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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공초문학상, 이향아 시인 '물의 표정'

‘시의 위기’라고 그 누구도 말하지 않는 시대다. 굳이 입 밖으로 꺼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문학과 함께 삶을 살아간다. 지금도 누군가는 시를 쓰고 있기에. 60년 넘게 현역 문인으로 활동중인 이향아 시인(86)도 "(그저) 열심히 글을 쓰겠다"고 말한다. 최근 공초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와 권위를 다시 한번 증명한 그이지만, '지금부터가 시작' 이라는 마음으로 글쓰기에 정진하겠다고 하니, 놀라웠다. 19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시인은 "고결한 문학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수상자에 대한 예우가 각별했던 만큼, 공초문학상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글을 쓰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공초문학상은 한국 신시의 서구자인 공초 오상순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서울신문이 1992년에 제정한 상이다. 등단 20년 차 이상의 중견 시인들이 최근 1년 이내에 발표한 작품 중에서 수상작을 고른다. 역대 수상자로 신경림, 오세영, 김지하, 정현종, 신달자, 정호승, 도종환, 나태주, 오탁번, 문정희 시인 등이 있다. 1960년대 초반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은 등단 이후 시적 공백기라고 할 만한 시기가 없을 정도로 꾸준하게 창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시인은 그동안 삶의 보편적이고 공감적인 의미를, 서정적 언어로 담아냈다. 그러면서 자연과 고요의 세계를 지향해 지속적인 치유와 긍정의 미학을 구축해왔다. 시집 <모감주나무 한 그루 서 있었네>(시와시학사)에 수록된 수상작 ‘물의 표정’에도 시인이 지향해온 삶의 기율이 순종이라는 어휘로 집약되어 나타난다. 마침내 시인은 봉헌과 헌신의 삶이야말로 상선약수(上善若水)처럼 온전한 삶의 순리를 담는다는 것을 잔잔하게 웅변한다. 제32회 공초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 “이향아 시인이 오래 탐구해온 서정적 세계가 특유의 울림과 질감과 무게로 전해진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시인은 1963~66년 <현대문학>3회 추천을 받아 등단했다. 경희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십권의 시집, 수필집, 문학이론서, 평론집 등을 발간했다. 1963~1982년까지 전주기전여고 등 중‧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윤동주 문학상, 한국문학상, 신석정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호남대 명예교수를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6.19 17:37

시 전문 계간지 유심, 2024 여름호 펴내

시 전문 계간지 유심이 <유심 2024 여름호>를 펴냈다. ‘유심’은 1918년 만해 한용운이 창간하고 무산 조오현이 2001년 봄부터 2015년 겨울까지 발간했던 잡지다. 그러다 한국 시문학의 발전에 앞장서고자 지난해 9월 1일, 시 전문 계간지로 재창간됐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여름호의 초대시인으로 선정된 작가는 진은영 시인이다. 책은 진 시인의 ‘집중해’, ‘언젠가, 당신을 따라서’, ‘우울한 날의 재즈 1’, ‘우울한 날의 재즈 2’, ‘취중 진담’, ‘운명의 피아니스트’, ‘열려있는’, ‘문학의 쓸모’ 등 일곱 편의 신작 시와 한 편의 에세이로 시작된다. 책에 수록된 작품은 독자로 하여금 두려움과 불안함을 떨쳐내게 한다. 그중 유일한 에세이 ‘문학의 쓸모’를 통해 작가는 ‘시의 아름다운 빗질이 우리 모두에게 두려움을 가라앉히는 주문이 되길 바란다“며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특히 이번 여름호에는 반가운 이름도 실렸다. 한국의 시문학이 세계문학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후원하고 특히 우리 고유의 문학 양식인 시 문학의 발전과 대중적 확대에 힘쓰고자 만들어진 신작 시 코너에 지역 출신의 김영 시인의 작품이 수록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된 작품은 ’상전, 이라는 말’, ‘아지랑이 사용법’, ‘어둠은 어디로 넘어지나’ 등 총 3편이다. 김 시인은 ”오랜 인연을 이어 온 ‘유심’에 작품을 올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이번 활동을 계기로 저와 함께 활동하고 계신 전북 문인들이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국을 무대로 활동 저변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다시 읽는 무산 시’와 ‘다시 읽는 만해 한용운’, ‘제1회 무산문화대상’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유심 편집위원들은 편집 후기를 통해 ”나도 모르게 지친 마음이 들때 조금 더 가보자고 손을 내밀 듯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며 ”이런 우연한 만남의 물방울들이 ‘나’라는 지류를 흐르게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이번 호에 실린 원고들을 읽으며 새삼 그 우연한 인연들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부디 독자들에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6.19 17:37

