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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 전북현대 김진수, 17라운드 MVP 선정

전북현대 김진수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또한 공격수 구스타보는 베스트11에 뽑혔다. 김진수는 지난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경기에서 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해 2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진수는 전반 2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신예 이성윤의 헤더골을 도왔고, 후반 42분에도 구스타보의 머리를 정확히 향한 크로스로 도움을 추가했다. 2도움을 기록한 김진수는 수비와 공격가담 모두 맹활약을 펼치며 17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김진수는 최근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강호 알나스르가 연봉 3배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을 제안했다. 김진수와 전북의 계약기간이 단 반년 남아 있기 때문에 이적료를 받고 보내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다. 그러나 전북은 김진수를 먼저 붙잡겠다는 방침이다. 김진수를 대체할 마땅한 왼쪽 풀백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김진수는 2도움을 올린 날 내 미래는 구단이 선택해 줄 거다라며 전북의 결단을 촉구하는 듯한 말을 남겼다. 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한 김진수의 활약에 힘입어 5연승을 내달린 전북은 17라운드 베스트 팀으로 선정됐고, 전북과 상주의 이날 경기가 베스트 매치로 뽑혔다. 김진수는 오반석(인천), 강민수(부산)와 함께 17라운드 베스트11 수비진에 포함됐다. 공격수로는 주니오(울산), 구스타보(전북), 이정협(부산), 미드필더로는 나상호(성남), 송시우(인천), 박종우(부산), 이광혁(포항)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최필수(부산)가 선정됐다. 한편 K리그2 16라운드 MVP에는 제주 정우재가 선정됐다. 정우재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안산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승리로 제주는 선두 수원FC와의 격차를 승점 1점으로 좁히며 그 뒤를 맹추격하게 됐다.

  • 축구
  • 육경근
  • 2020.08.26 16:31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29) 아픔·고통마저도 고운 색채로 그려낸 시인, 황길현

