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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이승우의 갤러리 F 전시

현대도예가 한봉림 선생이 완주 소양에서 전주로 나와 이승우 개인전을 가보자고 보챈다. 태평동 신아출판사에 딸린 갤러리에서 그는 현장 작업과 함께 빼곡히 작품을 걸고 있었다. 예의 추상적 패턴의 구조에 자잘한 꽃들을 많이 그려 넣은 그의 그림들을 오랜만에 보면서, 왜 과거에는 꽃 대신 숫자를 써넣었는데 달라졌냐고 물으려 했다. 그 찰나 스스로 변명하기를, 사람들이 꽃을 그리면 팔린다고 해서 그렸는데 한 점도 안 팔린다고 그가 계면쩍어 한다. 그는 입담이 좋다. 마침 <수필과 비평> 유인실 주간이 합석하고 서정환 신아출판사 사장도 합류, 이야기판이 벌어졌다. 작업실에서의 이승우. 이승우는 군대시절 정신병원에서 근무할 때 간질환자로 위장해 군대를 면제받으려던 환자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치면서 좌중을 웃겼다. 그는 젊은 시절 광주 에뽀끄 그룹에도 참여하면서 추상 운동을 펼치곤 했는데, 그렇게 사명감을 느끼게 하던 기색이 사라져서 여기저기 좌판을 펼치듯 현장 작업을 하면서 그림을 걸기도 하고 바꾸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술을 좋아해서 익산에서는 김성민 같은 후배와 어우러져 낮술을 들기도 하고 전주에 나오면 이종만, 오무균 등 화가와 어우러지기도 한다. 원광대 강의를 나갈 때는 한봉림 교수의 연구실을 빌려 10여 년 간 지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당뇨로 인해 한쪽 다리를 의족으로 대체했는데, 그가 화장실 다니는 일이 불편해 보여 나무 의자에 구멍을 뚫어 실내에 좌변식 변기를 한봉림 교수가 만들어주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렇게 살았다. 예술가들 사이에는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일들이 흔히 일어난다. 젊은 시절 익산의 이광웅 시인, 김문자 화가와 얽힌 추억을 공유하는 대목이 있는 우리는 이따금씩 과거의 정감 있었던 추억을 이야기 한다. 그가 말했다. 광웅 형이 감옥에서 나와 익산에 살 때에 사람들 만나기를 기피해서, 카페에 가도 사람들이 발견하기 힘든 문 뒤 자리에 앉아 숨어서 차를 마시곤 했지. 이광웅 시인이 가고 나서 김문자 선생이 정읍으로 거처를 옮겨 남편인 이광웅 시인과 마주보는 구도로 사진을 걸고 홀로 소주를 마시며 세월을 보냈던 시기를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의 최근 작업들은 시덥지 않아서 외면하다가 한봉림 선생의 권유로 그의 전시를 보면서 다시 예술과 삶에 관한 폭 넓은 가치를 생각한다. 예술은 그 무엇을 위한 도구도 아니고, 예술가는 지원금이나 기대하면서 지내는 존재가 아니다. 갈수록 상업화, 정치화되어가는 풍토에 그렇게 갈 수 없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싶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9.21 17:13

