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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최첨단 로봇수술로 암 환자 치료한다

19일 오후 1시20분 전북대병원 108호 수술실.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A씨(74)가 누워있는 수술대 주변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전북대병원이 도입한 최첨단 로봇 수술기기인 '다빈치S'를 이용한 첫 수술이 진행됐다.로봇수술은 의사가 메스를 들고 개복을 하는 전통적 수술방식 대신 로봇 팔과 내시경을 이용해 진행하는 수술.전립선암의 경우 통상 환자의 복부를 15cm 가량 가르고 견인기로 절개 부위를 고정해 3~4시간 가량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이 끝나도 절개 부위의 통증이 뒤따르고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하지만 다빈치S를 활용해 수술하면 환자의 복부에 1cm가량의 구멍 6곳을 뚫고 수술을 진행한다. 출혈이 적고, 합병증이 생길 우려 역시 크게 줄어들며 수술 뒤 흉터도 최소화 된다. 환자는 수술로 인한 고통을 적게 느끼게 되고 의료진 역시 보다 세밀한 수술을 할 수 있게 된다.김 교수는 수술전 "조종관을 통해 로봇팔을 마치 조이스틱처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고 손 떨림 등이 없어 보다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다"며 다빈치S의 장점을 간단하게 설명했다.이날 로봇수술은 수술실 곳곳에 비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다른 의료진들도 수술장면을 지켜볼 수 있었다.의료진은 마취와 기기 세팅 등을 마치고 오후 2시45분께 본격적인 암조직 제거 수술에 돌입했다. 수술대 옆으로 로봇팔이 달린 다빈치S의 본체가 다가왔고 수술을 맡은 비뇨기과 김형진 교수(50)는 다빈치S의 조종석에 앉아 최대 15배까지 확대되는 3차원 화면을 보며 로봇팔을 조작했다.A씨의 몸속으로 들어간 내시경은 암조직을 비췄고 김 교수는 집게와 가위가 달린 로봇팔을 활용해 암조직을 떼어내는 수술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6시께 다빈치를 활용한 전립선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전북대병원은 올해 초 '2009년도 지역암센터 첨단장비 지원사업 지원기관'에 선정돼 받은 보건복지가족부와 전북도의 첨단장비 구입비용 지원금(18억원) 등을 합해 30억원에 다빈치S를 구입, 이날 첫 수술을 진행했다.전북대병원은 앞으로 다빈치 로봇수술기기를 다양한 암 수술 영역에 활용할 계획이다. 비뇨기계 암인 전립선암을 비롯해 갑상선암, 자궁암, 위식도 관련 암, 대장암 등 세밀한 수술이 필요한 암 수술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 심장수술, 신장질환수술 등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할 예정이다.김영곤 전북대병원장은 "전북대병원은 암의 진단, 방사선 치료 등에 있어 전국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최첨단 수술 장비인 다빈치S가 도입됨으로써 도내 암 및 각종 중증 질환 환자들의 수도권 유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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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훈
  • 2009.10.20 23:02

