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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신입이 하는 일이 맞나요?" 공무원 기피 부서 저연차 배치 관행 타파해야

“이게 정말 신입이 하는 일이 맞나요?" #1. 3년여 간의 수험생 생활을 마치고 전북지역 지자체 9급 공무원으로 합격한 A씨(20대)는 아직 정식 임용이 되지 않은 시보 상태다. 입사 당시 받은 인수인계기간은 이틀 정도 뿐이었다. 정식 업무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지만, 전화벨은 계속 울렸다. 주변 선배들은 물어보면서 하면 된다며 A씨를 다독였다. 말과 달리 같은 부서 직원들 모두 자기 일 하기에만 바빴고 업무역시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이렇게 한 달을 버텨 그의 통장에 들어온 월급은 약 200만 원. 시보 기간이 끝난 뒤 자신의 통장에 찍힌 금액은 150만 원이었다. 공무원 연금 등이 공제된 금액이었고,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2. 행정직으로 전북지역 다른 지자체 지방직 9급으로 임용된 B씨(30대)는 6개월 만에 주정차 단속업무를 맡게 됐다. 매일같이 민원인들의 욕설이 가득한 전화를 받았고, 심지어는 사무실에 찾아와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B씨는 고된 업무 등을 이유로 인사이동을 요청했지만 해당 업무에 대한 지원자가 없었고 결국 지자체는 해당 업무를 맡을 시 승진에 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결국 1년간 업무를 본 뒤 B씨는 다른 부서로 옮길 수 있었다. 새 신규 공무원이 뽑혔기 때문이다. B씨는 만감이 교차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5년 차 이하 공무원의 퇴직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보수 인상 및 수당 신설 정책을 펼친 가운데, 지자체 저연차 공무원의 부서배치와 업무 분장 등 근무 환경에 대한 대책 또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직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시의 최근 3년 동안 신규 임용자(임용 후 1년 미만)의 면직자 수는 총 14명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4명, 2022년 5명, 지난해 5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 중 기피 부서로 불리는 교통와 청소, 복지 등 부서에서 근무한 이들의 수는 총 6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시청 청소지원과에 배치됐던 신규 직원은 2022년부터 총 3명이 1년을 근무하지 못하고 퇴사했다. 이처럼 도내 몇몇 지자체들이 기피 부서에 신규 직원을 배치하는 관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연차 공무원의 임금이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배치 관행은 신규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와 퇴사율 증가의 주 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도내 다른 지자체 기피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C씨(2년 차)는 ”솔직히 이 업무가 저연차가 앉을 자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첫 업무를 맡았을 때부터 매일 매일 민원인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만 걱정했다. 1년 차에 이 업무를 맡아 1년간 업무를 해왔는데 전임 분은 해당 업무를 맡아 6급으로 승진해 옮기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는) 아직 근속이 차지 않아 승진은 불가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해당 업무는 최근 5명이 업무를 맡았는데 그중 4명이 1년 차 이하 저연차 공무원이었다. 이러한 상황에 한 지자체 인사업무 관계자는 ”최근 신입 공무원의 퇴사율이 높아짐에 따라 첫 배정지를 동사무소 위주로 배치하고 있다“며 ”퇴직률을 줄이기 위해 각종 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1.04 17:37

회화에서 설치미술까지…'교동미술관이 주목한 작가들' 기획초대전 개최

갈기갈기 찢긴 옷들이 천장에 매달려 있다. 인간 조형물에는 나뭇가지들이 길게 뻗어있다. 인간의 뇌를 연상시키는 그림부터 캔버스를 뒤덮은 무채색 풍경까지 어쩐지 기괴하다. 그런데 눈길이 간다. 회화에서 설치미술까지 이질적인 것들을 뒤섞어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예술가 15인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교동미술관은 21일까지 ‘2024 역대 교동미술관 수상 작가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교동미술관이 주목한 작가들 Alive, Blue!’를 주제로 역대 수상 작가 15인의 근작 3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전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고 확장되는 작가의 세계관을 따라가고 그들의 성장에 주목한다. 특히 역대 교동미술상 수상 작가를 기록하고 전북 미술 아카이브를 확장하고자 디지털 도록을 구축해 변화 과정을 입체화했다. 전시에는 나무와 우레탄을 활용한 ‘Holiday(이호철作)’, 폐섬유를 엮어 한 벌의 옷으로 형상화한 ‘엄마의 일기(고보연作)’, 인공물과 자연물의 이질적 결합을 표현한 ‘어떤 그 곳(이보영作)’, 걷는 행위에 주목한 ‘걷는다(이주원作)’ 회화 연작 등 흥미로운 작품들로 가득하다. 교동미술관 김완순 관장은 “역대 수상 작가의 작업물은 주로 개인적 서사와 사회적 맥락의 연결을 통한 조형적 시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교동미술상 선정 이후에도 자신의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미술계 안에서 성장과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작가들의 현재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1.04 17:16