소리전당표 태권소리극 ‘소리킥’ 연출한 유한철 우석대 교수

유한철 우석대 교수 전북의 무형자산인 국악과 태권도를 사랑합니다. 전북에서 출발해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무대와 관객의 거리가 멀어졌지만 마음만은 더 가까이 소통하고 호흡했으면 합니다. 태권도와 국악을 결합한 융복합 공연 소리킥이 시즌2로 돌아온다. 이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우석대 태권도특성화사업단이 공동 제작했으며 지난 2018년 7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공연의 연출을 맡은 유한철(43) 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는 전북을 대표해 세계로 갈 수 있는 태권도 공연을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3년 전, 소리킥을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유 교수는 소리킥 시즌1에 참여할 당시에는 이 장르 안에 어떤 콘텐츠를 담을 것인지를 가장 먼저 고민했다며 태권도와 판소리, 국악을 결합한 태권도 공연을 오래 전부터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판소리 흥보가를 기본으로 재해석해 돈(副)보다는 도(道)라는 주제로 새로운 창작물을 완성했다. 소리킥 시즌2 흥부, 소리를 차다!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내달 중 영상을 공개할 계획으로 지난 1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사전 녹화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관객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진 것에 대해 유 교수는 공연은 현장에서 관객과의 만남이 이뤄져야 감동이 배가 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워져 무척 아쉽다며 그렇지만 온라인 공연의 이점은 분명히 있다. 공중에서 발차기를 7회까지 하는 태권도 격파기술의 과정을 세세히 볼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많은 관객들이 소리킥을 보다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슬로우 모션을 적극 활용했다. 영상을 통해 차기, 지르기, 막기, 치기 지르기 동작을 보면 태권도의 기술과 정신에 흠뻑 빠져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판소리, 퓨전국악, 가요, 크로스오버 음악 또한 태권도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마치 소리를 차고 있는 상황으로, 태권도와 판소리를 중심으로 퓨전국악과 화려한 안무가 융합돼 새로운 태권도 공연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1과 비교해 어려워진 제작 환경에서 유 교수는 스텝과 배우들 간의 신뢰가 더욱 단단해졌다고 자신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정확하고 멋진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모든 스텝이 고생했습니다. 이미 정해져 있는 부분을 짧은 시간에 바꾼다는 것은 서로의 믿음이 절실한 작업입니다. 모든 스텝과 배우들은 현장감을 살려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하나된 움직임을 보여줬어요. 모두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분들이 이 공연을 보고 감동받고 힘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시즌2에서는 박 속 판타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구현했으며 우리 고유의 마당 판놀음 원리를 적용해 음악을 다양화했다. 흥부와 놀부 캐릭터도 보다 입체적으로 연출했다. 소리킥을 통해 전라북도에 대한 진한 사랑을 전한 유 교수는 지역 예술과 체육계의 만남에도 자부심을 표현했다. 전북에서 서로 힘을 더해 좋은 작품을 브랜드화한다면 전국으로, 더 나아가 세계로 충분히 진출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소리킥은 판소리, 국악, 태권도가 융합된 공연입니다. 저는 판소리 다섯바탕으로 태권도공연을 만들고 싶어 오랫동안 제 아이디어를 메모해왔습니다. 이 콘텐츠가 다른 장르와 만나면서 융합되고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질 때, 전라북도 정도 천년에 맞춰 대표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소리킥 흥부, 소리를 차다가 그랬던 것처럼요.

  • 사람들
  • 김태경
  • 2020.09.21 17:13

직장인 체감 정년 평균 ‘49.7세’

직장인이 예상하는 본인의 퇴직 연령은 49.7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4년 전 동일조사 당시 50.9세로 조사된 것에 비해 1.2세 낮아진 것이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530명을 대상으로 체감 정년과 노후준비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직장인들에게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몇 세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 평균이 49.7세로 집계됐다. 법정 정년(60세)에 비해 10년 정도 이른 것이다.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퇴직 연령은 연령대와 비례해 높았다. 20대 직장인이 예상하는 퇴직 연령은 평균 49.5세, 30대는 평균 48.6세, 40대 이상의 직장인은 평균 51.6세 정도에 정년퇴직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현재 직장에 법정 정년까지 근무한 직원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도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39.4%에 불과했다. 체감하는 정년연령이 낮아지면서 정년퇴직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퇴직 이후(노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에 비정기적으로 짧게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소일거리)를 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3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기적으로 하루 8시간 이하로 일하고 싶다는 직장인이 32.8%로 다음으로 많았다. 계속 하루 8시간이상 일하고 싶다고 답한 직장인도 17.0%로 조사됐다. 반면, 정년퇴직 후에는 일하고 싶지 않다는 직장인은 13.6%로 10명중 1명 수준으로 가장 적었다.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체감정년은 낮아지면서 정년퇴직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계속하면서 활동적인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어서 알바시장에도 고령자를 위한 다양한 일자리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들은 정년퇴직 이후(노후) 생활비로 한 달 평균 177만원을 예상했다. 예상하는 노후 생활비는 연령대와 비례해 높아졌다. 20대 직장인은 한 달 평균 155만원, 30대는 평균 182만원 40대 이상 직장인은 한 달 평균 196만원이 필요할 것이라 답했다. 이에 현재 정년퇴직 이후를 위한 준비(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직장인이 절반(53.2%)에 달했다. 노후준비 방법(*복수응답) 중에는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축이나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67.7%로 과반수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건강한 노후를 위해 건강관리(체력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이 29.8%로 많았고, 경제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알바로 다양한 일을 해보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도 28.0%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 외에는 노후 일자리를 위해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22.3%) 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19.9%), 노후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취미나 특기를 만들고 있다(14.9%) 순으로 답변이 높았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0.09.21 17:13

