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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하셨나요” 총선 D-8, 유권자 마음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막판 결정이 최대 관심사다. 이번 총선 전북 지역의 모습을 보면 후보는 간절함을 갖고 뛰고 있지만, 유권자는 느긋한 양상을 보인다. 이는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모습으로 볼 수 있지만, 올해는 이런 경향이 유독 심하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깜깜히 선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전북 총선 전체적인 판세가 여권에 크게 유리하게 돌아가면서, 야권 후보들의 경쟁이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별화나 특색이 사라진 선거판에서 자연스럽게 여권 후보들은 음으로 양으로 이득을 본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야권 후보들은 네거티브와 여당 후보 약점 잡기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선두를 달리는 여당 후보들의 지지를 끌어내리려 하지만 쉽지않은 형국이다. 종전 사례를 보면 투표자의 80%가 선거 일주일 이전에 투표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나 당선권에서 멀어진 후보들은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0대 총선 직후 실시한 유권자 의식 조사에서 투표를 한 유권자(893명)에게 지지 후보 결정 시기를 물어본 결과, 투표일 1주일 전이라는 응답이 25.4%로 가장 많았다. 2주일 전 18%, 3주일 전 11%, 3주 이상 전에도 23.6%가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 투표 당일과 1~3일 전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이번 선거의 경우 오는 9일부터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 및 보도가 일절 금지된다. 마의 깜깜이 선거 일주일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각 언론사 등은 선거 일주일 전인 8일 조사분까지만 보도할 수 있다. 그런데 역대 총선을 보면 총선 직전 6일 동안의 깜깜이 기간 동안 표심이 변한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각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권 후보들은 큰 변수없이 이대로 가기를 원하는 반면, 반전을 꾀하는 야권이나 무소속 후보 캠프에서는 남은 기간 자신들의 후보를 알리고, 상대 후보에 대한 약점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다른 캠프에서는 아직 투표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파악할 수 있도록 SNS와 유튜브 등을 활용해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유권자의 표심이 남은 일주일 동안 굳히기에 들어갈지, 막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총선 특별취재단

  • 국회·정당
  • 전북일보
  • 2020.04.07 18:52

전북 야당, 민주당 총선 독식 견제 나서

전북 야당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4.15 총선 독식을 견제하고 나섰다. 민생당 한성숙김종구서진희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는 7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의 일당 독식은 호남의 힘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길이라며 민주당을 사랑하지 말란 것이 아니라 민주당만을 사랑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호남이 정국을 주도적으로 이끌려면 무게 있는 중진 다선의원을 배출시켜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전북에는 정동영조배숙유성엽 등 국가발전의 동량들이 민주당을 혁신시키는 메기 역할을 할 분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전북도당 염경석오형수정상모 국회의원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만 믿고 나온 민주당 후보들 중 일부는 함량 미달이라며 20년간 진보정당의 한길을 걸어오면서 한국 사회를 진보하게 한 정의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무소속 성치두 전주을 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참주권자가 되어야 참일꾼이 보이고, 제대로 된 정치인이 탄생하고, 국민들을 진정 대변할 정치인이 등장한다며 사적이해관계, 정당 중심이 아닌, 인물과 정책을 보고 투표해야 전주, 전북,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주장했다. /총선 특별취재단

  • 국회·정당
  • 전북일보
  • 2020.04.07 18:52

다시 등장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 (상) '밤의전쟁' 폐쇄 1년도 안돼 재개설

