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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전북여행] '요천 100리 숲길'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

어디선가 아침 굴뚝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장작을 태운, 향기로운 냄새가 납니다. 성북동 비둘기는 아침 구공탄 냄새에 향수를 느낀다지만, 장수를 찾은 자전거 꾼에겐 너무 그윽한 향기로 느껴집니다. 이곳은 장수군 번암면 물빛 공원입니다. 전라북도 장수군에 있는 수분령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중요한 분수령(分水嶺)입니다. 이 고개에서 태어난 물이 북쪽으로 흐르면 금강이 되고, 남쪽으로 흐르면 요천이 되어 섬진강으로 흘러들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물의 운명과 이름을 결정짓는 힘 있는 고개입니다. 그 수분령 고개 아래 장수 물빛 공원에 차를 대었습니다. 아름답다는 요천 100리 숲길을 달리기 위해서입니다. 물빛 공원에서 잠시 요천을 건너면 독립운동가인 백용성 선생의 생가인 죽림정사가 있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둘러보았습니다. 선생의 기를 받고 싶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하면 이겨 낼 수 있을지 선생님께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차분한 분위기의 죽림정사를 출발해 요천을 품은 첫 번째 마을은 번암면 소재지입니다. 요천은 번암면 장터 한가운데를 보듬고 지나갑니다. 번암 장날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평화로웠습니다. 작고 아담한 시골 마을입니다. 요천의 향기가 좋은 깨끗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입니다. 그리고 마을을 빠져나오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 차도를 따라 논곡리 입구까지 갑니다. 번암면 소재지에서 논곡마을 가는 길은 힐링 다큐멘터리에 나올법한 예쁜 길입니다. 휴일이었지만 마을에서 공동으로 못자리를 만드는지 분주한 모습입니다. 청보리도 요천을 따라 맛있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논곡리 삼거리를 우회전해서 다리 하나를 건너자마자 바로 좌회전하면 원촌 한옥 꽃마을 가는 길입니다. 가는 길 양옆으로 다 자란 청보리밭을 지나게 됩니다. 산들산들 봄바람이 보리밭 사이를 지나는 소리가 기분이 좋습니다. 이 기분 때문인지 이제 더는 아침 바람이 차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구수한 시골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보리밭이 끝날 무렵 한옥 돌담길이 나오고 돌담길 끝에서 우회전하면 다시 요천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원촌마을에서 우회전한 다음 계속 직진하면 넓은 평지의 공도를 가게 됩니다. 양옆으로 평화로운 하늘 아래 요천을 따라 넓은 들판을 달리게 됩니다. 고속도로 나들목으로 가는 길인데 주말에도 교통량이 별로 없어 위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첫 번째 다리 요천 2교를 지나면 바로 좌회전해서 다리 아래 토끼굴을 통과해서 나오면 비로소 요천 100리 숲길 출발점인 월석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요천 100리 숲길은 남원 땅인 월석교에서 요천대교 까지 약 40km(100리) 길을 강남북을 따라 1코스(32km)와 2코스(38km)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본래 길은 강의 남쪽과 북쪽을 字 형태로 나누어 놓았지만, 이번에는 편의상 강의 남쪽과 북쪽을 차례로 달리게 되었습니다. 월석교를 따라 강의 남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나란히 달리기 시작하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예쁜 길이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숲이 너무 우거지면 하늘이 보이지 않고, 너무 어리면 햇빛이 너무 셀 텐데 이 길은 누가 일부러 자전거 라이딩을 위해 세팅해 놓은 길처럼 모든 조건이 완벽합니다. 차가 다니지 않는 포장도로, 적당히 그늘진 숲길, 중간중간에 자리 잡은 쉼터, 그리고 화룡점정인 요천의 물빛과 물 향기. 모두 완벽합니다. 그 옛날 작은할아버지 자전거 뒤에 타고 친척 집에 다녔던 기억이 생각나는 예쁜 길입니다. 매일 이 길을 라이딩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조용한 경치가 너무 목가적이어서 페달을 밟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 길을 그냥 지나가야 하니까요. 아름다운 풍경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고소바위 공원을 지날 때는 귀 옆을 스치는 바람에서 사과꽃 향기가 나고, 바람이 바뀌면 요천의 향기가 더 그윽하게 느껴집니다. 가끔 트랙터가 지나갈 뿐 라이딩을 방해하는 존재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곳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니므로 바닥에 칠해 놓는 파란색 유도선이 없습니다. 아니 그런 것은 필요 없습니다. 경치 감상하는 데 방해될 뿐입니다. 정말 예쁜 길과 나, 그리고 내 자전거밖에 없는 구간입니다. 물빛이 매우 예쁜 경치 좋은 곳 오두막이 나와 잠시 쉬어 봅니다. 정말 눈이 선해지는 순간입니다. 간혹 들리는 바람 소리와 비행기 소리만 들리다 갑자기 어디선가 개구리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올해 듣는 첫 개구리 소리에 기분이 매우 좋아집니다. 저 멀리서 할머니가 나를 부를 것 같은 정겨운 마을 풍경입니다. 요천교 앞을 지나 요천을 따라 계속 직진하다 보니 저 멀리 남원 시내가 보입니다. 길은 살짝 도시 스러워(?) 지지만 그래도 아직은 한적합니다. 그렇게 십분 정도 가다가 갑자기 길이 없어지는 구간이 나오고, 50m 정도 자전거를 끌고 그 구간을 통과하면 정말 남원 시내 구간이 나옵니다. 자전거를 끌고 올라오면 바로 인도교 앞 산책길 구간이 나옵니다. 