황길현 시인 황길현 시인은 1933년 2월 6일 전북 남원시 대강면 송내리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문학에 뜻을 두어 전북대학교 국문학과에서 공부하였으며, 1959년 10월 신석정 시인의 추천으로 「자유문학」에 「만종」 외 2편으로 등단하였다. 첫 시집 『꽃은 미움의 비탈에 피고』(여수, 동아사 1964)를 상재한 이래 『앙가발이의 반항』(서울: 배상출판사, 1974), 『그리고, 다시』(전주:대흥출판사, 1979), 『아픔은 땅에서』(전주: 신아출판사,1984), 『땀 그리고 빛』(인천;유림사,1990), 『풀잎은 한을 삭이고 자란다』(전주; 신아출판사, 1997) 등을 남겼다. 시인은 대학 졸업 후, 1960년부터 전주 영생고등학교를 비롯하여 여수고, 장흥중고, 순천고, 남원여고, 전주공고, 전주여상을 거쳐 삼례 여고서 교사로 근무하였으며 1998년 2월에 정년퇴직하였다. 시인은 이렇듯 평생 전남과 전북지역에서 학생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면서 작품 활동을 했다. 1970년 이후 남원여고로 부임한 이래 전북에서 문단 활동과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하였다. 그러나 시인에 관한 연구는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그를 아는 문단의 선후배들은 그를 가리켜 한결같이 참 시인이라고 회고했다. 항상 좋은 시를 쓰려고 노력하였으며,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으며 스스로에게는 아주 엄격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시인의 삶에 대한 조명이 미흡한 점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시인의 작품에 대한 언급은 김동수(전 백제예술대 교수)의 빛과 순결의 아웃사이더 황길현이라는 글이 전북일보와 시사전북에 게재된 바 있고, PEN 문학 동인지에 정휘립의 <내면의 항거, 역설적 은유와 상상력에 의한 황길현의 작품세계에 대한 개괄적 일고>라는 글이 있을 뿐이다. 이 두 편의 공통점은 시인의 작품에 대한 해설과 평가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시인의 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따라서 본 고는 여기저기 흩어진 시인의 행적을 중심으로 시인을 추억하고, 제한적이지만 김동수와 정휘립의 작품론 일부를 소개함으로써 시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촉구하고자 한다. 시인은 전북대학교 국문과에 다니면서 김해성, 허소라, 채만묵, 김종곤, 장태윤, 서완석, 이귀호, 김유택, 김종득 등과 함께 문학동아리 청도를 결성하여 활동하였다. 1955년에는 전주공보관( 현 가족회관)에서 동인들의 시화전을 개최하였는데, 이는 대학생들로서는 최초의 것이었다고 한다. 이 시화전은 청도 동인들의 작품과 김교선, 신석정, 이철균, 백초, 이동주, 박성남 등의 시화도 함께 전시되었다고 한다.(장태윤, 청도 동인 활동을 중심으로, 전북문단일화집) 시인은 대학 졸업 후, 1960년 전주 영생고에서 근무한 것을 비롯하여 전남과 전북의 여러 학교에서 근무하였다. 영생고 이후 그가 근무한 학교가 대부분 공립학교인 점을 고려한다면, 영생고에 근무하면서 교원 공개임용시험을 거쳐 공립학교로 옮긴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전남 장흥 중고등학교에서는 재직할 당시 교지(校誌) 「억불(億佛)」과 관련된 소상한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장흥고의 한 동문이 쓴 <장흥중고의 교지 「억불(億佛)」 창간호와의 그리운 만남>(장흥신문, 2018.4.27.)에 그 자세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시인은 교지 「억불(億佛)」 창간에 깊이 관여하면서 문학적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편집위원으로 직접 선정하고 그들과 함께 자장면을 배달해 먹으면서 교지를 만들었던 아름다운 정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시인은 남도문화제, 호남예술제, 전북대학교 개교기념일 백일장 등 크고 작은 문학 행사에 문예반 학생들을 참여하게 하는 등 문예반 지도에 매우 열성적인 모습도 비친다. 최근 전국 최초로 회자(膾炙)하는 문학관광기행 특구지정과 관련하여 장흥 문학과 그 문맥을 정리하다 보면 장흥고 교지 「억불(億佛)」과 관련 김용술, 활길현 등 열정 있는 교사들과 장흥중고 문예반 출신 작가들이 거론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70년이 되면서 시인은 남도 생활을 접고 자신의 고향 남원으로 돌아왔다. 남원여고(1970년부터 1974년까지)에 근무하면서 기노을(奇老乙) 시인과 함께 남원지역 학생들의 문학동아리 「햇보리」 문학회의 고문을 맡아 이들의 문예 창작지도에 힘썼으며, 윤영근(전, 남원 예총회장, 소설가) 등과 함께 남원 문인협회를 창립하여 남원 문학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1984년에는 신석정 시인의 추천으로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한 허소라, 김민성, 이기반, 이병호 등과 함께 석정문학회 창립의 산파 역할을 하였다. 오랫동안 황길현 시인이 남긴 여섯 권의 시집을 중심으로 그의 시를 연구한 정휘립은 전북 PEN문학의 「황길현의 작품세계」에서 황길현은 자신이 살던 시대와 삶에 대하여 상당히 비판적인 성향을 지녔다는 말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스승 신석정의 중ㆍ후기 시 세계로부터 영향받은 것이 분명한 그의 현실 인식은 종종 고도의 지적인 사유를 빌어 시대를 파고든다. 그의 기법은 한국 전쟁의 후유증이나 경제적 궁핍 등 현실의 아픔을 추상적 색채로 그려내는 역설적 언어미학에서 강렬해진다. 그가 탐미한 내면의 공간이나 관념의 경지 한끝에서 수사적 이미지의 활달한 상상력이 샘솟아 나며, 그 이지적 언어로 길어 올린 변주곡의 질긴 음향은 공명을 타고 길게 울려 퍼진다.라고 했다. 김동수는 「빛과 순결의 아웃사이더 황길현」(시사 전북 닷컴 2011-04-25)에서 그의 문학을 이렇게 평가한 바 있다. 왜곡되고 굴절된 시대의 아픔을 때로는 술로, 때로는 조용한 내출혈로 삭이면서 순결과 저항의 길로 난해한 지성의 문맥으로 오갔던, 아니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다가 아직도 미완의 숙제를 우리에게 남긴 채 우리 곁을 떠난 시대의 파수꾼이요, 아웃사이더, 그러면서도 진정한 휴머니스트였다고 본다. 정휘립의 연구에서 보듯 황길현 시인은 6.25 비극에서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현실을 예리한 눈길로 포착하면서 당대 겪어야 했던 고통과 아픔을 망라했다. 6.25 전쟁 때에는 반목과 질시, 살육과 모함을 이야기했고, 전후 극복과정에서 겪을 수 없는 고뇌를 앙가발이의 비극으로 표현하는 등 70년대의 저항과 순결의 의미를 그려냈고, 1990년대는 산문시로 변모하면서 최루탄, 군화 등에 짓눌린 어두운 사회 모습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갈망하기도 한 것이다. 시인은 이렇듯 역사의 질곡 속에서 고민하고 갈망했던 문제의식만 표현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우리 주변의 모습이나 소소한 일상도 예쁘게 그려내기도 했다. 시인이 당대 문인들과 함께 전주팔경을 시로 썼는데, 시인이 쓴 전주팔경의 마지막째 동포귀범(東浦歸帆은 아주 특별했다. 동포귀범(東浦歸帆)은 완주군 용진면 신기리 마그네다리 부근의 고산천을 돌아 마그네 선창부두, 만가리천으로 돌아오는 소금배, 젓거리배, 시탄배, 상강배, 곡식배 등의 행렬이 만들어 낸 산수화 같은 풍경을 아주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포귀범(東浦歸帆) 어쩌면 좋아 맑고 밝게 서해로 트인 풍광 철철이 이어진 철새들의 축제를 멋과 맛이 어울린 풍요 바람의 돛은 돌아와 머물고 참한 평강과 온달 착한 선화와 맛동 예쁜 춘향과 몽룡 이쁜 농투산이와 땜장이들 부푼 보부상들 돛대에 걸린 그들의 노을이 곱게 불타고 있는 것을 허지만 화암사 진묵의 종소리에 여울진 백제 고혼의 한은 열리고 갯버들 풀뿌리에 얼기설킨 다슬기와 또랑새비의 마그냇 몸부림을 어쩌면 좋아 전북 문단에서 굵직한 역할을 한 황길현 시인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하는 것, 그것은 우리 전북문단에 남겨진 과제이다. /송일섭 전라북도문학관 학예사