[전주·완주 통합] '반쪽' 통합 논의…"시기 늦추자" 삐걱

전주완주 통합관련 공청회에서 통합절차를 늦춰달라는 여론이 들끓었다는 것은 그만큼 양 지역 통합논의가 파행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정부의 미온적 태도와 지역 정치인들의 '제 밥그릇 지키기'에서 비롯됐다는 지적과 함께, 보다 강력한 행정력과 설명회 개최, 특례법안 제정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행정안전부는 이와 별도로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탈법 행위를 주시하고 있으며, 보다 강력히 대응해나갈 계획으로 알려져 후폭풍이 예상된다.▲ 완주군, 우리 식대로 산다공청회에서는 완주군의 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대화를 거부하고 개방 개혁을 거부하며, '우리 식대로 산다'는 식"이라며 "마치 북한의 행태와 똑같다"는 지적도 있었다."중앙정부의 통치력이 거의 미치지 못하는 자치공화국이며 치외법권 지역, 해방구 성격을 갖고 있다"는 원색적인 비판도 뒤따랐다. 입사한지 얼마 안 된 공무원을 시켜 현수막을 훼손하고 있다거나 공무원과 관변단체, 이장협의회 등을 반대활동에 동원한다는 것 등이 구체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이 같은 공포분위기 아래에서 찬반활동은 물론 주민투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우려. 일부에서 '애향심의 발로'라며 "이해하자"는 발언도 있었지만, 완주지역은 현재 무법천지이며, 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공청회의 주된 화두였다.방청석의 한 완주군민은 "이번에 통합하지 못한다면 완주군을 떠난다는 심정으로 찬성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미온적 태도에서 야기완주지역의 이 같은 현실은 "일부 기득권층이 지역발전보단 사리사욕에 매몰, 이익 지키기에 골몰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기에 일부 공무원과 민간단체까지 반대활동에 참여하면서 완주 군민들이 진실에 눈과 귀가 막혀 있기 때문이라는 것.그러나 이 또한 "정부의 미온적 태도에서 불거졌다"는 지적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가 강력한 행정력을 동원하지 않았거나, 특례법 제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완주지역에서 강력한 반대활동이 힘을 얻기 때문"이라는 게 참석자들의 주장이다.실제로 완주군에서는 통합이후 빚이나 세금, 혐오시설 등 이른바 '3대 폭탄'이 쏟아진다는 등 잘못된 정보가 쏟아지고, 공무원과 민간단체를 동원한 반대활동이 벌어지는데도 행정력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특히 통합관련 특례법 제정이 불투명한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자율통합 자치단체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21개 사업에 대한 법적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권혁남 교수는 "행정안전부가 보다 강력한 드라이브로 행정력을 발휘할 때문이 자치단체 자율통합이 정상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현 상황에서 통합논의 무의미하다토론자들은 이날 "행정은 중립적이어야 하고 주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완주쪽의 요즘 행태는 그렇지 못하다"는 주장과 함께 강력한 행정력을 동원할 것과 통합절차를 연기해줄 것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주민들은 대표적으로 "공청회는 물론, 완주군 읍면지역을 직접 순회하는 설명회를 통해 통합에 따른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나아가 "교육인적자원부 등 정부 관계부처 장관들이 완주군에 내려와서 지원계획의 즉각 이행을 약속하거나 조속히 통합관련 특례법안을 제정하는 등 후속대책을 마련해나갈 것"을 요청했다.이와 관련 행안부 고윤환 지방행정국장은 "향후 사전선거운동이나 개인정보불법유출, 기부행위, 불법행위 여부 등을 충분히 조사한 뒤,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의지를 내비쳤다.또 주민 여론조사와 주민투표 시기 조정과 관련해 " 실무자, 자문위원단 등과 협의아래 최대한 늦춰보겠다"고 말한 뒤 "애초보다 늦은 이달 말부터 내달 초 사이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3일과 24일게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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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식
  • 2009.10.19 23:02

[국감 중계석]입학사정관 전형 졸속 '도마위'

오후 3시에 시작된 전북대 국정감사에서는 입학사정관 제도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학측의 허술한 준비가 도마위에 올랐다.김영진 의원은 "전북대 전임 입학사정관은 6명에 불과하고 이중 3명은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끝난 지난 12일에야 임용됐다"면서 "서류평가를 불과 2주일 앞두고 급하게 채용된 입학사정관들이 업무를 적절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질타했다.김의원은 또 입학사정관 6명이 모두 1년계약의 비정규직으로 채용돼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김선동 의원도 입학사정관 전형 졸속 추진에 따른 전문성신뢰성 확보 문제를 따졌다.그는 "평가 2주일을 앞두고 사정관 3명을 신규 채용한데다 35명의 위촉사정관에 대해서도 아직껏 관련 교육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전북대의 준비상황을 보면, 솔직히 심층면접을 통한 선발방식과 별로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또 박보환 의원은 6명의 입학사정관 가운데 5명을 자교 출신 강사로 채웠고 이공계열 전공자는 1명 뿐이어서 인력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이에대해 서거석 총장은 "입학사정관 제도가 입시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보완적인 차원에서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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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원
  • 2009.10.16 23:02

