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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색 덧입히고 풍자와 해학적 요소 가미…브랜드공연 마당 창극 롱런 이유 있었네

전주에서 창극 작품으로 13번째 관객과 만나며 누적관객수 6만9000명을 넘어선 브랜드 공연이 있다. 전주브랜드공연마당 창극 이야기다. 재공연도 힘든 지역 공연계에서 드문 일이라 이는 반가운 소식이다. 마당창극이 지역 공연 콘텐츠로 롱런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관장 김철민)은 지난 5월부터 오는 10월 12일까지 한벽문화관 야외공연장에서 전주브랜드공연 마당창극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를 선보이고 있다. 마당창극은 2012년 ‘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메고’ 초연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비대면 운영을 제외하고 해마다 꾸준히 관객과 만났다. 해가 열두 번 바뀌는 동안 지역적 색을 덧입혔고 풍자와 해학적 요소를 가미해 전주 대표 공연 작품으로 무대에 올랐다. 고정석 재단 브랜드공연팀장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저녁에도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며 “지역에서 소리를 전공하는 학생들과 꾸준히 협업해 공연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예술인들의 성장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공연은 지난해 초연한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를 다시 선보인다. 재물만은 쫓는 탐관오리 전라 감사가 예술을 사랑하는 계월을 보고 첫눈에 반해 전개되는 이야기로 전주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깨달음을 얻는 내용이다. 전주 8경 중 하나인 한벽당 등 지역의 전통문화유산 소재를 극중에 녹여냈다. 한 관객은 “전주 여행 시 추천합니다. 스토리 재미있고 연기와 음악도 모두 좋았다”는 후기를 남기는 등 관객이 검증한 작품이다. 마당창극의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통적인 이야기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판소리라는 전통문화 자원에 현대적 음향기술 및 색채를 더하고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기 위해 관객과 소통하는 시도를 통해 젊은 층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장기공연 작품으로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역 공연계는 시장이 좁고 관객층이 두텁지 못해 롱런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주문화재단이 지난해 초연한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는 유료관객수 1804명을 기록했다. 총 20회 공연이 올라가는 동안 객석 점유율은 73%에 그쳤다. 김철민 관장은 “소재도 좋고 지역적 특색에 알맞은 컨셉으로 구성된 이야기인 만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계속해서 이야기를 개선하고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 공연 콘텐츠로 인정받으면 다른 지역 관객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단기간 계획보다는 장기 관점의 작품 육성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브랜드공연 마당창극은 전주시가 주최하고 (재)전주문화재단 전주한벽문화관이 주관하는 퓨전 장르 공연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7.08 17:32

인후생활문화센터 '둠칫둠칫 자진모리 춤바람' 수강생 모집

인후생활문화센터(센터장 고미숙)에서 '둠칫둠칫 자진모리 춤바람'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24년 문화예술교육사 현장역량강화사업'에 선정돼 진행하게 됐다. 문화예술교육사 현장역량강화사업은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문화시설을 선정하고 문화시설이 문화예술교육사를 채용해 각 문화시설의 특징을 반영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향후 문화예술교육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민간영역에서의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후생활문화센터는 해당 사업을 기반으로 '둠칫둠칫 자진모리 춤바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음악과 한국무용의 결합으로 재해석한 '한국 퓨전무용'을 배울 수 있으며, 4∼50대 사회계층에 예술교육 기회 확대와 생활문화의 질 향상을 목표로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무용 기본기와 한국 퓨전무용 작품 연구, 감정 표현, 소품을 활용한 표현력과 리듬감 익히기 등 12회차 강의로 운영된다. 이후 한차례 공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강좌는 19일부터 시작되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유진무용예술원의 임유진씨가 강연한다. 자세한 내용과 참여방법은 인후생활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인후생활 문화센터(063-247-8800)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7.08 17:32