“수변도시 재검토하라” 군산시의회, 새만금개발청 항의 방문

군산시의회(의장 정길수) 의장단이 21일 새만금개발청을 방문, 새만금 수변도시 재추진 중단 및 재검토를 촉구했다. 지난 8일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중 수변도시 매립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데 따른 항의 방문이다. 이 자리에서 시의회 의장단은지역사회와 협의 없이 추진되는 수변도시 사업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또한2호 방조제를 두고 인근 지자체간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지자체간 갈등과 분쟁만 격화시켜 국책사업이 예기치 않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새만금 사업의 기본은 깨끗한 수질확보와 개발의 공존인데도 6등급이라는 최악의 수질에 대한 개선 없이 수변도시를 조성한다는 것은 또 다른 새만금 수질의 오염원으로 작용해 제2의 시화호 및 제2의 4대강으로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인구 감소로 지방이 설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2만5000명 규모의 새로운 신도시 건설은 어려운 지역경제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수변도시로 인한 기존 도시의 공동화 가속 및 낙후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길수 의장은 지역사회와 협의 없이 수변도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새만금 수변도시 중단 릴레이 캠페인과 범시민 궐기대회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새만금개발청은 분쟁의 소지가 없고 시급을 요하는 사업인 산업단지 및 국제공항, 신항만, 잼버리지구 조성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만금 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지난 5월 27일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사업 추진을 재검토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지속해서 수변도시 조성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 군산
  • 문정곤
  • 2020.09.21 17:12

전북 교사들, 지난 4~5월 학교에서 밥 못먹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코로나19) 여파로 학생 등교가 없었던 지난 4~5월 전북지역 교사들 10명 중 9명은 학교급식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된 등교수업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학교 상주 인원을 대상으로 한 학교급식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21일 국회 강민정의원이 주최한 코로나19시대 학교급식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장경주 박사가 학생 미등교 온라인 수업중 교직원 급식 미실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 응답 교사 219명 중 지난 4~5월 학교급식을 제공받은 교사는 7명(3.7%)에 불과했다. 교사 급식실시 비율은 경남이 86.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제주 81%, 전남이 70.4%, 서울 68.3%, 울산 61.8% 등의 순이었다. 대구나 대전은 0%, 등이었으며, 전국 평균은 18.9%였다. 장 박사는 자료에서 학교급식법 4조를 이유로 학생이 없는 학교에서 교직원 급식 불가를 주장하는 조리종사자 공무직의 주장이 전국적으로 똑같다 하더라도 교육청의 노력에 따라 교직원 급식실시여부는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고 지적했다. 장 박사는 조리종사자 노조들은 교사가 급식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그동안 교사들이 유료 급식을 해온 부분을 감안할 때 이 주장이 모순적인 행태라고 보았다. 현행 학교급식법에는 학교급식 대상이 학생으로 규정되있기 때문인데, 강 의원은 이를 학생 등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지난 7월 1일자로 강 의원 등 13명의 명의로 개정안을 발의했다. 강 의원은 학교 선생님들은 학생의 건전한 심신 발달과 식생활 개선을 위한 교육에 참여하고 있지만 대상에는 돌봄학생이나 교직원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올해 논란이 됐다면서 교육 환경이 변화했음에도 법이 뒷받침하지 못해 교육의 목적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다면, 법을 바꿔야한다. 현장의 변화에 맞춰 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초중등
  • 백세종
  • 2020.09.21 17:07

전북지역 학교비정규노동자, 도교육청 성실교섭 촉구

전북지역 학교비정규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21일 전북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교육청은 최소한의 신뢰마저 무너뜨리며 교섭을 다시 파행으로 내몰고 있다. 사측 교섭위원들은 노골적으로 노조를 굴복시키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북지부는 명절휴가비 등 복리후생 차별 해소 정규직과의 극심한 임극격차 축소 불합리한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7월 29일로 2020년 임금 집단교섭 절차회의가 시작됐으나 지역별 직종교섭을 포기하는 큰 양보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와 교육청들은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교섭진행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북지부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면서 하지만 돌봄은 학교에서 나가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고, 교사들 밥이라도 해야 월급 받을 자격이 있다는 말도 들어야 했다. 사회가 요구하는 학교의 역할, 그리고 그 역할에 헌신한 노동자들에게 무심하다 못해 매정한 게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도교육청 앞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백세종
  • 2020.09.21 17:07

