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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다문화가정의 언어] (중) 현황 - 동화정책·교육과정 한계

다문화가정에 한국 정착을 돕기위해 추진 중인 동화정책은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또 다문화가정의 모국어가 점차 잊혀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문화가정의 2세들에게 부모의 문화를 물려줄 수 있는 우리의 교육환경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의 결혼이민자는 1만 2004명으로 전북인구의 0.6%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남성은 900명, 여성은 1만 1104명으로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46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3759명, 필리핀 1216명, 일본 596명, 캄보디아 609명, 태국 227명, 몽골 124명 순이었다. 6690명으로 55.7%가 동남아 출신들이었다. 이들이 낳은 2세는 총 1만 2892명으로 남성 6697명, 여성 6195명이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5646명으로 가장 많았고, 6세 미만 4655명, 13~15세 1682명, 16~18세 909명 순으로 다문화가정의 2세들이 대부분 학령기에 접어든 상태다. 전북에 이렇게 많은 결혼이주여성이 정착하고 이들의 2세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다문화가정에 추진 중인 동화정책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단기적으로는 한국사회에 빠르게 적응시키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민자들의 가치와 행동들을 변화시키면서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 2021년 발표한 ‘다문화와 평화’에 게제 된 전대성 전주대 교수의 ‘이민의 역설에 대한 탐색적 연구’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2세들이 집단 괴롭힘을 받는 경우가 많고 결국 2세들이 학교를 회피하고 싫어하는 부적응으로 이어져 학업 중단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는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학업 교육 등을 소홀히 하게 됨으로써 결국은 한국사회 부적응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2세들이 어머니의 본국 문화와 언어에 많이 노출될수록 외국인 어머니의 양육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게 되고 이는 다문화가정 아동의 자존감과 또래관계, 그리고 학교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부모와 이들의 2세들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전 교수는 “의사소통은 주로 ‘언어’라는 수단을 사용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것”이라며 “어머니의 모국어를 습득한 2세들의 다문화가정은 서로에 대한 기대와 가치뿐 아니라 역할과 책임 등에 대한 상대적 욕구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동남아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이 전북에서 50%가 넘게 존재함에도 이들에게 언어를 가르쳐줄 수 있는 수단은 사실상 전무하다. 대한민국의 교육과정은 동남아 언어를 취급하지 않을뿐더러 대학교를 중심으로 ‘언어캠프’를 열고 있지만 교환학생과 연구원에 한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전제성 전북대 동남아연구소장은 “대한민국의 교육과정은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에 한정되어 있다”면서 “언어캠프 등을 통한 언어교육도 연구원 및 교환학생들이 주된 대상자로 다문화가정의 2세들이 어머니의 모국언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없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2.10 18:27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서 구조활동 벌인 전주덕진소방서 박신 팀장

지난 8일 오후 7시 40분께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마지막 매몰자 1명을 수습한 것을 끝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구조활동을 벌인 구조대원들의 사투가 마무리됐다. 지난달 11일 사고발생 이후 29일만에 6명의 실종자 시신이 수습된 것이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사고현장 일선에서 구조활동을 벌인 전주덕진소방서 박신(40) 팀장은 “철근과 콘크리트가 진입 통로를 막아 구조 시작부터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층마다 천장에 균열이 심하게 생겨 있어 구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현장상황을 설명했다.· 13년차 베테랑 구조대원인 박 팀장은 도시탐색구조 전문과정을 이수한 경험을 토대로 광주 붕괴 현장에 동원돼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실시했다. 박 팀장은 층별 철근∙콘크리트 등 장애물 절단과 천공을 통해 구조 통로를 개척하고 실종자를 수색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박 팀장은 “도시탐색구조 전문과정 이수로 매몰자 탐색과 매몰자 구조 등 과정을 숙달했지만, 이번 구조 현장은 콘크리트가 겹겹이 쌓여있고, 철근 같은 잔해들이 복잡하게 얽혀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며 “기회가 된다면 도시탐색구조 심화과정을 이수해 구조대원으로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생활양식의 변화나 지진과 같은 자연재난으로 인해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더 많은 구조대원들이 도시탐색구조 교육훈련에 참여해 구조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소방서에 소방 드론이 배치되기 이전부터 소방 드론을 활용한 구조 역량 강화를 준비해왔다. 그는 “최신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지게 된다”며 “최신 장비와 기술을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숙달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구조 요청자에게 더 정확하고 신속한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는 구조대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2.10 18:21

