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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포비아?

원인을 알아야 대책을 세울 수 있고, 정확한 진단이 있은 후에야 처방이 있을 수 있다. 재난이 발생하면 흔히 ‘왜?’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사건이 일어난 경위, 원인, 직접적인 이유가 재난이라는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난이 일어나고 피해를 입히며 사그라지는 모든 과정은 하나의 띠와 같다. 모든 재난이나 재난에 준하는 대형사고들은 마치 하나의 생명이 일정한 주기를 갖는 것과 같이 일련의 정한 과정들을 거치게 된다. 사건의 발생이 예상되고, 혹은 예견 되는 대다 수 많은 원인이 중첩되면 기어코 발생하고 만다. 그 원인이 사회 전반에 내재해 있고, 수면 아래 잠복해 있다가 방아쇠가 당겨지는 계기적 사건을 통해 발현될 뿐이다. 그러다 보니 ‘원인을 안다’, 혹은 ‘원인에 접근 한다’는 것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방아쇠를 누가 당겼는지가 아니라 수면아래 잠복했던 조직과 제도, 구습 혹은 사회 구성원의 태도에 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방아쇠를 당긴 사람을 찾는 것에만 집중하면 책임을 개인 탓으로 돌리게 된다. 세월호 참사에 왜 수학여행을 갔느냐, 이태원 참사에 왜 놀러갔느냐, 산재 사고에 왜 부주의했느냐, 전기차 화재에는 왜 전기차를 타느냐 까지... 흔히 사람들은 대형화재, 붕괴, 폭발 교통사고 등 인간의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재난 보다 태풍, 홍수, 지진과 같은 자연현상으로 발생하는 자연재난을 받아들일 때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취한다고 한다. 불행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 충족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발생하는 많은 재난 형태들은 직접적 원인이 불분명하고 다양한 이유들이 겹쳐진다는 점에서 발생원인 중심으로 재난을 예시하는 현재의 분류가 자칫 희생양을 찾기에만 골몰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지금 우리 주변의 많은 재난은 예측할 수 없는 범위에서 발생하고 있고, 재난을 발생케 한 원인 제공자를 특정 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간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사건이 발생하고 특히 그 장소가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라는 것에서 일종의 경각심이 생겨난 것은 어쩌면 불행 중 다행한 일이다. 그럼에도 전기차 배터리에 모든 이슈가 집중되다 보니 아파트 주민들이 전기차량의 주차장 진입을 막는 주민 간 갈등까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전체를 연기로 뒤덮고, 폭염 속에 단전·단수 사태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는 화재가 어디 전기차 하나에만 있을까? 아파트 시공사가 지상 차량 출입을 막고 모든 차량이 출입구 진입과 동시에 지하주차장으로 미끄러지듯 빠져들게 만든 구조는 명품아파트 광고처럼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교통사고 위험을 피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고도제한을 풀어 층수를 높이고, 동간 거리를 좁혀 더 많은 세대를 좁은 면적에 구겨 넣음으로서 최대의 이윤을 달성하려는 숨은 뜻이 더 컸다. 지하 주차장은 택배용 탑차가 진입하지 못할 정도로 낮았다. 이렇게 낮은 지하 주차장으로 소방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설마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겠어?’ 하는 방관과 ‘그렇다고 아파트를 새로 지을 수도 없잖아’ 하는 안일함이, ‘피곤하게 분란을 일으킨다’는 식의 눈감음으로 방치되었다. 아파트만이 아니다. 아울렛 지하주차장, 물류창고 주차장, 스포츠센터 주차장 등등 수많은 지하공간에서 어떤 원인에서든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제는 ‘무엇 때문에’에 집중하기보다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에 집중했으면 한다. /조성 원광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4.08.28 15:30

