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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정재원, 주니어 5000m '금빛질주'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기대주 정재원(동북고)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50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원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스피드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5000m에서 6분20초7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 6분19초13에는 못 미치지만 2위에 6초가량이나 앞서며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승훈, 김민석과 함께 팀추월 은메달을 합작한 정재원의 국제대회 개인종목 첫 금메달이다. 전날 5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형 정재웅도 이날 1000m 동메달을 추가했다. 두 살 터울의 두 형제는 앞서 열린 ISU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에서도 정재웅이 500m, 1,000m 금메달, 정재원이 3,000m 은메달을 차지하며 잇따라 시상대에 올랐다. 정재웅정재원은 각각 단거리와 장거리에서 앞으로 한국 남자 빙속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올림픽 1500m 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성남시청)은 전날 1500m 동메달에 이어 1000m에서 개인 최고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선 박지우가 1000m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1분17초77로 10위, 3000m에서 4분18초00으로 12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ISU 세계 올라운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는 다카기 미호가 일본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8.03.11 20:48

휠체어 컬링 대표팀, 슬로바키아 제압 '3전 전승'

컬링 오벤저스로 불리는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슬로바키아까지 물리치고 목표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슬로바키아와 예선 3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날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이날 슬로바키아까지 제압하면서 3전 전승을기록하게 됐다. 경기는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한국은 1엔드에 2점을 내줬지만 2엔드에 3점을 올려 역전했다. 이후 역전과 동점이 반복되면서 5-5로 마지막 8엔드에 들어간 대표팀은 2점을 뽑아 7-5로 경기를 끝냈다.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의 1차 목표는 11차례의 예선 경기에서 7승 이상을 거둬 준결승에 오르는 것이다. 지난달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며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이 있었다면 패럴림픽 대표팀은 스킵 서순석(47), 리드 박민자(56),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이동하(45)정승원(60) 등 다섯 명의 성이 전부 달라 오성(五姓)에 어벤저스를 합친 오벤저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한국은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오전 9시 35분에는 캐나다, 오후 7시 35분에는 독일을 상대한다. 연합뉴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8.03.11 20:48

신의현, 평창패럴림픽 '한국 첫 메달'

장애인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37창성건설)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신의현은 11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42분 28초 9를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번째 메달이자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나온 한국의 세 번째 메달이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장애인 알파인스키 한상민이 은메달,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휠체어 컬링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의현은 29명의 출전 선수 중 28번째로 출발했다. 그는 3.8㎞구간까지 10분 54초 3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후 5.92㎞구간에서 4위로 뛰어올랐고, 12.99㎞ 구간에서 중국 쟁팽을 제치고 3위로 올랐다. 신의현은 경기 막판 온 힘을 쏟으며 순위를 유지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정민(창성건설)은 44분 6초 1의 기록으로 10위에 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북한도 데뷔전을 치렀다. 마유철은 1시간 4분 57초3으로 26위, 김정현은 1시간 12분 49초 9로 27위를 기록했다. 경기를 중도에 포기한 조지아 테무리 다디아니를 제외하면 최하위다. 우승은 41분 37초 0을 기록한 우크라이나 막심 야로비가 차지했다. 미국 다니엘크로센은 42분 20초 7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 스포츠일반
  • 연합
  • 2018.03.11 20:48

