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5:23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온라인 콘텐츠 정당한 대가 지불하고 이용을"

'불법 다운로드를 막자'는 차원을 넘어 굿 다운로더로서 '합법 다운로드를 권장'하도록 유도하는 '굿 다운로더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캠페인에 동참한 대중의 숫자가 캠페인 시작 두달 만에 10만 명을 돌파해 눈길을 끈다.테마가 있는 뉴스[Why뉴스] 안성용 포인트 뉴스수리 표준점수 최고점 나형 16점, 가형 12점 ↓"침묵극이 뭐야?" 대사 없이 몸으로만 표현왕석현, '크리스마스 캐롤'로 귀여움 발산'굿 다운로더 캠페인'은 단순히 캠페인의 취지를 일방적으로 알리는 것이 아닌, 대중들과의 쌍방향적 캠페인으로도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국 주요 극장에 순회 이동 설치되고 있는 인터렉티브형 '터치 스크린' 홍보물이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온라인에서도 네티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형 서약페이지를 오픈, 캠페인 참여를 활성화시킨 것이 주효했다.올 부산영화제에서 열렸던 '굿 다운로더' 캠페인 선포식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이번 터치 스크린 홍보물은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 부산 센텀시티 CGV,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을 거쳐 현재 영등포 CGV, 왕십리 CGV와 수원 CGV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3일까지 2만6921명이 참여했다.터치 스크린 홍보물이 설치된 극장의 관계자들은 "스티커 잉크와 포토용지가 턱없이 부족할 때가 많다. 지금껏 극장 내 전시물이 이렇게까지 인기를 끈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반응을 전했다.또 인터넷 포털사이트 내에 마련된 캠페인 페이지와 서포터즈 Day 이벤트, 굿 다운로더 초청 개봉작 릴레이 시사회 이벤트 참여를 통해 3일 기준, 온라인 서약자는 8만1639명을 기록, 전체 캠페인 서약자 수 10만8560명을 넘어섰다.매너 있는 다운로드 문화를 즐기는 '굿 다운로더'가 되기 위해서는 '저작물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하겠다', '웹하드나 P2P 사이트에서 불법 업로드를 하지 않겠다', '개봉 중인 영화는 극장에서 관람하겠다'는 3가지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

  • 문화일반
  • 노컷
  • 2009.12.08 23:02

'바다향해 걷는 사람들'..이색 詩 낭송회

"바다로 가자 큰 바다로 가자/ 우리 인젠 큰 하늘과 넓은 바다를 마음대로 가졌노라/ 하늘이 바다요 바다가 하늘이라/.."(김영랑 作 '바다로 가자')7일 오후 목포해양경찰서 5층 강당. 김용환 목포해경서장을 비롯해 직원, 전경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능시낭송협회 전남지회 회원들이 낭랑한 목소리로, 때론 애절한 음색으로 바다 관련 시를 낭송했다. 낭송회 중간마다 목포해경 김성식 경감의 반주에 맞춰 '칠갑산', '목포의 눈물' 등 대금 연주로 흥을 돋웠다. '바다를 향해 걷는 사람들'이라는 시 낭송회는 목포해경이 매월 초 여는 '테마가 있는 월례회의'의 이번 달 회의 주제다. 기존 형식적이고 딱딱한 회의에서 벗어나 정서 함양과 한해를 마감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하고자 이번 달은 이색적인 시 낭송회로 회의를 대체하기로 한 것. 낭송회에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한용운), '호수'(문병란),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정일근), '춘향'(김영랑), '저들에 저 들국 다 저불 것소'(김용택) 등 주옥같은 시가 울려 퍼졌다. 제복을 입고 경직된 자세로 앉아 있던 경찰관들은 시 낭송이 시작되자 지그시 눈을 감고 '시의 바다'에 풍덩 빠져 버렸다. 1시간 30분간 진행된 낭송회 시간 만큼은 거친 파도 속 고된 항해의 기억도 모두 사라진 듯 평온해 보였다. 김용환 목포해경서장은 "좋은 시와 음악을 통해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있는 시심(詩心)을 깨우고, 느끼면서 국민에게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해양경찰로 의식전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연합
  • 2009.12.08 23:02