정성수 시인 30번째 시집 '욕(辱)' 출간

정성수 시인이 30번째 시집 <욕(辱)>(화암풀판)을 펴냈다. 시집에 수록된 작품은 총 70편이다. 다른 시인이 지은 시에 ‘정성수의 시(詩) 감상’이 함께 수록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정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독자에게 ‘욕이 시가 될 수 있는가?’와 ‘시가 욕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 정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욕은 상대방을 모욕하거나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의도로 쓰이기에, 윤리적으로 부적절하고 비도덕적인 말로 간주한다”며 “그러나 욕은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 아닌, 언어적인 창의성과 예술성을 발휘할 수 있는 표현 방식일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시집의 소재로 삼아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품에 실린 욕은 시의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지만, 시의 전체적인 품질을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라며 “욕을 사용하는 시는 주제·형식·심상·묘사·장치·창의성·개성 등을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준관 시인은 시평을 통해 “시가 되는 욕, 욕이 되는 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시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시인의 시에 깃든 시상을 따라가며 쓴 감상기는 시인들의 시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 출신인 정 시인은 1994년 서울신문 시 공모 당선과 동시에 한국교육신문 신춘문예 동시로 등단했다. 그는 전주대 사범대학 겸임교수와 전주비전대 운영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향촌문학회장, 사)미래다문화발전협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로 활동하면서 전주에서‘건지산 아래 작은 방’을 운영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6.19 17:37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영주 작가-나혜경 '우리는 서로의 나이테를 그려주고 있다'

무심코 리모컨을 돌리다 멈췄다. 유명 연예인이 자신의 엄마와 차를 타고 여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엄마의 굽은 등을 딸의 가슴으로 지그시 누르는데 딸의 표정은 웃음과 울음의 경계다. 엄마는 뒤에서 푸근히 밀어주는 딸에 행복하기만 하다. 하지만 딸과 엄마는 다르고 같다. “바닷가에 가자.” “바닷가에 다 왔어.” “저기 쑥 봐라.” “엄마, 내 친구네가 제주도 여행가서 바다는 안 보고 쑥만 뜯었데.” “저기 낚시한다.” 모녀의 대화는 자꾸 어긋났다. 딸은 웃었다가 빗나가는 엄마를 이해 못해 난감해 하다 이해돼 웃기를 반복했다. 엄마는 딸의 나이를, 딸은 엄마의 나이를 체험하는 여행이었다. 같이 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서로의 나이테를 읽으며 이해해갔다. 공감되는 장면을 보다 『우리는 서로의 나이테를 그려주고 있다』가 떠올라 펼쳤다. 색연필로 그린 꽃과 사물, 독학으로 그린 그녀의 마당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다. 잘 익은 노오란 모과의 윗부분에 눈이 쌓이면 마치 모과나무가 등불을 들고 환하게 빛나고, 모과가 눈에 쌓여 떨어지는 풍경, 콜드블루 커피 내리는 느릿느릿한 여유를 배운다. 비 오는 날 장화를 신고 우산을 받치고 깨끗해지는 마당을 거니는 마음이 싱그럽다. ‘12월과 1월, 쉼의 시간을 지나면 2월부터는 벌써 땅을 뚫고 새싹이 올라오는 게 보이기 시작한다. 나무의 꽃눈도 발갛게 부풀어 올라 금방이라도 꽃을 보여줄 태세다. 마당은 이렇게 같은 자리에서 돌고 돈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다.’(본문 중에) 내 마당에 핀 꽃을 한 삽 퍼서 이웃과 꽃 한 삽을 교환해 두 가지로 늘어나 피었다. 꽃씨 나눔으로 마당을 채우니 2개월의 쉼을 지나면 새싹이 얼굴을 내민다. 해마다 새로 내미는 얼굴이 반가울 따름이다. 전원생활을 꿈꾸다 제 코 다친 사람이 있다. 바로 나다. ‘나무가 이리로 넘어오니 잘라라. 분리수거 잘 해라. 쓰레기봉투 여기다 버리지 마라라.’ 사사건건 관여에 못 이겨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색소폰 소리가 소음으로 들린 동네가 있다니 동병상련을 느껴서일까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보다 위안을 받는다. 아니, 전원생활에 적응하는 시인이 부럽기 그지없다. 사람이 뜸한 시골마을에 인기척이 반가울 만한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동네를 돌아다니던 노인들은 하나 둘 사라지는 고즈넉한 마을에 사람을 배척하는 심보를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크기가 작아도 하늘이 보이고 자연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땅이면 다 마당이다. 마당은 집 안에 있는 사람을 바깥으로 불러내는 곳이며, 우울할 때 기대거나 붙잡고 일어서기에도 좋은 곳이다. 세상 밖으로 나가기 전 심호흡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완충지대이다.’ (본문 중에서) 나혜경 시인의 마당 예찬론을 읽은 후 마당을 보니 수레국화, 금국, 마가렛이 바람에 흔들리는 마당의 여유로움을 새삼 느껴본다. 낮에 우거졌던 마당의 풀을 베어냈다. 풀냄새가 가득하다. 하늘에는 별이 하나 둘 고개를 내밀고 고요 속에 와글와글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까지 어우러진다. 김영주 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 당선됐으며, 같은 해 동양일보 동화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저서로는 장편동화 <레오와 레오 신부>, 청소년 소설 <가족이 되다>, 2023년 수필 오디오북 <구멍 난 영주 씨의 알바 보고서>, <너의 여름이 되어줄게>, 5人앤솔러지 청소년소설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4.06.19 17:36