이제 도시로 들어섰다는 기분이 확 날 정도로 잘 포장된 길입니다, 전체 구간 중 이 구간의 포장상태가 가장 완벽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라이딩 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 길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왼쪽을 돌아보면 숨이 멎을 것 같은 지리산 주능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바람의 향기가 좀 바뀐 것 같았는데 그것은 지리산 산바람이었습니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길에서 지리산 주능선 스카이라인이 보이지 않는데 이곳 요천 자전거길은 지리산 주능선의 멋진 하늘 금을 보면서 함께 달릴 수 있습니다. 시내 구간으로 들어서자마자 제일 처음 한 일은 자전거길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식수를 보충하는 일이었습니다. 깨끗한 화장실에도 다녀오고, 멋진 꽃길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관광객들도 많아져서 앞을 잘 보고 달려야 하는 구간입니다. 시내 구간의 가장 큰 특징은 둑길을 달리는 것이 아니라 요천의 수면과 비슷한 높이에 만들어진 길을 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물 위를 달리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길가에 꽃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물 위를 달리는 것 같은 착각에 충분히 빠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립국악원 옆에는 매우 멋진 금수정(錦水亭)이 보입니다. 옛날 사람들도 이곳에서 바라본 요천 물이 비단같이 느껴진 모양입니다. 정자와 주변 경치와 그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정말 시간만 있다면 저 누각 위에 올라 큰대자로 누워 있고 싶었습니다. 시내 구간을 빠져나오면 새로 지어진 큰 아파트 단지를 지나고, 다시 강둑으로 올라와 조용한 길을 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면 의외의 복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비포장 도로입니다. 다행히 길은 잘 다져져 있어서 바퀴가 빠지거나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마침 타고 간 자전거가 바퀴가 두꺼운 것이라 별 무리 없이 지날 수 있었습니다. 바퀴 얇은 로드용 자전거는 불편할 듯합니다. 하류로 내려갈수록 경치는 다시 멋있어지고 물은 고요히 흘러갑니다. 100리 숲길도 그 옆으로 강물을 따라 조용히 이어집니다. 왼쪽으론 장쾌한 지리산 주능선이 보이고, 강물엔 파란 하늘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정말 콧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리는 편안한 길입니다. 요천대교는 중요한 다리입니다. 섬진강 자전거길과 요천 100리 숲길이 만나는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요천대교를 건너지 않고 계속 직진하면 곡성과 구례를 거쳐 남해안 광양으로 갈 수 있는 길목입니다. 비장한 얼굴의 자전거 꾼들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요천을 즐기는 자전거 꾼들도, 섬진강을 따라 내려오는 라이더들도 이 다리를 건널 때 많은 고민을 합니다. 다리를 건너 계속 갈 것인가. 아니면 금지역 앞에 있는 맛집에 들렀다 갈 것인가 말이죠. 그래서 들러 보았습니다. 요천대교를 건너 논밭 사이를 가로질러 찾아온 곳은 유명한 중국음식점입니다. 이런 시골 동네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중국음식점이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지만, 일단 수저를 들고 국물 한입 떠먹으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한나절 50km를 달려온 보람이 있습니다. 피로가 확 풀리고 기력이 회복되는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해산물과 채소가 잘 어울리고 정돈된 맛 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요천 물을 배불리 먹고 자란 부추와 시금치의 향이 매우 좋았습니다. 잘 먹고 나서 다시 페달을 밟는데 동네에 염소우리를 보았습니다. 이 염소들도 요천 물을 먹고 자라서인지 그 품새가 참 멋있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양고기를 먹을 때 나는 냄새가 바로 이 냄새였군요. 태어나서 처음 보는 살아있는 염소를 본 소감입니다. 이제 금지면을 등지고 요천의 북쪽으로 난 길을 택해 다시 남원 시내를 향해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요천은 여전히 소리 없이 흐르고 있고, 아까와는 달리 요천 건너에 여전히 믿음직한 지리산 주능선이 보입니다, 가는 내내, 보면 볼수록 참 멋있는 하늘금입니다. 금지면에서 남원 시내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포장상태와, 편의시설, 관리상태 모두 만점인 구간입니다. 마치 탱탱한 도토리묵 위를 달리는 느낌의 주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달렸지만, 피로감이 0인 길입니다. 그렇게 한 삼십 분을 지루한 줄 모르고 달렸더니 다시 남원 시내에 이르렀습니다. 광한루 지붕이 보일락 말락 할 때쯤 자전거길에서 나와 공설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남원까지 왔는데 장을 보지 않고 그냥 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저것 제철 장을 보고 나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남원의 명물 칼과 낫을 구했습니다. 남원은 예로부터 가야의 철기 문화가 꽃피운 곳으로 지금도 옛날 방식의 대장간이 있는 곳입니다. 시장을 나와 광한루를 살짝 둘러 보고 다시 자전거길로 들어서니 이제 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깨끗한 화장실도 들렀더니 기분이 개운해집니다. 그리고 예쁜 시내 길이 이어집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다가 내 앞에 내 그림자가 나타납니다. 