지난해 경찰이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과 업소 소개 인터넷 사이트인 밤의전쟁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진행했다. 밤의전쟁은 지역별 성매매 업소를 안내하는 광고나 성매매 이용 후기 등을 올리는 인터넷 사이트로, 접속회원 수만 70만 명이 넘는다. 당시 지역에서도 관련 성매매 업소가 광고 글을 게재해 전북경찰이 해당 업소를 단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이트가 폐쇄되고 1년도 되기 전에 제2의 밤의전쟁 사이트가 나타났다. 이번에 등장한 사이트에는 지난해 경찰이 발표한 전북지역에 광고한 성매매 업소보다 수배 이상 달하는 업소가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불법을 조장하는 성매매 광고 사이트가 버젓이 운영되는 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단속을 위한 필요조치 등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5월 경찰은 국내 최대 성매매 광고사이트 밤의전쟁 운영총책 A씨(35세) 등 36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법률 위반(성매매 광고) 등 혐의로 붙잡았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밤의전쟁 광고사이트를 개설해 성매매 행태별 9개 종류 게시판과 지역별 7개 게시판 등을 운영해 광고비로 210억여 원의 불법 수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았다. 특히 밤의전쟁 운영자들이 적발 시 편의를 봐달라는 목적으로 경찰에게 뇌물까지 준 사실이 밝혀지며 밤의전쟁에 대한 논란은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이트에 광고된 성매매 업소는 2631곳으로 지역별로는 서울 881곳, 경기 남부 674곳, 경기 북부 202곳, 인천 180곳, 대구 141곳, 대전 102곳, 충북 99곳, 충남 84곳, 경북 76곳, 광주 31곳, 부산 30곳, 전남 29곳, 제주 20곳, 울산 15곳, 경남 11곳, 전북 3곳이다. 이에 전북경찰은 경찰청 생활안전국이 사이트 운영진에 대한 수사 후속 조치에 따라 도내 업소 3곳(전주 완산, 군산, 익산)에 대해 단속을 진행했고, 그 결과 업주들 3명에 대해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붙잡았다. 그렇게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와 처벌 등이 진행된 지 1년도 되기 전 밤의전쟁 사이트가 재등장했다. 7일 본보가 확인한 결과 밤의전쟁 사이트는 밤의전쟁 season2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트위터 등을 통해 쉽게 검색할 수 있었고 지난해 9월 초 개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밤의전쟁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던 시기에 수사를 받으면서도 경찰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이트를 개설 운영했다는 점에서 성매매 관련 병든 사회상과 온라인 범죄 근절의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 전북지역 등록 업소 수가 지난 밤의전쟁에 등록된 업소 3곳보다 10배 이상 많은 35여 곳으로 확인됐다. 사이트에 광고된 도내 성매매 업소 글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조치로 방역작업까지 했다며 안심하고 문의 달라라는 노골적인 성매매 유도 홍보글도 보였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이트)확인을 통해 폐쇄 조치를 할 계획이다며 일부 사이트에 게시된 글을 확인해 성매매 업소 단속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4.07 18:32

문화재청, 일제강점기 수탈 학술조사 첫 대상지로 정읍 선정

일제강점기 근대역사공간에 대한 문화재청의 학술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첫 조사 대상지역으로 우리 쌀 수탈의 보급원이라는 아픔을 간직한 정읍지역이 선정됐다.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소장 오춘영)는 이달부터 일제강점기 경제 수탈과 관련한 건축과 인문환경 학술조사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연구소는 첫 번째 대상 지역으로 비교적 보존 상태가 양호한 정읍시 신태인면 화호리마을을 선정했다. 정읍시 신태인면 화호리 일대는 옛부터 마을 주변에 너른 평야가 펼쳐져 있어 먹을 것이 풍부하였으며, 정읍과 김제, 부안으로 가는 교통의 요지인 곳이다.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일제 경제 수탈 정책에 의해 다수의 일본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하여 대규모 농장을 세웠으며, 군산항을 통해 이곳에서 생산된 막대한 양의 쌀을 일본으로 유출하는 수탈의 역사가 서린 곳이 됐다. 현재 화호리에는 일제강점기에 이 일대에서 대규모 농장을 경영했던 일본인 농장주 구마모토 리헤이와 다우에 타로, 니시무라 타모츠,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불리는 쌍천 이영춘 박사(1903~1980)와 관련된 가옥과 창고, 당시 사용하던 사무소, 병원 등 당대 건축물이 다수 남아 있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이 박사는 일제의 수탈로 고통당하는 한국 소작농의 치료에 일생을 바친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연구소는 이들 건축물들의 보존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어 미래세대 역사교육을 위한 자료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첫 조사 대상지 선정이유를 밝혔다. 연구소는 앞으로 2년 동안 전라북도, 정읍시와 협력해 화호리 근대역사공간을 건축, 조경, 농업, 인문, 민속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종합학술연구를 진행하고, 내년에 결과물을 연구보고서로 공개해 전북지역 농촌수탈사에 대한 교육과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과거 전북대학교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긴 했지만 대부분 구술이나 기록에 의존한 무형 조사였고 유형 조사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 할수 있다며 현재 해당 지역에 15개 정도의 건축물이 있는데, 개인 사유지이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유실위험이 높아 첫 조사 대상지로 정읍을 선정하게 됐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 정책을 지자체와 정부가 이끌어 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백세종
  • 2020.04.07 18:24