한센인 슬픈 역사 가진 익산 왕궁, 새롭게 태어난다

한센인 강제 이주라는 슬픈 역사를 안고 있는 익산 왕궁 정착농원이 생태계 복원 모범사례로 거듭난다. 28일 익산시 녹색도시환경국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정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왕궁 정착농원 자연환경복원사업’이 대상 구역을 구체화하는 등 본격 추진된다. 환경부가 주도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가 1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원 프로젝트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추진 예정이다. 왕궁 정착농원 일대 훼손된 자연환경의 생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생태습지와 생태숲, 전망시설, 탐방로, 주차장 등 인프라 조성과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이 주요 골자다. 왕궁 정착농원은 1948년 국가의 강제격리 정책에 따라 한센인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생겨났다. 당시 정부는 한센인들의 생계를 위해 축산업을 장려했고, 이후 무분별한 축산 확장으로 인해 수질·토양오염과 악취 등 환경훼손이 심각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10년 7개 부처 합동으로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왕궁면 일대 축사 매입을 시작했다. 익산시 역시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축사 매입에 힘을 쏟았고, 지난해 장장 13년 만에 매입이 완료됐다. 이는 그동안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해 희망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출발점이 됐다. 환경부는 시급성과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왕궁 정착농원 일대 179만㎡를 자연환경복원사업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고, 시는 생물종 서식지 파편화로 인한 생태계 단절 복원, 난개발 요소 해소, 생태 네트워크 구축 등 사업 방향 설정을 위해 지난 1월 왕궁 축사 매입 부지 자연환경복원사업 추진 방향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우선 시는 복원 공간을 생태계적 가치가 인정될 수 있도록 공간모형을 제시한 유네스코 맵에 따라 핵심구역과 완충구역, 협력구역으로 구체화한 상태다. 핵심구역은 만경강에서 주교제와 용호제·학평제로 이어지는 수생축과 이를 둘러싼 산림축을 복원해 동식물의 서식지를 보호한다. 완충구역은 핵심구역을 보호하면서 생태관광 및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조성되고, 협력구역은 지역주민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지역사회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에 있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양경진 녹색도시환경국장은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전국 최대 규모의 자연환경복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왕궁정착농원이 한센인 강제 이주의 슬픈 역사를 딛고 훼손 생태계 복원과 환경 교육, 생태 관광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8.28 15:20

만복사저포기, 천년 남원을 품다

가을이 오면 그곳에 가고 싶다. 산들바람 따라 상큼한 솔향과 감 익어가는 그곳은 어머니 품과 같다. 무더위 지나니 들판이 제법 누렇다. '남원산성 올라가 이화문전 바라보니, 수진이 날 진이 해동청 보라매...' 노랫가락에 발걸음도 가볍다. 누구는 남한산성 아니냐고 말한다. 남원성 너머 교룡산에 천년을 머금은 천혜의 요새 교룡산성이 남원산성이다. 그 옛날 남원에 용이 승천하기 전 교룡(蛟龍)이 살았다. 백제시대 518m 높이의 교룡산에 성곽을 3.12km 쌓았다. 성 안에 우물이 99개와 계곡마다 수문이 3개나 있던 철옹성이다. 교룡산성 동쪽 홍예문에 옹성이 있어 지금 보아도 튼실하다. 과연 누가 성을 쌓았을까? 홍예문 지나 비석들도 오랜 흔적을 보여준다. 별장과 장군의 이름이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즐비하다. 계곡 따라 오르면 선국사 대웅전 아래 보제루가 시간이 멈춘 듯 서 있다. 동학농민혁명군 김개남 장군이 머물던 곳이다. 그는 전봉준 장군과 뜻을 같이했지만, 미래를 바라보는 철학이 약간 달랐다. 누구의 영향이었을까. 동학의 시작을 알린 수운 최제우가 머물며 '동경대전'을 쓰고, '칼노래'를 부르며, 검무를 추었다고 한다. 남원은 그냥 남원이 아니다. 춘향이가 살던 광한루, 이도령과 만난 오작교, 여뀌꽃 피는 요천(蓼川)이 흐르는 남원은 사랑을 간직한 도시이자 천년 역사를 품은 도시다. 남원은 천년 전에도 남원(南原)으로 불리었다. 통일신라 5소경 중 남원경처럼 옛 이름을 간직한 곳은 남원이 유일하다. 백제의 문화도시, 신라의 역사도시에 남원성과 교룡산성 옆에 선원사와 만복사가 있다. 고려 사찰과 탑들이 지리산과 섬진강변에 많다. 고려 말 왜구 침입에 이성계 장군과 포은 정몽주 그리고 만육 최양 종사관이 황산대첩을 이룬 곳도 남원이다. 남원 운봉과 인월에 가면 역사 속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오고 있다. 태조 이성계는 피바위와 인풍리에서 황산대첩 후 남원성 옆 만복사가 있는 왕정동에서 머물렀다. 그리고 남원성 안 용성관에서 미래를 기획한다. 그 후 황희 정승이 남원에 귀양 와 광한루를 짓고, 정인지가 오작교와 삼신산에 정자도 꾸민다. 또한 매월당 김시습은 최초의 한문소설 '만복사 저포기(萬福寺樗蒲記)'를 남원성 서문 옆 만복사에서 구상한다. 삶과 죽음에 얽힌 사랑 이야기가 음악과 함께 내려온다. 남원은 춘향가와 흥보가 판소리가 있지만, 더 깊은 역사 속 정유재란 만인의총 이야기가 남아 있다. 가을에 꼭 한번 가야할 도시가 남원이다. 지리산 오르기 전 섬진강 따라 뱃놀이 하기 전 남원성 옆 만복사지에 꼭 가보자. 만복사지에 가면 눈에 보이는 보물이 많다. 만복사 규모를 알려주는 만복사지 당간지주, 오층석탑과 석조대좌 그리고 석조여래입상이 시간이 멈춘 듯 서 있다. 만복사 석인상 얼굴에 미소가 머문다. 김시습의 '만복사저포기'에 나오는 양생처럼 살포시 웃는다. 남원역에서 5분 거리에 만복사지가 있다. 광한루까지 걸어서 10분이면 족하다. 남원성 북쪽 만인의총도 걸어가보자. 427년 전 정유재란 때 스러져간 우리의 조상도 만날 수 있다. 그날의 함성을 들었다면 술 한잔 올린 후 교룡산성으로 가자. 성안 보제루에 앉으면 지리산과 요천이 보인다. 가을에 남원은 언제나 엄니 품과 같다. 남원에 가면 따뜻한 온기를 꼭 담아 오자. 가을이 주는 힐링 도시, 남원~ /최철호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소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4.08.28 15:15