오후가 되니 길 색깔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강물 색도, 강가의 꽃길 색도 변해갑니다. 향기도 변해갑니다. 지리산과 남원이 섞인 저녁 색깔과 향기입니다. 남원 시내에서 빠져나와 번암쪽으로 강을 북쪽을 따라 올라가는 길. 이 구간도 길이 참 정겹습니다. 중간에 경비행장도 나오고 신기한 것도 많이 나옵니다. 마치 남원 장에 들렀다가 장수 집에 가는 할아버지 자전거 뒤에 타고 달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길은 요천 삼거리 앞에 있는 요천교 까지 이어집니다. 이곳은 요천 라이딩에서 매우 중요한 지점입니다. 초보자라면 다리를 건너 좌회전 하여 강둑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공도를 따라 서부지방산림청을 지나는 19번 국도를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에 강의 남쪽을 따라 내려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국도를 따라 계속 올라가 봅니다. 길의 포장상태는 매우 양호하고 중간중간 갓길도 넓은 편이라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교통량도 많은 편이 아니라 헬멧과 반사판 등 기본적인 안전장비만 있으면 갈 수 있습니다. 이 길도 경치가 매우 좋은 편이라 중간중간 언덕길이 나오지만, 힘이 부치지는 않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실 요천 자전거 라이딩의 장점이자 단점이 심한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없이 평평한 길이기 때문에, 다소 지루할 수 있는데, 요천 삼거리부터 이어지는 공도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히 섞여 있어서 중급자 이상이면 지루하지 않고 신나게 달릴 수 있는 매력적인 길입니다. 공도로 가는 길은 산동면 소재지까지 이어지고 산동교에서 다시 천변 둑길을 따가 가다가 또다시 공도로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번암면과 맞닿은 곳(석동 정류장)에서 다시 월석교로 우회전하면 됩니다. 갓길도 넉넉히 있어 차선만 잘 지키면 위험하지 않습니다. 출발 한지 약 10시간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월석교에서 출발해서 요천대교 까지 왕복 70km를 달렸습니다. 이제 차를 세워둔 장수 물빛 공원까지 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쯤 되면 엉덩이가 얼얼할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매우 좋은 하루 라이딩 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침과 달리 저녁 햇빛은 그 색과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한옥 마을도 보리밭도 대나무숲도 그 색깔과 향기가 달라졌습니다. 아침에 코끝을 간질였던 부뚜막 연기도 다시 납니다. 저녁연기라 그런지 더 따뜻하고 구수하게 느껴집니다. 대나무숲을 지나는 저녁 바람이 더 이상 차갑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이제 꽃도 지고 낮에는 더워지는 계절이 왔습니다. 전염병도 물러가면 많은 사람이 이 길을 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긴 하루 일정을 마치고 페달을 밟아 아침에 출발했던 장수 물빛 공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참 많은 자전거길이 있습니다. 매주 주말이면 수많은 라이더들이 그 길과 주변 풍경을 즐기러 갑니다. 요천 자전거길은 남원 시내 구간을 제외하면 주변에 대도시도 없고, 시설 좋은 편의점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리산 산바람과 섬진강 강바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사람이 붐비지도 않습니다. 지나가는 길목마다 향기가 달라지고 색깔이 달라집니다. 지난주에 다녀왔는데 이번 주에 또 가고 싶습니다. 그 길, 그 풍경 오래오래 남아 있겠죠. 집으로 돌아와 씻고 나왔는데 엉덩이 하나 아프지 않고 개운합니다. 남원 장터에서 사 온 지리산 흑돼지와 미나리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기분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눈코입 모두 호강한 하루 라이딩 코스입니다. ■ TIP : 요천 100리 숲길 자전거 라이딩 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 1. 100리 숲길의 시작은 남원 월석교 ~ 요천대교입니다. 두 끝점 모두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 2. 장수군 번암면의 물빛공원에 주차 공간이 넉넉합니다. 번암면 장터 주변에도 차 댈 곳이 많지만, 장날(2일, 7일)에는 물빛 공원에 차를 대는 것이 좋습니다. 3. 가장 좋은 라이딩 코스는 남원 시내에 숙소를 잡고 ▭字 코스로 라이딩을 하는 방법입니다. 출발지를 기점으로 강남북을 한 바퀴 도는 것입니다. 4. 전체 코스는 1코스와 2코스로 나뉘어져 있는데, 1코스가 자전거 라이딩 하기에 좋습니다. (초보자들은 1코스만 라이딩 하기를 권합니다) 2코스는 부분적으로 비포장 길이 있습니다. 5. 중간에 식수 보급과 화장실 사용은 남원 시내 구간에서 가능합니다. 6. 강의 북쪽으로 달릴 때 월석교 ~ 요천삼거리 구간은 자동차와 함께 달리는 공도 구간이 섞여 있습니다. 안내표지는 없으니 주변을 잘 보고 가야 합니다. 7. 강의 남쪽으로 달릴 때 남원환경사업소 맞은편(남쪽) ~ 요천대교 구간은 군데군데 비포장입니다. MTB 자전거를 타면 재미있지만, 속도를 즐기는 타이어가 얇은 자전거는 조심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땅은 단단히 다져있어 바퀴가 빠지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강의 남쪽 길이 더 운치가 있습니다.) 8. 식수와 간식을 넉넉히 챙기세요. 중간에 경치 좋은 곳에 정자와 벤치가 많습니다. 9. 남원 시내 구간에 식당도 많고, 편의점도 많아 중간 보급하기 매우 좋습니다. 10. 요천대교 인근 금지역 입구에 마트가 있어 중간 보급 할 수 있습니다. 반대편 기점인 월석교 인근에는 마트나 편의 시설이 없습니다. /글사진=한형석(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 기획
  • 기고
  • 2020.05.08 17:31