전주시의회 윤리심사자문위, 채영병·김은영 의원 징계 논의

전주시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10일 채영병·김은영 시의원에 대한 회의를 열고 각각 공개 사과와 경고를 결정했다. 앞서 채영병 의원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진행한 경로당 방진망 교체사업과 관련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과태료 부과 대상자 통보를 받았다. 김은영 시의원은 배우자가 전주시 출연기관에 취업했지만 이를 알리지 않고 행정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회피 의무에 소홀해 지방의회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주시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이날 비공개회의를 열고 두 의원이 전주시의회 윤리강령 조례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해당 의원들의 소명을 고려해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전주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한편,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에 따라 징계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구성됐다. 의원의 겸직과 영리 행위 등에 대한 자문, 윤리강령과 윤리실천규범 준수 여부, 징계에 관한 사항을 심사해 윤리특별위원회에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법조계 및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에서 추천받은 7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황선철 변호사가 맡았다.

  • 전주
  • 천경석
  • 2022.02.10 18:20

전북 혈액 보유량 3.2일분⋯혈액수급 비상

전북의 혈액 보유량이 3.2일분으로 감소해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초 6.4일분까지 회복됐던 혈액보유량이 불과 한달 만에 절반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 8일에는 2.9일분까지 떨어져 혈액수급위기단계 중 ‘주의’ 단계로 격상되기도 했다. 10일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은 이날 기준 혈액보유량은 3.2일분으로 적정혈액보유량(5일분)의 64%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원활한 혈액공급을 위해서는 매일 최소 250명의 헌혈참여가 필요한데, 현재는 160명 수준으로 매일 90명의 헌혈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전북 전체 헌혈자의 65% 이상이 10~20대 헌혈자인데 고등학교, 대학교의 단체헌혈 동참 여부가 불확실해 혈액수급위기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북혈액원은 예상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혈액을 제공하기 어려워져 응급상황을 제외한 수술, 수혈은 어려워질 수 있다. 전북혈액원은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전북도에 협조방안과 홍보대책 등을 전달하고 공공기관, 군부대 등의 적극적인 단체헌혈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혈액보유량에 대한 재난안전문자발송을 요청하고 다양한 헌혈 참여 이벤트 등을 통해 혈액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혈액원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가족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백신접종자는 접종일로부터 7일이 지나면 헌혈이 가능하고, 확진자의 경우에도 완치 후 4주가 경과하면 헌혈이 가능하다.

  • 보건·의료
  • 이동민
  • 2022.02.10 18:15

전주종합경기장 ‘정원의 숲’ 3월 착공 눈앞

전주시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재생사업인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조성될 ‘정원의 숲’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다음 달 종합경기장 내 야구장 뒤편에서 정원의 숲 조성 공사가 시작된다. 시는 10일 시민의숲홍보관 및 사업 현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최신현 전주시 총괄조경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종합경기장 정원의 숲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종합경기장 전체 5개의 숲(정원의 숲, 미식의 숲, 마이스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 가운데 가장 먼저 조성되는 ‘정원의 숲’은 야구장 옆 청소 차량 차고지와 양궁장 이전 부지 약 8000㎡를 사업 부지로, 다음 달 착공해 올 연말까지 조성할 구상이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공개된 ‘정원의 숲’ 설계안은 전주의 시간과 시민들의 추억이 쌓인 이곳을 기억의 정원이자 시민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어울림의 정원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정원의 숲 전체 공간은 크게 △풍경 담은 정원 △초화언덕 숲 △마당 품은 길 등 3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풍경 담은 정원’은 시민의 숲 전체를 엮을 강한 축을 형성하는 공간으로, 들판 정원과 거울 연못, 바닥분수, 돌담길 등이 조성된다. ‘초화언덕 숲’은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숲으로, 비의 정원, 언덕이 있는 가든, 가로수길, 보라 정원 등으로 채워진다. 끝으로 ‘마당 품은 길’은 종합경기장 야구장에 조성되는 예술의 숲과 연계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되며, 하얀 정원, 언덕길, 너른마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시민의 숲 1963 전문가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해 행정절차를 진행한 뒤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 연말 ‘정원의 숲’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963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지어진 종합경기장을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 본격적인 첫발을 떼게 됐다”면서 “정원을 시작으로 놀이‧예술‧미식‧마이스의 숲이 차례로 조성되면 도심 속 숲 정원이자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서 자부심 높은 상징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주
  • 천경석
  • 2022.02.10 18:12