군산여객 주주들 ‘회사 대표 보조금 횡령 등 불법행위’ 의혹 제기

군산시 준공영 버스회사인 군산여객 일부 주주들이 "지자체 보조금 횡령 등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28일 9명의 군산여객 주주는 군산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산여객 대표는 회사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투명한 경영을 위해 주주들이 요구하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주주들은 “지난해부터 회사 운영회계 자료 및 회계 통장 공개를 요구했음에도 회사는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투명한 경영을 저해하는 중대한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산여객 A대표는 2007년 1월, 회사의 정상화를 명분으로 일부 주주들에게 주식담보 위임장을 받아 금융권에서 13억 원이라는 거액을 대출받으면서 회사 명의가 아닌 개인 명의로 대출을 받았는데, A대표는 대출금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회사로부터 대출금 이자 명목으로 약 1500여만 원을 매월 현금으로 받아가는 불법적인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 적자를 빙자해 주주들의 주식(버스)을 헐값으로 인수해 대표이사 주식으로 변경했고, 주식 매입비용은 회사 자금으로 지불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부당해고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대표는 주식 매각에 응하지 않는 주주(버스를 보유한 기사)들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합당한 근거 없이 퇴사를 강요했으며, 실제 퇴사로까지 이어졌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주주들은 군산시의 관리감독도 탓했다. 이들은 “지난 3월 27일 세무회계사를 통해 군산여객에 대한 회계감사를 확인했는데, 약 66억 원의 차액이 확인돼 회사에 운영자료 및 통장 공개를 요구했지만, 회사는 불응하고 있다”며 “군산시는 재정보조금으로 연간 97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면서도 형식적인 회계감사를 진행하며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대표는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는 점과 현금으로 이자를 받아갔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다”며 “대출 자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근무태도가 좋지 못한 직원에 대한 징계는 있었지만, 불법 해고는 없었다”며 “의혹을 주장하는 일부 주주들에게 고발돼 수사가 진행 중이고, 사법기관의 수사로 밝혀질 것이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외부 회계감사를 통해 자금흐름, 사용내역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전문가로 이뤄진 시 재정심의위원회에서 재정 지원 규모를 확정하고 있다”며 “더욱이 지원금의 70%는 운수종사자 인건비로 지급되고 있는데, 이들의 주장대로 대표가 66억 원을 횡령했으면 인건비 미지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급여 미지급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 주주들의 주장에 대해 법적 저촉(허위사실) 여부 검토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문정곤
  • 2024.08.28 15:15

