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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회, 전북이 좋다] 전북이전 기업 실태…6년새 547곳 '둥지'

전북이 제2의 고향인 또 다른 그룹을 꼽으라면 전북으로 이전한 기업을 들 수 있다. 결혼 이주민 여성 및 외국인 근로자와는 차원이 다를 수 있지만, 전북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터전을 잡았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 등의 기여도를 생각하면, 지역내 관심과 배려보다는 오히려 이전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내 자치단체는 물론 세계 각국이 기업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내 이전기업의 실태와 이전기업들이 바라보는 전북을 조명해본다.▲ 시대별 특징 및 도민의식 변화= 1990년 이전 경공업 위주의 도내 산업구조에서 외지기업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은 향토기업 및 지역내 시장을 잠식한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적지 않은 가운데, 일부 이전기업의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지 않아 도민들의 관심대상이 되지 못했다.전북이 외지기업으로부터 생산기지 대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90∼2000년 중화학 공업시대 전환기. 1995년 완주 현대자동차에 이어 1997년 군산 대우자동차 입주한뒤, 1998년 외환위기 영향으로 협력업체 이전이 소폭에 그쳤지만, 전북의 산업구조가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전환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다.특히 2000년 이후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협력업체 동반이전으로 외지 이전기업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고조됐다. 협력업체를 동반한 집단적 기업이전이 촉진되면서 전북경제에서 외지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갈수록 높아졌고, 도민들도 지역경제 활성화 및 경제규모 확대 기대감이 확산됐다.▲ 도내 이전기업 현황= 이전한지 20∼30년 안팎의 기업들은 사실상 향토기업화 됐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전기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 관련 통계자료 역시 충분치 않다.전북도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전북 이전을 표명한 외지기업은 총 547개사로 이중 설비투자를 마치고 본격적 가동을 개시한 이전기업은 총 227개사에 이른다. 이중 약 70%가 2006년 이후 유치 기업으로, 부지매입 및 설비투자 소요기간이 통상 3년 안팎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10년 이후에는 이전기업의 지역내 역할이 막대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들 기업을 이전지역별로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기업이 137개로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 등 영남권이 45개로 뒤를 이었으며, 대전·충청권(23개)과 광주·전남권(22개)이 비슷한 수준이었다.이전기업의 입주지역은 군산이 99개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완주(48개) 전주(31개) 정읍(18개) 익산(15개) 김제(5개) 남원(3개) 등 순으로 집계됐다.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가 82개사, 1차 금속 제조업이 65개사, 기타기계장비 제조업이 45개사로 상당수 업체가 자동차 산업과 연관성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기타 운송장비(10개) 화학물질 및 화학 제조업(7개) 식품(6개) 전기장비(5개) 기타 제조업(7개)으로 조사됐다.▲ 이전배경 및 유치활동= 이처럼 이전기업이 급증한 것은 우선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으로 수도권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북지역이 투자대상지역으로 경쟁력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전략산업을 선정해 해당 이전기업에 대해 파격적인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에 나선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실제 전북도는 이전기업의 신규채용인력이 20인을 초과할 경우 초과 1인당 월 50만원씩 6개월간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본사 또는 주사무용 건물의 취득 및 임대지원, 투자금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5% 범위내 이전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LS전선과 현대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등의 부지제공을 위한 행정적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인센티브중 하나다.전북도가 최근 세계 금융위기 영향으로 공장부지 매입후 설비투자를 유보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도 대책반을 구성해 조기투자를 유도한 결과, 올해 53개사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데다, 새만금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기업유치는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08.26 23:02