[향토기업 탐방] ⑥ 철강산업의 선두주자 KSI(주)금성산업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0일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데 이어 최근에도 전북의 대한민국 그린뉴딜 중심지 부상을 위해 힘을 실어주면서 전북이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1986년부터 전북의 향토기업으로 성장하며 철강산업의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는 KSI(주)금성산업은 지난해부터 완주에 제3공장을 설립하고 30여 년간 쌓아온 명성과 노하우를 태양광 구조물사업에 쏟아 붓고 있다. 인간의 목숨을 교통사고로부터 구하는 교통시설물 업체에서 이제는 우리의 환경을 지키며 에너지를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탄생한 것이다. 시대의 변화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창의적인 기술에 도전하고 제품연구개발에 노력하고 있는 전북의 향토기업 KSI(주)금성산업을 찾아봤다. 금성산업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채종술 회장이 군 전역이후 무일푼으로 열정과 패기만으로 남원에 세운 작은 철강소로부터 시작된다. 어려운 시대, 채 회장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후 돈을 벌기위해 무작정 상경했지만 당시 숙식을 제공하는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단지 너무나 고되고 힘들어서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았던 철공소 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채 회장은 타고난 성실성과 손재주로 당시 어린나이에도 1급 기술자로 인정을 받게 됐다. 군 제대 후 철공소 일이 너무 힘들어서 고향인 남원으로 내려왔지만 철공일이 천직인 것을 깨닫고 고향선배의 도움을 받아 창업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지난 1986년 남원에 금성공업사를 창립하고 가드레일과 교통안전시설물을 만들어 10년도 되지 않은 지난 1994년 3300㎡부지에 제1공장을 신축하고 (주)금성산업이라는 법인명을 갖게됐다. 지난 2002년에는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고 가드레일 기계 성형라인을 설치하고 절곡기, 절단기 기계설치를 마쳤다. 남원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경기 용인과 강원도 원주, 경북 영천 등 전국 11개 도시에 현지공장을 설치하고 지난 2011년부터 네덜란드, 이란, 파키스탄 등을 기점으로 첫 수출의 물꼬를 트기 시작하면서 현재 27개국에 금성산업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무역의 날에는 1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금성산업이 이처럼 성장가도를 달리게 된 배경은 뛰어난 기술력과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굳은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등록만 총 600건에 달하며 세계최초로 미국과 유럽의 까다로운 충돌시험을 합격하는 등 세계 최고의 기술력이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와 파트너십 협약을 맺어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직거래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소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최상의 품질을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인천 송도 포스코 연구소를 무상으로 사용하면서 그들의 노하우와 기술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포스코의 영업력도 지원받을 수 있게됐다. 금성산업에서 생산하는 포스맥은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아연을 합성한 3원계 고내식성 합금도금 강판이며 거의 녹이 발생하지 않은 혁신적인 강판이다. 염분에 의한 부식방지에 매우 강하다는 특성이 있어 해안가에 효과적이며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정부정책에 따라 태양광 등 각종 구조물에 적합한 품종이다. 내구성을 높이는 C형강 구조로 눌림, 비틀림, 굽힘에 강하며 실내 50년, 실외 30년 간 녹슬지 않는 제품이며 고강도 저중량으로 설치와 운반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지난 해 완주에 3공장을 설립하면서 이미 포항 대지500kw, 영덕2444kw,경기화성 우사 300kw 등 전국 12곳에 태양광 설치를 마치고 새만금 신재생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회사명도 영문으로 바꾸고 세계교통박람회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는 금성산업은 21개국에 가드레일을 수출하고 설치까지 마치고 글로벌 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 채종술 금성산업 회장 "새만금 태양광 사업에 향토기업 참여 확대해야" 채종술 금성산업 회장 전북은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땅값도 저렴하고 뛰어난 기술력도 갖추고 있어 신재생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 산업과 함께 전북발전을 위한 최전선에서 40년 역사 철강사업의 노하우를 쏟아 붓겠습니다 금성산업 채종술(59) 회장은 새만금 태양광 사업에 끼어들기 위해 철새기업들이 물밀 듯이 전북으로 몰고 오고 있는 데 몇십 년전부터 전북에서 터를 잡고 있는 향토기업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어서 아쉽다며 말문을 열었다. 수조원 규모의 새만금 태양광 사업이 시작되고 있지만 대부분 외지 대형업체들의 독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와 관련된 하도급 계약도 대부분 외지업체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 회장은 가격경쟁역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만 철새업체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 이상 지역에서 영업을 한 업체를 지역업체로 인정하는 조례가 마련돼야 하고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지 않는 대부분의 공사는 지역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원도급업체로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채 회장은 철새업체가 새만금 사업을 계기로 전북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면 이상적인 일이지만 대부분 태양광 사업이 끝나면 전북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업체를 보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북도와 지자체가 좀 더 열정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 회장은 최근 해외에서 수년간의 노력으로 품질검증과정을 마쳐 노력한 결실이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혔다며 하지만 해외에서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조만간 결실이 맺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생 철강산업에 종사해 왔고 제품개발과 품질에는 자신이 있다는 채회장은 대단위 연구소를 설치하고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 세계시장을 누비는 금성산업을 만들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종호
  • 2020.09.21 16:42

원광대 내야수 권동진, kt 유니폼 입는다

권동진 선수. 사진제공=대학야구연맹. 원광대 내야수 권동진(21)이 전체 2순위로 프로야구 kt 위즈 유니폼을 입었다. 권동진은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0개 구단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1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t 구단 스카우트는 화상으로 원광대 내야수 권동진을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권동진은 대학야구를 대표하는 컨택형 타자다. 지난 2018년 KUSF(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대학야구 U-리그에서 원광대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최우수선수상, 타격상, 타점상을 휩쓸었다. 지난해에는 KUSF에서 주관하는 KUSF Awards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10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전형적인 호타준족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원광대 손동일 감독은15년간 본 대학 야수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일장신대 투수 배동현(2차 5R)은 한화 이글스, 한일장신대 투수 정연제(2차 8R)는 키움 히어로즈, 군산상업고 내야수 유준규(2차 3R)는 kt 위즈, 군산상업고 투수 김진우(2차 10R)는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수가족팬의 현장 출입이 제한된 가운데 비공개언택트로 진행됐지만, 케이블채널 MBC스포츠플러스와 유무선 플랫폼 등으로 생중계됐다.

