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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늘고 구매 증가…LPG차 전성시대 오나

유가 인상과 일반인도 구입이 가능해진 덕에 액화석유가스(LPG)차량이 전북지역 자동차 판매시장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미세먼지 대책으로 시행한 LPG 차량 일반인 구매 규제완화 속 유류세 인하폭이 줄고 국제유가가 오름세에 따라 기름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저렴한 LPG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지난해말 기준 205만여 대인 LPG차량이 2030년 282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국내 3사 자동차 판매점들에는 구입문의가 하루 수십여 통씩 걸려오고, 판매 실적 또한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르노삼성은 LPG차 주력상품으로 SM6, SM7을 선보였고 현대와 기아자동차도 각각 소나타, 그랜져와 K5, K7을 LPG차로 내놓으면서 고객들을 잡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전주지점 측은 현재 LPG차량 문의전화가 하루에도 20여 통 이상 걸려온다며 지난 3월 말 일반 LPG차량 판매개시 이후 전체 판매량의 약 40%가 LPG차량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전주지점 관계자는 영업실적이라 공개하기는 그렇지만 판매량은 늘었다며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아직까지 모르는 고객들도 있지만 경유차 상담보다 LPG차 상담이 더욱 많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전주지점 관계자는 문의자는 많이 늘었지만 아직 구매하는 손님은 그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향후 LPG 가격 상승과 연비 등경제적 요소를 충분히 따져본 뒤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중고 LPG차량 거래가 활발해 지고 있다. 전주월드컵중고매매단지 관계자 김모 씨(34)는 규제완화 후 LPG차량의 거래물량이 2배 이상 늘어났다며 일반인들의 LPG차를 구매하겠다는 수요가 커물량은 계속 늘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9월 유류세 인하가 종료되면 기름값 부담으로 LPG차량의 인기는 더 오를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최근 LPG차를 구매한 장모 씨(30)는 이번 기회에 가스차를 이용하게 돼 연료부담이 줄었다. 출력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사용해보니 만족도가 높다면서도 최근 LPG값이 계속 오른다는 말이 있어 두렵다. 서울은 벌서 900원을 돌파했고 전북은 800원대 중반으로 접어들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태랑
  • 2019.05.12 19:02

"동학농민혁명은 외세·침탈에 맞선 저항의 상징"

125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식이 광화문광장에서 거행된 가운데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기리기 위한 정치권의 논평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12일 탐관오리의 악랄한 횡포와 외세의 침탈에 맞선 민중들의 저항에서 시작된 혁명이라는 점에서 동학은 현 세에 이어져 오는 가장 기본이 되는 근간이라며 대한민국 민족민주운동의 효시인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뜻이 비로소 국가로부터 인정받았다고 논평했다. 이어 미완의 혁명이었지만 민족민주주의 운동의 출발점에서 우리 사회는 다시금 동학의 정신으로 계승하기 위한 또 하나의 출발점에 서 있다며 민주당 전북도당은 동학의 뿌리인 전북에서 도민과 함께 동학의 정신이 영원히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 역시 반부패 운동으로 탐관오리를 축출하고, 일제에 항거했던 구국운동이며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전북 정읍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된 최초의 농민운동이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사회에 뿌리 깊게 내려진 기득권 군림세력들은 동학운동의 거룩한 정신을 새기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인내천(人乃天) 은 동학, 또는 천도교의 중심교리로서, 사람(人)이 곧 하늘(天)이다라는 뜻으로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높고 낮음이 없다는 신념을 나타내고 있다며 동학농민운동 관련 유적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전 세계가 함께하는 정신운동의 기치를 높이는데 온 국민의 힘을 모을 시기라고 덧붙였다.

  • 국회·정당
  • 이강모
  • 2019.05.12 19:02

[특별기고] 이불변 응만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여!