'제28회 무주반딧불축제' 자연특별시 무주로의 힐링여행

무주반딧불축제는 ‘자연특별시 무주’의 생태적 가치를 담은 축제로 무주군 대표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자연특별시 무주방문의 해’를 맞아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힐링이 되는 여행을 선사한다. 특히 일회용품·바가지요금·안전사고 없는 3무(無)를 기반으로 ‘에코투어리즘 축제(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여행을 결합한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더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가지요금·일회용품·안전사고 노(NO), 3무(無)는 기본 저렴한데 푸짐하고 깨끗한데 맛있기까지 한 축제 음식관과 간식 부스들이 날마다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가격만 착한 게 아니라 맛과 품질, 위생과 청결까지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계획으로 “바가지요금”을 뿌리뽑기 위한 민관 합동점검반도 운영한다. “일회용품 없는 축제”는 친환경 다회용기 사용으로 선도할 계획이다. 또 반딧불 안전지킴이 운영을 통해 축제 현장을 점검하고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등 “안전사고 없는 축제” 만들기에 주력한다. 3무(無)로 전국의 축제를 변화시킨 선두 주자다운 면모, 기대해도 좋겠다. 반딧불이와 친환경 실천, 1일 1에코(ECO) 9일간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에코 파노라마(ECO PANORAMA)’를 운영한다. 현장에서 즐기는 친환경 실천 활동 인증 프로그램으로 ‘워킹 인(IN) 무주(하루 3천 보 걷기)’를 비롯해 ‘반딧불축제 참여’, ‘반디 서약(친환경 활동 동참)’, ‘플로깅(축제장 내 쓰레기 줍기)’, ‘재사용(장바구니, 텀블러 및 다회용기 사용 부스 이용)’, ‘에코 퀴즈(친환경 실천 관련 OX 퀴즈), ’활동 사진(무주반딧불축제 행복한 순간)‘, ’이벤트 공유(SNS공유)‘ 등을 인증하면 된다. 이외 ’방구석 재활용 마트‘ 등 친환경 실천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을 신규로 편성했으며 아이디어 공모, 반디 폐품 & 재활용 과학작품 경진대회 등도 개최한다. 태양광·폐현수막 그늘막·재활용 수거함, 친환경 공간 축제장에서 쓰는 에너지원과 공간, 자재 등도 남다르다. 한풍루 수목등, 야광 조형물 등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친환경에너지(태양광 발전)로 사용하고 방문객들이 무더위를 피할 그늘막(최북미술관·예체문화관 광장)도 지역 내에서 수거한 폐현수막으로 일부 제작했다. 또 재활용쓰레기 수거함 2~3개를 설치해 그 자체를 조형물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반딧불축제를 보며 분리수거도 하고 근사한 활동가가 돼보는 것도 보람 있겠다. 폐 건설자재로 만든 테이블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그리고 사진 한 장, 찰칵! 즐겁고 의미 있는 한 때로 간직해 보자. 주민들이 만들고 다 같이 즐기는 축제 무주반딧불축제는 무주군민이 함께 만들고 같이 즐기는 축제로, 올해 특히 주민 동참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반딧불축제제전위원회 대의원들 50명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직접 뛴다. 매일 현장을 돌며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안전을 저해한다고 판단되는 상황 및 시설에 대해서는 즉시 조치할 계획이다. 이외 개막퍼레이드를 비롯한 전통놀이 시연, 교통 정리, 청소 및 안내 등의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축제 음식관과 간식 부스에도 참여해 무주의 맛과 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무주다움으로 친환경 가치 공유, 글로컬(Global+Local)축제 무주반딧불축제는 2024 피너클 어워즈 및 아시아축제도시 콘퍼런스에서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여행을 결합한 축제로 인정을 받아 ’에코투어리즘 축제‘에 선정된 바 있다. 무주반딧불축제만의 생태적 가치와 영향력으로 세계 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제시한다는 방침으로 지난 7월에는 세계 3대·아시아 최대 맥주 축제인 중국 칭다오국제맥주축제의 러브콜을 받아 교류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친환경적인 지역 특성을 살려 세계적인 축제로 올라서겠다는 무주반딧불축제 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황인홍 무주군수 "무주반딧불축제는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지향하는 환경축제입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환경지표 곤충이자 천연기념물인 ‘반딧불이’를 소재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전의 필요성을 공유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는 바가지요금·일회용품·안전사고 없는 3무 축제로 전국 축제장에 일대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고도 자부한다"며 "특히 9일간 42만여 명이 방문했는데,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진행된 축제로 행안부 차관 주제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지역축제 모범사례로 전파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3무(無)’에 더해 ‘친환경축제’의 진수를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 군수는 "반딧불이와 함께 하는 9일간의 특별한 경험 하실 수 있다"며 "축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더큰 기대와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유송열 무주반딧불축제 제전위원장 "올해는 환경보호와 여행을 결합한 에코투어리즘 축제를 기대하셔도 좋겠습니다." 유송열 무주반딧불축제 제전위원장은 "친환경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넘어 방문객 누구라도 친환경 실천에 동참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축제장 내 쓰레기 줍기 등 인증 프로그램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장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 발전으로 한다거나 분리 수거함, 폐현수막을 활용한 그늘막, 폐 건설자재로 만든 테이블로 축제장 곳곳을 채울 것"이라며 "친환경 실천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가지요금을 없애기 위해 입점 업체를 공개 모집해서 음식 가격과 양을 사전 조율하고 행사장 내 모든 음식 부스에서는 다회용기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획
  • 김효종
  • 2024.08.28 15:14