  • 문학·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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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6 16:25

코로나19 시대 이후 교통 환경의 변화와 대응

김윤덕 국회의원 코로나19로 인해 가족과 외출을 하고 해외로 여행을 떠나거나 지인들과의 즐거운 저녁식사 자리를 함께했던 일상이 무너져 버렸다. 8월 24일 현재 전 세계 확진자가 2356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대한민국도 최근 확진자가 다시 급격하게 증가하여 국민 모두 바짝 긴장하는 중이다. 재확산이라는 공포는 기존의 방역체계인 도시폐쇄,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방법으로는 바이러스의 조기 근절이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인류의 관심은 코로나19 이후의 삶으로 옮겨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를 맞이 하고 있다. 비대면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그동안 기업과 국가의 목표였던세계화는지역화로 변화되면서 세계적 경제질서가 무너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더욱 가속화하는 것이 바로 코로나19로 인한 교통환경의 변화라고 말하고 있다. 대면 접촉을 꺼리게 되면서 많은 사람이 함께 타는 항공, 버스와 지하철, 철도 등 대중교통 수단의 이용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국제편 항공은 전년도 대비 97%가 감소했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은 34.5%, 승용차 의 판매량은 10% 가까이 감소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교통은 재택근무와 원격근무 등으로 대중교통 수요가 감소하고, 원거리 이동보다는 근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개인 교통수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종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성행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전거, 전동킥보드의 이용률이 증가했으며, 카세어링과 같은 차량공유는 전월대비 21%나 증가해 개인 교통수단과 차량공유 수단의 이용이 급격하게 늘었다. 이동 수단의 주류였던 기존의 탄소연료 도로 시대에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세계적인 도시들은 도로의 주류를 자동차에서 보행과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발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도시인 베를린은 최근 코로나차선(covid lane)를 도입했다. 기존의 보도폭 기준을 2m에서 4m로 늘리고, 자전거 도로는 1.8m에서 2.5m으로 폭을 늘린 반면 차선 폭은 3m에서 2.6m로 축소하는 동시에 100km에 이르는 자전거 고속도로망 건설도 함께 추진 중이다. 파리는 기존의 도로를 대폭 줄여 650km의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밀란은 자전거구입 비용을 70%까지 보조하기로 했다. 비교적 코로나19의 피해가 큰 뉴욕은 160km에 이르는 도로 구간에 대해 주간 시간대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대신 자전거 도로로 용도를 변경하고 있다. 서울시도 자전거 1시간 생활권 구현을 목표로 자전거 전용도로율을 7%까지 확대해 자전거 급행 도로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광화문을 비롯한 보행공간 확대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과 혁신사업 중 한 쪽을 선택하는 것보다 이를 잘 조화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 전북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코로나19 이후 농어촌 지역과 교통약자를 위해서는 친환경 수소전기차 등의 도입을 서두르는 동시에 관리체계를 공공성 강화 측면으로 개편해야 할 것이다. 전주를 비롯한 도시권역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에 속도를 붙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미래 대한민국이 디지털 녹색기반의 스마트 모빌리티를 확대할 때 그 중심에 우리 전북이 우뚝 서있기를 바란다. /김윤덕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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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6 16:22