유의식 완주군의원 "만경강 생태주차장 복합공간으로 조성해야"

막대한 군비를 들여 완주군 봉동읍에 추진 중인 대규모 주차장 조성사업이 논란이다. 완주군은 봉동읍 구만리 일원 6만㎡ 부지에 984대(소형 922대, 대형 62대)를 주차할 `만경강 생태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2022년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한 후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올 군관리계획에 반영하면서 실시설계 용역까지 들어간 상황이다. 문제는 170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 전액을 군비로 추진되면서 사업 적정성과 시급한 사업인지 의회 안팎에서 계속 논란이 됐다.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원은 19일 열린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논란과 우려 속에 추진되는 만경강 생태주차장이 자동차 주차만을 위한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되며, 주차장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자원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관광, 경관, 지역 정책 등 복합적인 접근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또 "국토교통부와 손잡고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운전자에게는 휴식 공간을, 지역주민들에게는 문화 공간을 동시에 제공하는 스마트 복합쉼터 사업 쪽으로 추진할 경우 국비확보의 기회도 생길 것이다"며, "집행부가 국비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특성에 맞는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주차장 △지역 발전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복합주차장 △양봉산업과 과수업을 포함한 농업과 임업이 상생하는 주차장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06.19 17:30

우석대, 알파브라더스·알파앤파트너스와 업무 협약

우석대 미래융합대학이 ㈜알파브라더스·㈜알파앤파트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평생교육과 창업 활성화 지원에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2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황태규 미래융합대학장과 ㈜알파앤파트너스 이철우 대표, 권의종 고문을 비롯해 각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주요 협약 체결 내용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평생교육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성인 학습자 맞춤형 창업 특화 교육프로그램 개발 △창업지원 및 창업컨설팅 제공 △평생교육 현장학습 협력 △인적 물적 인프라의 공동 활용 등이다. 황태규 미래융학대학장은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창업컨설팅학과와 스마트관광학과 등 창업 전문인을 양성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알파브라더스·㈜알파앤파트너스와 상호 유기적 협력 체제를 공고히 해 협력 분야가 한층 더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영 컨설팅 전문기업인 ㈜알파브라더스는 마케팅 실행 계획부터 각 기업에 최적으로 필요한 설루션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알파앤파트너스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 대학
  • 육경근
  • 2024.06.19 17:15