클럽 집단감염으로 '생활방역' 1차 위기…거리두기로 회귀하나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시행 사흘째를 맞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첫번째 위기를 맞았다. 방역당국은 산발적 감염 위험을 감수하기로 하고 일상으로 복귀한 것이라며, 당장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재전환을 검토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전국 클럽, 유흥주점 등 유흥시설에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내린 행정명령과 비슷한 수준이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거주 29세 남성의 접촉자 가운데 13명이 이날 0시 이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된 직장 동료까지 합치면 집단발병 규모는 총 15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용인 확진자와 지난 2일 클럽에서 접촉한 사람들이다. 용인 확진자의 클럽 내 접촉자는 최소 1천500명으로, 추가 확진자가 집단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가 클럽에 방문한 2일 당시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때로, 유흥업소가 영업활동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12m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행정명령이 유효한 시기였다. 정부는 4월 20일부터 5월 5일까지 종교유흥실내체육시설과 학원 등 4대 집단시설에 대한 '운영중단' 권고를 '운영제한' 권고로 완화했고, 이달 6일에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임에도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은 유흥시설에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용인 확진자는 클럽 입장을 대기하면서는 마스크를 썼지만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음식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지만 그 외에 시간에는 마스크를 원칙적으로 쓰고 있어야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집단감염 발생에 대응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전환을 검토하는 게 아니냐는 궁금증도 일었다. 정부는 일단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한 건으로 현재의 방침을 수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국민과 상황을 공유하고 위험도를 낮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상당 기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발병 추이를 면밀하게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역당국은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여부를 서둘러 결정해서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황금연휴 기간에 사회 전체적으로 경계심이 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일상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신호가 될까봐 우려를 했었다"며 "(발표 과정에서) 아무래도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17개 시도,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긴급회의를 열고, 전국 클럽과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에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오늘 8시 발동해 한 달 동안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4월 20일부터 5월 5일까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다중이용시설에 내린 행정명령과 같은 것으로, 해당 시설은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으면 운영이 제한된다. 당국은 이번 클럽 사례가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에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라고 강조하면서 개개인이 방역주체로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당국은 이태원 집단감염이 학교의 순차적 등교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라고만 밝혔다. [https://youtu.be/KOF7lbgPZWM]