송하진 전북도지사 지난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발발 125년 만에 드디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어 열린 첫 행사였습니다. 2년여 전 겨울,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촛불들이 켜졌던 그 자리에 작지만 야무진 녹두의 꿈이 우뚝 솟아올랐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이 시작됐던 125년 전처럼 그곳의 주인공은 바로 전북인이었습니다. 고창 우도농악의 신명나는 판굿이 펼쳐지고, 의로운 깃발을 들어 보국안민을 생사의 맹세로 삼겠다던 무장기포지의 포고문이 울려 퍼졌습니다. 전주기접놀이가 광장을 누비며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고, 녹두장군 전봉준의 삶을 담아낸 절창(絶唱)이 이어졌습니다. 슬픔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선조들의 꿈이 한 세기를 건너와 생명력을 되찾는 순간이었습니다. 지배세력의 수탈과 외세의 억압이 거세지던 1894년, 우리 선조들은 동학농민혁명을 일으켰습니다.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이루고자 온 몸을 때로는 일생을 내던졌습니다. 온 삶을 걸어야만 제대로 살 수 있었기에 그 어떤 두려움도 그들의 의지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북도민들은 혁명의 주역이며 고갱이였습니다. 정읍과 고부 무장, 태인과 전주 일대는 동학농민혁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전봉준과 김개남, 손화중 등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주요 지도자들도 농민들과 함께 전북 곳곳을 누볐습니다. 전북에서 시작된 혁명의 불꽃은 전북도민들의 담대한 활약에 힘입어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선조들의 용기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바탕이 되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은 자유민주주의국가, 자주적 민족국가 대한민국의 시원(始原)이 되었습니다. 안으로는 봉건제를 혁파하고 밖으로는 당당한 주권국가를 꿈꿨던 동학농민혁명은 굳건한 저항의식과 개혁사상, 이를 이루기 위한 단단한 연대와 참여 의지를 우리 국민의 정서적 유전자에 새겨 넣은 역사적 변곡점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동학농민혁명은 미완이었을 뿐 실패하지는 않았습니다. 혁명은 깨어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힘이 그 어떤 위정자나 권력보다 위대하고 강하다는 교훈을 남겨주었습니다. 이러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독립 무장 투쟁에 깊숙이 영향을 주었고 해방 후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과 촛불혁명으로 면면히 이어져 왔습니다. 이불변 응만변(以不變應萬變, 변하지 않는 것으로 만 가지 변화에 대응한다) 광복 후 환국을 앞두고 김구 선생이 쓰신 글입니다. 선생의 유묵처럼 동학농민혁명을 통해 발산된 자유와 평등, 개혁의 정신이야말로 그 어떤 변화에도 우리를 하나로 만들 동력이며, 흔들리지 않아야 할 우리의 근본입니다. 평범한 우리를 가장 위대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무엇보다도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 전북에 사는 사람이라면 더욱 자랑스럽게 여기고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가치입니다.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을 계기로 전라북도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후대에까지 이어가는 데 적극 나설 것입니다.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고 문화유산으로 육성하는 일뿐 아니라 안으로는 평범한 사람들이 행복을 누리는 사회, 밖으로는 평화롭고 당당한 나라를 만들어가는 데에 온 지혜와 정성을 모을 것입니다. 그것이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에 있던 선조들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책무이며 미완의 혁명을 완성하는 길이 되리라 믿습니다.

  • 자치·의회
  • 기고
  • 2019.05.12 19:02

방송인 박애리 씨, 제46회 춘향국악대전서 대통령상

방송인으로 유명한 박애리(43) 씨가 12일 남원 광한루에서 열린 제46회 춘향국악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대통령상을 받았다. 박 씨는 이날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춘향이가 옥방에서 신세를 장탄하는 대목인 춘향가 중 옥방이 험탄 말은을 불러 판소리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해 춘향국악대전에도 출전해 올해와 똑같은 대목으로 2등인 최우수상을 차지했고 재도전 끝에 결국 대상을 차지했다. 청아한 목소리로 구슬프게 대목을 완벽 소화해 심사위원으로부터 합계 495점을 받았다. 박 씨는 중앙대 국악대학 강사와 국립창극단 단원, TV 방송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계향 심사위원장은 박 씨는 소리가 좋고 무대 매너와 감정을 골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날 판소리 명창부에서는 박 씨에 이어 최우수상 강길원, 우수상 정소영, 장려상 신정혜 씨가 선정됐다. 또 판소리 일반부 대상(국무총리상) 박희원, 민요 일반부 대상(국무총리상) 김리한, 무용 일반부 대상(국무총리상) 황은진, 현악병창 일반부 대상(국무총리상) 이보미, 관악 일반부 대상(국무총리상) 정동연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애리 씨는 수상 소감에서 더욱 열심히 소리에 매진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명창 박애리에 걸맞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도해 주신 스승님들께 감사드린다. 또 묵묵히 외조를 다해 준 남편(가수 팝핀현준)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 남원
  • 강인
  • 2019.05.12 19:02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막 내리던 날…

