 대표 방탄 아니면 윤석열 정부 흔들기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5일 이 대표는 선거법 1심 재판에서 징역1년 집행유예2년의 판결을 받았다.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제 반환점을 지난 윤 대통령에게 남은 임기 2년 6개월은 길지 않은 시간임에 반해, 22대 국회는 이제 막 문을 열어 3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남았다. 여야 협치의 모습, 더 나아가 여야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모습은 결코 어느 한 쪽이 살고 어느 한 쪽이 죽는 것이 아닌, 모두가 사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조배숙 국회의원·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11.20 18:38

액자 걸기

몇 년 전 어떤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사물에게 말 걸기’라는 코너가 있었다. 일상에서 늘 보는 물건을 관찰하고 그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이 자리에서 ‘액자’에게 말을 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아내와 나는 신혼 때 많은 부분에 차이가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액자 걸기’였다. 아내는 눈높이에 걸자고 했고 나는 천장에 가깝게 걸어야 한다고 했다. 아내가 말하는 높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낮은 것 같았다. 벽에 붙어있는 액자라는 사물을 처음 인식한 것은 물론 어려서이다. 그때 액자란 고개를 뒤로 젖혀야 볼 수 있는 높이에 걸려 있었다. 그런 경험은 아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니 아내와의 견해차이는 그보다는 내가 살았던 부안의 옛집 천장이 낮아서 높게 걸렸다고 착각한 데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이 당시 아버지가 벽에 붙은 괘종시계의 태엽을 감을 때 의자 위에 올라섰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옛집에는 시계와 함께 돌아가신 조부모 사진도 천장과 벽의 모서리를 이용해 거의 45도 각도로 걸려 있었다. 어른을 우러러보라는 뜻이 있는 것 같고, 조상님들이 방안의 우리를 지켜보니 삼가라는 뜻도 담겨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보면 대단히 권위적이지만, 시계나 유리 액자를 높이 다는 데는 위험한 물건이나 중요한 물건을 키 작은 어린아이가 함부로 손대지 못하게 하기 위한 까닭도 있었으리라. 액자란 무엇일까? 사람이 보기 위해 벽에 거는 사물이다. 그렇다면 서 있는 사람의 눈높이에 거는 것으로 충분하다. 액자 또는 그 안에 들어 있는 사진을 포함한 내용물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인식하는 대상일 뿐, 주체가 될 수 없다. 위험한 물건은 경우마다 다를 수 있겠으나, 어른 키높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다. 세월이 흐르면 사물의 쓸모가 잊혀져 도리어 주인 행세하는 경우가 있듯이 사회의 제도도 그 본질을 잃고 인간을 옭아매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 안존하려는 관성과 타성 탓도 있지만 그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본질을 애써 외면하려는 점도 있다. 한 지붕 안에 사는 부부도 의견이 다를진대 직장, 지역, 국가, 세계 등 크고 작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생각이 어떻게 하나로 모여질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각기 다양함을 인정하며 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의견 차이가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고 가부간 판단이 필요한 때가 있다. 정부, 국회, 법원에서 하는 일이란 대체로 이런 것들이다. 같은 호모사피엔스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좁혀지지 않는 골을 두고, 인간보다 뛰어난 인공지능(AI)에 판단을 맡기자는 의견이 나올 만도 한 것이 오늘날 현실이다. 축구나 야구 경기에서 불완전한 인간 심판 대신 기계의 정확한 판단으로 인간의 판단을 번복하는 일이 당연시되고 있다. 그렇다고 숫자와 양으로 계량할 수 없는 가치 충돌의 세계에 인공지능을 내세워 그 판단에 순복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인공지능이 판단할 수 있도록 세상의 모든 가치를 숫자로 환원하면 되지 않은가 하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 단계에 오면 과연 “인공지능이 뭔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본질과 쓸모를 보는 눈에도 주관이 개입할 수 있다. 그러나 갈등을 일으키거나 수습해야 할 목적을 지닌 법과 제도의 본질을 보려는 노력 그 자체만으로 문제의 절반은 해결된 것이나 다름 없다. “액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처럼. 남형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4.11.20 18:36

오호통재(嗚呼痛哉)라, 군산항이여!