전주 대한방직 부지 개발 협상 속도…시의회 의견청취안 일부 반대속 통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협상단계에서 시의회 의견청취안이 일부 반대 속에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청취안은 시의 사전협상지침에 따른 단계로, 향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이하 위원회) 자문을 거친 뒤 이르면 오는 10월 ㈜자광과 개발 협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19일 열린 전주시의회 제41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 사전협상에 따른 의견청취안' 채택을 두고 찬반 토론 후 표결한 결과, 해당 안은 재석의원 35명 중 찬성 26표(반대 8표, 기권 1표)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양측 토론과 표결을 거쳐 사전협상에 따른 의견청취안이 채택되면서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은 위원회 자문을 거친 뒤 협약서 내용 작성 및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께 협약 체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개발 사업은 도시관리계획과 도시기본계획 변경 등 용도변경 절차가 추진되고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자광측은 협약 체결이후 올해 하반기내에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국토계획법) 제52조의2에 따라 5000㎡ 이상의 대규모공장 이전부지에 지구단위계획을 지정함으로써 용도지역을 변경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토지가치 상승분은 국토계획법에 감정평가를 통한 종전·종후 감정평가 금액의 차이로 규정하면서 공공시설과 기반시설 등으로 사용처를 제한하고 있다. 토지가치 상승분의 범위에서 지구단위계획 안의 기반시설을 설치하거나 지구단위계획 밖의 기반시설 설치에 필요한 비용을 납부하도록 정했는데 최근 서울, 부산, 광주 등 사례를 보면 사업부지 안에 설치하는 기반시설에 대해서도 공공기여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 경우 사업부지 안에 설치하는 기반시설에 대해서는 민간사업자의 비용으로 설치하도록 협상을 추진,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른 지구단위계획 밖의 기반시설 설치 부분만 공공기여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시는 용적률 상승분만큼 발생하는 이익에 대해서는 감정평가를 통해 환수할 예정으로, 불법적인 특혜를 제공하는 일은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반대토론에 나선 한승우 의원은 잠정 평가된 공공기여량 2380억 원중 교통영향평가에 따른 교통개선대책으로 1000억 원을 쓴다는 계획에 대해 민간사업자에게 주는 특혜라고 비판했다. 앞서 진행된 5분 자유발언에서는 송영진 의원이 "대한방직 부지개발사업과 관련해 공공 기여량 대폭 상향, 사업자의 이익을 위한 도시계획변경 절차 과정의 문제점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토계획법이라는 기본 테두리 안에서 절차에 맞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고 협상과정에서 시가 더 이끌어낼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살펴보겠다"며 "협상 체결 등 남은 단계에서 의회 의견청취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염원하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6.19 17:06

정읍시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 사업 지속 추진

정읍시가 유망한 청년농업인을 발굴해 미래 농업을 이끌어 갈 젊고 유능한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에 252명을 선발해 중점 육성하고 있다. '영농정착지원사업'은 영농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농업인이 농업 분야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영농정착금을 지급하고 교육·컨설팅, 후계농 정책자금 지원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영농정착금은 최대 3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1년차에는 월 110만 원, 2년차에는 월 100만 원, 3년차에는 월 90만 원으로 영농경력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후계농 정책자금은 최대 5억 원, 연리 1.5%, 5년 거치 20년 상환 조건으로 농지 구입, 시설 설치, 농기계 구입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교육은 현재 단풍미인대학 청년CEO반이 3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오는 7~8월에 현장지원단, 컨설팅 교육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청년농업인으로 선발된 후에는 영농기반 임차지원, 정책자금 이차보전, 청년농업인 생생동아리 지원 등 '청년농업인 자립 기반 지원사업'도 신청할 수 있다. 농촌지원과 관계자는 “정읍에 유입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농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4.06.19 16:48

‘2024 군산 수제맥주 & 블루스 페스티벌 ’21일 개막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페스티벌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근대역사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군산 수제맥주 페스티벌은 타 지역 맥주 축제와 다른 차별성에 대해 많은 자치단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올해 축제에는 부산시 북구, 경기도 평택시 등 7개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참관한다. 23일 개막식에는 김천시장이 축사를 하고, 23일에는 서울시 노원구에서 구청장이 직접 관련부서와 축제를 참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군산맥아와 자매도시인 김천시의 밀을 반반씩 넣어 만든 ‘김군 맥주’도 선보인다. 또한 수제맥주 페스티벌 노래로 제작한 ‘군산 블루스’가 개막식에서 처음 대중들 앞에서 공연된다. ‘군산블루스’는 21일에 공연하는 ‘최항석과 부기몬스터’의 최항석 씨가 작곡해 현재 음원사이트에 싱글앨범으로 발매되어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시는 교류도시와 지역특산 맥주 콜라보 상품을 시리즈로 출시해 로컬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군산맥아의 판로확대 뿐 아니라 지방도시간 공동 도시마케팅으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라며 “이번 축제장에서도 36개 관내 음식점들이 부스를 운영하고 지역 호텔과 식품기업이 후원과 홍보에 참여해 해외여행 상품권, 호텔숙박권과 특산품 등 다양한 경품을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임준 시장은 “로컬 융복합컨텐츠로 농업·먹거리·숙박·관광 등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는 군산 수제맥주 페스티벌은 갈수록 관련 기업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면서 “자매도시들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도시홍보에 활용하고, 군산맥아 판로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4.06.19 16:47