순결띠가 필요한가요?

전수미 숭실대 교수변호사 당신은 이번 사건 강간이 첫 경험이었나요? 순간 내 두 눈을 의심했다. 내가 맡은 북향여성 강간사건의 가해자 측 변호사의 질문이었다. 세상에. 이 여성이 전에 성경험이 있다면 강간이 강간으로 인정되지 않는 건가. 강간의 법적 구성요건이 순결인가. 도대체 저 시대착오적인 질문은 왜 하는 걸까. 북향민이라서? 여자라서? 도대체 왜? 1심 증인신문 내용을 읽는데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 지금은 2020년인데, 내가 어릴적에나 들을 수 있던 그 이야기를 법정에서 그것도 피해자에게 가해자 측 변호사가 하고 있다니. 피해 여성이 그 자리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수많은 협박에 시달리고 자살기도를 해왔는데. 그런 피해여성에게 공개법정에서 첫 경험 여부를 물어본다는 사실 자체에 할 말을 잃었다. 나는 여러 번 성범죄 현장에 있었는데,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는 공원에서 한 아저씨가 나에게 사탕을 줄 테니 와보라고 해서 따라갔다가, 내 앞에서 바지를 벗고 자신의 성기를 만져보라고 해서 울면서 도망가기도 했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숨바꼭질을 하다 교회옥상에 숨었는데, 교회오빠가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서 내 바지를 벗기고 있기는 것이 아닌가. 마침 술래였던 내 여동생이 언니~ 찾았다라고 나를 발견하여 아 내가 술래야? 하고 도망쳐 나올 수 있었다. 나 말고도 아마 전국의 수많은 여성들이 어릴 때부터 많은 성범죄에 노출되어 있었으리라. 나는 정말 운이 좋아서 결정적인 순간에 도망 나올 수 있었을 뿐이었다. 성에 대한 교육도 받지 못했다. 여자가 그런 이야기를 말하는 것 자체가 정숙하지 못한 날라리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가족끼리 주말의 명화를 보다가 키스 장면이 나오면 엄마가 시키는 대로 조용히 다리에 덮고 있던 이불을 머리위로 올려야 했다. 내가 다녔던 군산여자고등학교는 전북 최고의 명문여자고등학교라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고 우리는 늘 교복의 한쪽 가슴에 녹색 띠를 착용해야 했다. 우리들끼리는 순결 띠로 불렸다. 우리가 순결한 여고생임을 증명하는 띠였기 때문이다. 조회가 끝나면 학교 중앙의 신사임당 상 앞에 가서 신사임당처럼 현모양처가 되겠다고 다짐하는게 정해진 순서였다. 나는 그렇게 보수적인 환경에서 살아왔기에 정작 성폭행을 당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성행위에 대해 여자에게만 일방적 책임을 묻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도 숨죽이며 말못하는 피해자들이 없지 않았을까. 다들 그 아픈 기억을 잊고 사는 것 같지만, 성폭행은 우리의 몸뿐만 아니라 영혼을 망가트린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기억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며 눈물 흘리고 있다. 지금 군산여고 후배들의 교복에는 순결 띠가 없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몸과 마음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그래서 누구도 그 아이들의 몸을 함부로 하거나 도구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그루밍의 덫에서 나올 수 있도록 성교육을 받고, 과거 예전의 나같이 무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삶의 주인인 한 인간이자 여자로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성적주체성과 자기결정권을 통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후배들이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당신은 강하고 담대했으면 좋겠다. /전수미 숭실대 교수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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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6 16:17