전주교도소 이전 당분간 어렵다

국정감사 현장방문 차원에서 14일 전주교도소를 찾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전주교도소 이전 문제를 들고 나섰지만 당분간 이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국회 법사위가 지난 1988년 전주교도소를 찾은 이래 21년 만에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법사위 유선호 위원장, 이춘석 의원(이상 민주당), 주성영주광덕 의원(이상 한나라당) 등 4명은 세운 지 37년 된 전주교도소의 이전문제를 화두로 제시했다. 하지만 법무부 교정본부는 전주에 구치소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교도소 이전문제에 대한 직답은 피해 나갔다.이날 업무보고에 나선 최윤수 전주교도소장은 "지난 1972년 세운 전주교도소는 노후하고 시설이 협소해 교정에 한계가 있다"며 "이번 시찰을 통해 올바른 시책을 제시해 달라"고 이전 문제를 먼저 제안했다.유선호 위원장은 "전주교도소 건립 당시와 달리 최근 전주시의 여건이 많이 변해 교도소 인근이 도심지가 되는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시찰은 현장을 둘러보고 이전 문제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뤄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주성영 의원은 "전주교도소 이전 문제가 시급하다는데 그 당위성을 설명해 달라"며 관심을 보였고 주광덕 의원은 "교정본부의 전국 교도소 이전 순위에서 전주교도소는 10위권 안에 들지 못한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냐"며 그간 이전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질타했다.이춘석 의원은 "시내에서 교도소까지 오는데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고 인근에는 대단위 아파트와 학교 등이 있어 이전 필요성이 크다"며 "법사위에서도 힘을 보탤 테니 전주교도소도 교정본부에 이전의 필요성을 충분히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하지만 법무부 교정본부는 전주교도소의 문제는 시설 노후화보다 미결수와 기결수가 함께 수용돼 있다는 점이라고 주제를 돌리며 교도소 이전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업무보고 현장에 참석한 이태희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빠른 시일 안에 전주교도소 이전과 관련한 외부 타당성 조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교정본부에서도 부지 확보 등에 나서겠다"면서도 "전주교도소의 기결수는 내년 초에 문을 열 해남교도소에 이감하고, 미결수는 법조타운에 자체 구치소를 세워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교정본부장은 또 "장기적으로 볼 때 교도소도 있고 구치소도 있으면 좋겠지만 부지 마련이 쉽지 않아 과도기적 조치로 미결수와 기결수를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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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훈
  • 2009.10.15 23:02

[전주·완주 통합] "세금·빚·혐오시설 등 통합 불이익 받을까 우려"

행정안전부가 13일 시군 자율통합과 관련, 완주군의회(의장 임원규)를 방문해 군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행안부 자치제도과 김성중 서기관과 김철 사무관은 자율통합 건의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완주군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율통합 추진 배경과 통합 인센티브 등 지원계획, 여론조사 등 향후 절차에 대한 설명을 한 뒤 군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완주군의회 완주전주통합반대특별위원장인 김상식 의원은 "통합과 관련 정부의 의견 수렴과정이 부족하다"며 "주민의 의사가 중요한데 굳이 시한을 두고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피력했다.또 여론조사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뒤 농촌특성을 고려한 여론조사 시간대, 모집단 등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주문했다.정성모 의원도 최근 관권개입설과 관련 "행안부가 전주시는 이전에 몇번 왔다고 알고 있는데 완주군은 처음 왔다"며 행안부의 중재역할 미흡을 지적한 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문제지를 만들어 통합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홍의환 의원은 "군민들은 세금과 빚, 혐오시설 등 이른바 '3대 폭탄'등으로 불이익을 받게 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행안부의 이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이에 김성중 서기관은 "통합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어 시일을 끌수록 지역민간 감정대립이 깊어질 우려가 있고 내년 지방선거후 통합논의 공론화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돼 연내 통합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며 "편견없는 여론조사가 되도록 질문안 등에 대해 전문가집단의 검증을 받아 공정하게 치르겠다"고 말했다.김 서기관은 이어 "양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 등을 검토, 준비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다음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지 강제적으로 통합을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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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규
  • 2009.10.14 23:02