완주군의회 이주갑 의원, 완주-전주통합 놓고 유희태 군수에게 날 세워

`약무군민(若無郡民), 시무군수(是無郡守)`. 완주군의회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를 빗댄 말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주갑 의원이 28일 완주-전주 통합 관련 군정질문에서 ‘군민이 없으면, 군수도 없다’며, 군수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인용한 것이다. `완주-전주 통합문제`를 놓고 이 의원과 유희태 군수는 총론에서 `반대`의 궤를 같이하면서도 각론에서 부딪혔다. 이 의원은 통합 논의가 시작된 지 8개월이 지나도록 유 군수가 통합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유 군수가 통합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진 김관영 도지사 등에게 분명하게 통합 반대 의사를 표명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또 찬반이 극명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통합 논의를 축제로 가야 한다는 유 군수의 주장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군수는 완주군민의 뜻이 가장 우선이며, 통합을 둘러싼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완주군발전위원회`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유 군수는 지방시대위원회에 완주군민들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주민투표까지 가지 않도록 지방시대위원회 주도로 통합 찬반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유 군수는 지방시대위원회가 여론조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완주군발전위에서 자체 찬반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08.28 15:14

'생태건강 치유도시 진안 만들기' 용담면 ‘자연 MOM 치유농장’이 나선다

진안군농업기술센터(소장 고경식)는 용담면 소재 ‘자연 엠오엠(MOM) 치유농장(대표 박지은)’이 정부(보건복지부) 또는 전북특별자치도 예산을 각각 지원받는 ‘심리상담 관련 두 가지 사업’ 제공기관으로 선정돼 이미 시행 중이거나 조만간 시행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국비를 지원받는 사업은 2024년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도비를 지원받는 사업은 일상돌봄 서비스 사업이다. 두 가지 가운데 ‘전 국민 마음 투자 국비지원사업’은 지난 7월부터 이미 시행에 돌입했다. 총 8회 최대 64만 원의 바우처를 지원받아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도 개발 특화서비스사업인 ‘일상돌봄서비스 지원사업’은 다음 달 중순 이후부터 신청받아 시행한다. 다만 신청기간은 사정에 따라 추후 변경될 수도 있다. 신청자는 월 4회 20만 원 상당의 프로그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청을 희망하는 사람은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서비스 가격은 소득수준별로 차등 지급됨에 유의해야 한다. 군에 따르면 자연엠오엠(MOM)치유농장은 2023년 진안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농촌치유 힐링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받아 육성됐다. 이 농장에서는 이번에 시행하는 두 가지 사업을 통해 특색있는 농업치유를 선보인다. 프로그램은 ‘나의 보금자리-텃밭 가꾸기’, ‘꿈-나의 나무심기’, ‘응원-압화 카드 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한다. 두 가지 사업은 국민의 심리적 건강 증진과 삶의 질을 제고시키고자 시행된다. 정서적 어려움이 있어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대상에게 심리상담,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업 추진에 앞장서고 있는 박지은 자연엠오엠(MOM)치유농장 대표는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했으며 심리상담사, 평생교육사, 사회복지사, 치유지도사 등 여러 분야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전문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2022년에는 치유농업사 2급 국가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또 내실 있는 치유농장 운영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노력형 상담사라는 평을 듣고 있다. 고경식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치유농업 활성화로 ‘생태건강 치유도시 진안’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4.08.28 15:13