  • 야구
  • 육경근
  • 2020.09.21 16:24

전주출신 김한별 “내침김에 3연속 우승”

내친김에 3연승 전주출신 김한별(24골프존)이 코리안투어 3개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인비테이셔널 대회인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에 출격한다. 김한별은 8월말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데 이어 지난 13일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상금랭킹 (4억1774만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다승(시즌 2승) 등 3개 부문 선두에 오른 김한별은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를 평정할 태세다. 기세를 몰아 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다시 손에 넣으면 20년만에 코리안투어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주인공이 된다. 2개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김한별은 2020년 37주차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평점 0.5821포인트를 받아 28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그는 PGA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한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최경주 프로님께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건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다시 한 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랭킹 1위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이수민과 올 시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함정우, 문경준 등이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KPGA 선수권 대회에서 기적적인 우승을 이뤄낸 김성현과 매경오픈에서 대회 최초 2연패를 기록한 이태희도 시즌 2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해상의 추천 선수로 참가하며 성장해 투어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서요섭, 이재경도 출사표를 던졌다. 2016년 최초 개최 후, 5회째를 맞이하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선수와 갤러리를 위한 대회라는 목표 아래 골프의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해왔다. 올해 대회는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무관중 대회로 진행된다. 현대해상은 코로나 19 여파로 KPGA 투어 대회들이 속속 취소되는 와중에도 남자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하지만, 올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호스트 최경주(50) 없이 치러진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 참가 등 미국에 머물고 있는 최경주는 코로나19 사태로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음을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전했다.

  • 골프
  • 육경근
  • 2020.09.21 16:24

지방공무원들, 철저하게 변해야 한다

윤충원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며칠 전 필자는 평소 친분이 있는 자영업자 몇 분을 같은 자리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때 자연스럽게 요즘의 코로나사태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도대체 손님들이 오지 않아 매일 한숨만 나와요. 이 근처 자영업자들은 이미 절반이상 문을 닫았습니다. 교수님, 뭐니뭐니해도 직업 중에서 공무원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공무원들은 코로나고 뭐고 상관없이, 능력이 있건 없건, 월급과 보너스를 꼬박꼬박 받지 않아요? 그들의 울부짖음에 가까운 언성을 들으면서 필자는 요즘과 같은 어려운 시기를 계기로 하여 공무원 특히 지방공무원들의 의식과 근무태도가 정말 혁명적으로 바꾸어져야 사회적 위화감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살맛나는 지역사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깊이 하게 되었다. 필자는 현직교수 시절에 중앙 부처들이나 정부투자기관 근무자들의 경우 과거와는 놀라울 정도로 변화했다는 것을 많이 목격한 바 있다. 주무관부터 서기관들까지 거의 매일 밤 10시 이후에 퇴근하며 사명감을 불태우는 모습과 열정을 지켜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마운 생각을 많이 했다. 그렇다면 현재 지방공무원들도 모두 그에 못지않게 지역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가? 필자가 보기엔 그렇지 못하다. 물론 정말 훌륭한 분들도 많다. 그러나 필자는 상당수 지방공무원들이 아직도 공무원으로서 의식과 사명감이 결여된 채 무사안일주의와 관료주의에 깊숙이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젊은 공무원들은 나이 많은 공무원들에 비해 주민들과 소통력도 있고 서비스정신이 살아 있는 편이다. 한편 기관별로 보면 도내에서 최상급기관인 도청직원들 중 일부는 일선기관보다 훨씬 관료주의적이고 소통능력이 부족한 편이다. 그들 중 상당수는 정치경제학에서 말하듯이 자신의 승진과 소속부서가 예산배정을 많이 받아 집행과정에서 권력을 행사하는데 관심이 쏠려 있다. 반면 시?군과 같은 기초단체로 갈수록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다. 혹자는 이들 중에 관할지역의 발전을 위해 창의력 발휘는커녕 얼마 안 되는 적은 일을 가지고 하루 종일 시간을 끌다가 퇴근하는 공무원들이 많다고 강하게 비판한다. 그런 공무원들이 만약 민간 기업에서 근무한다면 단 몇 개월이라도 버틸 수 있겠는가? 물론 각 시의 주민센터에서 민원서류 발급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은 화장실에 가기에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바쁘다. 그런가하면 시골지역 면사무소는 심지어 절간 같은 곳도 많다. 도대체 활력이 없다. 어느 행정단위조직에서든 그렇게 시간이 남아도는 공무원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하루 단 한 시간만이라도 관할지역내 현장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팔뚝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아우성을 치기 전에 현장에 나가 적극 소통하고 문제의 해답을 찾아야 참된 공직자의 자세가 아닌가? 공무원이라는 것이 본래 공복(public servant)이고 더구나 다른 직종과는 달리 60세까지 철밥통을 찬 신분임을 생각할 때 공무원들, 특히 지방공무원들은 지역발전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이다. 국회의원 탓만 할게 아니다. 만일 지금처럼 지방공무원조직이 비능률, 관료주의, 무사안일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공무원들에게도 성과급제도의 대폭 강화, 정년보장제가 아닌 계약제로의 전환이 서둘러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대한민국이 명실 공히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윤충원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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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1 16:20