전통에 창의적 감각 더한 차세대 무형유산 공연 열린다

우리 고유의 전통에 현대의 창의적 감각을 더한 무형유산 공연이 전주에서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3일부터 10월 20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2024 <이수자뎐(傳)>’을 개최한다. 전석 무료. 앞서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달 15일 함경북도 무형유산 ‘애원성’을 이수한 최여영이 과거 함경도 지방 사람들이 겪은 이별, 설움, 구슬픈 감정을 퉁소의 선율로 표현한 ‘대한 퉁소뎐 <함경북도에서 전라도까지>’ 공연을 진행해 이번 공연의 첫 무대를 꾸몄다. 이달부터 10월까지 국립무형유산원이 예고한 총 5회의 공연 역시 전국의 무형유산 무대로 채워질 예정이다. 먼저 오는 13일에는 한혜선 국가무형유산 발탈 이수자가 무대에 올라 전통 발탈을 판소리(춘향가)와 접목해 구성한 극 '발꼬락! 발탈 ’발탈로 보는 춘향전‘을 선보인다. 이날 한 씨는 발탈의 옛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며, 현대와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로 무대를 구성한다. 20일에는 강향란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 우수이수자가 남사당놀이 중 꼭두각시놀음에 이야기를 더해 창의적으로 재구성한 전통 인형극 '꼭두각시의 바람 날다(Wish, Wind, Wing)'를 선사한다. 이어 다음 달 10일에는 최지은 국가무형유산 살풀이춤 이수자와 한정미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가 스승들이 춘 춤의 정통성과 이를 토대로 한 현대화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동행(同行), 마주하다'를 선보인다. 다음 달 24일에는 김서하 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이수자의 '별부(別賦) ’이별의 노래‘를, 마지막 10월 20일에는 박영애 국가무형유산 승무·살풀이 이수자와 이윤진 국가무형유산 가곡 이수자가 함께 꾸미는 정가와 춤을 위한 인터랙션-‘축제의 빛’도 만나볼 수 있다. 티켓 예매는 공연별 10일 전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2014년부터 시작된 ’이수자뎐‘은 무형유산의 차세대 전승 주역인 이수자들이 활약할 수 있는 장을 넓히기 위한 공연으로, 전국 단위 공모와 엄격한 심사로 선정된다. 선정된 이수자들은 전통에 창조적 아이디어를 더한 자신만의 작품을 직접 기획해 선보임으로써 무형유산의 전승에 기여해 오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7.08 17:31

전북 문화누리카드 ‘찾아가는 문화장터’ 현장에서 사용하세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은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문화장터'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찾아가는 문화장터’는 지역적 여건, 고령, 거동불편 등으로 인해 문화누리카드(통합문화이용권) 사용이 어려운 도내 지역주민들을 위해 문화누리카드 가맹점과 직접 찾아가는 장터를 여는 행사이다. 행사는 10일 군산 서수면 주민센터와 17일 익산 모현동 주민센터에서 추진한다. 공예품, 캠핑용품, 체육용품 등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이 엄선한 다양한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문화누리카드뿐 아니라 일반 신용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재단은 오는 12월까지 연 17회의 ‘찾아가는 문화장터’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터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는 문화누리카드 사용자에 한해 현장 8만원 이상 결제 또는 카드 전액 소진 시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사업은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소득별 문화격차 완화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과 국내여행, 체육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찾아가는 문화장터’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전북문화누리’ 고객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카카오톡 채널을 검색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누리집(www.jbct.or.kr)과 교육문화팀(063-230-7451)에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7.08 17:31

전문가와 함께하는 근대건축 유산 현장 답사 '헤리티지 오픈하우스'

근대건축유산의 건축 수리 기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현장 답사 프로그램 ‘헤리티지 오픈하우스’가 10월 군산에서 열린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근대건축유산의 수리기법 체계화를 위해 올해부터 벽돌조 분야의 근대건축 유산을 대상으로 수리기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근대건축유산의 보수·정비 과정에서 확보된 수리기술 현장 정보를 수집하고 대국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며, 건축 분야 전공자 간의 교류 기회를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프로그램은 근대건축 분야 교수 등 전문가가 건축적 관점에서 들려주는 건축유산의 가치와 설계·시공에 직접 참여했던 현장 전문가의 생생했던 수리 경험을 직접 들으며 현장을 살펴보고, 수리기술에 관한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가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10월 5일 예정된 행사에서는 1922년 일제강점기 경제 수탈 목적으로 설립된 은행이자 군산 근대사의 상징적 건물인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국가등록문화유산)’과 군산항을 통해 물품 관세를 거두던 단층의 벽돌조 건축물 ‘구 군산세관 본관(사적)’을 답사한다. 또 군산 최초의 은행으로 일제강점기 초기 은행의 건축적 특징은 지닌 ‘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국가등록문화유산)’과 1935년 전기의 생산·공급·관리 통제를 위해 설립한 회사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국가등록문화유산)’도 방문해 볼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의 참여 인원은 35명으로 제한된다. 프로그램 접수는 9월 15일부터 25일까지 위탁 주관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헤리티지 오픈하우스’는 오는 20일 서울에서도 진행되며, 신청 접수는 오는 15일까지 가능하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4.07.08 17:31