  • 보건·의료
  • 연합
  • 2020.05.08 17:12

"이태원 집단감염 '용인66번'서 시작된 듯…감염경로 아직 몰라"

경기도 용인시의 29세 남성 확진자 A씨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일까지 총 15명이 확인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A씨를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의 초발환자(첫 환자)로 추정했다.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A씨와 동선이 꼭 일치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시간대에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 중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5명 확진자의 역학조사 결과로는 29세 용인시 (66번 환자 A씨) 사례를 발병이 빠른 초발환자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감염경로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고 접촉자에 대해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하고 있지만, 저희가 놓치고 있을 감염원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A씨와 관련한 코로나19 감염자는 현재까지 15명에 이른다. 이날 확인된 13명 중12명은 클럽에서 접촉한 이들이고 1명은 직장동료다. 확진자들은 1937세의 젊은 연령층이다. A씨는 지난 2일부터 고열과 설사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며, 6일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2일에는 이태원 일대를 돌며 0시오전 3시 30분에 '킹클럽', 오전 1시1시 40분에 '트렁크', 오전 3시 3050분 '퀸'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클럽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아직은 2일에 클럽에서 노출돼 감염된 확진자가 대다수"라며 "그래서 1차 용인시 사례로 인한 2차 전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검사 결과 바이러스의 양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어서 (A씨가) 전염력이 높은 시기(발병 초기)에 시설을 방문했고, 입장을 대기하면서는 마스크를 썼지만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A씨의 발병 2주 전까지의 동선을 짚어가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접촉자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 1천500여명과 종업원 73명까지 파악한 상태로, 접촉자는 물론 확진자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지금은 무엇보다도 초동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확진자가 방문한 이동 동선에 머물렀거나 접촉한 분들은 방역당국, 서울시, 경기도 등의 지자체조치에 적극 따라 달라"고 강조했다. 일단 A씨와 같은 시간에 이태원 클럽 3곳을 방문했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외출이나 출근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말했다. 또 이 3곳이 아니더라도 2일 오전 04시에 이태원에 있는 클럽이나 유흥시설을 방문했고 의심증상이 있다면 관할 보건소나 '1339' 콜센터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이번 유흥시설 감염 사례는 느슨해진 방역수칙 준수에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라 생각한다"며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발생한 집단감염이 비단 유흥시설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일은 아 니다"라며 "환기가 안 되는 밀폐밀집시설이라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면 유흥시설다중이용시설직장종교시설생활체육시설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명심해달라"고 요청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20.05.08 17:10

[카드뉴스] 쓸쓸한 어버이날

  • 기획
  • 신재용
  • 2020.05.08 15:30

'공석' 5개월째 국민연금 새 이사장 공모…임원추천위 구성

국민연금공단이 김성주 전 이사장이 4.15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7일 퇴임하면서 5개월째 공석인 수장을 뽑기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8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연금공단은 새 이사장을 선임하고자 지난 7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재 연금공단은 김 전 이사장이 물러나고 박정배 기획이사의 이사장 대행체제로 다섯달째 운영되고 있다. 연금공단 주변에서는 총선 이후 새 이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공모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새 이사장의 공모 과정을 모두 거치는 데는 보통 한 달 정도 걸린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임원추천위가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35배수의 후보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복지부 장관이 이 중에서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선임한다.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새 이사장 후보로는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이기도 한 김 사회수석은 연금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의 싱크탱크인 정책 공간 국민성장에 들어가 복지팀장으로 복지공약을 주도했다. 김 사회수석은 기초연금 30만원 인상, 국민연금의 공공투자 확대 등 공약을 다듬었다. 또 강기정 정무수석도 후보로 오르내린다. 강 수석은 제17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제19대 국회에서는 공적연금 강화와 노후빈곤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연금 분야에서 나름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0.05.08 10:52

민주, 당원투표서 시민당과 합당 가결…84.1% 찬성

더불어민주당은 8일 권리당원 투표에서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당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권리당원 투표결과 보고를 발표했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진행한 투표에는 권리당원 78만9천868명 중 22.5%(17만7천933명)가 참여했다. 이 중 찬성은 84.1%(14만9천617명), 반대는 15.9%(2만8천316명)를 각각 기록했다고 허 대변인이 설명했다. 지난 3월 12일 시행된 비례연합정당 참여 투표와 비교하면 투표율은 8.1%포인트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허 대변인은 지난번과 비교해 조금 다른 맥락을 나타냈지만, 합당에 대해서는 찬성으로 결론 지었다고 설명했다. 허 대변인은 중앙위원회를 12일 개최할 예정이라며 중앙위를 통해 온라인으로 최종 투표가 완료되면 시민당과 합당하는 수임 기관을 지정하게 되고, 13일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거쳐 합당 절차가 완료된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위성 교섭단체 구성 여부 등과 관계없이 합당이 추진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며 통합당의 진행 여부와 무관하게 전당원 투표결과를 수용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움직임에) 당 지도부도 상당히 걱정하고 있지만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존중해 그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민당이 부동산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된 양정숙 당선인을 제명한 데 대해선 당선인이 어떤 거취를 표명하느냐에 따라 과정이 달라진다며 (현재는) 시민당 후보니,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내는 것은 맞지 않다. 합당 이후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회·정당
  • 연합
  • 2020.05.08 10:50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를 해보니