군산·익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2018년 정기총회·위촉식

(사)군산익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김원요)는 지난 8일 군산 한원컨벤션에서 2018년 정기총회 및 위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주지검 군산지청 전승수 지청장, 최성국 형사1부장검사, 양찬규문성근김준엽박기웅강정욱임현철박민희성인욱김현경유희경최예원김인선 검사,양헌규 집행과장, 정형모 수사과장, 정택률 사무과장을 비롯해 김관영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박정희 군산시의회의장, 소병홍 익산시의회의장, 김도종 원광대 총장, 주광순 군산교육장, 이수경 익산교육장, 군산대 곽병선 총장예정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범죄피해자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을 놓고 열띤 논의가 있었고,이수경(익산교육장)김병륜(전북서부해바라기센터 소장)박성미(변호사)심운숙(한국가정법률상담소익산지부부설가정폭력상담소 소장)김지선(전북서부해바라기센터 부소장)장명진(맘투맘심리상담센터 소장)이희윤(성가정의집 시설장)문정곤(전북일보 기자)최미라(미술심리치료사) 등 모두 9명의 신입위원 위촉장 수여식도 열렸다. 전승수 군산지청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준 100여명의 위원과 47개 네트워크 기관에게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범죄피해자들이 웃음을 찾는 그날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엄철호
  • 2018.03.11 20:48

양해완 신임 김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 사무국장 "다시 한번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 터"

5년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빛나는 김제지평선축제는 이제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 돼 세계인의 축제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김제지평선축제가 세계인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 및 전문가 등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여 글로벌축제로서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올해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된 김제지평선축제를 이끌어갈 김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 신임 사무국장으로 선임된 양해완(62) 사무국장은 우선 막중한 자리를 맡아 책임이 무겁다면서 하지만 30여년간의 공직생활 경험을 살려 김제지평선축제를 다시한번 세계인의 축제 반열에 올려 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양 사무국장은 최근들어 지자체들은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문화를 특성화 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자 지역축제의 관광상품화 노력을 활발하게 전개 하고 있으며, 특히 농촌 지역축제는 우리 농산물 홍보 및 소비촉진의 창구역할을 톡톡히 수행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많은 지역축제들은 지역의 전통성과 주제설정이 미흡하고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부족한 관주도적 축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다행히도 최근 지역축제의 성격과 목적에 대해 해당 지자체들의 부단한 노력 결과로 독특한 아이디어 및 특색있는 축제를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지역축제를 통한 농촌지역 활성화 및 지역발전을 위한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의 얼굴 생김새 만큼이나 다양한 축제가 넘쳐나고 있고, 주제 및 전개방식, 내용 등이 각양각색이어서 성공적인 지평선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김제지역 특성을 확립하고 축제에 대한 철저한 분석 및 멋진 네이밍, 캐치프레이즈를 고안한 활용, 지역 문화운동과 연계 도모,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의식 고취 등이 필요하다면서 김제지평선축제의 프로그램 및 문제점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글로벌 육성축제로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임 양해완 사무국장은 지난해 김제시청에서 여성가족과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시인 공무원 출신으로, 여성가족과장 재직 당시 전국 최초로 가족문화제인 성산빛 가족문화제 및 동구밖 축제를 기획, 개최했으며, 전북도청에서 근무할때는 축제를 담당 하는 관광진흥과 및 문화예술과에 근무하며 지역축제를 통한 지역활성화 전략 방향과 축제의 핵인 전략과 아이디어 등의 방법을 습득했으며, 특히 전북도 문화예술과에 근무할때 문화관광재단을 설립 하는 조례를 제정, 전북도에서 출연금 200억원을 확보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 사람들
  • 최대우
  • 2018.03.11 20:48

"대한독립 외치던 조상들의 함성 잊지 말자"

99년 전 일제강점기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조상들을 기리기 위한 전주 313 만세운동이 재현됐다. 광복회 전주시지회(회장 오인탁)은 지난 10일 전주 신흥고등학교 교정에서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과 광복회원, 보훈단체 회원, 학생과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99주년 전주 313 만세운동 기념식을 가졌다. 전주 313 만세운동은 지난 1919년 3월 13일 서문교회 김인전 목사와 신흥학교기전학교 학생들을 주축으로 전주 남부시장에서 1만 여명이 참여해 벌인 전북 지역 최대 규모의 독립만세운동 가운데 하나다.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시작된 항일 만세운동은 개성(3월 3일)대구(3월 8일)부산(3월 11일)전주(3월 13일)제주(3월 21일)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 삼창, 묵념 등을 통해 99년 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어섰던 조상들의 넋을 기리고,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참석자들은 기념식 이후 신흥고등학교에서 풍남문 광장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시가행진을 펼쳤다. 이어 한옥마을 광장에서는 독도는 우리땅 플래쉬 몹과 313 만세운동 재현극, 사진전시회 등이 열렸다. 광복회 전주시지회 오인탁 지회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비극이 반복된다며 나라 잃은 설움과 일제의 폭압 속에서 분연히 일어섰던 조상들의 정신을 되살려 올바른 역사의식과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18.03.11 20:48