김제시의회 신설 정책연구단체 행보 관심

김제시의회 의원들이 잇따라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정책연구단체를 출범하고 관련 정책연구를 위한 착수 보고회를 개최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설된 의원 정책연구단체들이 지역발전을 위한 '향도' 역할을 제대로 할지, 단순히 '보여주기식' 의 정치적 행보에 그칠지, 아직까지는 미지수여서 새로 출범한 정책연구단체가 실질적인 연구활동을 지속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것이다. 제9대 김제시의회 전반기 의정활동을 분석한 결과 일부 의원을 제외한 대다수 의원들의 입법활동이 매우 부진해, 후반기 원 구성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 후반기 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한 우려와 기대감이 상충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반기 들어 신설된 의원 정책연구단체는 ‘김제시 미래세대 정책연구회’(대표의원 양운엽)와 ‘김제시 돌봄클러스터 구축 방안 연구회’(대표의원 김영자) 등 2개다. 양운엽 대표 의원 외 7명(서백현, 오승경, 황배연, 주상현, 최승선, 문순자, 전수관)의 의원으로 발족한 ‘김제시 미래세대 정책연구회’ 의 경우 지난 26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회원을 비롯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순규 교수를 초빙해 ‘김제시 미래세대 정책연구회’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김제시 미래세대 주요 현황과 정책연구회 연구계획을 청취하고 미래세대에 대한 정책대안 등이 논의됐다. 양운엽 대표 의원은 “아동·청소년은 김제시의 미래로서 해당 연령대의 인구감소는 장기적으로 인구 소멸과 고령화 문제와도 연결된다.”며, “김제시는 미래세대인 아동·청소년과 그 가족이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이주를 예방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세심한 정책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자 대표 의원 외 7명(서백현, 이정자, 전수관, 문순자, 오승경, 주상현, 최승선)의 의원으로 구성된 ‘김제시 돌봄클러스터 구축 방안 연구회’도 지난 27일 관련 연구를 위한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김영자 대표 의원은 "돌봄 서비스의 필요 영역은 다각적이나,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연구에는 한계가 있다."며, "김제에 거주하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정책개발 및 연구를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제시는 올해 6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 네트워크 가입 승인을 받았음을 언급하며, "본 연구는 ‘어르신이 살기 좋은 100세 도시 김제’를 구축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자 고령친화도시 실행계획의 연장선"이라고 덧붙였다.

  • 김제
  • 강현규
  • 2024.08.28 15:13

고시엔대회와 전북체육의 지향점

1970년대와 80년대 고교 야구의 열기는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향토애와 동문의식으로 똘똘뭉친 광팬들로 인해 ‘성동원두(城東原頭=성 동쪽 들판이라는 뜻)는 항상 만원이었다. 오늘날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있는 곳이 바로 서울운동장 야구장, 소위 성동원두 아니던가. 이름있는 상업계 고교는 물론, 내로라하는 인문계 명문고들은 고교 야구팀을 운영하며 성가를 톡톡히 누렸다. 고교야구 톱스타들은 대부분 투수와 4번타자를 겸한 대형 스타였고 요즘으로 치면 프로축구, 프로야구, 프로농구 스타를 합친것 만큼이나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 고교야구 전성시대 초대 한화그룹 회장이자 천안북일고 설립자인 김종희 이사장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향 각지의 선수들을 영입, 창단 3년만인 1980년 이상군 투수를 내세우며 첫 전국대회(봉황대기) 우승을 만들어낸다. 고교 야구는 대부분 지역 예선을 거치게 되나 봉황대기의 경우 전국 모든 팀이 본선에 참가하기에 가장 권위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과거 봉황대기 참가팀은 전국적으로 50개 안팎이었으나 이달말 폐막하는 이번 제52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에는 스포츠클럽 25개팀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전국 103개 고교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때마침 봉황대기에 참가한 전주고가 선전하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봉황대기 야구를 지켜보면서 최근 일본 고시엔대회가 떠오른다. 1915년에 시작돼 올해로 106회를 맞은 고시엔대회는 일본의 가장 대표적인 고교야구대회인데 올해엔 일본 전역에서 무려 3957개 학교가 출전했다. 마침내 우승컵을 거머쥔 교토국제고의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됐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아침 저녁 몸과 덕 닦는 우리의 정다운 보금자리, 한국의 학원’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교가 일부다. 외국계 학교의 우승은 처음이라고 하니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한국계 민족학교의 고시엔 본선 진출은 교토국제고가 처음이나 멀리 일제강점기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스무 번에 걸쳐 조선 대표가 고시엔 본선에 출전했다고 한다. 최고 성적은 휘문고보(현 휘문고)가 1923년 기록한 8강인데 당시 휘문고보는 선수 전원이 조선인이었다. 며칠전 파리월드컵에서 선전한 전북 선수들의 환영식이 열렸다. 이번 파리올림픽에 전북자치도를 대표해 출전한 선수단은 선수 9명, 임원 6명 15명인데 특히 임실군청 소속 김예지 선수는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문제는 대회가 열릴때만 반짝해서는 미래가 없다는 거다. 이미 쇠락할대로 쇠락한 전북을 살리려면 초대형 국제대회라도 유치해야 할 모양이다. 지난해 새만금잼버리의 여진이 아직 남아 있기에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미래 먹거리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복합리조트와 초대형 국제체육행사가 그 해법이 될 수 있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4.08.28 15:01