사진작가로 변신한 박노해 시인

'노동의 새벽', '참된 시작'의 박노해(52) 시인이 만년필 대신 카메라를 들었다. 지난 10년간 중동 지역에서 찍은 사진들로 첫 사진전 '라 광야'전을 여는 박 시인은 7일 서울 신문로 '나눔문화'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경을 넘지 못하는 언어 대신 빛으로 쓴 시"라고 자신의 사진 작업을 소개했다.서울 중구 저동의 갤러리M에서 내달 7-28일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박 시인이 1998년 출소 이후 이라크, 레바논, 팔레스타인, 시리아 등 중동 각 지역을 누비며 찍은 4만여 컷의 사진 중 37컷이 전시된다. 출소 후 갔던 유럽에서 쿠르드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하고 나서 처음 중동을 찾게 됐다는 시인은 고통받는 중동의 아이들과 여자들을 보면서 사진을 찍게 됐다. "국경을 넘어가는 순간 국경을 넘지 못하는 나의 시는 아무 소용이 없더군요. 어느 때부터인가 오래된 만년필을 든 손에 낡은 흑백 카메라가 함께 들렸습니다. 분쟁현장에서 힘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이 가장 필요한 것도, 점령자나 독재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카메라였습니다."그렇게 낡은 필름 카메라로 치열하게 찍어낸 수만 장의 사진에는 "한 장 한 장마다 단편소설 하나만큼의 사연이 들어있다"고 시인은 말한다. "중동은 세계에서 무장력이 가장 집중되고 긴장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우리와 닮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낯설고, 멀고, 오해받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람들이 중동의 진실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동시에 민주화 이후 우리가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빛나는 재생의 힘을 배워갔으면 합니다."이번 전시회는 박 시인으로서는 실로 오래간만의 외출이기도 하다. 1984년 펴낸 첫 시집 '노동의 새벽'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시인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7년 5개월을 복역한 후에는 좀처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감옥에서 나와보니 갑자기 너무 유명해져 버렸더군요. 과거를 팔아서 현재를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보잘것없는 노동자였던 예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는 데 10년 정도면 되지 않겠는가 생각했는데 실제로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저를 잘 모르더라고요. 자유롭고 편안합니다."시인은 "사진전 끝나면 또다시 중동으로 떠날 것"이라며 "10년간 피와 눈물로 써온 시 4천여 편도 정리해 내년께 새 시집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연합
  • 2009.12.08 23:02

올해 독자들, 문학에 위로받았다

올해 서점가에서는 국내 인기 작가들의 문학 작품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며, 특히 팍팍한 삶과 불황으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서점 예스24가 7일 내놓은 '2009 베스트셀러 및 출판 트렌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11월 22일까지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든 국내문학 책은 21권, 해외문학 책은 20권이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문학 13권과 해외문학 12권, 2007년 국내문학 12권과 해외문학 10권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판매량으로도 국내문학은 지난해 대비 40%, 해외문학도 35% 증가했다. 견인차 역할은 인기 작가들이 맡았다. 올해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한 신경숙의 소설 '엄마는 부탁해'는 2008년 11월 출간돼 국내 순문학 단행본으로는 최단 기간인 10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한비야의 새 에세이 '그건, 사랑이었네'(2위), 고(故) 장영희 교수의 유작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6위), 공지영의 '도가니'(11위)도 여성 '파워' 작가들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 네 권을 비롯해 빅뱅의 에세이 '세상에 너를 소리쳐'(3위)와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와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이외수의 '청춘불패',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 등 위로와 희망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감동과 위안을 줬다. 해외문학의 인기도 꾸준히 사랑받은 유명 작가들이 이끌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 '1Q84' 1권은 8월에 출간됐음에도 하반기 성적만으로도 3위를 차지했으며 9월 출간된 2권도 9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은 1권(17위)부터 6권(35위)까지 모두 순위에 들었고 미국 스테프니 메이어의 판타지 소설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완결편 '브레이킹 던'(20위)부터 1권 '트와일라잇'(40위)까지 사랑받았다. '트와일라잇'처럼 영화로 제작, 개봉된 소설 '더 리더', '눈 먼 자들의 도시', '용의자 X의 헌신', '천사와 악마', '백야행' 등도 판매량이 늘어 순위에 들었다. 경영경제서와 자기계발서의 인기가 시들했던 데 반해 늘 비인기 분야였던 인문학 책들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0% 늘어났다. 특히, 독자들은 암울한 현실을 헤쳐나가려는 듯 김정운 명지대 교수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의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등 심리학 책을 많이 찾았다.