흐름전지배터리 기반 전기차 충전소 구축되나

차세대 배터리로 거론되는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 배터리 기반 전기차 충전소가 도내에 들어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테크노파크는 4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퍼니위와 VRFB(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 기반 전기차 충전소 테스트 베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VRFB는 화재 위험과 인체 유해성·화학 반응성 위험도가 낮은 차세대 배터리다. 양극과 음극에 사용된 바나듐 전해액이 산화·환원되면서 충전과 방전이 되는 원리로 작동한다. 대용량화가 가능하고 배터리 수명이 평균 2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부지를 완주군 봉동읍 일원에 200여 평을 제공하고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공은 ㈜에쓰에쓰컴퍼니에서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을 결합해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마이크로 그리드 운영 알고리즘을, ㈜컴퍼니위는 충전소 통합 관제·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담당·개발한다. 산업부 글로벌스타 국제 공동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인 해당 사업은 싱가포르 VFlowTech사 흐름전지 배터리를 활용한 국내 테스트 베드 설치 운영사업이다. 태양광 재생 에너지(30kW)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VRFB에 충전하고 방전해 전기자동차 충전을 할 수 있는 시설(급속 1대, 완속 3대)을 구축해 가동 개시 후 5년간 배터리 성능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규택 테크노파크 원장은 "흐름전지의 경제성과 화재 위험성에 대한 고신뢰성을 확보해 낭비되는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친환경 전기차 보급 가속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1.04 17:16

기린미술관, 김준기 '사진작가 그림을 만나다'전 개최

김준기 사진작가가 오는 15일까지 전주 기린미술관에서 ‘사진작가 그림을 만나다’ 전을 선보인다. 김 작가의 구순을 자축하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그의 유화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그는 “2001년 원광대학교에서 교육학자로 정든 교단을 떠나던 해 극사실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그림 같은 사진을 창작해 보고자 결심했었다”며 회화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최 작가는 “회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최근 인공지능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인 어도비 포토샵(Adobe Photoshop)을 접하게 돼, 이번 작품들을 창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많은 회화 장르 중 유화를 선택한 이유로 작가는 ‘극적인 대비효과’로 꼽았다. 수채화와 수묵화 등 다른 장르에 비해 그림에서 느껴지는 질감과 요철을 더욱 섬세하게 전할 수 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끝으로 작가는 “이번 작품들이 국내에서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기법으로 탄생하게 돼 감상자의 도전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이번 전시가 사진이라는 장르가 회화의 영역에까지 이르는 등 변화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 출생인 김 작가는 원광대 교육학과 교수로 정년퇴직했으며, 전북예총 수석부회장, 전북사진작가협회장 직무대행 등을 역임했다. 또 그는 회갑기념 사진전, 정년기념 사진점, 회화적 담론전 등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전북예술상, 익산 예술문화대상 등을 받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1.04 17:16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 담은 디저트 개발 ‘전주한입’ 공모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오는 19일까지 전주 디저트 공모전 ‘전주한입’을 진행한다. 전주음식 관광상품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인 전주의 음식 문화와 역사를 배워보며 전주를 더 깊이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모전은 디저트 상품을 개발해 상품화가 가능한 전주시 소재 사업자를 대상으로 △전주의 특색을 살린 디저트 △전주 10미(味)를 활용한 디저트 △전주 특산물(복숭아, 배 등)을 활용한 디저트 △전주 대표 관광지 테마를 활용한 디저트 등 장르에 상관없이 응모가 가능하다. 다만, 음료와 아이스크림은 제외되며, 기존에 상품화돼 판매 중인 상품은 접수가 불가하다. 공모전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실물 심사를 통해 최종 5개 작품(1등 1팀, 2등 2팀, 3등 2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5개 팀에게는 상품화 지원금과 개별 맞춤 컨설팅을 비롯해 리플렛 제작, 이미지 촬영, 홍보영상 등 다양한 혜택이 지원된다. 공모는 한국전통문화전당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공모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창의센터(063-281-1582)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1.04 17:16