온실가스 감축 대안으로 떠오르는 바이오매스

버려지는 쓰레기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서서히 힘을 얻으면서 폐자원의 에너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땅에 묻거나 태워 처리하던 폐자원과 바이오매스(폐기물에서 추출된 재생가능한 유기 물질)를 에너지화하려는 노력이 본궤도에 올랐다.폐종이·폐플라스틱·음식물쓰레기·하수슬러지 등 폐자원과 식물이나 미생물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생물체량을 뜻하는 바이오매스는 화석연료 대체 효과가 커 온실가스 감축의 유일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하지만 현재로서는 음식물류폐기물을 통한 바이오가스 회수시설 설치는 경제성 확보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처리 시설도 적은데다 민간 위탁 처리되고 있어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하기 때문. 하루 200t씩 배출되는 폐종이나 폐비닐·폐플라스틱 같은 가연성 생활폐기물 역시 회수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소규모로 곳곳에 설치된 폐기물매립시설에서 LFG(폐기물 가스)를 생산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열악한 수준이어서 발전 시설 도입마저 쉽지 않다. 또 대용량 처리 시설도 2곳에 불과해 에너지로 사용하기 어렵다.지난 2007년 기준 전라북도의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평균 1730여t으로 이 중 40%인 692t이 매립 또는 소각되며 음식물류폐기물도 600t 정도 처리된다. 또 한 해 평균 발생하는 하수찌꺼기(슬러지)는 13만 t가량이며 이 중 1235t(1%)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모두 해양투기 처리로 버려지고 있다.▲ 폐자원과 바이오매스 활용에너지로 활용하기에도 충분한 양의 폐자원들이 그동안 갈 곳을 잃고 버려져왔다.지구상에서 1년간 생산되는 바이오매스는 석유의 전체 매장량과 거의 같은 양으로 적절하게 이용하면 고갈 염려가 없을 정도다.전라북도 역시 폐자원이나 바이오매스의 양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폐기물 매립·소각 처리 비용으로 에너지 생산이나 해양투기 규제에도 대처할 수 있다.우선 폐자원으로부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고형연료화·바이오가스화 시설을 늘려 소각 후 남는 열과 매립가스 회수율을 높인다. 이어 2013년까지 전라북도의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을 포함, 전국 8대 권역에 14개 환경에너지 타운을 조성해 소규모 시설이 난립하면서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쓰레기 처리 시설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폐자원의 에너지화 기술 수준은 아직 선진국 대비 약 60%에 불과하지만 2030년까지는 최첨단 글로벌 기술력을 확보, 핵심 전문 인력 양성과 더불어 일자리 공급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의 에너지화 추진을 이끌고 노후화된 시설 보수 또는 직영으로 전환하는 등 에너지화가 가능한 시설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이렇게 폐자원을 에너지화함으로써 2013년까지 9조 1128억 원의 경제 가치를 만들어 내고 4만 6000여 명의 고용효과를 낸다.▲ 녹색관광 환경에너지타운수도권 지역의 광역 쓰레기 매립장을 활용해 환경·문화·레포츠 등의 주제에 맞는 세계적인 녹색관광명소로 다시 조성한다.전국 8대 권역별 총 14개의 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한다. 지역 거점화를 목표로 실현되는 이 정책에 따라 도내에도 '새만금·군산경제 자유구역'이 들어선다.자치단체별로 생활폐기물을 중심으로 폐자원의 에너지화시설을 빠른 시일내에 갖추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2013년까지 폐자원 고형연료(RDF)와 바이오가스 생산 및 전용보일러 등 모두 48개의 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1단계 환경에너지타운 조성을 마친다. 더불어 환경에너지타운과 연계해 '글로벌녹색관광단지' 조성으로 세계적 환경명소화·국제적브랜드화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렇게 쓰레기매립장의 환경에너지타운 건설을 통해 지역이기주의를 벗어나 지역경제 활성화 및 각종 사업 유치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환경
  • 백세리
  • 2009.08.26 23:02

[청춘예찬] '취집'가는 시대 - 이현수

올해도 사상 최대의 취업난이라고 한다. 작년에도 그랬고, 그 전 해에도 역시 그랬다. 해마다 들려오는 사상 최대의 취업난. 벌써 몇 년째 겪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년에는 더 심각해진다고 하는데 이제는 하도 흔해빠져서 시큰둥하게 느껴질 정도이다.이 와중에 필자가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이 있다면 그건 극심한 취업난이 만들어낸 희한한 신조어들이다. 이태백, 삼팔선, 오학년, 88만원 세대 등등. 감춰진 속뜻을 알고 나면 누구나 고개 끄덕이며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중에는 필자가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신조어도 있다. 바로 '취집'이다.'취업'과 '시집'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이 말은 취업이 힘든 여성들이 취직을 포기하고 결혼을 선택하는 것을 뜻한다. 이른바 '잘난 남자'의 삶을 디딤돌로 삼는 반갑지 않은 현상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취업난과 실속을 따지는 신세대 결혼관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물론 인생의 배우자를 찾는 일은 언제나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피신하는 셈 치고, 그저 편하게 살아보자고 결혼을 한다니! 오죽 힘들면 그럴까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괘씸하기까지 하다. '취집'속에 감춰진 '잘난 남자' 만나 편하게 살고 싶다는 꿍꿍이가 너무 비겁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사실 여자의 목소리가 집 밖으로 나온 지는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여자가 남자에 비해 사회에서 중심을 잡는 일이 더 힘든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스로가 여성임을 자랑스러워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자들도 많다. 한 번 취직하면 결혼을 최대한 늦추거나 등 떠밀어도 굳건히 버티는 여자들은 더 많다. 그런데도 '취집'을 똑똑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취집'을 생각할 만큼 똑똑하다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다시 한 번 똑바로 보자. '취집'이 생각만큼 만만할까? 주위를 둘러보면 취직보다 더 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다. 안정된 직장에 경제적 여유가 있는 상대를 찾기 위해서는 본인 역시 그에 상응한 자격을 갖춰야함은 기본이기 때문이다.또한 결혼정보업체에 등록해서 나보다 훨씬 나은 상대를 만날 거라 기대한다면 이 역시 잘못 짚었다. 상대방 역시 같은 생각일 테니까 말이다.게다가 요즘은 남자들도 결혼을 꺼린다. 우리 부모세대처럼 결혼하면 호박이 넝쿨째 들어오던 시대가 지났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까닭이다. 왕자도 아닌데 신데렐라를 모셔 와야 하니 어찌 겁이 안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인지 요즘 내 주위엔 서른 넘은 남자들이 차고 넘친다.지금 우리가 살아나가는 이 시대는 분명 힘들다. 그러나 아직도 여자이기 때문에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오히려 이런 세상을 엎어버릴 생각을 하자. 이 까짓것 별거 아니라고,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시련들과 즐겁고 치열한 대화를 하며 이겨 내보자. 적어도 제 목소리를 내며 살기 위해 더 오래 참고 숨죽였던 여성의 역사위에서 살면서 그 깊이를 알지는 못해도 비겁해지지는 말자. /이현수(시인)