예전부터 군산항은 천형(天刑)을 받은 항만이라고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이에서 회자돼 왔다. 금강하구에 위치, 토사 매몰이 심해 매년 준설을 해도 쌓이는 토사때문에 원활한 항만운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해양수산부 차원의 좁은 시야에서 바라본 평가였다. 범정부차원에서 보면 군산항은 천형이 아니라 천혜(天惠)의 항만이다. 토사 매몰이 심하지 않아 준설토가 없었다면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약 700만평의 군산국가산단과 함께 오늘날 31개 선석의 군산항 탄생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군산국가산단과 군산항은 군산항의 준설토를 매립 자원으로 활용해 조성됐다. 즉 준설토를 자원으로 잘 활용한다면 군산항을 수심이 양호한 항만으로 만드는 동시에 국토를 확장, 전북 발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얼마든지 조성할 수 있다. 그러나 천형을 받은 항만이라는 좁은 시야속에서 군산항은 왜소해졌다. 부산항, 인천항 , 목포항에 이어 마산항과 함께 1899년 개항된 군산항은 125년이라는 유구한 역사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전국 항만물동량의 1.5% 처리, 입출항 선박수 전국의 2% , 도내 수출입 업체의 군산항 이용률 5% 미만, 국내 14개 국가관리 무역항중 12위 ..... 무엇이 군산항을 이같이 만들었나. 군산항이 허울뿐인 국가관리무역항이라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 국가관리무역항이란 정부가 관리하는 항만이다. 이는 군산항에서는 이름뿐이다. 정부는 항만을 건설했으면 부두가 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준설을 제대로 해줘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해왔다. 준설의무를 제대로 이행치 않는 직무 태만을 해 왔다. 매년 300여만㎥의 토사가 매몰되고 있지만 준설량은 100만㎥ 안팎이다. 토사는 매년 계속 쌓여갔고 이로인해 수심은 악화됐다. 그동안 준설토 투기장으로 활용해 온 금란도와 7부두개발 예정지마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제 2준설토 투기장이 완공돼 활용가능한 시점인 2029년까지 2026년부터 3년동안은 투기장 제로(0)상황을 맞게 됐다. 한마디로 준설토 투기 장소가 없어 유지 준설을 할 수 없다. 지난 30년간 군산해수청장을 거쳐간 공무원이 무려 22명에 달했지만 어느 누구하나 군산항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떠난 결과다. 선사들은 선박의 안전을 우려, 군산항에 계속 고개를 돌리고 화주들은 다른 항만을 이용해야 함으로써 군산항은 최대 운영 위기를 직면하게 된다. 도내 기업들은 물류비용 부담가중으로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고 전북 경제는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유일의 무역항인 군산항의 현실이 이런데도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해왔나. 도내 국회의원은 물론 지방의원 중 어느 누가 진정으로 군산항의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가졌던가. 어느 민선 도지사가 선사와 물동량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던가. 눈씻고 봐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공천만 받으면 의원 배지를 달고 지자체장의 자리를 꿰찰 수 있으니 항만에 관심이 있을 수 없다. 상시 준설 체계 구축 등 근본적인 준설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속돼 왔지만 정치권과 지자체 등에서 전혀 메아리가 없었다. 천혜의 항만인 군산항의 미래가 암울하다. 오호통재라, 군산항이여!