스물 다섯번째 봄맞이 전주국제영화제, 지프지기 모집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13일까지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자원활동가인 ‘지프지기’를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한국영화팀 △해외영화팀 △홍보미디어팀 △전주프로젝트팀 △관객서비스팀 △디자인팀 △ 마케팅팀 △기술팀 △씨네투어팀 △기획팀 △운영팀 △기획운영실 등 12팀 25개 파트이며, 총 500여 명을 선발한다. 국내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2005년생부터 지원 가능)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지프지기 모집 마감 이후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3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프지기(자원활동가) 지원은 전주국제영화제 지프지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모집 분야별 상세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기획팀(063-280-7902)으로 문의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지프지기의 노력과 열정들이 지금의 전주국제영화제를 만들어 왔다"면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또한 영화제를 대표하는 지프지기로서 많은 사람이 함께해 빛나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 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4.01.04 17:16

[리뷰] 뮤직씨어터 슈바빙 2023 정기공연 ‘카르멘’ 리뷰

지난해 12월 29일 한 해의 말미를 장식하는 오페라 카르멘 공연이 군산 예술의 전당에서 100여 명의 단원들이 연합하여 드라마틱한 무대를 완성했다. 전북을 대표하는 오페라단이 되고자 하는 포부로 15년간을 달려온 ‘뮤직씨어터 슈바빙(대표 전북대 이은희 교수).’ 공연제작 입장에서라면 최악의 시기라 할 악조건이건만 마치 무엇에 홀린 듯 해마다 볼거리, 들을거리를 내놓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마음으로 극장에 들어섰다. 놀란 것은 이미 꽉찬 객석. 오페라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그럼에도 귀에 익숙한 작품을 기대하고 찾아준 지역의 문화애호가들이 고마웠다. 또 하나 놀란 것은 공연을 마친 후 커튼콜이다. 그냥 지인의 무대여서가 아니라 진심이 배어난 뜨거운 반응이고 환성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음악 완성도였다. 오페라 공연의 중심이라 할 오케스트라는 고정적 상설단체가 아닌 일시적 프로젝트 악단일 수밖에 없다. 이번 공연만을 위해 구성·운영돼고는 해체된다. 돈이 문제다. 그럼에도 이미 역량이 검증된 지휘자 최재영의 노력과 음악코치, 성악가들의 땀흘린 결과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어린이 합창이었다.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음악은 물론, 무대 동작과 극적 효과까지 완벽했다. 어린 친구들이 마음껏 공연무대를 휘저을 때가 오리라 기대할 만했다. 돈호세 역의 김진우의 발굴은 지역 성악계의 적지 않은 소득이었다. 접근하기 쉽지 않은 배역을 딱맞는 음색과 부드럽게 열린 발성으로 잘 풀어갔다. 순수남 호세의 서정과 열정이 자연스러워 차기작도 기대될 만큼 좋았다. 주인공 카르멘 역의 신진희는 아름답고 자유로우나 무서울만치 냉정한 집시가 돼, 그것도 남성 배역에 따라 다른 모습의 연기와 음악을 충실히 표현해 갔다. 막이 전개될수록 카르멘의 유연한 연기와 노래는 청중의 시선을 압도해 나갔다. 투우사의 조재경도 고급스러운 색깔와 연기로 최적임을 과시했다. 필자는 독일의 오페라단에서 5년 정도 재직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유럽의 무대를 잊지 못한다. 무엇보다 무대 뒤 시스템이 완벽함에 부럽기만 했다. 우리나라는 국립 오페라단과 서울시, 대구시, 광주시에 지자체 소속 오페라단이 있을 뿐 거의 소명감을 가진 음악가 중심으로 구성된 사립 예술단체이기에 열악한 가운데 자구노력으로 발버둥치며 종합예술인 거대한 오페라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국가나 지자체가 문화·예술에 대한 장르별 지원책과 국립, 도립, 시립예술단의 운영시스템을 확대하여 예술가들이 안정된 일터에서 예술혼을 바쳐 무대를 창작하고 선진 문화국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함을 피력하는 바이다. 우리나라 오페라가 언제쯤 뮤지컬만큼 세계무대로까지 뻗어가고 음악가들은 기량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멀기만 하다. 그러나 결코 멈출 수 없는 걸음을 이어가는 지역의 음악인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재정적으로나 오페라,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인식의 열악함도 꿋꿋이 이끌어 가는 이은희 대표에게 큰 지지의 함성과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특히 전북의 음악인재들이 성장하여 미래사회의 향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동규 한일 장신대 명예교수