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코로나19 불똥이 내게도 떨어졌다. 나라고 피할 수 없었다. 온라인 비대면 강의를 해야만 했던 게 가장 큰 충격이었다. 30여 년 동안 대학 강단에 서면서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강의실에서 학생들 얼굴을 마주보고서 달라진 헤어스타일과 패션, 신상 변화 등을 화제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가벼운 농담 따먹기도 하고, 때로는 수업태도가 안 좋은 학생을 야단도 치곤했다. 그런데 갑자기 연구실 책상에 앉아 강의 자료를 화면에 띄어야 하는 등 프로그램을 조작함과 동시에 카메라를 쳐다보고서 강의를 하려하니 모든 게 서툴고, 어색하였다. 어색함을 이기기 위해 다른 대학의 한 교수는 안동역 노래를 불렀다는 뉴스기사도 보았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교수가 강의를 녹화해서 온라인 시스템에 올려놓으면 학생들이 아무 때나 그 내용을 스스로 열어보고서 시청했다는 증거를 남겨야만 출석으로 인정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다보니 학생들과의 대화나 질문, 피드백이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서 교수나 학생 모두가 불만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 달 전부터 필자는 실시간 화상강의로 바꾸어 보았다. 사전녹화방송을 생방송으로 바꾼 것이다. 비록 교수와 학생들이 서로 화상을 통한 비대면이지만 동시에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전녹화 강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율적이었다. 실시간 화상강의를 해보니 강의실에서의 대면수업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점이 발견되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굳이 학교까지 오지 않고서 집에서 편한 옷차림과 자세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학생은 간식과 음료수를 챙겨서 강의를 듣는다. 많은 여학생들이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쓰고서 수업에 참여하기에 그 이유를 물어보니 세수나 화장을 하지 않아서란다. 어떤 학생은 카페에서, 친구 집에서, 달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수강하였다. 학교 강의실에 직접 참석하기 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경비, 에너지, 스트레스를 따지면 온라인 강의가 얼마나 편하고 경제적인가. 교수가 화상을 통해 학생들을 모니터할 수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학생들의 강의집중도가 높았고, 토론과 질문이 활발하였다. 팔자에 없던 온라인 강의를 직접해보니 그동안 온라인 강의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사라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교육계에도 인공지능 도입이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과 결합한 온라인 수업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면 앞으로 지금과 같은 형태의 대학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후인 2030년에 교수 업무의 59.3%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이지성, 에이트). 초중고에 인공지능 교사가 등장할 날도 더 빨라질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아이들은 인공지능 교사를 인간 교사 보다 더 편안하게 여기며, 더 좋아하고, 더 신뢰한다고 한다. 인공지능 교사가 가진 지식의 양이 상상을 초월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교사는 자기도 모르게 아이들을 편애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인상을 쓰거나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일이 없기 때문이란다(이지성, 에이트).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교육자들은 더욱 빨라질 인공지능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대체에 대한 대비뿐만 아니라 새로운 역할을 찾지 않으면 안 되겠다. 집안에서도 대부분의 일들을 할 수 있더라. 코로나19가 깨우쳐준 사실 중의 하나다.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가 초래할 세상의 변화인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를 분석, 예측,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정치, 경제, 가정, 의료는 물론이고 교육에도 심대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것과, 그 변화가 벌써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다. /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0.05.07 20:16

김제시,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 행복주택 짓는다

김제 지역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이 개선된다. 김제시는 7일 국토교통부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주택 공모에서 지평선 산업단지 내 공동주택부지가 행복주택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복주택 공모에는 김제시를 포함해 전국 11곳이 선정됐으며, 전북에서는 김제시가 유일하다. 대상지는 지평선 산업단지 내 공동주택부지(김제시 백산면 부거리 1595-3번지)이며, 이곳에 2022년까지 공공임대 주택 12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250억 원으로,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택건설비 등 220억 원을 투입하고 시는 30억 원을 지원한다. 이르면 이달 중 시와 LH가 세부 계획을 세워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후 부지 매입, 사업 승인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연말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민간건설사가 지평선 산업단지 공동주택부지를 사들여 아파트 400세대를 건립할 계획이어서,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주변 거주환경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박준배 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산업단지 입주기업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정착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이를 통한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이다며 중소기업 근로자, 기업 종사자 등 청장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김제
  • 이용수
  • 2020.05.07 19:38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김태년…"전북 당선인에 긍정적 영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국회의원의 원내대표 입성이 전북 당선인들의 상임위 구성과 지도부 입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김 신임 원내대표는 전북 당선인들과 친분을 두텁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전북 당선인 상당수가 김 신임 원내대표에게 표심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전북 당선인들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전략적으로 골고루 들어가야 할 형편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악화된 경제현안과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문제, 제3금융중심지 지정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 대형 SOC사업 추진도 필요하다. 그러나 국회 상임위 개수(17개)에 비해 지역구 의원은 10명에 불과해 전략적인 상임위 배정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들어가지 못한 상임위가 많아 예산확보나 현안해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한 정무위원회에 한 명도 없어 금융중심지 지정이 사실상 무산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전북 당선인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김 신임 원내대표가 해결되지 않은 전북 현안을 풀기 위해 상임위를 고르게 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김 의원도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의원들의 균형잡힌 상임위 배정을 약속했다. 전북 당선인이 홀대받지 않고 중앙정치권에 입성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해야 하는 과제도 요구된다. 집권 여당의원이 다수여도 초재선이 중심이라 중앙에서 전북 몫을 찾는 데 한계가 있어 신임 원내대표의 조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신임 원내대표가 전북 정치권과 친분이 두터워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북 재선 당선인 가운데 김 신임 원내대표와 19대 국회에서 상임위 활동과 공부모임 활동을 하면서 긴밀하게 친분을 쌓은 인사도 있다는 후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전북 당선인 대다수가 김태년 의원과 계파가 겹치는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만큼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20.05.07 19:10