기후 변화와 태풍의 변화

김종석 기상청장 가을은 태풍의 계절이라고 한다. 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은 대체로 여름 태풍보다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가을 태풍이 여름 태풍보다 강한 이유는 이 무렵에 발생하는 태풍은 고온의 바다에서 공급되는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강하게 발달하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기록들을 갈아치운 역대급 태풍 중 매미도 가을 태풍으로 나타났으며, 2002년 9월 나타난 태풍 루사까지 악명을 떨친 태풍들은 대부분 가을 태풍이었다. 태풍은 호우, 강풍, 해일 등 2차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복합적이고 심각한 위험기상 현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태풍이 더욱 빈번하게, 자주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북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고온상태를 유지하면서 태풍의 발생빈도와 강도는 이미 우리의 예측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태풍이 7개나 발생하며 기록적인 태풍을 경험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1953년과 더불어 가장 많이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 숫자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인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는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2019년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안면도의 2019년 이산화탄소 증가율은 2.7ppm로 최근 10년 증가율 2.4ppm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고온 현상의 가속화와 함께 해수면 온도 및 대기의 수증기량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협적인 태풍의 발생 수가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10년(2010년부터 2019년)동안 전라북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총 16개로 9월에는 2019년 제13호링링, 2010년 제7호 곤파스 등 5개의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또한 10월에는 2019년 제18호 미탁, 2018년 제25호 콩레이 등 3개의 태풍의 영향을 받아 9월과 10월에 8개의 태풍의 영향을 받았었다. 기상청에서도 변화하는 위험기상에 대응하기 위해 태풍으로 발달하기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의 예측 진로 정보를 5일로 확대하였다. 또한, 태풍의 강도를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10분 평균)에 따라 단계별로 분류했다. 그 밖에도 태풍 정보 서비스 개선에 따라 강도 약은 -로 표기하고, 강도에 초강력(54m/s(194km/h, 105kt)) 이상을 신설하여, 총 5단계인 -, 중, 강, 매우 강, 초강력으로 나누어서 발표하고 있다. 또한, 태풍의 크기를 기존의 태풍 크기 정보에서 강풍반경(태풍 중심으로부터 15m/s 이상의 바람이 부는 곳까지의 거리)을 기준으로 단계별 구분했다. 이는 소형 태풍이라도 태풍 크기 정보로 인해 태풍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변경됐다. 태풍 정보 서비스 개선에 따라 앞으로 크기 분류 대신 강풍반경과 폭풍반경(풍속 25m/s 이상) 정보로 제공한다. 이처럼 기상청에서는 태풍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실시간 기상정보 및 태풍 정보 제공을 통해 철저한 사전 대비로 태풍 피해에 최소화하는데 노력해 나갈 것이다. /김종석 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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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1 16:20

연초박 유해성 발표 후에도 버젓이 유통되다니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이 발암물질 논란 이후에도 버젓이 유통됐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킨 연초박의 유해성 발표에도 유통금지 조치가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제2의 암 발생 피해가 우려된다. 더구나 집단 암 발병과 관련해 귀책사유가 큰 KT&G가 거리낌 없이 이런 유해물질을 공급했다는 점에 기가 막힌다. 유감스럽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그에 따른 엄중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적한 시골 주민 10여 명이 암으로 죽고 지금도 수십 명이 고통을 겪고 있는 공포의 발암성 물질인 연초박에 대한 유해성은 이미 알려져 있다. 환경부가 2019년 11월 공장 배출 오염물질과 주민 집단 암과의 인과관계를 공식 인정했다. 이렇게 암 발병 원인이 밝혀지자 KT&G는 부랴부랴 전국에 적치된 연초박 1220톤 가량을 소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환경부나 농촌진흥청은 위험물질 유통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암 발병원인 물질로 규명된 이후 10개월 가까이 손 놓고 있다가 최근에야 연초박을 비료 원료 사용목록에서 금지하는 고시를 예고했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KT&G가 지난해 전국 유통한 연초박 물량은 무려 284톤에 달한다. 국회 민주당 장철민 의원과 장점마을 주민대책위는 위험물질 임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비료원료로 유통시킨 KT&G의 부도덕한 처사를 강하게 질타했다. 장 의원은 이런 문제점 등을 파악한 뒤 국감에서 KT&G를 상대로 이를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감사결과에서 드러났듯이 비료공장은 퇴비를 만들겠다며 KT&G로부터 연초박을 반입해 유기질 비료로 불법가공 하면서 하루 수백 갑의 담배연기를 마을로 내뿜은 것과 같은 역할을 한 것이다. 비료공장에서 연초박으로 퇴비를 만들겠다며 신고가 접수된 2007년부터 반입된 물량만 무려 2420톤이나 된다. KT&G는 장점마을 사태에서도 책임소재가 분명히 밝혀졌는 데도 사과 한마디 없이 침묵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논란에서도 근본적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피해 주민들에 대한 공식 사과는 물론 피해 보상부터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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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0.09.21 16:16