"1000원만 내니 기분 좋아" 전주-완주간 버스 요금 인하 첫날

"완주에 살기는 하지만 사실상 전주가 생활권이라 거의 매일 전주를 오갑니다. 그동안 시내버스 요금에 구간제 운임이 적용돼 교통비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오늘부터 요금이 인하돼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기본요금외 1㎞당 92.55원의 전주시계외 거리 요금이 적용되던 전주-완주간 시내버스 요금이 12일부터 기본요금 1000원(일반인 기준)으로 단일화됨에 따라 교통비 부담을 대폭 덜게 된 완주군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그동안 완주군민들은 전주를 오갈 때 시계외 요금 적용으로 비봉면 천호동 마을의 경우 기본요금의 최대 3배 가까운 2890원을 부담해야 했는데 이번 시내버스 요금 변경으로 교통비 부담을 대폭 덜게 됐기 때문이다.실제 요금 변경 이전 전주-완주간 시내버스 요금은 소재지 기준으로 삼례읍은 1190원, 봉동읍 1680원, 용진면 1070원, 구이면 1310원, 이서면 1330원, 소양면 1310원, 상관면 1160원, 고산면 2300원이었다.고산면 소재지를 경유하는 비봉면과 운주면, 화산면, 동상면, 경천면의 경우 일부 노선은 별도의 구간제 요금이 추가돼 운주면 피목마을은 3300원으로 완주지역에서 요금이 가장 비싸다.요금 인하 첫날 전주-완주간 시내버스를 이용한 완주군민 대다수는 이날부터 요금이 인하된 사실을 대부분 몰라 한순간 어리둥절해 했지만 1000원으로 내려간 사실을 알고나서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전주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는 유선호씨(26완주군 동상면 수만리)는 "어제까지만 해도 시내버스요금이 2500원이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버스기사가 1000원만 내라고 해 의아했다"며 "뒤늦게 시내버스요금이 인하된 사실을 알고 앞으로 교통비를 지금보다 절반이하로 아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전성경씨(여38완주군 삼례읍 해전리)도 "전주에 직장이 있어 매일 시내버스를 이용해 출퇴근 하고 있다"며 "진작에 요금이 내렸어야 했는데 이제라도 인하돼 한푼이라도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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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규
  • 2009.10.13 23:02

[새만금] "새만금 비전 제시하는 싱크탱크 역할"

새만금의 미래비전 제시를 위해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새만금코리아가 7일 전주시지부를 창립,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새만금코리아는 이날 오후 우석대 문화관 아트홀에서 강현욱 이사장을 비롯해 김완주 도지사, 최규호 전북도교육감, 송하진 전주시장, 박규선 전북도 교육위원회 의장, 최찬욱 전주시의회 의장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지부 창립대회를 개최했다.이날 창립대회에서는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이 전주시 지부장으로 취임하고, 폴신(PAULL H.SHIN) 미국 워싱턴주 상원부의장, 알 산파리(Adil Saeed Ahmed Al Shanfari) 산파리그룹(오만)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고문과 이사로 위촉됐다.서창훈 전주시 지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새만금사업은 지역의 희망과 미래가 걸린 도내 최대 사업으로 전주시지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면서 "신항만과 공항확장 및 친환경개발의 주민 참여유도를 위한 녹색생활 운동 등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강현욱 새만금코리아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한옥, 한식, 한국음악, 한지, 한복 등 한류의 정수를 갖춘 전주가 '세계인들이 찾는 새만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새만금코리아 전주시지부가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김완주 도지사는 축사에서 "전주시지부가 도민의 열정과 의지를 모아 새만금 사업의 발전을 위해 한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최규호 교육감은 "전주가 세계 경제허브와 명품 관광도시 새만금 건설에 큰 보탬이 되도록 눈부신 활동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시지부가 다가오는 미래를 밝히고, 전북의 구심점이 되어 주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사단법인 새만금코리아는 새만금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및 서포터스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08년 9월에 발족된 순수 민간단체로, 전주시지부는 향후 새만금코리아와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전북 발전에 앞장서는 시민운동단체로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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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동식
  • 2009.10.08 23:02

[현장속으로] "독감백신 동날라" 너도나도 줄서기

신종 플루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 듯 인플루엔자(계절성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5일 전주시보건소 등 도내 각 보건소에는 수 백명의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이 연출됐다.이날 전주시보건소 덕진진료실 앞에는 오전부터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까지 했으며 노인들은 한 낮 늦은 더위에도 건물 밖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진땀을 뺐다.5일부터 시작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65세 이상(1944년생) 노인과 50세 이상(1959년생) 기초생활수급자, 유공자, 장애인 등이 대상. 그러나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보건소를 방문한 일부 주민들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평소보다 30여분 일찍 업무가 시작됐음에도 이 날 전주시보건소 덕진진료실에는 신분증 확인예진접종 등 각 창구마다 수 십명씩 길게 줄이 늘어섰다.이처럼 독감 예방주사 첫 날 부터 사람들이 몰린 것은 신종 플루 확산에 따른 불안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부인과 함께 예방주사를 맞으러 왔다는 조은권씨(72전주시 인후동)는 "30분도 더 기다려 예방주사를 맞았다"며 "신종플루다 뭐다해서 걱정이 많은데 늦게 오면 백신이 동날 지 몰라 무료 예방접종 첫째 날부터 나섰다"고 말했다.김춘자씨(70전주시 진북동)도 "내 몸 관리 잘해 안아픈게 자녀들 도와주는 것 아니겠느냐"며 "일찌감치 독감 예방접종이라도 마치니 왠지 마음이 든든해졌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전북도 보건위생과에 따르면 무료접종 첫째 날인 이날 전주 6800여명, 익산 4300여명, 고창 549명 등 도내에서 모두 1만1550여명이 무료 접종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올 여름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과 함께 가을 들어 일교차가 큰 날씨 탓으로 계절 독감을 예방하려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 영유아 등은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아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무료 예방접종과 병행해 오는 19일부터 유료로 진행되는 일반접종은 만성질환자(당뇨, 만성신부전, 악성종양, 만성간질환, 아스피린 복용자, 혈색소병 등)와 생후 6~32개월 영유아, 임산부, 50~60세 성인 등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된다. 유료 예방접종 비용은 일반인 8600원, 영유아는 7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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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나네
  • 2009.10.06 23:02