  • 오피니언
  • 기타
  • 2009.08.26 23:02

[기고] "여기, 준비된 여성이 있다." - 구성은

지난 20일, 21일 나는 처음으로 춘천을 방문했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워크숍이 춘천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가까운 서울, 경기지역 뿐 아니라 경남사천, 창원, 광주, 대구, 울산, 충남서산, 아산, 충북 보은군, 영동군, 옥천군, 진천군등 전국각지에서 60여명의 여성지방의원들이 모였다. 여성지방의원들은 20년간 춘천지역의 대표축제로 성장해, 이제 축제를 통해 지역사회와 어떻게 상시적으로 결합하며 발전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춘천마임축제의 사례와 70년대부터 30년이 넘게 활동해온 신협,생협,의료생협,생산자,소비자 조직등의 토대를 바탕으로 로컬푸드 운동을 공공급식으로 확대한 원주친환경급식센터의 사례, 시민과 함께 한 쓰레기 20%줄이기에 성공해 환경관리 최우수(그린시티) 자치단체로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수상한 춘천시의 쓰레기 정책에 대해 듣고 질의를 쏟아냈다. 뜨거운 발제와 토론의 팁으로 춘천의 명물 닭갈비와 막국수, 그리고 홍천 찰옥수수 등의 특산품의 맛을 보는 재미도 물론 이어졌다.전국여성의원네트워크 워크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5월 27일, 여성지방의원들의 소통과 나눔의 장으로 전국여성의원네트워크를 발족한 이후 2008년 8월에는 울산시에서, 2009년 2월은 전주와 무주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에코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울산시에서 광역과 기초단위에서 눈부신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여성의원들의 풀뿌리 조직을 바탕으로 한 의정사례에 감동과 자극을 받고,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의 맛과 멋과 풍부한 인심에 반하고 무주의 공공건축 사례에 새로운 시각을 틔우며 바쁜 일정속에서도 매번 60여명의 여성의원들의 모여 사례를 공유하고 배움의 열정을 불태웠다.그러나 이번 워크숍의 의미는 남다른 부분이 있다. 워크숍을 마치며 "전국여성의원네트워크"의 명의로 "선출직 공천 30% 여성할당, 국회와 정당은 의무규정을 만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이는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와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가 현직 여성 지방의원 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설문에서 응답자 205명 가운데 70%에 달하는 의원들이 이미 2010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재선 이상 의원은 전원 출마 의지를 나타냈으며 기초와 광역 비례대표 의원들의 89.2%가 선출직에 출마할 예정이다. 여성유권자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면서 각 정당들도 여성 참여의 당위성을 인정하지만 선거 때면 매번 "준비된 여성이 없다"는 똑같은 말로 '절반의' 여성 몫을 내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기 분명 "준비된 여성들이 있다"고 선언한 것이다. 현직이 아니면서 선거를 위해 뛰고 있는 여성들을 포함한다면 더 많은 수의 여성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성명을 통해 "국회 정개특위는 선출직 30% 여성할당 강제조항을 입법할 것과 각 정당은 당헌 당규에 선출직 30% 여성할당 강제조항을 마련할 것, 각 정당은 선출직 할당에 현직 여성의원을 우선 공천할 것"을 요구했다.늘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면서도 후보가 적어서 아직도 1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여성 정치인들, 그리고 되풀이되는 과소대표성의 논란. 적어도 내년에는 이 성명의 내용이 울림있는 메아리로 돌아와 금번 워크숍에서 "살아서 내년에 다시 만나자!"고 다짐했던 여성들의 환한 얼굴을 다시 보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구성은(전주시의원서신동)