포스트 코로나 시대, 쟁점은 ‘관광’…‘청정’ 전북 나서야

코로나19 여파로 관광 및 여행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감염병 확산 공포를 겪은 여행객들은 외부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해외보다는 국내로, 대규모보다는 소규모, 안전한 여행을 원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서 관광여행은 국내, 소규모, 안전, 비접촉, 체류형 여행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없어 청정 이미지를 갖게 된 전북도 입장에서는 위기를 맞은 현재가 곧 기회라는 전망을 하고있다. 전북도가 앞서서 청정 이미지를 홍보하고, 관광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지난 황금연휴(부처님오신날부터 어린이날까지) 대규모 관광객이 몰렸던 제주도의 경우, 해외여행 대체지이자 청정한 자연환경이 관광객 방문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황금연휴 기간 제주 여행을 계획한 국내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6.1%(중복응답)가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해서라고 답했다. 청정한 자연환경(35.3%), 관광 편의성(27.4%), 전염병 안전지역(22.5%) 등이 뒤를 이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여행 트렌드가 국내, 청정, 안전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포스트 코로나19 계획에 코로나19 정국에서 부각된 청정 전북 이미지를 활용한 차별화된 명품화 전략 모색을 통해 문화관광자원의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여행코스를 선정해 발표하고, 숨겨진 도내 관광지 발굴 및 개발에도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민의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청정한 전북의 드라이브 여행코스라는 설명이다. 바다와 호수를 끼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새만금변산해안이나 옥정호, 용담호, 대아호반, 육십령 고개, 익산~완주 만경강뚝방길, 하늘로 가는 길이라 불리는 지방도 737호선 등의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소나무와 갈참나무가 무리를 이루며 각기 다른 풍광을 자랑하는 군산 청암산 에코라운드나 모악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모이는 김제 금평저수지 수변길, 정읍 솔티 달빛생태숲과 진안 부귀 편백숲, 부안댐 산책길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지 개발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도가 코로나19 시대에 청정지역이라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미지만으로 관광객이 찾지는 않을 것이라며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장소를 발굴개발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장소뿐 아니라 먹거리나 체험 등을 더욱 개발해 관광객이 해외나 다른 지역이 아닌 청정 전북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천경석
  • 2020.05.07 19:10

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당권파 친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4선의 김태년(56)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이날 당선인 163명 모두 투표에 참여했으며 김 의원이 1차 투표에서 82표를 얻어 결선 없이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전해철 의원은 72표, 정성호 의원은 9표를 얻었다. 당 안팎에서는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로 당권파 친문(김태년)과 청와대 친문(전해철)과의 양강 대결 구도를 꼽았다. 두 후보의 계파도 같은데다, 당선인들도 범 친문인사들이 많다보니 후보와의 친분과 정치적인 채무에 따라 표심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과 전 의원과의 득표차(10표)도 이를 방증한다. 전북 초재선 당선인들도 대부분 지지후보를 일찍부터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이어 원내대표 재수에 나선 점도 표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4선 의원으로서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동료 의원들에게 어필했으며, 이해찬 대표도 측면에서 계속 힘을 실어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소속 전북 당선인 9명 중 상당수가 김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서 김 의원이 도내 당선인들의 우선 배정을 고려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임위 구성 과정 뿐 아니라 도내 당선인들의 지도부 입성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코로나 19 때문에 경제위기가 다가오는 시기에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우리 의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은 원내대표가 직접 챙기면서 속도를 내겠다며 경제를 지키고, 일자리를 지켜내서 국민 고통을 줄이는 데 사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196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김 신임 원내대표는 경희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간부로 활동한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17대 총선 때 경기 성남수정에서 당선돼 4선 의원을 지냈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선거대책본부 성남공동본부장을 맡았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당내에서는 2017년부터 1년 8개월여 동안 추미애이해찬 당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아 당내 정책통으로 꼽힌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20.05.07 19:10