20주년 전주국제영화제의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오전, 전주 돔의 한낮은 27도에 달하는 초여름 날씨였다. 그탓인지 거리는 한산했고, 간간히 길을 지나는 시민과 관광객들은 영화제 프로그램 책자를 햇빛 가리개 삼아 시원한 건물 안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너도 나도 영화제 여운 담은 인증샷 삼매경 오늘 못 찍으면 1년 기다려야 돼요. 영화제 로고가 박힌 주사위 모양의 조형물의 인기는 여전했다. 전주라운지를 찾은 이들은 입구와 대형 포스터 등 포토존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해가 한 풀 꺾이고 오후 6시 폐막식이 다가오자 전주라운지에 발길이 모여들었다. 영화제 자원봉사자 지프지기들도 열흘간 정든 동료들과 삼삼오오 모여 기념사진을 찍으며 여운을 즐겼다. 전주라운지 스타워즈 전시부스를 보며 부모님과 함께 주말 저녁을 보내고 있던 최유진(28, 전주)씨는 사실 이번 영화제가 20주년인 걸 모르고 마지막 날 구경왔는데 확실히 올해는 전시도 많고 규모도 커진 게 느껴진다면서 아쉽게도 이번 영화제에서 영화는 못 봤지만 영화제 분위기를 즐기다 갈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전주는 영화다! 수상자들도 한 자리 오후 6시 30분부터 전주 돔에서 열린 폐막식은 레드카펫 행사로 시작을 알렸다. 첫 주자는 폐막식 사회자인 배우 인교진소이현 부부였다. 이어 국내외 영화산업 관계자와 올해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감독과 배우들이 자리했다. 레드카펫 마지막 주자는 영화의 거리를 수놓은 노란 꽃 지프지기가 맡았다. 자원봉사자로서 영화제 곳곳에서 열정을 다 꺼내보였다는 듯 개운한 표정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객석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먼저 입장한 이충직 집행위원장과 김승수 조직위원장이 도착점에 서서 이들을 맞이하며 악수를 나눴다. 올 영화제의 열흘간의 여정을 그린 하이라이트 영상과 이충직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올 영화제를 빛낸 수상작의 감독과 배우들도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소감을 나눴다. 사회를 맡은 소이현 씨는 배우상을 수상한 문승아 양(흩어진 밤 수민 역)에게 앞으로도 배우 일을 계속 하고 싶은지 물었다. 이에 문승아 양은 오래 고민하지 않고 저 혼자 연기 안 하고 다 같이 함께 울고 웃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변했고 관중들 사이에서 곧바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어진 폐막선언에서는 김승수 조직위원장이 전주는 영화다를 연호하며 2020년 전주국제영화제를 기약했다. 재즈 보컬 카렌 수자(Karen Souza)의 특별공연 이후, 15분간 휴식시간을 가진 뒤, 폐막작 스킨을 상영하는 것으로 폐막식을 마무리했다. △전주 환경미화원 인권영화제도 막 내려요 차별과 착취에 저항하라. 민간위탁 환경미화원들이 비정규직으로서 열악한 노동환경을 알리기 위한 영화제도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열렸다.열흘간 진행했다. 이번 인권영화제는 비정규직 이제 그만 전북공동행동과 전주시 환경미화원들이 힘을 합쳐 준비했다. 11일 오후 6시 영화제 거리에서는 촛불과 함께 내년에는 비정규직 없는 전주시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적힌 팻말을 든 이들이 길 바깥쪽에 길게 서서 대형을 만들고 있었다. 이날 만난 전주 환경미화원 인권영화제의 한 참가자는 전주 환경미화원들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내내 인권 영화제를 열고 많은 분들과 만났다며 환경미화원들의 노동환경이 나아져서 내년에는 인권 영화제를 통해 인사드리지 않아도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5.12 19:02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20년 자산’ 돌아볼 아카이빙 미흡