인생길의 선택

▲ 김형중 시인전 원광보건대 교수 당신의 삶에서 추구한 첫 번째의 목표는 뭐였느냐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을 하시렵니까? 사람마다의 인생관과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사람들의 답은 거의 부귀, 명예, 쾌락의 세 가지로 귀결될 것이다. 개인마다 간절한 사연을 지닌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는 묘한 심리가 작동하면서 인간 특유의 간사함을 간직하고 있다. 열 번 잘해줬다가도 어쩌다가 저지른 한 번의 실수로 등을 돌리는 경우를 우리들은 허다하게 볼 수 있었다. 식사 후에 먼저 식대를 계산하려고 서로 밀치기(?)를 벌이는 모습들은 상대방과의 관계유지를 위한 것이며, 전화로 안부를 먼저 묻는 것은 마음속에 늘 상대를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들이 바로 사람냄새 훈훈한 인간관계다. 빈 병에 술을 부으면 술병이 되고, 물을 넣으면 물병이 되듯, 사람들로부터 세평(世評)을 받아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은 본인의 언행에서부터 비롯된다. 잘난 체만 하는 사람은 매사에 우월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하는 줄도 모르는 불쌍하고 우매한 바보다. 오늘 만난 누군가에 의해 나도 모르게 인생행로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바라보며, 내면에 숨겨진 꾸미지 않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몇 번이나 가져보았을까? 해와 달의 교차가 반복하다 보면 열정을 다해 능력을 펼쳐냈던 일터에서 어느 땐가는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정년퇴직이라는 수료증을 받아 쥐는 그 모습은 존경스러우면서도 서글픈 일이다. 이러한 자연의 섭리가 바로 삶의 여정(旅情)이다. 세계 3대 악처(惡妻)였다고 불리는 크산티페(Xan-thip-pe- 그리스어로 금발의 여인이란 뜻의 크산티페가 영어로는 악처라는 뜻이다)의 폭풍 같은 잔소리를 평생 동안 듣고 살아가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제자들과 환담을 하면서 자연이 풍성하게 익어가는 어느 가을 날 사과농장 길을 거닐고 있었다. 제자들이 인생이란 무엇이라고 정의를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을 때,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저기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밭에서 가장 마음에 들거나, 맛이 좋겠다고 생각되는 아름다운 사과를 하나씩만 골라오라고 했다. 그들이 신중을 다해 고른 사과를 들고 사과밭 끝에 다다랐을 때, 소크라테스는 모두들 마음에 드는 사과를 골라 왔겠지? 하고 물었는데도 서로의 눈치만 보고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제자들에게 왜 자기가 선택한 사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느냐? 다시 물었을 때, 제자들이 선생님 한 번만 더 다시 골라오면 안 될까요? 라고 반문했다. 소크라테스는 되돌릴 수 없는 한 번뿐인 선택의 길을 걸어야 하는 삶, 이게 바로 인생이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일회성으로 매듭짓는 인생길의 선택, 이렇게 인생이란 연극은 리바이벌(revival)이 될 수 없지 않은가? 일상생활에서 타이밍만 잘 맞춰 준다면 삶의 퍼즐이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다. 우리들은 살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의 길에서 갈등을 느끼거나, 아니면 별 생각 없이 선택을 한다. 그런데 살다 보면 자기의 의지대로 옳고 좋은 선택을 했을 때는 그리 큰 문제가 없겠지만, 어느 순간 무심코 선택한 길이 지향했던 꿈에서 빗나간 결과의 책임은 유감스럽지만 자신의 몫일 수밖에 없다. 자신이 겪고 있는 모든 불행은 능력의 한계를 벗어난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거나, 아니면 허세나 과욕이 부른 선택의 잘못에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다.