전북도, ‘포스트 코로나19’ 8대 정책 추진

우리나라 전역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전북도가 포스트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 포괄적으로 계승한 지방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보완책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활력 제고와 도민일상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고, 모든 도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가 내놓은 포스트 코로나19 대책은 각각 경제 활력 정책 5개와 일상성회복 대책 3개로 압축됐다. 경제 분야 대책은 경제활력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운영 착한 소비로 서민경제 안정화 역동적 경제산업활동 추진 안정적 고용유지와 일자리 키우기 미래 혁신성장산업 집중 육성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일상회복 대책은 생활의 과학화 공공의료체계 구축 감염병 피해 사각지대 해소 등을 목표로 삼았다. 도는 8개 대책에 대한 후속 조치를 위해 정책별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주기적으로 과제 이행실적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전북지역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적은 수준의 환자가 발생했다. 도내확진환자 19명 중 절반 이상은 해외감염환자거나 대구에서 이동한 환자로 청정전북의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그러나 전 세계 경제사회 시스템이 마비수준에 이르면서 전북경제 역시 치명타를 입었다. 실제 전북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수출량은 지난 1~2월 두 달 간 1000대 미만으로 전년 동기대비 61%나 감소했다.

  • 자치·의회
  • 김윤정
  • 2020.05.07 19:10

전북도 포스트 코로나19 정책 ‘일상으로의 복귀’…어떻게 추진되나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7일 전북도 포스트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비정상이 된 일상을 정상으로 돌리고, 경제가 활력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의 발언에서도 알 수 있듯, 전북도의 포스트 코로나19 대책은 경제 활력과 이를 통한 일상 회복, 두 가지를 핵심축으로 하고 있다. 전북도는 코로나19 이후 정책 방향으로, 경제 활력 부문 5대 정책과 일상 회복 부문 3대 정책 등 8대 정책을 추진한다. 전북 경제 활력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소비, 생산, 고용 경제의 주요부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중장기적으로 포스트 코로나의 트렌드를 반영한 성장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우선, 민간과 공공 영역 등 각계각층이 모두 들어간 산학연 전문가 풀을 중심으로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경제활력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코로나19 위기관리 대응 및 신속한 경제 회복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생활 방역 전환에 따라 골목상권 활성화와 침체한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소비촉진을 통한 정책 발굴로 서민경제의 안정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역동적 경제 산업활동을 위해 고용시장 악화 방지를 위한 기업 유지 긴급자금 지원과 글로벌 밸류체인 붕괴에 따른 유턴기업 유치 방안, 비대면 수출 마케팅 지원을 통한 시장 다변화 가속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안정적 고용유지와 일자리 키우기를 위해서는 실업자와 일시 휴직자의 생계 안정과 공공부문 일자리 기회 확대,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미래 혁신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연계한 대규모 SOC 사업인 새만금 개발에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질병미세먼지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5GDNA(Data, Network, AI)공공 온라인 강의 플랫폼 개발 등 비대면 산업 육성, 전북의 우수한 농생명 자원을 활용한 그린바이오 산업 등 미래 혁신성장 산업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일상성의 회복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코로나19 사전예방과 사후관리 측면에서 삶의 방식 전환을 시도한다. 코로나19 이후 예측할 수 없는 위험사회에서 개인의 안전과 공동체의 안정을 위해 생활 방역 수준보다 강도 높게 삶의 방식을 전환하는 일상적 생활의 과학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개인 생활습관 개선과 비대면 혁신 강화, 생태환경 보존, 영업장 시설과 환경개선 등을 골자로 한다. 이에 더해 최근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온 힘을 쏟는다. 감염병의 체계적인 대응과 관리를 위해서는 공공보건의료 필수 인력양성과 기반시설조성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조속 설립에 더해 전북대병원을 주축으로 전북도를 5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필수 의료협의체도 운영할 전망이다.

  • 자치·의회
  • 천경석
  • 2020.05.07 19:10

전북선관위, 도의원들의 ‘수상한 돈’ 정식조사 착수

속보=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도의원들 중 일부가 415 총선을 앞두고 공동경비 명목으로 돈을 걷은 사실에 대해 전북선거관리위원회가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전북도의회 A의원은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초 민주당 도의원 10명으로부터 각각 현금 50만원을 걷었다. 다른 의원들도 50만원을 내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모금액 550만원은 총선 과정에서 사용할 도의원들의 식대와 숙박비 등 공동 경비 명목이었다는 게 A의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A의원 등이 모은 공동 경비 550만원은 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 B씨의 개인 통장으로 송금됐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B사무처장은 A의원으로부터 송금된 550만원을 곧바로 돌려줘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북선관위는 그간 일부 도의원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이날 정식 조사에 착수, 돈이 건네진 배경과 실제 쓰여졌는지 여부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여 조만간 경고나 고발, 수사의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전북선관위 관계자는 정치자금은 정해진 방법대로 모금해 투명하게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어길 경우 정치자금법에 저촉된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이강모
  • 2020.05.07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