새만금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농업용수 관리 방향

장태일 전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최근 통합물관리라는 이슈와 함께 새만금호 수질과 관련하여 많은 분야에서 농업용수에 큰 관심을 갖고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토지이용계획의 변화 및 적정한 예산투입 여부를 떠나 수질개선은 쉬운 일도 아니며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전북은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저수지인 벽골제 등 오래전부터 농업용수와 관련이 깊은 지역이다. 그뿐만 아니라 1908년 전북의 옥구서부수리조합은 정부차원에서 식량증산과 농업기반시설 관리를 위해 만든 최초의 농업전문기관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새만금 수질과 관련하여 농업용수가 관심의 대상을 넘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은 필자의 입장에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다. 새만금 간척지는 처음의 MP에서 토지이용계획이 변화되었지만 농생명용지가 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환경생태용지(20%) 순이다. 새만금 유역 내 농어촌공사 관할구역인 동진지구는 현재도 일부 구간은 간단(間斷)관개(하루 또는 몇일 간격으로 농사를 짓는 데에 필요한 물을 논밭에 댐)를 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농업용수가 계획에서와 같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심각한 용수부족 현상이 예상된다. 새만금사업 및 새만금호 수질을 위해서는 농업용수의 확보 및 적정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의 농업용수 관리를 위해서는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려한 관리 및 개발이 필요하다. 즉 이는 농업용수에서 농어촌용수(다원적 기능)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다양한 용수 수요를 고려한 농어촌용수를 공급해야 한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지하수, 보, 양수장, 저수지 등의 순위에 따른 개발 중심에서 광역 및 유역 단위에서의 다원적 기능을 포함한 농어촌용수의 이용 합리화를 위한 농어촌생산기반시설의 개발과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새만금 유역은 우리 선조들부터 비롯된 농업용수의 관리 노하우가 살아있는 역사의 고장이다. 우선적으로 농어촌용수가 얼마나 필요하고 공급되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새만금호 수질 개선을 위해서도 농어촌용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늦었지만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하여 기존의 농업생산기반시설들의 고도화(저수지 둑높이기 등) 및 광역 차원에서의 댐-보-지하수를 연계한 농업수자원의 확보방안(스마트워트그리드 등)을 위한 관계부처-지자체-공사 협력 기반의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며, 이를 전북에서 가장 먼저 시행할 것을 제안해 본다. 농업용수 나아가 농어촌용수는 우리 선조들과 함께 해왔다. 최근의 새만금 수질과 관련하여 농업용수가 지탄을 받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함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한다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새만금 수질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여기에는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과 거버넌스를 통한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정부-지자체-농민-주민 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역사의 고장 전북에서 농어촌용수의 확보와 관리를 위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기를 기대해 본다. 미래의 농어촌용수가 우리나라의 식량안보와 더불어 물안보, 나아가 에너지안보를 위한 국가기반 수자원으로서의 위상과 그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하며, 국민들과 이를 공감할 수 있는 시대를 그려본다. /장태일 전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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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6 16:17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헌수 시인 - 오은 산문집 '다독임'