임금체불 근절이 시급한 민생대책이다

추석을 코앞에 두고 임금체불이 늘고 있다. 경기불황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임금체불은 심각한 민생범죄다. 노동부는 근로 감독을 강화하고 상습체불자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자체와 금융당국은 일시 어려움에 빠진 업체에 대해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올해 상반기 체불임금은 1조4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인 2204억원이 급증했다.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피해 노동자는 15만503명으로 14.1%인 1만8636명이 늘었다. 전북지역의 경우 7월말 기준 임금체불은 279억원이며 피해 노동자는 4269명에 이른다. 체불 사업장은 1834곳이다. 이는 지난해 8월 기준 266억원을 상회한다. 체불업종은 건설업과 제조업으로 경기불황이 원인이다. 건설업종의 경우 호남지방통계청의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건설수주액은 4532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61.7% 가량이 줄었다. 자재값 상승과 고금리, 신용경색이 겹치면서 건설업 불황은 심각하다.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일을 시켰으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급하는 게 너무도 당연하다. 그런데 당연히 받아야 할 임금을 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임금체불은 노동자의 피땀어린 수고를 빼앗는 범죄행위다. 노동자에게 눈앞의 생계는 물론 가정경제를 파괴하고 사회에 대한 불신 등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준다. 나아가 소비 저조로 인한 내수 부진과 국가경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피해자는 노인이나 여성, 청소년,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가 대부분이어서 더욱 그렇다. 또 임금체불은 절반 이상이 상습적이다. 영세사업장에서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지급 여력이 있음에도 배짱을 부리는 부도덕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에 불과하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고작이다. 이마저도 피해자가 중간에 합의하면 처벌을 받지 않는다. 임금체불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상시 근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또 일시적으로 경영이 악화돼 임금체불을 하는 경우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금융부담 경감 같은 정책적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체불 피해자와 같은 약자 보호가 곧 민생대책이기 때문이다. 신속한 체불 해결로 피해자가 편안한 추석을 보냈으면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8.28 14:48

9조 반영된 전북 국가예산 부끄럽다

정부가 내년 국가예산 규모를 올해보다 3.2% 늘어난 677조원으로 편성했다. 전북지역 예산은 9조600억원이 반영됐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목표액으로 설정한 10조원에 9400억원이나 모자란다. 도내 지자체들이 건의한 사업비에서 10%가량이 삭감된 것이다. 정부 예산안만 들여다보면 역대 최고액이고, 전년(7조9215억원)에 비해 14.3% 늘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역시 이 점을 부각시켰다. ‘2025년 국가예산 정부안에 역대 최대 9조원대 반영’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성과를 내세웠다. ‘쾌거를 이뤘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부끄러운 일이다. 지난해 발표된 2024년 전북 국가예산 정부안은 새만금잼버리 파행을 빌미로 크게 삭감됐고, 그나마 국회 단계에서 9조164억원까지 늘렸지만 전년(2023년) 대비 ‘국가예산 사상 최초 감소’라는 기록을 남겨야 했다. 그러니 그 수치만으로 예산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다른 시·도와 비교하는 게 현실적이다. 게다가 파급효과가 큰 신규사업의 경우 요구액(7244억, 580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412억원(215건)만 반영됐다. 또 대통령 공약이었던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 예산은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신속 추진을 언급했던 전북권역 통합재활병원 건립 예산도 요구액의 절반 수준인 55억 원에 그쳤다. 정부의 국가예산안은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돼 심의를 받는다. 이제 ‘국회의 시간’이 열린다. 국회 심의 단계에서 전북 예산 증액이 절실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정부가 여전히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지역간 치열한 예산 경쟁도 이겨내야 한다. 국회 심의 단계를 거쳐 정부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는 연말까지 전북 예산 증액을 위한 지자체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공조가 필요하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번에 정치적 역량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새만금잼버리 파행에 따른 예산삭감과 새만금 개발사업 전면 재검토 등으로 다시 부각된 ‘전북 홀대’의 원인을 지역의 정치력 부재로 연결하면서 지난 4월 제22대 총선을 통해 대거 국회에 복귀한 중진의원들의 정치력이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4.08.28 14:41