[줌]박영희 전주하모니로타리 회장 "아름다운 동행 이어갈 것"

“초아의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며, 그 안에서 진정한 행복과 보람을 찾아 회원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겠습니다.” 최근 국제로타리3670지구 전주하모니로타리의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영희 씨(54)의 각오다. 박 회장의 임기는 1년으로 내년 6월까지 새로운 임원진과 함께 2024~2025회기를 이끌어 가게 된다. 전주하모니로타리는 지난 2011년 창립돼, 현재 5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사회단체다. 단체는 여성 회원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회원들은 기금 마련 행사, 이웃돕기, 사랑의 김장 나누기 등 도내 곳곳을 무대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처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전주하모니로타리의 신임 회장에 외국계 보험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 출신이 나서게 된 이유는 ‘진정한 봉사’를 위한 마음이었다. 박 회장은 “봉사는 늘 하고 싶지만, 특별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접근하기 쉽지 않은 대상이라 생각된다”며 “젊은 시절에는 1~2만 원씩을 특정 단체에 기부하는 활동을 했었지만, 언젠가부터 몸과 마음, 정성을 쏟는 봉사의 현장에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11년 창립과 동시에 12년 동안 회원으로 봉사활동을 지속해 오다 좀더 적극적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결심이 생기면서 신임 회장직에 도전했다”고 덧붙였다. 봉사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지닌 박 회장은 올 한 해 회원 간의 화합과 단체 성장,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봉사 강화’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박 회장은 “로타리라는 단체는 전 세계에 분포돼 있는 글로벌 단체”라며 “전주하모니로타리는 전 세계의 여러 단체에 비하면 소규모 단체이지만, 크든 작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찾는다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와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문화·환경보호·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클럽으로서의 장점을 부각시켜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안 출생인 박 회장은 전북여고를 나와 원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7.08 17:29

금감원, JB금융 과태료 부과⋯업무 보고서 제출의무 위반

금융감독원이 업무 보고서 제출 의무를 위반한 JB금융지주를 제재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JB금융에 과태료 1억 9200만 원을 처분하고 경영 유의·개선 사항을 전달했다. JB금융은 검사 대상 기간 중 총 16개 분기 보고 회차에 해당하는 업무 보고서 중 일부 항목을 제출하지 않거나 사실대로 작성하지 않았다. 대출 업무 위탁 계약에 대해 자회사 간 업무 위탁 반기별 현황을 매 반기 경과 후 1개월 내에 보고해야 하지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JB금융은 계열사가 취급 중인 부동산 PF 대출과 관련해서도 미흡한 부분이 발견됐다. 은행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지침' 등에 의하면 향후 사업성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업장은 사업성을 '보통'으로 평가하고 자산건전성 또한 원칙적으로 '요주의'로 분류하게 돼 있다. 하지만 일부 계열사의 경우 잠재적 요인이 존재하는 6개 사업장에 대해 사업성을 '양호'로 평가하고 자산건전성 또한 '정상'으로 분류했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준법감시 기능·중복기업차주 자산 건전성 분류 및 대손충당금 적립 점검 절차·자회사 부동산 PF대출 리스크 관리·위기상황분석 운영 강화와 그룹 차원의 비상조달계획 자금조달 수단 점검 개선 등 5건과 개선사항 9건을 통보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4.07.08 17:21