나만의 문장 사전을 만들어 노트에 필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냥 흘려들을 법한 평소의 말과 글들이 미묘하게 읽히는 재미가 있다. 일상에서 관찰한 것과 경험한 것을 쓰고 읽으며, 언어의 결을 가다듬는 순간이 불현 듯 찾아오기도 한다. 곰 인형을 안고 있는 아이가 있는 표지가 따뜻해 보이는 책. 아무 곳이나 펼쳐서 읽기에 좋은 오은 시인의 산문집 <다독임>이다. 사람과 관계, 주변과 사물을 단어 하나에서 시작하여 확장시키는 글과 문장이 많았다. 우리들의 삶과 감정을 가다듬어주고 평범한 일상에서 만나는 다독임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써놓았다. 관찰자적 입장에서 섬세하게 포착한 문장을 시인의 마음결로 느낄 수 있다. 막힘없이 익히는 글, 단어의 변형과 활용, 발견하는 기쁨도 더불어 주는 책이다. 삶의 생채기를 만나고 거기에서 여린 살이 돋아나게 하는 힘, 내려앉은 어깨를 토닥여주는 일, 함께 했던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힘, 후미진 구석과 상대를 배려하는 힘, 먼저 손을 내밀게 하는 다독임을 읽으며 내 마음을 들춰보았다. 애틋하지만 가까울 수 없는 사이, 빗소리와 현장에서 느끼는 삶의 체감온도, 그리고 씻겨 나가는 모든 것을 채우는 기억의 웅덩이들, 틈을 메워보고 마음의 기울기를 다시 세워보기에 좋았다. 필사한 문장의 책갈피를 들춰 보니 많은 구절들이 새삼 반가웠다. 기대는 간헐적으로 찾아오고 걱정은 매일 들이닥친다. 앞으로 잘될 거야!라는 기대는 내일 당장 뭘 입지? 라는 걱정보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기대는 점점 줄어드는데 걱정은 풍성해지니, 간만에 품는 기대는 더욱 애틋하고 소중할 수밖에 없다. 쓸 때마다 찾아오는 기진맥진함이 좋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 때문이 아니라, 어떤 시간에 내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친애하고와 친애하는 사이에는 다름 아닌 쉼표가 있다. 나는 그 쉼표를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사랑하기 위해서, 마침내 친애하기 위해서 들이쉬는 심호흡에 대해 생각한다. 그것은 참는 태도인가, 이해하기 위한 안간힘인가. 누군가를 친애한다고 말할 때, 그 말에는 빽빽한 쉼표가 담겨 있을 것이다. 내 안에 상대를 아로새기는 작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길 정말 잘했잖아. 혼자 여행하는 것, 정말 아무것도 아니잖아! 아무것도 아님을 발견하기 위해 무수한 아무것을 거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병원에서 종달리 초등학교까지 이어지던 일흔 네 개의 정류장처럼. 다독다독은 의태어이지만 다독이거나 다독임을 당할 때, 우리는 남들이 듣지 못하는 어떤 소리를 듣는다. 괜찮아, 괜찮아 라는 뭉근하고 다정한 위로가 들릴 때도 있고 괜찮아? 괜찮은 거지? 라는 다급한 물음이 들릴 때도 있다. 어느 것이든 괜찮은 사람이 괜찮지 않은 존재에게 건네는 말이다. 말하는 사람도, 그것을 듣는 존재도 그 순간만큼은 괜찮아지게 만드는 말이다. 마침내 나를 살게 만드는 다독임이다. 서로를 다독이는데 서툰 사람들이 나를 살게 만드는 다독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공감할 수 있었다. 그가 전해주는 단어의 설렘과 아름다운 울림이 파장을 일으킨다. 덧대지 않고 덜어낸 문장들, 깔끔하고 정교하며 차별화되는 언어에 다정하게 나를 가져다가 앉혀본다. 나의 마음에 타인을 아로새긴다는 말을 새겨보았다. 다독이러 갔다가 나오면서 돌아본다는 말이 와 닿았다. 내게서 나온 다독임이 돌고 돌아 다시 내게로 돌아오는 일에 위로를 얻는다. 채집하듯 건져 올린 글을 읽으며 힘을 얻는 일이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정한 다독임을 내어주며 곁을 챙겨주고 싶은 날이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0.08.26 16:11