  • 오피니언
  • 칼럼
  • 2018.03.11 20:48

아침을 울리는 시골의 닭울음소리

▲ 신성원 또바기 농장 대표순창 더불어농부회장 꼬끼~~~~오. 어김없이 아침이면 수탉의 울음소리가 농장의 시작을 알린다. 오늘도 시작이구나 생각하며 보일러실로 들어가 화목난로에 땔감을 수북이 넣어주고 타닥타닥 타가는 땔감을 보며 오늘의 농장일정을 잠시 생각을 해본다. 겨울을 지나 찾아온 농장 밭에 심을 꽃들을 위해 작년에 씌워논 비닐을 벗기고, 지주대를 뽑고 정리하고, 모종에 물주고 양봉 자재를 보관할 창고를 만들고, 오늘도 할게 많구나 생각을 하다 우선 농장 동물들 밥이나주자 하고 일어나 사료통에 사료를 담아 동물들에게 인사를 하러간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우선 달구(닭)를 세어보고 다음으로는 달구(닭) 친구 염소를 둘러본다. 깜순아 잘잤어? 물어본다. 순하디 순한 깜순이가 다가와 내몸에 자기 머리를 비비며 밥이나 달라고 말한다. 이렇게 염소까지 밥을 주고 마지막으로 우리집 말썽꾸러기 멍멍이들에게 밥을 주러 가보자. 역시나 오두방정 난리가 났다. 그렇게 6마리 모두다 밥을 주고 나면 하루일과중 하나가 끝. 이제 농장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나도 든든하게 아침을 먹어야 하기에 다시 집으로 들어가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흰쌀밥에 아침을 든든히 먹고 농장일을 사작한다. 나의 하루는 별 특별함이 없다 하지만 실증도 귀찮음도 없다. 나는 이 일이 즐겁고 이제 내일이다, 천직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나의 하루가 남들과 뭐가 다를까? 남들의 일상은? 내가 바라본 나의 평소 일상은 특별함이라곤 별로 없는거 같은데 남들은 왜 나를 부러워하며 나 처럼 살고 싶다고 할까? 그건 아마 나를 부러워 하는게 아니라 시골이라는 친근함과 평온함을 부러워하는 말일 것이다. 나 또한 고층건물로 이루어진 도시라는 정글보다는 발전이 느린 시골이 더 마음이 편하고 내 집이라는 확신이 든다. 확실한건 이건 시골농촌이 주는 선물이라는는 것이다. 모두가 바쁘게 사는 도시. 포기할게 많은 현시대. 하지만 조금만 느리게 가는 삶을 선택한다면 자신이 보지 못했던 것과 보고 싶었던 것을 볼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많은 것들을 경험할수 있는 기회가 찾아 올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선택은 쉽지 않다는걸 모두다가 알고 있으며 용기가 필요한 일일 것이다. 나 또한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이 모두가 원하는 삶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는 원하겠지만 누구는 도시의 삶을 원할 것이고 도시의 삶에 행복을 느낄 것이다. 단지 삶에 지치고 일에 지치고 내 몸과 마음이 지쳐 휴식이 필요할 때 어느 다른곳이 아닌 시골로 가보면 어떨까 한다. 언제나 가깝게만 있어 무심했던 곳. 가깝게 있었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곳. 다른 삶이라 생각했던 우리의 고장, 시골농촌. 하지만 그리 멀지않고 우리에게 무심하지 않았던 곳이 농촌이다. 언제나 우리가 와주길 바라는 곳, 우리가 봐주길 원하는 곳, 우리와 함께 하고 싶었던 곳이 바로 시골이 아닌가 싶다. 별다른 특별함은 없다. 그렇다고 특별함이 없지는 않다. 모두에게 똑같이 대해주고 똑같이 준다. 그게 시골이다. 다만 그걸 원하고 원치않고는 우리의 선택이고,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나는 말하고 싶다. 남들보다 조금은 느리게 가도 괜찮다고. 좀 느리다고 누가 뭐라하지 않는다고. 때로는 조금 느린게 도움이 될수 있다고. 내 청춘은 도시보다는 느리지만 그 어느 청춘보다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 오피니언
  • 칼럼
  • 2018.03.11 20:48