지방 전공의로 수도권 채우기?...무대책 정부에 지역의료 ‘패닉’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철회 등 복귀 유인책을 내놓은 가운데, 이 정책이 자칫 지역에서 근무했던 전공의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방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이 정부의 방침에 따라 수도권 병원으로 이직하고, 이는 지역의 의료공백으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복귀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전공의에 대해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병원은 이번달 15일까지 전공의 사직을 최종적으로 처리한다. 아울러 전공의들은 사직 후 9월 전공의 모집에 응시할 수 있는 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은 이달 22일부터 시작되며, 각 병원 당 결원이 생긴 모든 과를 대상으로 모집이 이뤄진다. 당초 전공의들은 사직 후 1년 안에 수련 과정에 복귀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특례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은 기존의 병원 외에 타 병원으로의 이직이 가능해졌다. 문제는 현재 수도권 빅5 병원 등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대형병원들의 전공의 모집 또한 확대된다는 점이다. 현재 수도권 및 지방의 대학병원 모두가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으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정부의 전공의들에 대한 유인책에도 수도권 병원들의 전공의 복귀는 불확실하다. 현재 추후 이뤄질 병원들의 인력 충원에서 대규모 신규 인원이 선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인력들이 계속 병원 복귀를 거부한다면, 자연스레 눈길은 지방으로 향하게 된다. 특히 전공의 2~3년차 등 숙달된 인력들은 기존 지방의 병원에서 수도권 병원으로 옮길 경우 짧은 기간에 해당 병원 출신이 될 수 있어 지역 병원에 근무했던 전공의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현재 전북지역 수련병원들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들은 각 병원 당 10~20명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 인력 수백 명은 모두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정부의 방침에 지역 의료계는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도내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같은 연차에 다른 병원을 지원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정부의 방침은 지역의료를 살리겠다는 초기의 목적에 매우 위배된다”며 “수도권 지역의 부족한 인력은 지방에서 끌어올 수밖에 없는데, 이 같은 정책은 지역의 의료공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의 복귀를 권역별로 묶는 등 지역의 인력들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한 후속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07.08 17:15

농수산식품 완판 행진⋯수원 팔도밥상페어 참가

수원으로 간 도내 농수산식품 기업이 연일 대박 행진을 기록했다.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원장 이은미)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수원 팔도밥상페어'에 참가해 수도권 직거래 판로 개척을 위해 전북 공동관을 운영했다. 도내 전통·해양수산식품 기업 27개 사로 구성된 전북 공동관은 완판 행진을 통해 수도권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 간편식 뽕편육, 한우곰탕, 와인, 전통주, 간편죽, 게장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현장 판매 실적 2억 2000만 원의 성과를 올렸다. 바이오진흥원은 도내 농수산식품 기업의 경쟁력 증대를 위해 기본 제공 부스가 아닌 바다의 보물, 혼술·혼밥·해장거리 등 다양한 콘셉트로 부스를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전북 공동관에 참여한 맑은상회에프앤비(순창) 관계자는 "도내 농수산식품 기업의 세일즈 방식·제품 변화를 보면서 자사 제품의 판로 개척 마케팅에 큰 자극을 받았다. 소비자 반응을 통해 향후 제품 개발, 마케팅 변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은미 원장은 "전북 농수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박람회 및 행사 참여와 해외 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의견 청취를 통해 도내 농수산식품 기업의 발전을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7.08 17:14

인구절벽 가속화 속, 65만명선 깨진 전주시도 정책 개선 '시급'

인구절벽 현상이 나날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65만명 선이 깨진 전주시에서도 인구 유입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주시는 2021년까지 인구 65만명 선을 유지해 오다가 이후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여 지난해 64만 2727명으로 감소했다. 인구증가율 또한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지난해 -1.35%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시정연구원(원장 박미자)은 8일 '인구감소시대에 대응하는 전주시 인구정책 방향 및 과제'를 주제로 정책브리프 제2호를 발간했다. 연구원은 전주시 인구절벽 현상 가속화의 원인을 인구의 자연감소, 순유출 증가, 출산·혼인 감소, 고령화, 청년인구 유출, 결혼 기피 경향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청년인구 유입 촉진,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정책, 인구문제 전담부서 개편 등 시의 인구정책 추진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내놨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0.69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0.72명)과 전북(0.78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은 2018년부터 매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여기에 고령화지수는 지난해 기준 143.6명으로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청년인구(20~39세)의 미혼 비율도 늘면서 전국과 전북의 평균치를 뛰어넘었다. 2020년 기준 청년인구의 미혼 비율은 전주 68.7%이며, 전국은 67.6%이고 전북은 68.2%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공임대주택, 주택구입자금 대출, 월세 보조, 집수리 지원 등 주거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 같은 프로그램의 존재나 신청방법을 알지 못하는 정보 비대칭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가 지난해 발표한 제2기 주거복지 기본계획 자료에 따르면 주거복지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는 사유에 대해 응답자의 16.3%가 '프로그램을 몰라서', 9.9%가 '신청방법을 몰라서'라고 답했다. 인구위기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전주시 인구정책 기본계획 구상과 관련한 규정도 필요한 실정이다. 전주시 인구구조상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장년층의 정착과 지원을 위한 정책·사업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연구원은 시의 분야별 정책·사업간 긴밀한 상호 연계를 토대로 주민 삶의 질과 관련 요소를 포괄하는 종합적 인구정책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으로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의 유치와 육성을 통한 청년인구의 유입 촉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주요 시정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한 주거복지프로그램 교육·홍보 강화, 자치법규 개정, 인구정책 전담부서 개편 및 확충, 청년인구 재정의 방안 논의 등 인구정책 추진체계의 개선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박미자 전주시정연구원장은 “정부가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총력적인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한 현 시점에서 전주시도 더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인구문제는 출산과 인구이동뿐만 아니라 일자리, 주거, 교육,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 교차되는 종합문제라는 점에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7.08 17:14