전주에 모인 교사들 "정서 위기학생 지원책 마련하라"

전북교사노조를 비롯한 전국 8개 교사노조 위원장들이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전주에 모였다. 최근 전주에서 초등학생 3학년이 교감에게 뺨을 때린 사건과 관련 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지원제도의 부재를 비판하며 대책 마련을 교육당국에 호소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19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감을 때린 초등학생 보호자의 교육적 방임을 인정하고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위한 병원연계형 대안형 공립학교를 설립해야 한다"며 "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정서·행동 위기학생이 의무적으로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법안을 제정하고, 아동복지법 제17조 제5항(정서적 학대)를 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전북교사노조 주관으로 진행된 회견에는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을 비롯해 대구, 대전, 경기, 부산 등 전국 8개 지역교사노조위원장이 참여했다. 또한 초등교사 출신인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 부대표도 함께했다. 김용서 전국교사노조 위원장은 “모든 교사들이 안심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안전한 교육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며 "모든 학생들 위한 심리적·정서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백승아 부대표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학생들이 교사에게 폭력을 사용했을 때 적절하게 제지할 수 있도록 해 교사가 학생에게 속수무책으로 폭력을 당하는 참혹한 교육 현장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한 상담, 치유, 학습지원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치료를 진행할 수 없는 문제점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거석 교육감은 교사노조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병원 연계 대안기관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 교육감은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교육청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교사노조의 제안에 적극 공감한다. 그 전부터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을 위한 대책을 고심해왔다"며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위한 병원 연계형 대안기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 역시 “병원 연계형 대안기관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와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6.19 16:28

야간관광 늘고 있지만 야간경관계획 15년동안 마련 못한 전주시

최근 야간관광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 관광을 활성화할 중요 요소인 전주시 야간경관계획이 15년 동안 수립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야간관광활성화를 위해 시가 야간관광 거점(명소)과 이를 위한 체계적 계획 및 지침 마련 등을 해야한다는 제언이 전주시의회에서 나왔다.. 시의회 정섬길 의원(서신동)은 19일 의회 5층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전주시는 2023년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돼 다양한 야간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야간경관을 바라보고 즐길 수 있는 장소는 드물며, 전체적인 거리도 어두운 편에 속한다"며 "전주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필요하고 옥외광고물 자유 표시구역 지정을 위한 중장기적 계획 등 늘어나는 야간 관광인구를 끌어들일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야간 경관은 야간관광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한국관광공사의 '2022년 야간관광실태조사' 결과 야간관광을 하는 이유로 “야간에만 볼 수 있는 경관 감상”이 61.2%로 가장 높았다. 또 야간관광 시 주요활동으로 야간 산책 49.7%, 도시 야경 감상 30.5%, 자연 야경 감상 25.7%로 응답하여 야간 산책을 하면서 야경 감상을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야간관광 명소 100곳의 유형을 살펴보면 야간경관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야간경관을 통한 야간관광 활성화가 가능함을 알 수 있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그런데도 전주시는 10개년 야간경관계획을 수립해 야간경관 관련 사업의 세부실행 가이드라인과 연차별 추진계획을 마련했지만 2009년 이후 야간경관계획은 전혀 수립되지 않고 있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현재 전주시의 야간경관 사업들은 덕진공원과 팔복예술공장, 한옥마을, 아중호수 등 특정 사업과 연계해 개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종합적인 야간경관 계획과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야간경관을 위한 사업이 진행되다 보면 자칫 혈세 낭비성 사업 또는 빛 공해로 인해 환경 문제까지 대두될 수 있다"며 "전주시 경관조례 등에 야간 경관에 관한 사항들을 명시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4.06.19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