  • 문학·출판
  • 연합
  • 2009.12.08 23:02

[전시] 이종만·이동근·오무균 삼인전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원광대 미술교육과 1기 동문인 서양화가 이종만(58) 이동근(58) 오무균씨(59)가 8년 만에 삼인전을 갖는다.미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패기만만했던 30대 젊은 작가들이 이젠 중진 작가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자기 세계를 견고하게 보여주면서도 편안함을 유지하는 것은 창작에의 열정과 실험정신의 산물.'비둘기 작가'인 이종만씨는 이번에도 비둘기 한무더기를 옮겨 놓았다. 군산 월명공원과 원광대 캠퍼스는 수백 마리의 비둘기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지금은 천덕꾸러기가 됐지만,비둘기는 도시에서 사는 유일한 새죠. 모이만 주면, 파닥거리며 날아옵니다. 생동감 있어요. 하늘을 향해 박차고 날아오르는 모습을 담으려면 순식간에 그려내야 합니다."이씨가 비둘기와 싸울 때 오씨는 오랫동안 갯벌에 천착해왔다. 일출과 일몰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되는 갯벌은 헛헛한 오씨의 심경을 대변한다. 파란색과 노란색의 거친 붓질로 표현된 갯벌은 침잠된 작가의 깊은 내면."갯벌을 찾아서 서해안을 네댓번씩 계속 돌았습니다. 갯벌 속 막대기가 내 고통을 상징화한 것이죠. 어둡다고도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솔직히 드러냈습니다. 캔버스가 바로 나 아니겠습니까."이동근씨는 선돌 시리즈를 통해 자연이 주는 가르침을 우화적으로 드러냈다. 2년 전 정읍으로 이사한 이씨는 아침마다 새들이 지저귀는 것을 보고, 자신을 향해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화려한 색감과 동화적인 분위기가 쾌활하고 순수한 작가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듯.이번 전시는 전주예치과(원장 강경찬) 개원 7주년 기념전이다.강경찬 원장은 "이들이 나누는 정신적 교감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알기 때문에 삼인전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것"이라며 "삼인삼색의 전시가 흰 눈처럼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3, 4실에서 계속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12.08 23:02

[리뷰] 조선의 내로라 하는 광대들 한자리 "감동 그 자체"