스무살 성년을 맞은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11일 275편(장편 201편, 단편 74편)의 작품을 모두 상영하고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총 관객 수 8만5900명은 지난해 기록인 8만244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상영작 매진 기록 284회도 갈아치웠다. 올해는 일반 상영작 559회 중 299회가 매진됐고, 특별전으로 선보인 VR 시네마는 총 138회차 중 91회가 매진됐다. 이처럼 지난 2일에서 11일까지 열흘간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와 팔복예술공장에서는 연일 새로운 수치가 터져나왔다. 영화와 전시, 영화관과 전시관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한 이색적인 시도를 보기 위해 팔복예술공장에는 1만명에 가까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주년 맞은 영화제 프로그램 어땠나 뉴트로전주, 팔복예술공장 전시, VR시네마, 한국영화 100주년 특별 기획 등 예년과 구분되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수용, 임권택, 박찬욱, 장준환, 제임스 베닝, 벤 리버스, 조디 맥, 장미희, 박해일, 차인표, 이정현, 류수영 등 국내외 630여 명의 게스트가 참석, 마스터시네마톨로지프론트라인토크 클래스 등을 비롯한 GV(관객과의 대화)와 포럼을 총 266회 진행했다. 그 중 전주국제영화제서 발굴돼 국내외 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감독을 초청해 그들의 신작을 상영한 뉴트로 전주는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오래 전 인연을 맺었던 이들은 전주를 찾아 영화제에 대한 추억을 관객들과 공유했다. 영화제 후반부인 10일에는 20주년 기념 특별공연인 전주 돔 뮤직 페스타와 대규모 관객파티를 개최해, 3500여명의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역대 영화제 돌아볼 기획은 미흡 20주년의 전체적인 역사를 돌이켜보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기획으로는 부족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회부터 20회까지 축적해 온 영화제의 자산을 보여주는 기획으로는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역대 영화제의 면면을 담아낸 아카이빙을 기대한 일부 관객들은 아쉬움을 안고 돌아갔다. 고정적으로 인력을 운용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한계도 지적됐다. 영화제가 20주년을 맞았지만, 그에 걸맞는 깊이 있는 인력구조는 갖추지 못한 상태다. 성년을 맞은 영화의 정체성을 보다 견고하려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올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에서 20주년을 돌아보는 아카이빙을 준비하기 어려웠던 이유로 지속성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영화제의 지난 20년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해야 하지만 그간 고정적인 공간과 인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전용관 없는 영화제 아쉬움 여전 영화의 거리 일대 5개 극장 22개관에서 관객들을 맞았다. 총 좌석 1만1665석. 지난해보다 6037석 늘었다. 하지만 영화제의 구심점이 될 전용 상영관의 부재는 여전히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현재는 전주 고사동 옥토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영화제 기간 개막식과 폐막식, 야외 상영과 공연,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전주 돔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면 영화의 거리 내 전주라운지와 전주 돔은 해체돼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일년 중 열흘만 존재했다가 사라지는 임시공간이기에 시민들과 영화제 관객들이 느끼는 아쉬움이 크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전주지역의 문화적인 토양이 될 수 있는 영화제 전용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1년에 두번, 개막식과 폐막식 말고도 언제나 지역의 문화발전과 함께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될 수 있는 유용한 공간이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19.05.12 19:02