귀성·귀경길 '뻥뚫린 고속도로'

올해 추석연휴기간 귀성, 귀경길은 차량통행량이 줄면서 예년에 비해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였고, 교통사고와 강력범죄 등 큰 사건사고 없이 비교적 차분한 명절 연휴로 마무리됐다.연휴 마지막날인 4일 오후 들어 귀경차량이 몰리면서 한 때 일부 구간에서 지정체현상을 보였지만 연휴기간 도내 고속도로와 국도 등은 전반적으로 차량소통이 원활해 예년의 교통지옥을 되풀이하지는 않았다.4일 전북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 전주지사 등에 따르면 1일부터 3일까지 도내에 들어온 차량은 33만2000여대로 지난해 추석 38만8000여대에 비해 14%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추석 귀경길 지정체 현상도 줄어 전주에서 서울까지 4시간30분~5시간 정도 소요되는 등 평소보다 2시간가량 더 걸렸지만 평년 명절 연휴에 비하면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하지만 4일 오후 3시 이후부터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 구간인 완주 만경강교에서 익산 여산휴게소까지 9km 구간에서는 차량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등 지정체현상을 보였다.추석 당일인 지난 3일에는 성묘객들의 집중 이동으로 전주 효자동 마전교에서 효자공원묘지, 우아3가에서 천주교묘지, 오수에서 관촌, 임실 슬치재 방면에서 일부 지정체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연휴기간 도내에서는 모두 6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82명이 부상당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연휴기간 66건 접수, 사망 3명, 부상 89명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연휴 동안 도내에서는 폭력 55건, 절도 20건, 강도 1건 등 모두 76건의 범죄가 발생했지만 살인과 강간 같은 주요 강력범죄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발생한 폭력 53건, 절도 33건, 강간 3건 등 5대 강력범죄 89건보다 13건이 준 것이다.추석 연휴가 비교적 차분하게 마무리됐지만 안타까운 사망 사고 소식도 전해졌다.4일 오전 6시45분께 익산시 목천동 목천교 아래에서 유모씨(59)가 정박해 둔 배 위에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으며, 같은 날 오전 7시37분께 군산시 미룡동의 한 아파트 15층에서는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중이던 추모씨(80)가 투신해 숨졌다.앞서 3일 오후 10시18분께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 24번 국도에서는 마티즈 승용차와 카렌스 승용차가 충돌해 마티즈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추석 명절은 연휴가 짧아 귀성 차량이 감소한데다 귀경 차량도 분산돼 교통소통이 비교적 원활했다"며 "각종 사건사고도 예년보다 줄어 비교적 차분한 연휴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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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훈·백세리
  • 2009.10.05 23:02

[전주·완주 통합] "군민 하나돼 일방적 전주·완주 통합 저지"