국민연금공단 공직 기강 바로 세워야

국민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4명이 대마초를 흡입한 사실이 드러나 온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가운데 기금운용본부 핵심 인력들이 마약에 빠진 일탈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태다. 국민연금공단 측도 지난 7월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책임운용역 1명과 전임운용역 3명이 대마초를 흡입해온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해놓고도 이런 사실을 국민에게 바로 알리지 않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 경제지의 단독 보도를 통해서야 국민들은 뒤늦게 알게 됐다. 대마초 흡입 혐의를 받는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 운용역들은 국민연금 기금 750조 중 약 90조 원을 운용한다. 대체투자는 주로 사모투자나 부동산 항공기 선박 등에 투자한다. 따라서 기금운용 수익은 운영역들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 그런데 이런 핵심인력들이 마약에 취해 기금 투자를 결정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기금운용 수익률이 1%만 떨어져도 연금 기금 고갈이 5~9년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기금운용본부 직원의 기강해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퇴직예정자 3명이 프로젝트 투자 자료 등 기밀정보를 외부로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하지만 기금운용본부는 이런 사실을 연금공단 이사장이나 감사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증폭됐었다. 2018년에는 기금운용본부 직원 100여 명이 해외 위탁운용사로부터 8억5000만 원을 지원받아 해외 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적발됐다. 앞서 지난 2011년에는 직원들이 증권사와 결탁해 불공정 거래를 일삼아 책임자 상당수가 교체되기도 했다. 이러한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의 일탈행위는 기금운용의 위험성을 높이고 대외적인 신인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이 노후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도록 직원들의 공직 복무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그리고 내부 통제나 감시시스템 강화 등 근본적인 쇄신책을 마련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0.09.21 16:16

지역화폐 효과 논란

정부와 지자체가 재정을 보조해 발행되고 있는 지역화폐의 효과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최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이 발간한 보고서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유의미한 효과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지역화폐를 적극 추진해 온 이재명 경기지사가 얼빠진 연구기관이라며 지역화폐 사용으로 유통 대기업의 매출이 줄고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늘어난 것은 연구할 것도 없는 팩트라고 강력 반박하고, 여야 정치권이 논란에 가세하면서 논쟁의 판을 키우고 있다. 조세연의 보고서 내용에 대해 지역에서는 당혹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유통 대기업의 지역 골목상권 잠식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보호하고,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방지하는 등의 지역화폐 순기능이 너무 간과됐기 때문이다. 당사자인 지역 소상공인이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포함한 시장조사도 거치지 않은 데이터를 이용해 현실감이 떨어진 것도 불신을 자초했다. 실제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인 군산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꼽히는 군산시의 경우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한국 GM공장이 폐쇄되면서 지역경제가 나락에 빠진 상황에서 지역화폐는 지역경제에 큰 도우미 역할을 했다. 군산시가 2018년 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지역화폐 발행으로 가맹점의 66.5%가 매출이 상승했고, 응답자의 73.2%가 가게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소상공인들 3분의2가 자신들 사업장에서 지역화폐 사용이 매출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고, 대부분 소비자들도 만족하고 있는 사실을 보여주는 조사였다. 지역화폐는 지자체별로 51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발행액의 4%가 국고로 지원되고 있어 나머지 할인혜택이 지자체 부담이다. 발행규모가 커질수록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부담이 늘어나는 문제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정부는 내년에는 15조원 규모로 지역화폐 발행을 늘릴 계획이다, 이 경우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의 경우 재정 운용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도내에서는 모든 시군이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조세연 보고서의 내용은 지역 현실을 외면하고 편향적이어서 아쉬운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정파적 이익을 목적으로 한 논쟁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 차제에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지자체 부담이나 깡 등 부작용에 대한 개선방향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 학계를 비롯 전문가들이 참여해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해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민들이 편리하게 아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지불수단으로 기능하기를 기대한다.