  • 오피니언
  • 안봉호
  • 2024.11.20 18:36

[이상청의 경매 포인트] 삼계면사무소 인근 임실군 삼계면 삼계리 밭

전주시 완산구 용복동 (답) - 본 건은 ‘신덕마을’ 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주택 및 창고, 제조업소, 전, 답 등이 혼재하는 마을주변 농경지대 이다. 본 건 인근까지 차량 접근 가능하며, 인근에 버스승강장 및 원신덕길이 소재하는 등 제반 교통여건은 보통이다. 완경사의 부정형 토지로서, ‘묵전’ 상태이다. 인접한 의뢰외 토지를 통해 출입이 가능하다. 자연녹지지역, 가축사육제한 구역이다. 임실군 삼계면 삼계리 (전) - 본 건은 ‘삼계면사무소’ 남동측 약1km 거리, "해곡지" 동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태양광발전시설, 자연림, 묘역 등이 혼재하는 산간부농촌지대이다. 본 건까지 인접한 태양광 발전소 내부도로를 통하여 차량접근 가능하며 남측 인근에 버스승강장 소재 도로(해곡로)가 진행한다. 광법위한 태양광발전소부지 내 서부 출입구 북측 경계부근 완경사지역에 자연석축으로 조성(높이 각 약1미터)된 2단의 자체지반 평탄한 계단식 묘역으로 조성되어 있다. 남측으로 태양광 발전소부지 권역 내 폭 약4미터의 콘크리트 포장 완경사 사도가 본건 남서 측 입구까지 개설돼 있다.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중흥에스클래스더퍼스트 (아파트) - 본 건은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소재 "전주지방법원" 북동측 인근에 위치하고, 주위환경은 아파트, 근린생활시설 등이 소재하는 지역이다. 본건까지 차량출입이 용이하고 인근에 대중교통시설이 소재하여 제반 교통사정은 보통 정도이다. 위생설비, 급배수설비, 난방설비, 소화전, 승강기, 출입통제설비, 지하주차장 등 구비돼 있다. 동측으로 폭 약 20미터의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접하고, 북측으로 폭 약 8미터의 포장도로에 접하고, 서측 일부가 폭 약 25미터의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접하고 동측 및 서측 도로로 개설된 진출입로를 통하여 출입한다.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주택) - 본 건은 ‘구이중학교’ 남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단독주택 및 농경지 등이 혼재하는 지역이다. 본 건까지 차량접근 가능하며, 인근에 버스승강장이 소재하는 등 제반 교통상황은 보통시 된다. 대체로 등고 평탄한 사다리의 토지로서, 현황 '단독주택 건부지'로 이용 중이다. 북측으로 노폭 약 15미터 내외의 포장도로를 통해 출입이 가능하다. 생산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 가축사육제한구역이다. 지상에 제시외 가정용태양광(2식)이 소재한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4.11.20 18:33

전주 기린대로 BRT '제동'⋯행안부 심사 반려

전주시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됐다. 실시설계 완료 등 사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한 결과다. 이에 따라 시가 목표로 했던 이달 BRT 사업 착공은 불가능해졌다. 행정 절차를 정상적으로 다시 밟는다면 착공은 내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전주시의회 김세혁 의원은 20일 제416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기린대로 BRT 사업이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시에 따르면 행안부는 최근 중앙투자심사에서 기린대로 BRT 사업(2단계)을 반려했다. 주된 이유는 2022년 중앙투자심사(조건부 승인)에서 제시한 조건들을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2년 중앙투자심사 결과를 보면 행안부는 시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단계 심사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 9월에서야 실시설계를 마쳤다.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신청은 그보다 앞선 지난 7월 이뤄졌다. 사전 조건이었던 실시설계를 완료하지 못한 채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한 것이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중기지방재정계획 수정, 국·도비 조달 계획 확정 등을 거쳐 다시 안건을 상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성급한 행정 처리로 기린대로 BRT 사업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올해 말 착공 예정이었던 BRT 사업은 1년 연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미숙한 업무 처리가 행정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질타했다. 시는 내년 1월 행안부에 기린대로 BRT 사업(2단계) 심사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공사 발주·계약 등을 거치면 내년 하반기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다만 착공 시기가 1년 가까이 미뤄지며 준공 시기는 내년 말에서 내후년 말로 늦춰졌다. 시 관계자는 "기린대로 BRT 사업은 지연되더라도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사업"이라며 "각종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내년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는 꼭 통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기린대로 10.6㎞ 구간을 1∼3공구로 나눠 내년에 1·2공구(한벽교∼추천대교)를 추진하고 내후년에 3공구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1∼3공구를 동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BRT는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 중앙에 정류장과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도착정보시스템과 버스우선신호체계, 환승터미널 등 지하철 시스템의 장점을 갖춰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린다. 전주 기린대로 BRT 사업은 총 450억원을 투입해 10.6㎞ 구간(호남제일문~한벽교 교차로)에 BRT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4.11.20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