코로나19 피해 제조업체에 ‘특별경영안정자금’ 300억 푼다

전북도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이하 전북신보), 전북은행, 농협은행, 기업은행,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이하 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8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어 경영 애로를 겪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00억 원 규모의 특별경영안정자금 특례보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례보증 지원은 코로나19로 수출입 등 교역 위축에 따라 소재부품 제조기업의 조업 차질 등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전북지역 경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심각성을 인식한 긴급조치다. 이번에 지원할 특별경영안정자금은 전북도에서 5년간 2%의 이자 차액을 보전(이차보전)해 줌으로써 기업이 실제 부담하는 대출금리 연 1% 내외 수준으로, 전국과 비교했을 때 매우 파격적이며, 업체당 최대 2억 원 이내에서 대출이 지원된다. 코로나19 제조업 특별 경영안정자금 지원 특례보증 지원대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이며 업력 3년 이상의 신용등급 6등급 이상(1~6등급)인 사업자로서 기존 보증제도와 달리 신용등급을 낮춰 기업들이 진입할 수 있는 문턱을 낮췄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수출입 기업과 매출액 10% 이상 감소기업,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자가 격리자가 있어서 셧다운이 진행됐던 기업 등이 지원받을 수 있다. 전북신보 김용무 이사장은 전액보증 운용을 폐지했지만 이번 특례보증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 대출금액 전액에 대하해 보증 책임을 부담키로 했다며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이용금액 합계액이 8억 원을 초과하는 업체들도 이번 특례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심사기준을 대폭 완화했다고 말했다. 전북도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이번 특별 경영안정자금 지원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제조업체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피해기업들이 빠른 시일 안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증지원 신청에는 사업자등록증, 결산재무제표(3개년도) 또는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과 신분증 등이 필요하며 자세한 사항은 전북신용보증재단(230-3333) 또는 취급 은행 각 영업점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제일반
  • 천경석
  • 2020.04.07 18:18

행안부 신임 대변인 최병관 전 전북도 기조실장 "국민·언론과 친밀한 소통 위해 노력할 것"

최병관 신임 대변인 대변인은 부처의 얼굴이다 보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행안부 이미지를 조금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일 행정안전부는 신임 대변인에 최병관(49) 전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행안부 지역경제지원관에서 자리를 옮겼다. 최병관 신임 대변인은 정부혁신, 전자정부, 지방분권, 국민안전 등을 총괄하는 행안부 대변인으로 일하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처음 맡는 대변인 업무가 낯설만도 하지만, 임명 첫날부터 임명장을 받을 틈도 없이 진영 행안부장관 수행과 각종 회의 참석 등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냈다. 그는 대변인 업무는 처음 맡지만, 전북도 기조실장을 하면서 언론과 많이 마주쳐서 분위기가 낯설지는 않다며 언론과 소통 창구를 맡은 만큼 전반적인 업무 파악을 빨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공식적인 행안부의 입장을 밝히고 설명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적인 업무가 아니더라도 행안부 직원들의 전반적인 업무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대외적으로 소통과정에서 오해를 줄일 수 있다면서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변인은 정부 부처의 얼굴이자 입으로 통하다 보니 리더십과 실력을 겸비하고,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을 통상 임명한다. 최 대변인 역시 함께 일하는 동료와 소통하는 언론 모두에게서 인정받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일화로 최 대변인이 지난 2018년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으로 있을 때, 전북도 공무원노조로부터 건전한 공무원 노사문화 정착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전북도에 첫 부임한 2014년부터 4년 동안 공무원 노조와 상생하는 도정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점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이러한 누적된 평가가 정부 부처의 대변인에 임명하게 했다는 추측이다. 약방의 감초라는 대변인의 별명처럼 하루에도 여러 차례 진행되는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중간중간 언론과 소통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행안부의 대외적 창구역할을 하는 만큼 행안부에서 진행하는 많은 일을 국민께 체감할 수 있도록 전달한다는 각오다. 최 대변인은 대변인실의 역할은 정부 부처의 이미지를 한 단계 개선하는 노력들이 중요하다면서 국민과 언론 등 소통을 친밀히 해나가면서 대변인으로 있는 동안 행안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병관 신임 대변인은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이리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자치부 혁신평가팀장, 대통령실 지역발전비서관실 행정관, 안전행정부 지역경제과장, 교부세과장,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 행안부 지역경제지원관 등을 거쳤다. 천경석 기자

