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자골목에서 날아온 초대장…“안녕! I’m 진수입니다”
1950년대 구호물자 보급품이 거래된 일명 ‘구호물자의 거리’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옮겨 ‘구호물자’, ‘구호물자’ 반복해 ‘고물자골목’이 됐다. 이후 이곳은 청바지 쇼핑 메카의 거리, 교복 유행을 선도하던 거리로 변신했다. 고물자골목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청바지 캐릭터 진수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고물자골목, 둥근숲 곳곳에서 시민과 만난다고 알려져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바지 캐릭터 ‘진수’를 만든 주인공은 진수회다. 진수회는 ‘진수’를 활용해 다양한 로컬 콘텐츠를 기획하는 팀이다. 총 3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2021년 4월부터 11월까지 둥근숲에서 7개월 동안 둥근숲 사회적협동조합의 기획과 전북대 링크 플러스 사업단의 지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27일부터 29일까지 ‘WHERE AM I?: 진수의 골목탐험’을 주제로 한 고물자골목 미션 투어와 ‘HERE I AM!’을 주제로 한 팝업 전시, 스토어 등을 진행한다. ‘WHERE AM I?: 진수의 골목탐험’은 참여자가 ‘진수’가 되어 고물자골목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형 투어 콘텐츠다. ‘HERE I AM!’은 고물자골목 내 위치한 가게들의 이야기와 동네 주민들의 삶을 볼 수 있는 팝업 전시와 진수가 담긴 다양한 로컬 굿즈를 만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로 구성돼 있다. 고물자골목 내 가게들의 이야기와 사진을 특별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물자골목에 위치한 ‘보배제과’의 쌀강정이 만들어지는 과정, 그 상점만의 이야기를 담았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키링, 엽서, 컵, 컵 코스터, 스티커, 그립톡 등 다양한 로컬 굿즈를 판매한다. 진수회는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짧게는 다섯 시간, 길게는 하루도 넘게 걸리면서도 포기할 수 없었다. 이들은 입을 모아 “저희는 무언가를 하려면 대충 안 한다. 힘들어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열정 있게 하는 성격이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스갯소리인데, 이곳을 청바지골목 혹은 청바지동네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캐릭터 진수가 고물자골목 내 상점과 협업해서 하나의 관광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배제과에서 진수 세트 패키지를 판다거나, 오래된 미용실에 진수펌을 만든다거나 이를 통해 진수테마거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상상해 봤다”고 말했다. 고물자골목과 둥근숲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에서는 참여자, 관람객에 한해 웰컴 드링크를 제공한다. 주변에 있는 과자점에서 만든 진수 쿠키도 선물할 예정이다. 전시 끝에는 방명록존, 포토존도 기획돼 있다. ‘WHERE AM I?: 진수의 골목탐험’은 구글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프로그램으로, 한 타임 당 최대 5명 수용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팝업 전시와 스토어 이용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