  • 오피니언
  • 기타
  • 2009.08.26 23:02

막판 빅매치 '표 구하기 전쟁'

"프로야구 입장권 좀 구해 주세요."사상 유례없는 상위권 대혼전으로 시즌 막바지까지 피 말리는 순위 싸움이 이어지는 올 시즌 프로야구에 '막판 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잇따라 매진 경기가 속출하는 데다 예매표까지 구하기 힘들어 팬들은 표를 찾으러 백방으로 뛰어다녀야 할 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직원들에게도 이른바 '표 민원'이 쇄도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물론 속으로는 한껏 달아오른 야구 열기가 흐뭇하기만 하다. 야구는 '공짜표'가 없고 구해주기도 만만찮다. 진원지는 단연 'KIA 열풍'이다. KIA를 '손님'으로 맞이하는 수도권 구단들은 막강 투수진과 대포 군단으로 변신한 방망이가 무섭기는 하지만 호랑이 군단이 몰고오는 구름 관중을 보노라면 '즐거운 비명'이 절로 나온다. 과거 해태 시절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KIA의 선전과 선두 질주로 전국에 퍼져 있는 타이거즈 팬들이 야구장을 점령하고 있다. 다가오는 주말인 28∼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와 두산 경기 입장권이 그 중에서도 가장 '비싼 몸'이다. 홈팀인 두산 구단에 따르면 KIA와 주말 3연전 예매율은 25일 오전 현재 70%를 넘어섰다. 3만500석 중 3분의 1 가량인 지정석(1만석)은 이미 동났다. 특히 3루쪽 KIA 응원 지정석이 더 빨리 팔려나갔다고 두산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추세라면 예매 만으로 2만석을 훨씬 넘겨 당일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푸는 현장 판매표는 기껏해야 몇 천장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한 마디로 포스트시즌 수준으로 예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주말이 잔여경기를 뺀 3연전 마지막 시리즈라서 더한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번 주말 KIA-두산 경기는 선두 싸움의 결정판이 될 최대 빅매치로 꼽힌다. KIA 열풍은 이미 지난 주 문학구장을 강타했다. 22, 23일 SK와 경기는 2만7천800석이 이틀 연속 매진됐다. 특히 토요일인 22일에는 1천여명이 표를 구하지 못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 SK 관계자는 "주차장이 넉넉한 편인데도 뒤늦게 온 차량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말했다. 연간 130만 이상의 동원력을 지닌 롯데 팬들도 표 전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이번 주말 히어로즈와 사직구장 3연전 예매율이 60%를 넘었다. 서울 갈매기 팬들은 지난 14∼16일 LG와 잠실 경기부터 3루와 외야 스탠드를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올해는 히어로즈도 매진 대열에 합류했다. 목동구장을 쓰는 히어로즈는 올해 3차례 매진(1만4천명)을 기록했고 상대팀은 두 번이 롯데, 한 번은 KIA였다. 지난 주말까지 매진 경기는 모두 59차례였다. 8월에만 14차례 매진됐다. 이번 주말까지 포함하면 월간 최다 매진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 야구
  • 연합
  • 2009.08.26 23:02

셀틱, 기성용 영입 의사…서울은 '곤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명문 구단인 셀틱FC가 FC서울의 주전 미드필더 기성용(20)을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기성용의 에이전트를 맡은 IB스포츠 관계자는 24일 "17일 셀틱에서 기성용을 영입하고 싶다는 공문을 보내와 곧바로 서울에 넘겨줬다"며 "25일 영국 런던에서 셀틱 단장과 만나 구체적 부분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속팀 서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기성용으로서는 좋은 기회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리그 챔피언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가는 팀이다. 일본 J리그나 네덜란드 에인트호벤보다 좋은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적료는 200만 유로(한화 35억5천만원)에서 300만 유로(53억3천만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은 기성용의 시즌 중 이적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이청용을 잉글랜드 프로축구 볼턴 원더러스로 보낸 공백이 크고 외국인 선수 데얀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차출 관계로 당분간 팀을 떠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울 관계자는 "이청용의 잉글랜드 이적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기성용의 이적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서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가 적당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한 셀틱은 일본대표 출신 나카무라 순스케가 뛰었던 팀이다.

  • 축구
  • 연합
  • 2009.08.2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