정읍시 ‘찾아가는 행복 빨래방’ 운영

정읍시가 26일 칠보면을 시작으로 읍면동별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행복 빨래방을 운영한다. (사)참좋은사람들 사랑나눔공동체(대표 유영준)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행복 빨래방 사업은 이동 세탁 차량을 이용해 빨래가 어려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세탁과 건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움직임이 불편한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희망자 수요조사 후 매주 수금요일 읍면동을 순회하며 운영할 계획이다. 첫날 자원봉사자들은 취약계층 가구의 빨래를 직접 수거해 세탁한 후 가정으로 배송하는 빨래 서비스를 진행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 세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과 중증장애인 가구를 방문해 묵은 이불과 직접 하기 어려운 빨래를 깨끗하게 세탁하며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시는 지역 내 소외계층의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빨래 서비스뿐만 아니라, 잦은 안부 연락과 함께 정서적 지원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한편 이동 세탁 차량 내에는 세탁기 3대와 건조기 3대, 발전기 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빠른 세탁과 건조가 가능해 겨울옷과 이불 등 가정에서 세탁하기 어려운 대형세탁물도 처리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 정읍
  • 임장훈
  • 2020.08.26 15:31

정읍시, ‘농업 생산기반시설 정비사업’ 박차

정읍시가 기계화 경작로 확포장과 용배수로 정비사업 등 농업 생산기반시설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건설과에 따르면 농업 생산 기반시설 정비사업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향상하고 농업인의 영농 편의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총 329억원을 투입해 재해 우려가 있는 용배수로와 취입보 등 수리 시설을 정비하고, 낡은 농로를 보수해 영농활동의 어려움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 단풍미인 쌀 생산단지 내 농업기반시설 정비로 영농여건 개선과 쌀 브랜드가치 향상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용배수로 55.0km에 113억원, 농로 89.0km에 104억원, 단풍미인 쌀 생산단지 32km에 76억원, 기계화 경작로 25.0km에 36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정읍 쌀 브랜드가치 향상과 영농여건 개선을 위해 2023년까지 총 403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단풍미인 쌀 생산단지 정비를 추진 중이다. 2020년 기계화 경작로 확포장 사업 등 농업생산기반 사업은 지난 2월에 착수해 현재 약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농업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9월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진섭 시장은 농업 생산 기반시설 정비가 완료되면 농촌 생활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며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1년에도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0.08.26 15:31

남원시, 생활속 건강걷기 실천 온라인 챌린지

남원시가 제90회 춘향제를 맞아 생활 속 건강걷기 실천을 위한 전국민 온라인 춘향, 남원애(愛) 길을 걷다! 챌린지를 운영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수해 피해 등으로 남원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지친 심신과 우울감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될 춘향제 남원와락과 함께 이번 걷기 챌린지를 통해 슬기롭게 극복하고 신체활동을 증진하고자 마련했다. 온라인 춘향, 남원애(愛) 길을 걷다! 는 24일부터 9월 9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운영 기간은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춘향제 기간 전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활용해 춘향제 유튜브 채널 남원와락과 함께 4일간 3만 6000걸음 이상 선착순으로 걷는 챌린지이다.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은 실시간 걸음수를 측정하고 목표 걸음수 달성에 따라 인센티브 제공 등 생활 속 걷기운동을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챌린지를 통해 목표를 달성한 선착순 1000명에게 춘향제전위원회에서 모바일 문화상품권(5000원권)을 인센티브로 지급할 예정이다. 챌린지 참여 방법은 워크온 앱 설치 및 가입을 완료하고 남원시 공식 커뮤니티에 가입해 전국민 온라인 춘향, 남원애(愛) 길을 걷다! 챌린지에서 남원와락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 된다. 구독 중 화면을 캡쳐해 캡쳐완료 문구와 함께 게시판에 올리고 참여하기를 누른 후 휴대폰을 가지고 춘향제 기간 동안 1일 9000걸음 이상, 4일간 3만 6000걸음 이상 걸으면 된다. 이순례 남원시보건소장은 제90회 춘향제가 코로나 19 확산과 이번 수해 피해로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됨에 따라 춘향, 남원애(愛) 길을 걷다! 챌린지 운영이 전 국민의 생활 속 건강걷기 실천으로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온라인 춘향, 남원애(愛) 길을 걷다! 챌린지에 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남원시 홈페이지 또는 보건소(063-620-7951, 063-620-7987~8)로 문의하면 된다.