2009년 12월 4일! 조선의 내로라하는 광대들이 온고을(全州)에 모였다. 실로 얼마만인가?아니, 이렇게 조선의 광대들이 모두 모인 것이 대한민국 건국 이래 있긴 있었던가? 그들이 공연에 앞서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서 사진을 남겼다. 실로 70년 만에 이 땅의 광대들은 사진 속에서 모두 하나가 됐다.올해는 서양에 생긴 일종의 잡귀(雜鬼)라 할 '신종플루'로 인해, 전 세계가 소란스러웠다. 급기야 이 땅의 신명난 축제도 판을 벌릴 수 없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도 아쉽게도 무산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올해의 끝자락에서 송년소리나눔 '광대의 노래'(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를 만난 건 무척 다행이었다. 이 공연은 '열림의식'인 열림무(전북도립무용단)와 함께, 조선의 광대에게 바치는 '축문(祝文)'을 낭독(김명곤)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리고 김일구, 송순섭, 조상현 명창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그들은 동리 신재효(申在孝, 1812~1884)의 '광대가'를 바탕으로 소리를 들려주었다. 동리는 일찍이 광대의 네 가지 덕목(인물, 사설, 득음, 너름새)을 얘기했다. 이번 작품은 이런 광대가를 시작으로 해서, 과연 이 땅의 광대들은 어때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일종의 '신광대가'였다. 판소리는 물론이요, 경기민요(이춘희 명창 등), 서도민요(이은관 명창 등), 남도민요(박송희 명창 등)가 어울렸다. 소리의 개별적인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소리들이 감동 그 자체였다. 특히나 여류명창들이 남도민요를 들려 줄 때, 몸이 불편한 성우향 명창을 도와, 제자이기도 했던 김영자 명창이 추임새 등으로 흥을 돋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광대의 사제관계에 있어서 보필(輔弼)이란 무엇인지를 생각게 하는 훈훈한 자리였다. 지난 2007년 소리축제에선 '판소리 명인명가'란 이름으로 네 명의 여류명창(오정숙, 최승희, 성우향, 안숙선)의 한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 이듬해 오정숙 명창(1935~2008)은 타계했다. 이번 무대를 지켜보면서, 오정숙 명창을 생각했던 건 나만은 아니었으리. 소리축제는 이렇게 판소리 공연사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해왔다.이번 무대에는 춤도 빠지지 않았다. 이매방(승무)과 김백봉(부채춤), 두 명무가 수제자와 함께 한 춤사위에서 처연한 느낌마저 들었다.'광대의 노래'에서 첫 선을 보인 '신광대가'(김태균 작시, 김대성 작곡)에선, 광대의 네 가지 덕목을 새롭게 얘기한다. 바로 풍류, 생명, 인간, 민족이다. 새롭게 만들어진 음악은 국악관현악(김재영 지휘, 경기도립국악단)을 바탕으로 해서, 판소리 독창(왕기철, 염경애, 김경호, 이주은)과 합창이 어우러진 대규모의 작품이었다. 합창은 전통발성(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과 서양발성(익산시립합창단, 대구그랜드에코오페라합창단)으로 나뉘어져 있다.가사와 곡조 모두 신경 쓴 것이 역력하나, 가사와 곡조의 밀착성이 조금은 아쉽다. 관객들이 자막의 도움 없이도, 가사가 귀에 보다 쏙쏙 들어왔으면 좋겠다. 우리말이 갖고 있는 장음과 단음, 강조되어야 할 단어가 자연스레 전달되었으면 금상첨화였을 거다. 무엇보다 음악적인 면에서 합창은 웅장해야한다는 전제는 벗어나야한다. 합창이 전체적으로 웅장한 것을 강조하다보니, 단아하거나 섬세한 시적(詩的) 정서가 더욱 그리워졌다. 판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경제적인' 예술이기도 하다. 소리꾼 하나, 북잽이 하나, 이렇게 두 명의 광대로 충분하지 않은가! 부채하나, 북채하나 들면 끝나지 않는가! 이런 판소리의 효용성을 생각한다면, 판소리에 바탕을 둔 음악에서도 절제는 미덕이 될 것이다.내년이면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0년이다. 소리축제는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전통예술축제다. 타 지역사람들에게는 이 지역의 얼굴과도 존재다. 내년 소리축제에서 이 작품을 보다 더 다듬어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바라건대, '신광대가'에서 '시조(時調)' 한 수도 들었으면 좋겠다. 시조란 이름처럼 그 시절의 얘기를 담은 노래였으니, 어디 당시 광대가 그런 노래를 외면했겠는가? 소리축제의 10년을 결산하는 역작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광대의 노래'를 듣고 나니, 광대(廣大)란 두 글자가 더욱 화두처럼 다가온다. 이런 광대와 천지신명(天地神明)과 연결하고 싶다. 사전에서는 '천지의 조화를 주재하는 온갖 신령'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것이 첫 번째 뜻이라면, 광대와 연관 지어서 두 번째 풀이를 추가해야 한다. '천지의 조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신명을 갖춘 사람'이 바로 제대로 된 '광대'아니겠는가! /윤중강(음악평론가,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09.12.08 23:02