정해구 국민헌법자문특위 위원장 "국민 삶 나아지는 방향으로 개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

정해구 국민헌법자문특위 위원장은 국민기본권과 지방분권의 강화,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이 이번 개헌의 주요 쟁점이면서 서로 이견이 크지 않은 부분이라며 특위에서도 기본적으로 국민기본권과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국민의 의견은 아무리 많이 수렴해도 충분하다고 할 수 없지만, 국민헌법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만큼 열심히 광폭적으로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13일 대통령 보고를 앞두고 정해구 국민헌법자문특위 위원장으로부터 헌법개정안의 주요 쟁점과 내용.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이 인터뷰는 청와대 지역기자단이 공동으로 실시했다. -정책기획위원회에서 국민헌법을 만들게 된 배경과 현재까지 추진상황을 설명해주세요. 정책기획위원회는 대통령의 국가정책 자문 및 국정과제 관리를 위한 기구로서 대통령의 자문 요청에 응할 의무가 있습니다.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헌법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아 특위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본 위원회를 특정해 개헌안 자문을 요청한 것은, 국회에서 개헌 논의 중인 상황에서 범정부적 기구를 구성할 경우 대통령이 국회와 경쟁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국회도 존중하면서 대통령 자문안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분과위별 논의 및 전체회의를 거쳐 현법개정 요강을 확정하고 있으며, 12일 최종 전체회의의 의결을 거쳐 13일 개헌 자문안을 대통령께 보고할 예정입니다. -국민헌법자문특위의 역할은 어디까지입니까. 최종 정부안을 만드는데에도 관여하게 되나요. 특위의 역할은 다양한 국민의견을 수렴한 개헌안을 마련하여 대통령께 자문 하는 것입니다. 개헌 발의권자는 대통령이므로 정부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발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정부와 대통령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충분한 국민의견 수렴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지난 수 년간 개헌에 대한 국민들의 의사는 정당과 많은 단체들에 의해 집약되어 왔으며, 동시에 국회와 언론사들이 국민 여론을 많이 수집하여 분석해 왔기 때문에 국민 의견은 많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축적된 의견들을 토대로 하면서 주요 쟁점이 되었던 분야에 집중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방식으로 의견 수렴을 해왔습니다. 온라인의 경우, 홈페이지와 뉴미디어 등을 통해 약 450만명에 달하는 국민이 참여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숙의형 토론회를 5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2000명을 대상으로 개인당 1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 심층 대면 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16개 시도는 물론 각 단체와 개인들로부터 다양한 의견 자료를 전달받았습니다. 국민의 의견은 아무리 수렴해도 충분하다 할 수 없으나, 국민헌법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만큼 열심히, 광폭으로 의견을 수렴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헌법을 만들어가는 기본 원칙이 궁금합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과 여당의 뜻에 맞는 헌법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헌안을 준비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우리 삶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개헌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러한 국민들의 생각을 개헌안에 담기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대통령께서 그동안 헌법개정 방향에 대해 국민기본권 강화와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의 원칙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국민헌법특위도 기본적으로 이 두가지를 토대로 하는 것인가요. 국민기본권과 지방분권의 강화, 그리고 국가균형발전은 이번 개헌의 주요 쟁점이면서 그 방향성에서 이견이 크지 않은 분야입니다. 특위에서도 기본적으로 국민기본권과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에서도 시기만 다를 뿐 개헌에는 동의하면서 개헌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야당의 의견은 어떻게 수렴합니까. 각 정당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하여 의견을 들었고, 기존에 각 정당에서 발표한 내용을 참고하려 하였습니다. 