  • 남원
  • 신기철
  • 2020.08.26 15:25

남원시, 내년도 신규 시책·2022년 국가예산 사업 발굴 보고회

이환주 시장 남원시가 26일 이환주 시장 주재로 내년도 신규 시책사업 및 2022년 국가예산 사업 발굴보고회를 개최하고 민선 7기 남은 2년을 이끌어 갈 신규사업을 발굴했다. 시에 따르면 부서별로 발굴한 보고사업이 101개 사업에 1819억원으로 한국판 뉴딜 사업에 중점을 뒀다. 2021년 신규시책사업으로는 공공도서관 책값 돌려주기 사업, 취약 여성장애인가구 CCTV 설치 확대, 공동육아나눔터 3호점 설치, 어린이집 영아반 운영비 지원, 지방세 미환급금 찾아주기, 청년 정주환경 조성사업, 저출산 극복을 위한 난임 진단 검사비 지원, 재활운동기구 대여사업 등이다. 2022년 국가예산확보 발굴(1차) 사업에는 농어촌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사업,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 조성사업, 스마트 복합쉼터 조성사업, 전통시장 노후전선 정비사업, 화장품 산업인력 공동훈련센터 지정, 남원IC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남원시 어린이통학로 전선지중화 사업, IoT 농기계 교통안전 사고감지 알람 기술시범사업,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 등이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이번 장마로 인한 호우피해와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남원시 발전의 책임감을 갖고 시민들에게 더 많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적극적으로 발굴에 임해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시민 행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남원
  • 김영호
  • 2020.08.26 15:25

지리산 홍망고 첫 출하

맑은 공기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지리산에서 아열대 신품종 과수인 홍망고(애플망고)가 최근 처음으로 출하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리산 해맑지기 농장(대표 김영애)은 전북 도내에서 하나뿐인 지리산 홍망고 생산농가이다. 전국적으로도 홍망고 생산농가는 전남 영광 등 7곳에 불과하다고 알려졌다. 남원시 인월면에 자리한 이 농장은 처음에는 대추토마토를 재배하던 농장이었다. 올해로 귀농한지 7년차에 접어든 김영애(39) 대표는 대추토마토 농장을 운영하다가 기후 변화와 아열대 작물의 소비 확산을 체감하고는 2017년부터 과감하게 작목을 전환해 홍망고를 첫 수확하게 됐다. 당시 3년 전에는 김 대표가 홍망고 재배에 도전한다고 하니 초기여서 주변의 반대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망고 소비층이 점차 늘어나고 수입산 망고와 비교해도 국내산 망고의 품질이 월등하다고 굳게 믿었고 마침내 이달 초 첫 출하에 성공했다. 홍망고는 껍질이 선홍색으로 표면이 매끄럽고 과육 또한 새콤 달콤한 것이 특징이다. 지리산 해맑지기 농장에서 도입한 신품종 애플망고인 홍망고는 기존 망고에 비해 당도도 2~3브릭스가 높다. 김 대표는 지리산 홍망고는 해발 450고지 준고냉지에서 재배돼 일교차가 커 과일의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리산 해맑지기 농장은 생산 초기 400여주의 신품종 홍망고 묘목을 들여와 지형 여건에 맞는 재배 방법 등 기술을 축적하고 올해 800여주의 묘목을 추가로 들여와 현재 총 1200여주의 홍망고를 재배하고 있다. 향후 이 농장은 재배와 판로를 더 확대해 지역은 물론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할 계획이다. 나상우 남원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코로나19와 수해 피해 등으로 지역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신품종인 홍망고의 성공적인 첫 출하는 반가운 소식이다며 지역 농가들이 신품종 보급으로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계기도 될 것이다고 밝혔다.

  • 남원
  • 김영호
  • 2020.08.26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