  • 전시·공연
  • 기고
  • 2024.01.04 17:15

한국수자원공사,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기업’을 향한 실행 본격화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4일 신년 업무보고를 시행하고 기후위기 시대 물문제 해결과 새로운 물의 가치 창출로 글로벌 혁신 물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구체화했다. 공사는 지난해 국민과 국가, 지역, 기업의 관점에서 사업 및 경영 전반의 혁신 방향을 설정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올해는 전략 실행에 집중할 예정이다. 5대 중점추진과제 실현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하며 2024년을 신비전 달성을 위한 실행의 원년으로 삼아 더 높이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먼저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고 물 걱정을 덜기 위해, 국가 이‧치수의 핵심인 물그릇 확충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신규 댐 건설과 기존 물그릇 정비, 대체 수자원 개발을 통해 물그릇을 키우고 이를 활용하여 첨단산업뿐 아니라 물 소외지역에도 부족함 없이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깨끗하고 안전한 물환경을 만들고 과학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오염원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오염원 저감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녹조를 예측, 분석하고 사전 예방 조치를 실행함으로써 녹조의 발생부터 사멸까지 전 주기를 촘촘하게 관리하는 등 역량강화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윤석대 사장은 “빈틈없는 물관리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일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당부하며, “새로운 물의 시대에 부합하도록 물, 에너지 등을 이용하고 기업과 지역을 속도감 있게 지원함으로써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1.04 17:15