전주시, 농업기반시설 정비 등 영농환경 개선

전주시가 농로와 배수로 등 농업기반시설을 정비해 농가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로 했다. 전주시는 올해 총사업비 18억 5500만 원을 투입해 농업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는 영농철(5월 초) 전까지 △농로 14개소 △농수로 11개소 △소교량 1개소 개설 등 농업기반시설 정비공사를 추진, 농가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농업생산력 향상을 도울 예정이다. 농로 정비사업의 경우 시는 7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용복동 신덕마을과 조촌동 암실마을 등 14개소의 2.5㎞ 구간에 대한 농로 확·포장을 추진한다. 또 5억 8700만 원을 들여 삼천3동 서지마을과 우아2동 삼거마을 등 11개소 1.9㎞ 구간의 농수로를 정비한다. 이와 함께 시는 총 1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남정동 778번지 일원에 소교량을 신설하고, 각종 민원사항 처리에 따르는 긴급보수 예산 5억 원도 투입한다. 이외에도 재해 발생 예방을 위한 도·시 재해기금 1억 3000만 원을 확보해 신동마을 미복구 제방 사업 등 3개소 사업을 진행, 주민들과 농민들의 숙원을 해소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농민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농업기반시설 정비로 안전한 영농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천경석
  • 2022.02.10 18:12

위기의 소상공인 은행에서 온 문자에 눈앞이 캄캄

전주시 금암동에서 호프집을 경영하는 A씨(남·45)는 지난해 2월 정부의 소상공인 금융지원대출을 통해 1.91%의 변동금리로 2000만원을 빌렸다. 그동안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에 영업시간 축소 및 인원 제한으로 영업 이익에 막대한 손실을 입어 임대료 등 고정 지출을 감당하려고 계속 수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달 초 A씨는 은행으로부터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소상공인 금융지원 명목으로 대출을 받았던 은행에서 기준금리 1.91%에 가산금리 1.95%를 더해 총 3.86%로 금리를 올려 통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씨가 짊어지게 될 이자 부담만 하더라도 연 38만 2000원에서 77만 2000원으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어 올랐다. 그는 뉴스에서 접하던 금리 인상이 가게 운영에 영향을 미치자 하루 먹고 살기도 빠듯한 현실에 고통만 가중된다고 호소했다. A씨는 “소상공인 입장에서 아무리 변동금리라지만 대출자들의 경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은행이 소폭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문자메시지 하나로 이자를 올린다고 알리는 방식이 시한부 선고와 같은 통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올해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은행들도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금리 인상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은행들은 가만히 앉아서 이자로 돈을 벌 수 있지만 장사하는 사람들은 한 푼이 아쉬운 처지에 어디 땅 파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한국은행 금융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등의 대출이 포함된 기업대출의 변동금리 대출(잔액 기준) 비중은 지난해 11월 67%에 달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2월에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67.7%으로 나타났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홍규철 전북소상공인협회장은 “소상공인 금리를 낮춰주지 못할망정 올리고 있는 현실에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이동 신문고에 공개 질의도 했다”면서 “방역 수칙에 장사도 못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대출금리를 낮춰주고 부채 상환 연장과 정부가 보증하는 신용대출 한도를 올리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2.02.10 18:09