전주국제영화제 '숏!숏!숏! 2010' 프로젝트

지난해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인기 프로젝트로 급부상한 전주영화제 '숏!숏!숏! 2010' 프로젝트가 공개됐다.'숏!숏!숏!' 프로젝트는 단편영화 활성화를 위해 전주영화제가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제작지원 프로젝트. KT&G 상상마당, 전주영화제, (주)인디스토리가 공동 제작·투자해 전주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뒤 극장 개봉으로 이어진다.올해 참여감독은 수술 중 각성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리턴'으로 장르영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이규만 감독과 인간의 탐욕과 종교적 광기에 대한 심리영화 '독'으로 주목을 받은 김태곤 감독, 2008년 전주영화제 '한국 단편의 선택 : 비평가 주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한지혜 감독이다. '극장에서'란 가제가 붙은 이번 '숏!숏!숏!' 프로젝트에서는 배가 고파서 기억까지 먹어버리는 죽은 자들의 슬픈 판타지를 그린 '허기'와 1000만 관객시대 영화를 만드는 자와 관객들이 벌이는 리얼 공포 판타지 '1000만', 미노타우르스의 신화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기괴한 공포 판타지 '소고기를 좋아하세요?'를 각각 연출한다.'허기'에는 '미인도'와 '실종'의 추자현, '1000만'에는 배우 김태우의 동생으로 유명한 김태훈, '소고기를 좋아하세요?'에는 '선덕여왕'에서 어린 유신 역할로 관심을 끈 이현우와 '파충류 소녀' 김디에나가 출연한다.김래영 전주영화제 홍보팀장은 "기존의 옴니버스 영화가 가진 파편적이고 분산적인 흐름을 극복하기 위해 '공포와 판타지'라는 영화 형식과 '극장'이라는 공간적인 특징을 공유해 전체적으로 일관된 영화로 제작할 계획"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장르와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감독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도휘정
  • 2009.12.08 23:02

"내년 문예진흥기금…이렇게 준비하세요"

전라북도가 2010년도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무대공연작품제작 지원사업, 푸른음악회)과 관련해 9일 오후 3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2010년에는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이 총 3차로 나눠 진행된다. 1차 공모(10일~내년 1월 8일 신청접수)는 문예진흥기금 20억원, 무대공연작품제작 8억원, 푸른음악회 1억원. 지원분야는 예술창작역량강화, 신진예술가지원, 생활문화예술활동, 찾아가는문화활동(푸른음악회), 장애인·소수자 문화활동지원, 문화예술교육체험, 문화예술기반구축, 사이버문화활동, 문화예술교류활동, 문화예술자료조사연구, 전통문화자료보존발굴, 예술가구술생애사기록, 계기성 프로그램지원사업, 예술전용공간지원, 무대공연작품제작 등으로 나뉜다.2차 공모(10일~24일 신청접수)는 지역특성화사업(공연예술집중육성사업 및 수도권전시지원사업)에 4억4천만원, 3차 공모(2010년 2월 중순경 신청접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에 2억원,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3억원이 지원된다.그동안 지원되던 우수기획 다년간 지원사업(공연예술집중육성사업, 지역소재창작물집중육성사업)은 기타 사업과의 중복 및 신청 저조로 중단됐으며, 무대공연작품제작지원사업은 서류심의만으로 사업대상을 선정하게 됐다. 또한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위해 보조금 교부신청시 자부담액을 보조금 관리전용통장에 입금한 후 사본을 제출해야 한다.신청접수는 전북도청 문화예술과 방문 또는 우편으로 가능하다. 문의 063) 280-4844, 4846

  • 문화재·학술
  • 도휘정
  • 2009.12.08 23:02

[신상호의 클래식과 친해지기] ⑫나치 만행에 대한 쇤베르크의 분노?