전주-완주 통합 찬반운동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반대측 민간단체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두 모여 전주-완주의 일방적 통합 저지를 위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가졌다.완주사랑지킴이운동본부(본부장 국영석)가 주관해 30일 완주군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완주군애향운동본부 등 51개 시민사회단체 2000여명이 참석, 완주군민의 의견을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인 통합 추진 저지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이날 행사장은 20개의 통합반대 플래카드와 노란 어깨띠를 둘러 맨 사람들로 물결을 이뤘고, 행사장 밖까지 사람들이 운집하는 등 통합문제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국영석 본부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민주주의의 기본은 국민이 스스로 주인이고 스스로 결정하는 권리를 가지는 것인 만큼 완주군의 통합이나 반대도 우리 군민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전주시만을 위한 통합을 대변하는 일부 언론과 교수들은 완주군민에 대한 통합 압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국 본부장은 또 "다수의 결정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현실 속에서 우리 완주군민을 위한 제도적인 보장은 기대할 수 없다"며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완주를 지켜내고 완주의 정체성을 살려 희망완주를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허영문 여천시의회 초대의장과 여태권 목사, 강재수 완주군애향운동본부장, 김상기 완주군의회 완주전주통합반대특별위원장이 차례로 나와 통합에 따른 문제점 등을 역설하며 완주군민들의 통합 반대운동을 독려했다.이어 참석자들은 △완주군민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통합 거부 △민간통합추진위원회와 전주시는 완주군민의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통합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정부는 완주-전주 통합을 시행하기 앞서 특별법을 제정하고 완주군민의 자율적인 의사를 새롭게 수용하라 △전주시는 말로만 통합혜택을 운운하지 말고, 근본적이고 명확한 통합대책을 수립한 후 완주군민에게 정중하게 요청하라 △완주군민은 완주군의 주인임을 직시하고 완주군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미래를 지켜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완주군을 물려주자 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와 전주시의 일방적인 통합추진에 적극 대처할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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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규
  • 2009.10.01 23:02

전북, 내년 예산 5조원 규모

정부의 2010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전북도의 국가예산 규모가 5조원대에 육박했다.29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확보된 전북도의 국가예산은 지난해의 정부안 보다 26.8%가 증액된 4조9639억원에 달했다. 정부 예산안 증가율은 2.5%였다.확보된 예산 가운데 500억원 이상의 대형사업은 새만금 1호 방조제 높임공사(500억원)와 방수제 축조(710억원), 방조제 외부공사(509억원), 그리고 SOC분야의 호남고속철도(4498억원), 전주-광양간 고속도로(2608억원), 전라선복선전철화(3000억원), 군산항 준설(613억원) 등이다.특히 새만금 신항만(80억원)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23억원)이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은 예비타당성 통과 자체가 불확실해 도가 상당히 공을 들여왔다. 또한 새만금 풍력클러스터 사업도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국회 심의단계에서 내년도 예산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와함께 OIED(유기발광다이오드)조명 조기사업화 기술개발(50억원)과 나노융합 상용화 플랫폼 촉진사업(50억원), 방사선 육종 센터건립(5억원), 친환경 바이오소재 R&D허브센터 건립(2억원), 여성일자리 교육센터 건립(30억원) 등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의 예산도 확보됐다.또한 이번 정부 예산안에서는 정부의 신규사업 억제방침에도 불구하고, 99건 3391억원이 반영됐다.그러나 현안사업 중 신재생에너지 조성사업과 KIST 전북분원 복합소재 기술연구소 건립, 새만금 방수제 건설공사, 태권도 공원 조성사업 등은 도의 요구액에 비해 반영액이 너무 적어 추가확보 대책마련이 요구됐다.김완주 지사는 "국가예산 5조원 시대는 단순한 금액을 넘어 2010년대 전북도의 발전을 견인할 튼실한 재원 확보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국회단계에서 5조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정부예산안은 10월 1일 국회에 제출되어 11월말까지 국회 해당 상임위 및 예결위의 심사절차를 거쳐 12월 2일 본회의에 상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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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 2009.09.30 23:02

추석 앞둔 대야 오일장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함박웃음'