[금요수필] 정복된 냉장고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왠지 내키지 않는 것들로 가득한 곳, 그건 냉장고가 아닐까? 이즈막, 무슨 까닭인지 몸을 놀려 뭔가를 치우고 정돈하는 일들이 끔찍이 싫다. 힘들고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론 딱 꼬집어 설명할 수 없는 게으름 같은 것인데, 사람들은 이런 증상들을 늙어가는 징조라고 말한다. 맞는 말 같기도 하다. 모든 게 시들하고 신선하게 자극을 주는 일도 별로 없는 요즘 시간들은 마치 사막을 건너는 것처럼 아득하고 위태롭다. 사람들은 또 이런 말도 한다. 집안일은 하고 싶을 때 해야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 병 생긴다고 그래, '짓'이 날 때까지 내 버려두자. 좀 지저분하다고 죽기야 하겠는가? 하면서 아무리 자기 합리화를 시켜도 마음 한쪽이 무거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려면 자신이 사는 곳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고 닦달하던 내게 온통 버릴 것으로 가득한 냉장고는 문을 열 때마 다 내 자존심을 건드리며 스트레스를 준다. 비좁아진 냉장고에 수박을 넣으려고 애를 쓰다 극도로 짜증이 나던 어느 날 밤, 내 야행성이 발동해 냉장고 앞으로 갔다. 그리고 버렸다. 버리고 또 버렸다. 두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발효식품까지 모두 버렸다. 마치 냉장고가 알라딘의 램프라도 된 양 버려도 버려도 뭔가가 꾸역꾸역 나왔다. 치우고 정리한다는 건 버리는 작업이었다. 내용물을 버리고 난 그릇들을 씻고 쓰레기를 모아 밖으로 내놓고 나니 새벽 두 시가 넘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냉장고를 열어 본 순간, 그 뿌듯함이라니, 잘 정리된 공간들이 마치 내가 정복한 땅들처럼 자랑스럽게 펼쳐져 있었다. 거기다가 내가 내 게으름을 이겼다는 승리감에 도취되어 개선장군처럼 의기양양해졌다. 너무 피곤한 탓인가, 잘 시간이 지났는데도 잠이 오질 않았다. 주방으로 나가 다시 냉장고를 열어 봤다. 내게 정복당한 냉장고가 하얀 여백을 보이며 반짝반짝 윤까지 났다. 너무도 개운하게 비워진 냉장고 속을 한참 바라보고 있노라니 모든 걸 버리고, 놓아버리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았다. 잃고 싶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아 그걸 지키려고 버둥대며 안간힘을 쓰는 게 우리의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잠시 숨이 막혔다.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다가 중요한 현재를 놓쳐버리는 소모적인 삶이야말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거 나 뭐가 다르겠는가. 그러나 어디 사람의 욕심이 냉장고 속의 음식들 처럼 가볍게 버리고 비워버릴 수있는 것이던가. 때때로 모든 불편을 감수하며 가구 하나 없는 방에서 함부로 뒹굴며 살고 싶을 때가 있다. 빼곡한 가구들로 좁은 공간을 불편해하면서도 그 여백의 허전함을 못 견디고 또 뭔가를 채우려는 우리의 욕심은 얼마나 모순인가. 평범하고 일상적인 냉장고 청소를 하다가, 잔뜩 가진 것보다 더 편안한 비움의 미학을 알았으니 행운이지 싶다. 다른 생각 없이 한곳으로만 치닫는다는 것, 그 거침없음이 단순과 치열함을 함께 보여주듯 비움이야말로 욕심의 부질없음과 홀가분한 자유를 얘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비울수록 가벼워져 높이 날 수 있을 것이다. 가벼워진다는 것, 그것은 복잡함이 없어지는 것과 같을 것이다. 그 짐스러운 복잡함을 버리지 못하고 피곤에 절어 비명을 지르며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이야말로 혹시 버거운 짐에서 해방되면 허전해서 더 못 견딜 것 같은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람들아! 웬만하면 다 비우고 좀 가벼워지자. △최화경 수필가는 <좋은문학>으로 등단했다. 행촌수필문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문인협회 수필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문학예술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수필집 <낮술 환영> 등이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4.01.04 17:15

24시간 안전관리...LH전북본부 동절기 고객불편 최소화

LH 전북지역본부(본부장김동섭)는 4일 기후변화로 인한 기습적 한파와 폭설에 대응하기 위해 본부 자체적으로 동절기 재난·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이날 도내 LH 관할 건설·매입임대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계단, 동현관 등 상습 결빙우려 구역에 논슬립을 설치하는 미끄럼방지 조치와 동파 취약 시설인 발코니 하부 및 1층 복도 노출배관에 대한 보온재 시공 등 동파 예방 조치를 마쳤다. LH와 시설물 보수 전문업체들로 구성된 기동대책반도 24시간 운영해 수도계량기, 급수·우수배관 동파 등 한파·폭설 피해 사례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또한, LH 최초로 폭설우려지역에 위치한 13개 임대단지에 제설장비를 배치하는 시범사업을 운영해 단지 내 제설작업 지연으로 인한 주민불편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시범사업은 연평균 적설량을 고려해 군산·정읍·김제·부안·고창·임실·무주군 등 7개 지역을 폭설 우려지역으로 선정하고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반영해 향후 기타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섭 본부장은 “한파·폭설 등 기상악화로 인한 주민불편이 이번 조치를 통해 조금이라도 해소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LH 안심주택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1.04 17:15

위기를 기회로...2024 건설인 신년인사회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회장 소재철)가 4일 희망찬 갑진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2024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임상규 전북 행정부지사,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서거석 전라북도 교육감, 정운천 국회의원 등 건설관련 기관 및 도내 유관단체장을 비롯한 역대 건설인 원로와 회원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건설산업 활성화와 협회발전에 기여한 21명의 건설인 유공자에게 대한 건설협회 회장 감사패와 전북도지사 표창, 전라북도교육감 표창 수여식도 함께 진행했다. 소재철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3년 한해는 ‘코로나’라는 긴 고난을 이겨내고‘경제위기’라는 역경을 인내하는 한 해였다”며 "지난해 하반기 새만금 SOC 예산이 대거 삭감되는 초유의 시련 속에 새만금 개발의 중추 사업이 무산될 위기를 겪었던 충격적인 한 해였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우리 경제는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지만 이러한 위기에 좌절하지 말고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만들기 위해 변화와 혁신의 발걸음을 내딛을 것을 당부하며, 협회도 신규 물량창출, 적정공사비 확보,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건설산업 규제 개선 등 지역건설업계가 역경을 이겨내고 경쟁력을 제고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김관영 도지사는 격려사에서 “갑진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원년 희망의 새해를 맞아 백년대계(百年大計)의 자세로 건설업계에서도 지역 도민의 소통과 협업·협력을 통해 새롭고 활기찬 전북 건설 산업을 이룩하자”고 주문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1.04 17:15