본인은 혁신적이지 않다고 하지만 20세기 음악에 가장 큰 혁신적 영향을 준 음악가 아놀드 쇤베르크(Arnold Schonberg. 1874-1951)!시대의 현상을 외면한 예술이 예술로서의 의미가 있을까? 당 시대 현상을 외면한 예술은 공감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예술은 속해있는 사회에 참상이 있으면 그 참상을 예술에 용해하여 표현함으로써 더 생생한 생명을 갖게 되는 것이다.쇤베르크의 작품 46 <바르샤바로부터의 생존 A Survivor from Warsaw>이 그 한 예이다. 이 작품은 히틀러 나치 정권의 바르샤바 유대인 독개스 학살 만행을 음악으로 생생하게 표현해놓은 음악이다.20세기 음악의 혁신인 12음음악 창안자 쇤베르크는 빈(비엔나)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나치의 유대인 핍박을 피해 베를린으로 갔을 때는 루터교로 개종했었고 프랑스로 가서는 다시 유대주의로 개종, 끝내는 미국에 망명하여 UCLA대학 교수로 삶을 산 음악가이다.쇤베르크는 20세기 음악의 창작 화두가 된 탈-조성(Post Tonal)을 해결하기 위해 12반음이 다 똑같이 중요성을 가지는 12음음악을 창안하였다. '음악은 새로움을 추구해야 가치가 있으며 그 새로움은 진정한 새로움이어야 한다'며 조성에서 벗어난 무조음악의 통일성을 얻기위한 방편으로 12음기법을 창안한 것이다.쇤베르크는 자신도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들의 계승자라고 주장하지만 음악사적으로 볼 때 그는 클래식 음악의 흐름을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는데 크게 기여한 혁신가이다.8세에 바이올린을 배우기도 한 그는 집안이 넉넉하지 못해 작곡을 독학으로 공부하였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그가 아마추어 첼리스트로 활동하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자 작곡가 알렉산더 폰 쳄린스키에게 대위법을 배우기도 했다. 쳄린스키 누이와 결혼하여 베를린으로 간 그는 그 곳 카바레에서 일하기도 했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도움으로 음악원에서 작곡을 가르치기도 했다. 2년 후 빈으로 다시 돌아 온 그는 역시 현대음악에 큰 영향을 준 제자 알반 베르크와 안톤 베베른을 만났고 그들의 음악어법은 20세기 음악의 새로운 조류를 형성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제2 빈 악파'라고 하기도 한다. '제1 빈악파'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이다.쇤베르크는 '음악은 인류의 나아갈 방향과 보다 높은 삶을 계시하는 예언적 메시지를 전한다. 이 메시지때문에 음악은 모든 민족과 모든 문화에 호소할 수 있는 것이다'라면서 아무도 말한 적이 없는 그 무엇을 말하는 음악을 쓰고 싶어 했다. 작곡가들은 누구나 본인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제자 알반 베르크와 함께 당시 20세기 초에 나타난 인간의 조건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한 표현주의에 속하기도 한 그는 답습하고 있던 낭만파의 조성을 30대 초반에 버리고 40대에는 탈-조성 즉, 무조(Atonality)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표현주의는 낭만주의에서 나타났지만 내적 경험이나 실제 경험을 표현하는 방법은 낭만주의와 달랐다.쇤베르크는 47세때 첫 12음 작품 피아노 모음곡을 발표한다. 새로운 방향의 지평을 연 것이다. 아무도 말한 적이 없는 그 무엇으로 말하는 음악을 작곡한 셈이다. 그래서 전통의 중심인 조성 축은 견지하면서 변화무쌍한 리듬으로 또다른 새로움을 추구한 동시대 음악가 스트라빈스키와 비교하여 후기낭만시대의 바그너, 브람스와 같은 예로 비교되기도 한다. 바그너는 혁신을 창조하였고 브람스는 전통 속의 창의를 추구하였기 때문이다.<바르샤바로부터의 생존>은 남성합창, 관현악과 함께 사람 목소리를 악기 소리와 동등하게 취급한다거나 나레이터(설명자)의 슈프레흐 스티메(말하는 듯 한 소리 Sprech Stimme), 샤우트(외침소리 Shout) 등 현대적 성악 기법이 사용된 음악이다. 히틀러에 대한 증오를, 독개스에 의한 종족 말살 시도를 고발하는 음악이다. 트럼펫의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소리로 시작되는 음악은 음악을 통한 음산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외침소리, 독백, 분노 등이 표현되어 있다. 군중들의 분노인 남성합창도 긴장을 더해 주어 전율을 느끼게 한다. 현대음악이지만 쉽게 친할 수 있는 클래식인 것이다.현대음악을 어렵다고 생각하게 한 것은 작곡가의 책임이 크다며, 걸러지지 않은 게 많고 이해하려면 꽤 많은 지식이 필요한 현대음악이 많지만 자기는 현대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관심있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작곡하려고 노력한다는 여성 작곡가 진은숙의 얘기처럼 쇤베르크는 <바르샤바로부터의 생존>에 슈프레흐 스티메, 샤우트 등 새로운 성악기법을 사용하면서도 한 시대의 아픔,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관심있게 들을 수 있게 묘사해 놓은 것이다. "예술은 장식이어서는 안된다. 진실이어야 한다"면서 음악도 진실을 일깨워 주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쇤베르크의 <바르샤바로부터의 생존>은 들으면서 어렵다는 느낌이 없다. 관심있게 들으면 나치 만행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의미와 현상을 음악 예술로 표현해 놓은 현대음악 클래식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현대음악은 녹음, 영화, 텔레비젼, 컴퓨터 등 문명기기에 의해 어느 시대보다 많은 자료들이 보존되어 있으며 이전 어느 시대보다 다양하게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신상호(전북대 음악학과 교수)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09.12.08 23:02