"사랑하는 고객 여러분, 추석맞이 농산품은 재래시장에서 마련하세요. "26일 오전 9시 30분, 군산시 대야면 지경리에서 열린 대야 오일장.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장보기에 나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평소보다 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찾은 이날 대야장에는 모처럼 몰린 인파로 도로에 주차된 트럭이 길게 늘어섰다. 그 자체로도 장관이었다.추석이 다가오면서 늘 한가했던 '아모레 이용원'에는 아저씨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그 옆 미용실도 모처럼 아주머니 손님들이 복작댔다. 한자리에서 수십 장사를 해온 약재상과 고추가게집은 상대적으로 발길이 뜸했지만 '사람 구경에 재미져' 근심도 사라진다는 상인들은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다."아무리 어려워도 제사상 만큼은 국산으로 차려야 한다"는 생선가게 주인의 말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길을 멈췄다. 이날 오일장은 찾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은 생선과 과일. 그 중에서도 만원 한장에 20마리짜리 조기가 단연 인기였다.좌판에서 생선을 파는 김모씨(60)는 명태값으로 지불한 희망근로상품권을 알지못해 실랑이를 벌이다 손님의 설명을 듣고서야 머쓱한 표정으로 조기를 덤으로 얹어주기도 했다. 진안과 임실 고추만 판매한다는 '은우상회' 주인 김순여씨(57)는"평상시보다 배이상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재래시장 살리자 살리자 목소리를 높여도 좀처럼 사람이 찾아들지 않던 시장에 모처럼 사람냄새가 난다"고 즐거워했다.봉동에서 직접 재배한 생강을 팔기위해 대야장을 찾았다는 김모 할아버지(75)는 금산 인삼축제에 생강을 팔러간 이웃집과 수시로 핸드폰을 이용해 판매 상황을 점검하며 매상을 기대했지만 이날 생강판매는 신통치 않은 듯 했다.추석 대목을 맞아 부모를 도와주기 위해 왔다는 김용훈씨(34)는 파프리카와 버섯을 내놓고 목청을 높이고 있었다.일명 '메이커 밤'으로 통하는 부여산 햇밤을 파는 황재술씨(51)는 천원짜리 작은 소쿠리 상품을 내놓고 손님을 불러 들인 덕분에 제수용 밤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황씨는 "장이 선지 두시간도 채 안되었는데도 평소보다 30%나 높은 매출을 올렸다"며 즐거워했다."어렵지만 잠시만이라도 가족과 함께 고단함은 잊는 즐거운 명절이 됐으면 좋겠어요."황씨는"몸에 좋고 신선한 품질의 상품이 많은데다가 인심까지 좋은 대야장을 많이 찾아달라"며 활짝 웃었다.군산시내에서 대야장을 찾았다는 최수진씨(49)는"경제가 어려워 갈수록 명절날 친척들도 모이기도 힘들어지지만 간단히 차례상이라도 준비하려고 장에 나왔는데 사람이 많아 명절 기분이 느겨진다"며"대형마트보다는 비교적 값이 싼데도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 걸 보니 어렵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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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나네
  • 2009.09.28 23:02

[집중점검-장애인 이동권] "삼천서 산책하고 싶어요"

"멋진 곳을 만들어 놓기만하면 뭐해요. 우리같은 장애인들도 산책을 하고 싶지만 그림의 떡이지요."지난 25일 전주시 효자동 삼천에서 만난 중증장애인 이연호씨(24). 기자에게 전한 첫마디는'나도 산책하고 싶다'였다.중증장애인시설연대의 도움으로 전동휠체어를 탄 이씨는 이날 전북도청 주차장에서부터 삼천까지 산책하기에 도전했다. 첫 산책에 이씨는 설레여 보였지만 그것도 잠시, 진입을 위한 경사로 앞에서자 당황해 했다."전동휠체어로 내려가도 아찔한 경사인데 일반 휠체어로는 바로 죽음의 레이스 시작이 될 것 같군요."그의 얼굴에 착잡함이 묻어났다. 그래도 삼천 진입을 위한 경사로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그는 마음껏 산책로를 달렸다. 음악벤치에 내려서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는 이씨는 그러나 다시 산책로로 들어서자마자 5cm 높이의 턱 앞에서 10여분이나 쩔쩔맸다. 턱을 넘기위해 전동 휠체어의 속도를 높이자 휠체어가 뒤로 기울어졌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기자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온 그의 얼굴엔 땀이 흘러내렸다.전주시청에 따르면 현재 삼천에 설치된 경사진입로는 16개. 진입때 이중 손을 잡을 수 있는 펜스가 설치된 곳은 서신동 e편한 세상 아파트 앞 2곳 뿐이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설치된 펜스를 이용하기도 어려운 상황. 전주시청측이 밝힌 진입 경사로의 경사각은 평균 10~12%. 그러나 이 경사각은 평균값일 뿐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반인 기준으로 진입이 가능한 경사로다.이 구간 산책로에서 장애인들이 겪어야 하는 난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현재 삼천에 설치된 화장실은 3곳. 그러나 모두 장애인은 사용할 수 없는 비장애인용이다. 전체 화장실 중 2곳은 고정식이고 한 곳이 이동식이지만 이동식 화장실 조차 두계단을 올라서야만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이씨는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산책을 나왔다 하더라도 갑자기 생리현상 신호라도 오게되면 여러사람들이 고생할 일이 뻔하기 때문에 장애인들은 선뜻 산책에 나서지 못한다"고 말했다.전북시설생활인인권연대 강현석 상임대표는"장애인이 사용할 수 없는 시설은 더이상 편의시설이 아니다"며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시설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편의시설이 설치되어야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비장애인들의 시선에서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있는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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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나네
  • 2009.09.28 23:02

