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연] 박하선·이상엽, 찰나의 천국 뒤 찾아온 지옥 '불륜' 미화 없었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금기된 사랑으로 인한 인간의 여러 감정을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극본 유소정/연출 김정민/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스토리네트웍스/이하 오세연)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치르는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다. `오세연`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네 남녀의 희열과 고통을 섬세하게 그리며 안방극장에 다양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금기된 사랑을 중심 소재로 다루는 만큼, `오세연`은 첫 방송 전부터 불륜 미화 드라마가 아니냐는 질문에 부딪혔었다. 그러나 `오세연`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한 떨림은 물론 이로 인한 혹독한 대가까지 현실적으로 그리며 이 같은 질문에 정면으로 답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17일 방송된 `오세연` 13회, 14회에서는 금기된 사랑의 주인공 손지은(박하선 분), 윤정우(이상엽 분)가 겪는 지옥이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각자의 배우자인 진창국(정상훈 분)과 노민영(류아벨 분)이 두 사람의 사랑을 알게 된 것에 더해 세상에도 널리 알려지며 온갖 비난을 다 받게 된 것.
먼저 이들은 몸담고 있던 직장을 잃었다. 손지은은 마트 동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게까지 불륜녀라는 낙인이 찍혔다. 윤정우는 학생들에게 수업 거부를 당한 것은 물론 교장으로부터 사직 권고도 받았다.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이들의 사랑을 이해해주지 않았다.
또한, 손지은과 윤정우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줬다. 함께 살아온 배우자 진창국, 노민영은 물론 이들의 가족에게도 불륜과 이혼 선언은 큰 충격이었다. 진창국의 엄마 나애자(김미경 분)는 손지은으로부터 불륜 소식을 듣고 쓰러지기까지 했다.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것 자체가 손지은과 윤정우에게 더 큰 상처로 돌아왔다.
세상의 손가락질을 피해 사랑의 도피까지 떠났지만, 이들이 맛본 찰나의 천국은 더욱 큰 지옥을 초래했다. 진창국, 노민영에 의해 비밀 아지트가 발각됐다. 또한, 노민영이 윤정우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폭탄 고백하며 두 남녀의 사랑도 종착에 이르렀다. 마음과 상관없이 헤어져야만 하는 이들의 아픔이 브라운관 밖 시청자들에게까지 절절하게 와 닿았다.
이처럼 `오세연`은 금기된 사랑을 그저 미화하는 것이 아닌 이로 인한 희열, 고민, 갈등, 고통을 깊이 있고 섬세하게 다루며 사랑과 인간, 삶에 대한 메시지까지 전달하고 있다. 이제 `오세연`은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주인공들과 함께 푹 빠져 달려온 감정의 롤러코스터도 어느새 끝이 보인다. `오세연`이 이토록 격정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지, 이 사랑의 결말은 무엇일지 남은 2회가 기다려진다.
한편 최종회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15회는 8월 23일 밤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