전주상의 회장 합의서 놓고 '공방'⋯진흙탕 싸움 우려

전주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해 윤방섭 회장과 김정태 부회장 사이의 합의문을 두고 공방전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3년 전 전주상의 제24대 회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 합의문이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어, 또다시 전주상의가 진흙탕 싸움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양측은 소송을 취하하는 대신 윤방섭 회장의 남은 임기를 보장하고, 차기 회장으로 김정태 부회장이 출마할 경우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했다. 최근 윤방섭 회장의 재출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일부 전주상의 회원들이 합의문 이행을 요구하며 반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주상의 일부 회원들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회장이 합의 내용을 뒤집고 차기 회장에 나설 여러 가지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며 합의문 준수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윤방섭 회장은 4일 기자 간담회에서 합의문 내용에 대해 일정 부분 인정한다면서도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한 내용은 합의문에 없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로 하기로 했다.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을 이해해달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출마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출마하게 된다면 명분과 이유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해 출마 의사를 시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방섭 회장이 재출마에 나설 경우 합의문을 둘러싼 양측의 법적 다툼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정태 부회장 측은 윤 회장이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주상의 회장 자리를 둔 날선 공방이 계속되면서 지역에선 "언제부터 전주상의 회장 자리가 양보하고 나눠먹는 자리였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지난 2021년 제24대 회장 선거에서 윤방섭 회장이 당선됐지만 매표 논란 등이 불거지며 전주상의 역사상 최초로 회장 선거 문제로 소송전이 전개됐다. 광주고등법원은 지난 2022년 8월 전주상의 일부 의원들이 청구한 회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회장의 직무가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종 판결까지 갈 경우 장기 파행이 불가피한 만큼 양측은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합의문을 작성했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24.01.04 17:11

"농어촌 작은학교 살리기"… 어울림학교 확대·운영

농어촌 작은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추진중인 어울림학교(도농공동학구제)가 확대·운영된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2014년부터 도시 과밀학급을 해결하고 농어촌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동일 시·군에서 서로 전·입학할 수 있는 어울림학교를 시행해왔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시·군 간 어울림학교를 추가로 도입해 운영된다. 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어울림학교는 시·군 내 공동통학구형, 시·군 간 공동통학구형, 교육과정협력형 등 3가지 유형으로 147개교를 운영한다. 지난해 139개교에서 8개교로 늘어난 것이다. 시·군 내 공동통학구형은 97개교, 시·군 간 공동통학구형은 23개교, 교육과정협력형은 20개교, 학교-마을 협력형은 7개교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어울림학교 개편은 어울림학교 본연의 운영 취지를 살리고, 공동통학구형 확대·개편을 통해 학생 유입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군 내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는 원통학구 학생 수가 10명 이상~60명 미만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동일 시군 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전·입학을 허용해 농어촌 작은학교 학생 유입에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으며, 현재 70개 초등학교에서 운영중이다. 시군 간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는 올해 처음 도입되는 정책이다. 교육장 간 동의를 통해 시·군 경계를 넘어 공동학구를 설정,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주소이전 없이 전·입학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큰 학교 한 곳에서 작은학교 여러 곳으로 전·입학이 가능하도록 해 지역적 한계를 넘어 학생 유입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과밀학교 해소 및 농어촌지역의 소규모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진안 마령초, 부귀초 등이 전주 화정초, 자연초 등 과밀학교와 시군 간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로 설정돼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정협력형 어울림학교는 학생 수 10명 이상~100명 미만 초·중·고등학교가 대상이며, 인근 작은 학교 간 협력체계를 갖추고 마을 교육자원 등을 활용해 지역 및 학교 여건과 특색에 맞는 창의적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한다. 중심학교와 협력학교(중심학교:협력학교 1:1)로 구성해 인근 작은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며, 학생 수와 운영 계획 등에 따라 운영비가 지원된다. 서거석 교육감은 “올해부터는 시·군간 경계를 허물어 광역형 공동통학구 어울림학교를 운영한다”면서 “어울림학교 운영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작은학교의 교육환경을 보다 향상시켜 농어촌지역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04 17:04