전북 생산·소비 '위축'…주택 가격은 상승 여파로 경매시장 '순풍'

전북지역 생산과 소비가 줄어드는 등 실물경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반면 물가와 주택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8일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5월 전북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감소했다. 전북 제조업 생산은 올해 다섯 달 연속 마이너스다. 1차금속(-26.0%), 기타 기계·장비(-7.6%), 금속가공제품(-1.7%) 등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출하는 1년 전보다 4.1% 감소하고, 제조업 재고는 1.9% 감소했다. 그 결과 제조업 재고율은 128.7%로 전달 대비 4.0%p 감소했다. 수출 부진도 계속됐다. 5월 전북 수출은 5억 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6.7% 감소했다. 이 또한 올해 다섯 달 연속 마이너스다. 품목별로는 동제품(-52.3%), 건설광산기계(-48.4%), 농기계(-28.5%) 등이 주로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 감소하며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풀이된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축 착공 면적은 물가 인상과 자잿값 상승 여파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7% 감소했다. 5월 기준 전북 미분양 주택은 3148가구로 전달보다 71가구 줄었다. 다만 악성 물량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01가구로 전달 대비 27가구 증가했다. 반면 주택 가격은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북 주택 매매, 전세가격은 전달 대비 각각 0.1% 상승했다. 주택 매매가격을 지역별로 보면 익산(-0.3%)과 군산(-0.2%)은 하락하고, 전주(0.4%)는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하락세를 기록하던 전북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 5월 중순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도 0.06%가 올랐다. 서울과 경기, 인천 같은 수도권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아파트 가격이 곤두박질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의 꾸준한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전주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기존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 가격 상승여파로 경매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4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76.4%) 보다 8.7%p 상승한 85.1%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1월(88.5%)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상황이 반영돼 감정가 2억 500만원인 남원시 월락동 호반리젠시빌 아파트에 18명이 응찰한 가운데 2억 2000만원에 낙찰돼 107.3%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전북지역 최고 낙찰가 물건은 감정가 55억7458만 8960인 군산시 오식도동 근린상가로 27억4500만원에 낙찰됐다.

  • 경제일반
  • 이종호외(1)
  • 2024.07.08 17:14

전북농협, 신바람나는 농촌 만들기 신농촌 포럼

전북농협(본부장 김영일)은 8일 농협전북본부에서 희망이 넘치는 농업과 행복한 농촌을 꿈꾸며 신바람 나는 농촌 만들기 제4차 ‘신농촌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농협과 함께하는 마을호텔 발전방향, △농촌 뉴빌딩-전북형 마을호텔 추진, △농촌 지역 식품사막화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시간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발표내용을 함께 고민하고 농촌 활력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전북대학교(교수 백승우), 전북연구원(박사 황영모),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연합회(센터장 이소진), 전북귀농귀촌연합외(회장 정용준), 전북농촌신활력플러스협의회(회장 최재문), 청년농부사관학교 졸업생연합회 전북지회(회장 박찬윤), 팀 빠머(대표 김기현), 지역농업연구원(원장 조경호), 농협경제연구소(박사 이동현) 등 전북의 농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들과 관계기관 임직원 6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일 본부장은 “지난해 7월 우리는 전북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한마음으로 신농촌 포럼을 발족하고 농업인이 행복한 희망찬 미래 건설을 위해 고민의 시간을 함께했다”면서, “전북농협은 변화한 농촌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농업인과 미래 세대가 행복할 수 있는 농촌을 만들어 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농협의 ‘신농촌 포럼’은 농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100년 농촌을 만들어 가기 위한 민·관·학 협력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7월 발족했으며 농업·농촌 전문가들이 협력해 전북 농촌의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기관의 역량을 결집해나가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7.08 17:14