[전주·완주 통합] "통합, 새만금·혁신도시에 큰 도움"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 지역민들의 찬반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행정안전부 관계자가 삼례에서 통합문제와 관련, 처음으로 정부의 시군자율통합 주요내용과 방향을 소개하는 주민설명회를 가져 관심을 끌었다.전주-완주통합민간추진협의회(이하 민추협)는 23일 삼례농협 2층 회의실에서 행안부 김철 사무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완주-전주 통합에 관한 행정안전부 주민설명회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김철 사무관은 "현재 전국적으로 17개 지역 45개 자치단체에서 통합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전주와 완주의 경우 20년 가까이 논의가 돼 왔던 지역이라 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있다"며 "통합의 효과는 새만금과 혁신도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김 사무관은 이어 정부의 자율통합 추진 배경을 설명한 뒤"전주완주가 통합시 3107억원의 직접적인 효과 이외에도 중복시설 경감 등을 통해 총4800억원의 통합효과를 볼 수 있으며 정부의 각종 추가지원도 이어질 것이다"고 통합에 따른 장밋빛 청사진을 피력했다.김 사무관은 또 최근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반대이유로 제기된 사안에 대한 입장도 표명했다.김 사무관은 일부에서 제기한 통합후 완주지역 세금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도농특례법에 따라 농촌지역의 세금 인상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완주지역에 혐오시설이 들어설 것이란 반대 이유에 대해서도 과거 통합지역의 실증자료 분석결과를 제시하며 사실과 다르다고 역설했다.이리-익산 통합으로 익산군이 공동화 및 피폐화됐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전북지역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해볼 때 산업구조 재편과정에서 인구 감소 등이 이뤄졌다며 근거없는 우려란 입장을 밝혔다.또한 현재 통합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 행정이 주민들의 통합논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점을 언급하고 "행정이 앞장서 관변단체 등을 통해 주민 통합논의에 영향에 미치는 것은 옳지않다"며 이와 관련 현재 정부에서 제재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설명회에 이어 신환철 전북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강용기 행안부 시군자율통합추진위원회 위원과 신기현 전북대 교수가 각각 '왜 완주-전주 통합해야 하나'와 '완주-전주 통합의 결정요인과 해결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한 뒤 박태식 전북대 교수와 함우식 우석대 교수, 성지호 J-TV 팀장, 정철모 전주대 교수, 이병렬 우석대 교수, 백성일 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이 토론자로 나서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날 토론자들은 '통합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주민편익 강조 전략 필요'와 '전주시의 낮은 자세와 인내심', '완주지역에 대한 충분한 배려'등을 통합의 지름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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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규
  • 2009.09.24 23:02

[전주·완주 통합] "전주 완주 통합때 세금 증가 없을 것" 이달곤 행안부 장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21일 전주완주 통합논의와 관련해 "통합이 되더라도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누리고 있는 세제혜택 등은 전적으로 보전해 줄 것이며, 세금부담 증가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장관은 이날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가진 도정현안 설명회에서 "통합은 주민들의 불편을 완화해 지역발전을 빠르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대통령의 지시로 자율통합 지역의 문제해결을 위해 청와대에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위원회가 마련됐다"면서 "지역주민 논의가 구체화되면 지역주민들에게 어떤 것을 해줄 수 있는지를 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공무원 및 기관 등은 통합 후에도 상당기간 그대로 유지되며, 중앙정부와의 인사교류를 통해 인사숨통을 트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통합원칙의 첫째는 자녀들이 서울로 가지 않더라도 우수한 교육이 가능하고, 투자유치도 가능한 이른바 수도권 쏠림현상을 막을 강력한 지방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자율통합은 오랜동안 진척됐기 때문에 (단체장의) 마지막 임기가 적기라 생각해 선거 1년전에 발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와함께 그는 전주지역의 상대적 낙후도를 언급하면서 "과연 새만금 시대를 겨냥해 전주가 환황해권 도시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다"면서 "따라서 앞으로 새만금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배후도시인 전주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그는 "모처럼 다가온 환황해권 시대의 기회를 잘 맞이하기를 소망한다"면서 "혁신도시를 만들 때 전주를 중심으로 집중해야 한다"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으며, 전북의 성장동력을 모아 실질적인 환황해권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무원 노조의 민노총 가입투표와 관련해 그는 "공직사회는 어떤 분야보다 보호받고 있으며, 정년과 신분보장이 가장 좋다"고 들고 "따라서 공무원들이 강성노조를 구성해 국정 등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은 국민들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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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 2009.09.2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