다만,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공식적인 의견이 없는 경우에는 언론 등에 보도된 의견을 참조하였습니다." -국민헌법에 반드시 반영돼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반대로 확실히 재검토가 필요한 영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국민기본권과 지방분권의 강화는 이견이 크지 않은 분야이므로 이번 개헌안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헌법전문 수록 사항, 기본권, 정부형태, 분권의 수준 등에서 국민들의 이견이 큰 쟁점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들어 숙고해야 할 것이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헌법특위에서 여론조사와 심층면접 등 국민 여론 수렴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여론조사 결과와 심층면접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오고, 국민헌법특위의 논의 결과와 엇갈릴 경우 이를 어떻게 반영할 계획입니까.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는 국민의 의견을 개헌자문안에 담기 위해 다양한 경로로 국민의 의사를 수렴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경로로 모아진 국민의견중 어느 하나가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고, 헌법은 역사성과 시대성을 반영해야 하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반영해야 합니다. 다만, 국민의견 수렴 결과와 기존의 축적된 여러 자료들, 위원회의 논의 결과 등에서 확고한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경우 1안2안 형태로도 제시할 예정입니다. -헌법 전문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키워드는 무엇입니까? 예를 들면, 촛불, 지방분권국가, 균형발전 등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 어떤 절차를 거쳐 정해집니까.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등 역사적 사건, 자치와 분권, 생명존중, 생태, 복지 등 다양한 가치에 대해 헌법 전문에 포함되어야 하는지 논의하고 있으며, 총강기본권 분과의 논의 내용과 국민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회의, 조정회의, 조문화회의 등 거듭된 논의를 토대로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 지방분권형 개헌과 관련, 자문특위에서 가장 쟁점으로 보는 이슈는 무엇입니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사무배분에 있어서 지방정부의 자치사무를 보장하는 문제(보충성의 원칙), 실질적으로 입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자치입법권을 보장하는 경우 어느 정도의 범위까지 보장해 줄 것인지 하는 문제, 지방정부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자주재정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자주재정권의 보장이 지방정부 간의 불균형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재정조정제도 등의 장치를 마련하는 문제 등이 있습니다. -국민헌법자문특위에서 지금 진행 중인 인터넷 여론수렴 관련해 20여가지 개헌 관련 쟁점 중에 유독 지방분권 관련 3개 조항에 대해서만 반대가 많습니다. 그 이유를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지, 또 이런 결과가 정부 개헌안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궁금합니다. 숙의토론과 여론조사, 홈페이지의 댓글, 지역간담회, 전문가 간담회 등을 분석해 보았을 때 지방분권 관련 3개 항목이 반대가 많은 이유는 먼저, 지방분권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지방분권이 단체장이나 지방의원 등의 권한집중을 야기하는데 이에 대한 시민견제가 함께 되어야 한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지방재정 확충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이로 인한 부익부빈익빈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해 재정조정제도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우려로 반대쪽에 투표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권력구조 개편 중 상하원 양원제 도입에 대한 논의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요, 또 실제 가능할 것으로 보시는지요. 지역대표형 상원 도입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고 그 도입 필요성도 인정됩니다. 다만, 우리 국회가 오랜 기간 단원제로 운영되어 온 점을 고려할 때, 양원제 국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의견도 강하게 개진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지역대표의 의견이 중앙정부에 투입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시지요. 이번 개헌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이 한 단계 나아질 수 있도록 자문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지역에 계신 분들께서도 개헌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기획
  • 이성원
  • 2018.03.11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