'교사 기피' 줄어들까⋯ 담임교사·보직수당 대폭 오른다

수년 간 동결돼 왔던 교원의 담임·보직수당이 이달부터 크게 인상된다. 7년간 동결됐던 담임교사 수당이 20만원으로 인상되고 교무부장·연구부장·학생부장 등에게 지급되는 보직수당도 21년 만에 2배 가까이 오른다. 이는 처우에 비해 각종 민원 처리 등 업무부담이 과중되고 낮은 수당 탓에 현장 교원들이 담임과 보직을 기피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에 따라 이달부터 교원 수당이 인상된다고 4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담임 수당은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53.8% 인상되고, 보직 수당은 월 7만원에서 15만원으로 두 배 이상 오른다. 담임 수당이 오르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보직 수당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동결 상태에서 벗어났다. 특수교육 교사에게 지급되는 특수교육 수당 역시 월 7만원에서 12만원으로 71.4% 인상된다. 교장·교감의 직급 보조비는 5만원씩 인상돼 교장은 월 45만원, 교감은 월 30만원을 받는다. 작년까지 교장의 직급 보조비는 4급 공무원 상당, 교감은 5급 상당에 준했는데, 이번에 규정이 개정되면서 교장·교감 직급 보조비는 4급·5급보다 각각 5만원을 가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 교원과의 간담회에서 교원의 사기 진작 등을 위해 담임·보직 교사의 수당 인상과 학교폭력 사안조사는 교사가 아닌 별도의 전문가가 맡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교육부는 지난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의 단체교섭에서 교사 수당 인상에 합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업무의 어려움에 비해 합당한 보상 부족 등으로 악화됐던 담임·보직 기피 현상이 해소되고, 교원 처우가 개선될 것"이라며 "교원의 높아진 책무에 적합한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04 17:03

"전북교육 바로 세운다"⋯올해 '교육활동 보호' 더 강화된다

전북도교육청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후속조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인권센터는 지난해 8월 발표한 도교육청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17개 종합대책 중 15개 사업은 추진 완료, 2개 사업은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은 '교권과 학생인권의 균형과 조화'를 2023년 핵심과제로 정하고 학교 단위 자동 녹음시스템 및 학부모 민원 상담 예약 시스템 도입, 민원상담실 구비, 안심번호 서비스 전면 확대, 민원 처리 학교장 책임제 시행 등을 추진한 바 있다. 올해는 △교육활동 보호 맞춤형 대응체계 구축 △교육활동 보호 지원 조직 구축 △교육활동 보호센터 운영 △교원에 대한 존중과 교육활동 보호 문화 조성 등을 교육활동 보호 정책 방향으로 삼았다. 먼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 오는 3월 28일 시행됨에 따라 학교교권보호위원회가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다. 또 교육활동 보호센터도 신규 운영한다. 교원지위법에 따라 교원치유지원센터를 교육활동 보호센터로 확대 설치하고, 전문 상담사를 통한 교권침해 상담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대형 병원 및 신경정신의학과 전북지부와 협약을 맺고, 진료 기관을 33개에서 73개로 대폭 늘렸다. 이 밖에 교원에 대한 존중과 교육활동 보호 문화 조성에도 앞장선다. 함께 만드는 학교 및 교실, 교사·학부모의 만남 프로젝트 등을 운영해 교육주체 간 존중 의식을 공유하고, 교육활동 보호 인식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육인권기본조례'를 제정하고 '학생인권센터'를 '교육인권센터'로 확대 개편해 교권과 학생 인권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자 했다"면서 "올해도 교육활동 침해 예방을 통한 교원이 존중받는 학교 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데 우리 교육청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1.04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