정읍에서 '교육감과 함께하는 교육 공감 토크' 열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최한 '교육감과 함께하는 교육 공감 토크'가 지난 27일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거석 교육감과 최용훈 정읍교육장, 염영선 도의원, 고성환 정읍시의원, 정읍관내 학교장 및 교사, 교육관련단체, 학부모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전북교육발전에 정읍지역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공감토크에서 서교육감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주요 교육정책을 설명하고, 교육 현장에서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학부모들은 △학력신장 △진로교육 확대 △총괄평가 시행 △늘봄학교 확대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며 시행을 요청했다. 또, 교직원들은 △교권과 학생 인권의 조화 △IB교육 등을 건의하며 학교 현장에서 애로사항 등을 개진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교육 때문에 전북을 떠나는 학생이 없도록 학력신장에 총력을 다하겠다” 며 소수를 위한 평가 아닌 대다수를 위한 총괄평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정읍은 다른 지역에 비해 사립학교가 많은 지역으로 공립과 사립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공감토크 현장에서 수렴된 다양한 의견을 교육정책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 정읍
  • 임장훈
  • 2024.08.28 13:08

군산시‧시의회, 새만금 현안 위해 머리 맞대

정부가 새만금국제공항 등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도 새만금 주요 현안 재점검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시는 27일 군산시의회 의장단과 새만금 관련 현안 대책회의를 개최해 세부사안 및 기본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군산시와 시의회는 △새만금 관할구역 결정 관련 동향 및 대응 방안 모색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에 따른 시와 시의회 협조사항 등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외에도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관련 군산시 주요 의견과 새만금개발청의 산업용지 확대 계획에 부합하는 사업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은 “새만금 사업이 관할권 문제와 기본계획 재수립으로 인해 중요한 기로에 놓인 시점”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동서도로‧군산새만금신항 사수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본계획 수립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재 군산시 경제항만국장은 “새만금사업 관련 이슈가 커지면서 군산시의회와 유기적인 협력이 절실해졌다”면서 “앞으로 합리적인 관할구역 결정과 새만금 개발 사업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시의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8.28 13:07

전국 최대 요리 경연 ‘NS 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 열린다

전국 최대 규모의 요리 경연인 ‘NS 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이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익산제4일반산업단지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펼쳐진다. 익산시와 ㈜하림 계열사인 NS홈쇼핑이 상생 협력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행정과 민간기업, 학술단체, 공공기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거버넌스형 식품 축제로, 식품산업을 매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식품산업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8일 시 녹색도시환경국 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서는 총 1억 원 상당의 상금이 걸린 전국 최대 규모 요리 경연을 비롯해 조리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영셰프 챌린지,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식품 전공 대학생들이 요리 경연을 펼치는 프레쉬박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젊은 참가자 비중을 확대하는데 주력해 식품산업 종사자나 지역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설, 식품스타트업 경진대회와 식품기업 분석대회, 다이로움 취업박람회 등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에 비해 확대된 내부 행사장(돔텐트)에는 상생식품관이 운영돼 지역 대표 농특산물 시식·홍보·판매가 이뤄진다. 이밖에도 익산 대표 음식점인 대물림 맛집 시식회와 하림 프레쉬바(닭구이 발골쇼, 치킨·만두 등 시식) 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제공돼 관람객들이 신선한 맛을 먹고 보고 즐기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경진 녹색도시환경국장은 “익산은 국내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식품 대기업 하림이 위치한 명실상부 대표 식품산업도시”라며 “이번 NS 푸드페스타가 식품산업도시 익산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도록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S 푸드페스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 축제로 2008년부터 해마다 하림그룹 유통 전문기업 NS홈쇼핑 주관으로 서울에서 개최해 왔으며, 2022년부터는 익산시와 공동 주관으로 익산에서 열리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8.28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