  • 오피니언
  • 박인환
  • 2020.09.21 16:16

코로나가 바꾼 국악 경연대회 풍경

김문성 국악평론가 투명 페이스 실드 마스크를 쓴 경연자가 앉아서 경기잡가 적벽가를 부른다. 박수도 없고, 관객도 없다. 마스크를 착용한 고수의 추임새와 충분히 긴 간격을 두고 앉은 심사위원들의 숨 꼴딱이는 소리만 간간이 흘러나온다. 지난 금요일 전주 소리문화관에서 열린 전주대사습놀이 풍경이다. 매년 잔치집같은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던 것과는 달리 매우 엄숙하고 조용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국악경연대회는 우수한 신인을 발굴하고, 국악인구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실시하는, 주최 단체들 입장에서는 일년 중 가장 큰 사업이다. 전북지역에서는 매년 대통령상 상훈격을 가진 전주대사습놀이, 남원춘향국악제, 전주전국고수대회를 비롯, 전국 대회를 지향하는 수 십개의 가무악 경연대회가 열린다. 대사습놀이와 춘향국악제는 라이벌처럼 인식되면서, 경쟁적으로 판소리 명창을 배출하고 있다. 전국고수대회 역시 명고수 배출의 산실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전주, 정읍, 남원의 시조대회나 익산, 군산, 장수에서 열리는 경연대회도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권위가 크게 높아져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러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9월 12일 개최 예정이었던 남원 춘향 국악제를 비롯, 익산 대회 등 몇몇 대회는 국가방역에 일조하는 차원에서 경연을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였다. 종목 특성상 고령자 출전이 많은 시조 대회 역시 정읍대회를 시작으로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되었다. 특히 시조대회는 관행적으로 관객에게 주류며 식사를 대접하는 등 마을 잔치처럼 운영해왔으나 당분간 이런 모습은 보기 어렵게 되었다.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대회들은 종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연을 치르고 있다. 전주대사습놀이 예선은 각 종목별로 날짜를 달리해 무관객 경연으로 치르고 있다. 이 때문에 두 달째 경연이 이어지고 있다. 본선은 10월에 열린다. 코로나19가 결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벌써부터 관심사다. 그런가 하면 동영상으로 평가를 대체하는 대회도 있다. 유튜브 등에 영상을 찍어서 업로드하면 심사위원들이 영상을 보고 심사하는 방식이다. 다만 실시간 평가가 아니어서 부정적인 의견이 만만찮다. 현장성이라는 변수가 없어 긴장감이 떨어지고, 실수가 적은 영상을 업로드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좋은 실력을 갖고도 무대울렁증 때문에 대회 참여를 꺼리는 경연자들에게 유용한 평가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 찍은 동영상을 재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세밀한 눈썰미가 요구된다. 이 모든 상황은 코로나19가 연출한 경연대회의 낯설은 풍경이다. 한편에선 경연대회 개최 자체를 문제삼기도 한다. 전국 단위 대회가 열릴 경우 타지역에서 방문하는 불특정 다수의 경연자와 심사위원들이 전염을 매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경연대회를 통해 성장해 온 국악계와 전북 문화예술계의 이익을 생각하면, 취소만이 능사는 아니다. 다만 전처럼 동시다발적이고 규모있는 방식은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경연 주최 측 역시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 대회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가 내년까지도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당분간 경연대회는 상당히 낯선 언텍트 방식으로 도민과 만날 것이다. 이러한 방식들이 전북 지역 경연 대회의 퀄리티를 높이며, 국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도민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문성 국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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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1 16:16

김제시, 먹거리 선순환 체계 시동

김제시는 공공급식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기획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먹거리유통과는 지난 4월에 농식품부기획생산체계 구축지원 사업공모에 선정, 7월 읍면동을 통해 모집된 희망농업인 48명 대상으로 총 4회차에 걸쳐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은 △토양관리 △친환경 농자재 자가제조법 △천적을 이용한 병해충 퇴치 등 실제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형으로 추진된다. 특히 교육 첫날 지역파트너스 정천섭 대표의 왜 푸드플랜인가? 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김제시 먹거리유통과의 김제시 먹거리 정책의 이해 교육을 통해 참석한 농업인의 푸드플랜 및 기획생산체계 구축에 대한 공감을 얻었다. 시는 교육을 통해 친환경 농업인 발굴과 육성, 친환경 농산물의 품목 다양성 확보 등 연중 공급체계를 구축하여 학교급식 공급과 더불어 서울시 자치구 도농 상생 공공급식 등 지역 내외의 공공급식 영역의 경쟁력 확보와 수요에 기반을 둔 생산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이번 교육에 참여한 농업인들에게 지역 푸드플랜 추진의 첨병 역할을 부탁하며, 교육을 통한 농업인 역량 강화와 생산된 농산물의 판로확대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 김제
  • 최창용
  • 2020.09.21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