전주시 커뮤니티케어 선도도시 이끌어낸 이춘배 TF팀장

장애 노인들을 돌보는 돌봄사업, 이제는 국가와 지자체가 책임져야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전주시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총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이춘배(53) 전주시 희망복지지원 팀장의 말이다. 최근 시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 선도도시로 지정됐다. 시가 선도도시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이 팀장의 노력이 컸다. 커뮤니티 케어는 돌봄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자택이나 그룹홈 등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복지 급여와 서비스를 제공받는 시스템이다.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 중심의 돌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노약자를 돌보는 것으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사업은 시작부터 어려웠다. 외부의 목소리보다 사업을 추진하는 시와 민간협력단체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이유는 해당 직원들이 기존 업무외 또 다른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기피하면서 발생했다. 이 팀장은 즉각 설득에 나섰다. 그는 사업을 반대하는 이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언젠가는 우리 앞에 다가올 일이다. 지금 이러한 커뮤니티 케어 시스템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욱 힘들 것이라고 설득했다. 한 사람에게만 무려 56번을 찾아가 설득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다른 걸림돌도 있었다. 3명의 사회복지사 팀원을 이끌고 사업기획을 했지만 사회복지사는 기획과 행정에 취약하다는 선입견때문이다. 이 팀장은 주변에서 사회복지사는 행정에도 약하고 기획도 약한데 그들을 이끌고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오히려 이러한 이야기가 더욱 이를 악물고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사업을 기획하는 50일간 이 팀장은 하루도 쉴 수 없었다. 매일 계속되는 밤샘작업에 가족의 얼굴조차 보기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주시는 지난 4월 광주 서구, 경기 부천, 충남 천안, 경남 김해시 등과 함께 커뮤니티 케어 선도도시에 선정됐다. 이 팀장은 돌봄사업은 과거 이웃사촌간의 공동체생활을 부활시킬 수 있는 핵심이라면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책임을 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05.12 19:02

배당주·경기 방어주로 대응 전략을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이 기대와 달리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미국은 협상이 진행되는 중에도 중국산제품에 대한 관세인상 조치를 예정대로 단행했다. 미국 행정부는 10일 2000억달러 규모의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상향했다. 이에 중국도 미국의 추가관세에 보복조치를 언급했다. 다행히 이번 협상에서 양국은 타협점을 찾지 못했으나 추후 베이징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해 대화여지를 남긴 상황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88.28포인트(4.02%)하락하며 2108.04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이 1조 6992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 5943억원과 165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한 주 동안 5%대 낙폭을 나타내며 720포인트선까지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의 원인은 달러강세 영향이 큰 상황이다. 지난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79.80원에 마감하며 종가기준으로 2017년 1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중간 무역협상이 기대와 달리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최근 원화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관세 인상은 협상카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2018년 미국이 중국산물품에 대해 관세를 실제로 부과한 적이 있어 단순하게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관세부과가 현실화된다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확산, 민간소비와 기업투자 위축, 물가상승 우려감 확대로 증시하락이 예상되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관세율 인상카드는 단기 협상카드로 쓰일 가능성이 커 보여 무역분쟁이슈는 하반기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무역협상 난항에도 지난해 하락과 다른 점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의 유연한 변화가능성으로 지수의 급락 이후 반등시점은 저평가에 의한 밸류에이션 지지보다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의 가시화 시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2월과 6월 관세이슈 시기의 코스피지수의 조정폭은 약 9%였는데 이번에도 이를 감안한다면 2050포인트 전후에서 시장의 방향성을 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주나 경기방어주로 보수적인 전략을 가져가면서 낙폭 과대종목 중심으로 2050포인트 전후에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용식 KB증권 전북본부 차장

  • 금융·증권
  • 기고
  • 2019.05.12 19:02

13일 평화당 원내대표 선거…당 향배 결정

평화당이 13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새 원내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제3지대 창당과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두고 우선순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가는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 기호 1번)과 유성엽 의원(정읍고창, 기호 2번)은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먼저인가, 제3지대 창당을 중심으로 한 호남발 정계개편이 먼저인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9일 전북일보와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관련 인터뷰에서 제3지대가 우선이다고 방점을 찍었다. 실제 유 의원은 최근까지도 제3지대 창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및 호남 중진 의원들과 회동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황 의원은 일단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3지대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먼저 교섭단체를 구성해 당의 존재감부터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 원내대표가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나설 경우 당 내부는 다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평화당 의원들은 지난 43보궐선거 직후 정의당의 제안을 받고 공동교섭단체 복원을 두고 논의했지만 다수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제3지대 창당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지난 8일 당의 화합을 위해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힌 후, 당내 바른정당국민의당계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평화당과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결의문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3지대 창당을 추진하던 호남계 중진들도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9.05.12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