  • 사람들
  • 천경석
  • 2020.04.07 18:13

한국화 사랑으로 봄을 그리다...‘예담’ 첫 기획전

한국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모여 자연에 담긴 아름다운 선과 색채로 봄을 열었다. 전주지역 예담화실에서 활동하는 14인이 뜻을 모은 예담 회원전이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1층 문화공간 소소담(談)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전시에는 고경임, 김경아, 김민경, 박복순, 박정선, 송민호, 송영란, 윤길현, 윤문순, 이경옥, 이은순, 임봉영, 조은옥, 주명숙 씨가 작품을 냈다. 화실 회원들의 작업을 지도하는 강금란 씨는 문화센터와 화실 등에서 이들과 교류하며 함께 한국화의 참 멋을 나눠왔다. 예담화실은 회원 작가 14명 중 13명이 50~60대의 중년 여성으로, 한국화를 사랑하는 엄마들이 함께 하고 있어 단란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강금란 씨는 그림을 그리면 여가 선용에도 좋고, 자아개발에도 도움이 된다. 많은 분들이 성의 있게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다면서 관련 전공을 하지 않아도 화실에서 실력을 키워 공모전과 미술대회를 통해 작가로 진출하는 회원들을 볼 때 가장 보람있다고 전했다. 5년 이상 된 회원들부터 2년차 새내기까지 미술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큰 회원들은 메밀꽃 필 무렵, 모란꽃, 들국화, 구절초, 봄의 향기, 연꽃 등 따뜻한 봄의 정경을 저마다의 개성과 색깔로 담아냈다. 그리움의 정서는 고향과 봄에 대한 향기를 불러일으킨다. 어지럽고 어려운 날이 오래 이어져도 봄은 오고 꽃은 핀다. 이번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문화공간 소소담(談)을 운영하는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는 출입문을 일원화해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있으며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체온을 확인하고 출입 명부를 기록해 관리하고 있다. 전시 문의는 063-254-3813.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4.07 18:03

대학교 개강 연기로 개인 자영업자 패닉 상태

이번 1학기 장사는 완전히 포기한 상태죠, 전염병 유행사태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주요 대학들의 학생회관 등에서 운영하는 개인 자영업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코로나19로 개강일이 추가적으로 미뤄지면서 학생 수 급감과 함께 매출액에서도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도내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무기한 등교일이 연장되거나 5월 중으로 등교 및 대면 강의가 진행될 계획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와 경제적 회복도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러 업종들의 자영업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3~4월 같은 경우 재학생은 물론 신입생들로 가득해야 할 건물 내 곳곳에는 불이 꺼진 채 운영이 중단된 곳들도 보였다. 대부분 1인으로 운영해 평일에는 특례보증, 소상공인 대출 등 각종 지원 혜택을 신청하기에도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이처럼 경제적 타격이 가중되고 있지만 일부 학생들의 반발로 문을 닫고 싶어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와 학교 내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임대료 감면에 나서고 있지만 극복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통상적으로 방학기간에는 학생 수가 적은 상황을 감안해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했지만 지속되고 있는 개강 연기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대학교에서 팬시점을 운영하는 최 모(60여)씨는 지난 2월에 업체에게 지불한 350만원의 거래 대금도 대출을 받아 갚고 있는 상황이며 심지어 대출 원금도 유예한 상태다. 개강 전에 주문을 해놓고 물품을 받아놨지만 하루 매출액이 1~2만원에 그쳐 교통비, 식비, 임대료 등의 감당도 못하고 있다. 푸드코트에서 근무하는 김 모(57여)씨는 개강 초에는 수 백 명의 학생들의 발길과 목소리로 점심시간을 메워야 하지만 지금은 하루에 10명 이내의 유학생들만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대학교 내 안경점을 운영하는 신 모(58)씨는 3~4월이 피크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매출액 추산이 무의미할 정도로 심각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평소 10만원이라는 적은 하루 매출도 전무한 경우가 즐비하며 현재 월 매출액은 90%까지 줄어든 상태다. 카페 아르바이트생 양 모(27여)씨는 200만 원에 달하는 월 매출액이 현재 50만 원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교직원들과 소수의 학생들로 운영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원광대학교 교내 서점 관계자는 새 학기가 되면서 아르바이트생 고용과 함께 줄을 서서 책을 구매하려는 모습을 전혀 볼 수 없고 재고만 늘어가고 있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자영업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 속에 토로할 곳도 없다는 것이 더욱 안타깝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0.04.07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