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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전북은행장기 전국배드민턴대회 성황리 개최

전북은행(은행장 서한국)이 주최하고, 전라북도배드민턴협회(회장 심용현)가 주관한 제18회 전북은행장기 전국배드민턴대회가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에 걸쳐 전주화산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서한국 전북은행장, 국주영은 전라북도의회 의장, 김명지 도의원, 우범기 전주시장, 김정명 전주시의원 및 전라북도 14개 시·군 배드민턴협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는 도내 동호인뿐만이 아니라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 800여 팀(1600여 명)이 참여해 평소 갈고 닦은 배드민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날 서한국 은행장은 전라북도배드민턴협회장에게 감사패를 받았고, 전라북도배드민턴협회 김낙관 이사, 덕진전용클럽 이성희 회장, 한울클럽 서도수 회장, 익산시배드민턴협회 성현기 사무국장이 투철한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패를 받았다. 서한국 은행장은 대회사를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동호인 간 친목을 다지는 한편 전북은행과 배드민턴 동호인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심용현 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승패에 연연하는 것보다 대회가 끝나는 순간까지 스포츠 정신을 발휘하여 배드민턴을 통한 마음과 체력의 단련뿐만이 아니라 서로간의 우의를 다질 수 있는 축제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열정 넘치는 경쟁 속에서도 동호인 여러분들이 화합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배드민턴 종목의 저변확대와 생활체육 발전에 이바지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최정규
  • 2022.08.29 16:51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그런 새를 본다면 총으로 쏘겠습니까? - 브랑쿠지 4

“나의 생애를 뒤돌아 보면 기적의 연속이었다”는 그의 말처럼 그는 대다수의 루마니아 농민들과 함께 그 새의 기적을 진심으로 믿었으며, 이는 차츰 공간(대기) 속의 새에 접근해 갔다. 공간(대기) 속의 새는 이와 같이 그에게 있어서는 당연하게 태어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기계 취급을 하여 관세를 부과시켰으니 소송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도 전문가의 자격으로 감정을 의뢰받은 미국의 조각가 로버트 에이켄과 토마즈 존즈는 모두 “이것은 예술 작품도 조각 작품도 아니다”고 증언하는 것이었다. 원고 측의 증인으로 법정에 온 영국의 조각가 엡스타인마저 법관의 “이 작품이 새를 표현하였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나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무엇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만일 작가가 그것을 새라고 한다면 나는 그에게 기꺼이 동의하겠습니다. 게다가 자세히 보면 이 작품에는 새를 연상케 하는 부분이 몇 곳 있습니다. 이를 테면 가슴을 펴고 있는 새의 새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는 미흡한 대답을 하였다. 이에 대하여 법관은 “그러면 배의 모습을 연상한다거나 초승달의 모습을 연상할 수도 있다는 말이군요”라고 응수하자, 피고인의 변호인은 즉각 “그렇다면 물고기로도 보이고 호랑이로도 보이겠군요”라고 야유하고 다시 “당신이 만약 사냥을 하는 중에 그 같은 새를 본다면 총으로 쏘겠습니까?”라며 비꼬는 것이었다. 2년 동안 계속된 이 재판은 결국 브랑쿠지의 승리로 끝났다. 브랑쿠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하고 싶었을 것이다. 조형적으로 만들어진 새가 아니라 새라는 존재가 가지는 본질, 즉 비상이었다고 말이다. 사실 만년에 이르러 그는 “내 평생을 걸고 비상의 본질을 추구하여 왔다. --- 나는 것, 그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라고 말하고 있다. 그가 파리에 와서 조각 공부를 하고 있을 때 르네상스 이래 최고의 조각가인 로댕에게 그의 조수로 추천한 친구들에게 “거목 밑에서는 아무것도 자라지 못해”라고 이아기했다.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은 로댕은 조금도 개의치 않고 ”결국 그도 나와 같은 고집쟁이군“이라 말하였다 한다. 20세기 초반까지 살았던 로댕과 중반까지 살았던 브랑쿠지는 그렇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각각 다른 개성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고 갔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8.29 16:12

전주특급열차 JTX 9월 9일 출발...옛 농심창고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고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열차 JTX는 문화정거장까지 가는 특급 열차입니다. 저희 승무원은 고객께서 즐거운 미디어 아트 전시 관람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전주의 시간 속으로 출발하는 전주특급열차 JTX가 운행을 알렸다. 지역 기업 올모스트 올웨이즈가 9월 9일부터 10월 30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문화정거장'으로 재탄생한 전주역 파출소 옆 옛 농심창고(동부대로 692)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 '전주특급열차 JTX'를 연다. 전시는 △전주천년한지관과 협업해 세상에서 제일 큰 전통한지로 만든 미디어 아트 '기로' △전주의 시공간을 여행하는 환상의 미디어 파사트 '전주특급열차 JTX' △전주 맛집들의 진한 한상차림을 엿볼 수 있는 테이블 맵핑 '전주가맥슈퍼' 등 전주의 역사와 전주가 가진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녹여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관람료는 5000원으로, 현장 구매 또는 네이버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동시에 전시장 한쪽에서 열리는 전주 역세권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의 도시재생 기획전도 관람이 가능하다. 도시재생 아카이빙, 주민참여 전시, 전주시 수공예 전시, 전주시 로컬 카페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8.29 16:10

[리뷰] 우리가 무심코 버렸던 가구의 재발견

한정된 자원의 무분별한 소비로 연간 전국에서 버려지는 폐목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코팅이 되지 않은 순수 원목이 아닌 이상 모두 소각 처리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환경오염을 막진 못하지만 줄여보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친 청년 예술가들이 있다. 바로 제로 디렉션. 제로 디렉션은 새활용 작업을 통해 폐자원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작업하고 있다. 그들의 첫 번째 실험 대상은 폐가구. 첫 실험부터 폐가구가 발견된 장소가 작품의 제목이 되고, 폐가구 안에 있던 20여 년 전 빛바랜 종이 한 장이 작품이 되는 놀라운 상황이 벌어졌다. 폐자원을 예술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그 안의 가능성과 미를 발견한 것이다. 제로 디렉션의 손길을 거쳐 재탄생된 폐가구는 9월 30일까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에서 전시한다. 일명 새활용 가구 기획전, '쓸모의 연장-그 가능성에 대한 상상'이다. 전시된 가구는 오히려 새 가구보다도 느낌 있고 더 좋아 보이기까지 한다. 전시장 벽면에 걸어 놓은 폐가구가 새활용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그림 등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버려진 폐가구가 폐기장이 아닌 다시 쓰임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제로 디렉션 관계자는 "제로 디렉션은 일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가구가 단순히 필요에 의해 쓰이고 버려지는 것이 아닌 오래 함께할 수 있는 가구를 제작한다"며 "쓸모를 다하면 끝이 아닌 예술로 숨을 불어넣어 삶을 연장하는 작업으로 폐가구의 사용 기간과 용도를 확장시키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새것이 좋다는 이유 하나로 바꾸지 않아도 되는 멀쩡한 것을 버리고, 조금 흡집 생기면 가치가 떨어졌다며 싫증 내고, 필요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소모품 버리듯 쉽게 버렸던 날들이 부끄러워지는 자리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8.29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