과감한 도시재생으로 전주의 미래를 바꾼다

도시는 살아있다. 사람, 건물, 도로 등 도시를 이루는 모든 요소들이 세포처럼 새로이 깨어나고 때론 소멸하며, 전혀 다른 모습이 되기도 한다.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인 셈이다. 생물체가 손상된 조직이나 기관을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듯, 쇠퇴한 도시나 마을도 도시재생을 통해 원래의 기능과 활기를 회복해 나간다. 구도심의 인구감소와 경제 침체 등 도시 성장의 한계 속에서, 도시재생 사업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회복과 희망의 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의 경우 산업화와 도시화가 빨랐던 만큼 도시재생도 역사가 깊다. 독일의 베를린은 청년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통해 ‘유럽 속 실리콘 밸리’로 거듭났고, 영국의 테이트모던은 버려진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켰다. 국내의 부산 감천문화마을도 낙후된 달동네 마을을 아름답게 변화시켜, CNN 등 외신에 ‘아시아에서 가장 예술적인 마을’로 소개된 바 있다. 전주한옥마을도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에서 빼놓을 수 없다. 전주시는 신도시개발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쇠퇴해버린 구도심 한옥밀집지구를 대상으로 역사문화자원을 결합한 특색 있는 문화개발 사업을 펼쳐, 연 천만 관광객이 찾는 관광 거점으로 변모시켰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성공적으로 재생한 경험을 발판으로 주변 원도심 지역의 도시재생을 통해 전주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장기적 발전을 도모하는 성장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주거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전주시 새뜰마을사업’, 마을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용머리 여의주마을 도시재생’ 등은 주민의 활기찬 생활 터전을 만드는 기반이 되었다. 또한, 전라감영 복원 등 감영지구 거점을 강화한 ‘전통문화 중심의 도시재생’, 전주역 첫마중길을 대표로 하는 ‘전주역세권 혁신성장 르네상스’의 성공적 추진은 도시재생의 빛나는 가능성을 확신케 했다. 특히, 폐공장에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팔복예술공장’, 성매매 공간을 문화와 인권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서노송예술촌’ 등은 전주형 도시재생 사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민선 6·7기 동안 추진한 18건의 도시재생 사업 중 8건을 완료하였고, 10건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은 전주의 역동적 발전의 마중물이 되었으며, 2021년 대한민국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토부 공모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전주종합경기장과 전북대학교 일원을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덕진권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2027년까지 6년간 총 6300여억 원을 투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이다. 2700여 명의 일자리와 연간 8300여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전주가 신경제 거점으로 거듭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전주시는 메타버스 중심의 초연결 신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덕진권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미래의 성장거점으로 삼고, 새로운 도시재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다.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시재생으로 ‘사람을 모으는 전주’, ‘더 큰 꿈을 꾸는 전주’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도시재생(再生)에서 도시자생(自生)으로 거듭나는 전주의 빛나는 미래를 기대한다. /박형배 전주시 부시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2.02.10 18:00

전북 18개 농축협, ‘2021 상호금융대상’ 우수사무소 선정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 ‘2021년 상호금융대상’ 평가에서 전북지역 18개 농·축협이 우수사무소로 10일 선정됐다. ‘상호금융대상’은 2003년부터 농협중앙회가 전국 1118개 농·축협의 상호금융사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하는 최고 영예의 상으로, 올해로 20년째 이어지고 있다. 평가에서 전북농협은 총 92개 농·축협 중 19.6%에 해당하는 18개소가 우수사무소에 선정되면서, 전국 도지역 농·축협 수 대비 우수사무소 선정 비율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우수상은 남원원예농협(조합장 김용현), 이서농협(조합장 송영욱)이 선정됐으며 우수상은 고산농협(조합장 국영석), 순창농협(조합장 선재식), 운봉농협(조합장 서영교), 전주원예농협(조합장 김우철), 흥덕농협(조합장 백영종) 등 5개소가, 장려상은 남부안농협(조합장 최우식), 동계농협(조합장 양준섭), 삼례농협(조합장 강신학), 샘골농협(조합장 허수종), 소양농협(조합장 유해광), 신태인농협(조합장 김성주), 익산군산축협(조합장 심재집), 익산원예농협(조합장 김봉학), 전북지리산낙농농협(조합장 이안기), 정읍원예농협(조합장 이대건), 태인농협(조합장 한상곤) 등 11개소가 차지했다. 정재호 본부장은 “전북지역 18개 농·축협의 상호금융대상 수상은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전북농협 상호금융 명가(名家) 도약’을 위한 임직원의 노력과 농업인 조합원, 고객, 지역주민의 성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전북농협은 농·축협이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최고의 금융서비스 제공은 물론 농업인 실익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2.10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