익산시·원광대, 글로컬대학30 본지정 대응 박차

익산시가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앞두고 원광대학교와 함께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8일 시청 회의실에서 익산시 인구활성화추진단(단장 강영석 부시장)과 원광대 글로컬대학30 사업추진단(단장 황진수 부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실행 계획과 전략을 구체화했다. 글로컬대학30은 정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글로컬(세계화를 뜻하는 Global과 지역화를 뜻하는 Local의 합성어)대학으로 지정해 5년간 약 1000억 원을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시는 지난 4월 16일 원광대 예비지정 이후 선제적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같은 달 26일 인구활성화추진단를 구성했다. 본지정 평가에 대비해 원광대와 추진 방향을 협의하고 실행 계획을 공동 수립·추진하고 있으며, 보다 유기적인 지원을 위해 기존 효인재양성계를 대학협력계로 개편했다. 황진수 부총장은 “반드시 글로컬대학30에 선정돼 원광대와 익산시의 동반 성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혁신적 교육과 연구를 통해 생명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석 부시장은 “시는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지역 교육 혁신에 추진력을 얻었고,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생명바이오산업 성장이 예상된다”며 “글로컬대학30 지정은 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지역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원광대 본지정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는 오는 26일까지 본지정을 위한 실행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며, 본지정 평가 및 선정은 8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익산
  • 송승욱
  • 2024.07.08 17:04

안호영 의원, 완주군과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군)이 지난 5일 완주군청에서 유희태 완주군수,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윤수봉∙권요안 도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주군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완주군은 이날 간담회에서 △완주 시 승격 추진 △국제수소거래소 설립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4개 주요 현안과, △수소상용차 전용 안전검사센터 구축 △완주군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등 7개 주요 국가예산 확보 대상 사업을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 안호영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완주를 ‘첨단경제특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며, “혁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수소특화 국가산단’ 의 신속한 조성,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 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완주군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완주 일반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 등 환경부 소관 사업 역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유희태 완주군수는 “경기침체, 지방소멸 가속화 위기에도 완주군이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던 것은 안호영 의원님을 비롯한 도∙군의원님들의 적극적 지원 덕분”이라며, “오늘 협의회가 당∙정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며, 완주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심도있고 풍성한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안 의원은 “완주군민의 압도적 지지로 3선 국회의원, 전북 유일 국회 상임위원장이 되었다” 며 “큰 지지를 보내주신 만큼 더 큰 책임감으로 3배 빠르게 일해서 완주를 ‘첨단경제특별시’ 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유희태 군수님을 비롯한 완주군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07.08 17:04

한국 육상 발전 이끈 영웅들, 체육 소장품 기증

‘미녀새’ 최윤희와 한국 중·장거리 간판 스타였던 황규훈 체육 영웅이 체육 소장품 기증에 동참했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에 따르면 한국 육상 발전을 이끈 2명의 체육 스타들이 전북체육역사기념관 건립을 기원하며 체육 소장품을 기증했다. 전북자치도체육회는 소장품을 기증해 준 이들 영웅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기증증서를 전달했다. ‘한국의 이신바예바’ 최윤희는 높이뛰기 장대와 유니폼, 각종 메달, 상장, 사진 등 약 40점의 값진 소장품을 전달했다. 김제 출신인 최윤희는 육상 불모 종목인 장대높이뛰기 선수로 맹활약했다. 대회만 출전했다하면 기록을 갱신하는 이른바 ‘신기록 제조기’로 불렸던 최윤희는 실제 한국신기록만 17번을 세웠다. 또 화려한 선수 경력과 지도자로 맹활약했던 황규훈 영웅은 올림픽 단복과 각종 대회 메달, 상패, 사진, ID카드 등 약 30점의 소장품을 기증했다. 군산이 고향인 황규운은 1500m와 50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1970년대 한국의 중·장거리 간판으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건국대 육상부 감독을 맡으면서 이른바 건국대를 육상 사관학교로 발돋움 시켰다. 이날 최윤희 영웅은 “체육 소장품 기증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규훈 영웅도 “부족하지만 체육역사기념관 건립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소장품 기증식에 동참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기증식에 참석한 전북자치도 이정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기증해 준 두 분께 감사를 드리며 도에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승우(전북자치도의회 의장) 전북체육역사기념관 TF위원장은 “과거 전북하면 체육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체육 강도였지만 지금은 많이 약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역사적 가치가 높은 소장품이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수장고가 없는 만큼 소장품 관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장고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4.07.08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