진안군 代 이은 농업인 격려·지원 약속

진안군이 지역에서 대를 이어 농업으로 미래 경쟁력을 쌓아가는 농업인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7일 군청 상황실에서 개최된 농업인 간담회에는 송영선 군수, 관련 농업인, 관계공무원 등 30여명이 자리를 같이 했으며 농가소득향상 방안과 정착에 대한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이자리에서는 지역 농업인들이 다 같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논의했다.지역에서 농업 기반을 잡은 부모 밑에서 타지로 나가 사회생활을 하다 고향을 찾아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5년차 농부들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군은 이들 농가들을 대상으로 △틈새농업, 전략·특화품목 투자 등 돈 되는 농업 선택 △믿을 수 있는 제품생산시스템 구축 △소비자 만족을 위한 노력 등을 주문했다.송영선 군수는 "현재 대를 이어 농사를 짓고 있는 여러분들의 젊은 패기와 열정만으로도 지역 농업은 이미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허용하는 범위내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한편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요구로 자치단체별 억대 농업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진안군에서는 총 148농가가 연간 억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진안
  • 이재문
  • 2009.12.08 23:02

순창군 장류원료 농산물유통관리비 지원

순창군이 장류제품 신뢰도 향상을 통한 장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의 안정적 판로망 구축을 위해 장류 원료 농산물 유통관리비를 지원한다.이 사업은 고품질 건고추를 생산한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공장제조업체에는 순창산 장류원료를 구매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향상시켜 매출을 올리기 위한 일종의 계약재배 제도다.군에 따르면 올해 초 신활력사업비 1억4천만원을 투입해 대상(주)청정원 80톤, 토박이 순창식품 20톤 등 총 100톤의 비세척 건고추를 구매한다는 목표아래 434농가에서 87톤을 구매하기로 약정을 체결했다.한해동안 건고추를 수매한 결과 총 75톤을 수매해 목표량인 87톤 대비 86%의 성과를 올렸으며, 이는 지난해 35톤에 비해 2배이상의 성과로 생산농가와 업체의 호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반증해주고 있다.이로써 그동안 10월이후 수확한 고추의 경우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중간상인들에게 제값을 받지 못하고 헐값에 출하해왔으나, 이제 장류원료 농산물 유통관리비 지원사업을 통해 중간상인들의 가격결정 횡포를 막고 생산농가에서 땀흘려 수확한 고추에 대한 적정가격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게 됐다.또 장류제조업체의 순수 순창산 고추 구매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순창고추장의 대외적 신뢰도 하락을 방지하고 품질과 신뢰도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명분이 서게 됐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군은 안정적인 농가 소득증대와 기업체 장류품질 향상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이 사업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관내 공장제조업체에 순창산 고추 구매를 적극 권장해 1ㆍ2차 산업의 융합으로 돈버는 장류다차산업 육성과 순창장류의 브랜드 가치향상에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다.

  • 순창
  • 임남근
  • 2009.12.0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