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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선거 '후보이름 보이게 투표' 파문

전주시의회 의장 선출 과정에서 몇몇 시의원이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이 보이도록 투표용지를 접지 않고 투표함에 넣는 모습이 확인됐다.7일 오전 전주시의회에서 열린 제9대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 투표에서 민주당 K의원과 J의원, L의원 등이 투표함 앞에 위치한 감표위원의 육안 확인이 가능하도록 투표용지를 편 채 수차례 투표했다. 이같은 광경은 현장에서 취재중이던 기자에게도 그대로 잡혔다.이날 시의장 선거는 1차, 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3차까지 실시됐으며 J, L의원의 경우는 연달아 지지 후보를 식별할 수 있는 상태로 투표용지를 펴서 투표함에 넣었다.이들의 투표방식은'의장은 무기명 투표로 선출한다'는 시의회 회의규칙 제8조에 배치되는데다 그동안 정가에 떠돌던 특정 지역위원회의 표 단속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특히 무기명 투표는 투표용지에 투표인의 성명을 기재하지 않고 지지후보의 이름을 써내는 방식으로 누가 누구를 지지했는지를 알 수 없도록 한 비밀투표방식임에도 자신이 누구를 지지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는 행위여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시의원은 개개인이 전주시민들의 지지를 받은 동등한 자격의 대의기관 구성원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투표용지를 접지 않은 행위는 의장 선출에 있어 의원 주체적으로 투표하지 않고 특정집단끼리 담합하거나 누군가에 의해 후보 지지를 강요받았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L의원은 기자가 투표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누구에게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투표방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의원은 의장 선출 직후에 있은 부의장 투표에서는 투표용지를 반으로 접어 투표함에 넣었다. 스스로의 설명에도 일관성이 없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L의원은 "부의장 선거 때는 무심결에 투표용지를 접었다"고 설명했다.J의원은 "내 자신이 의장 후보여서 아무 생각 없이 했다"며 "내가 내 이름을 쓰는 데 뭘 감추겠느냐"고 반문했다. J의원은 그러나 '후보가 아닌 의원이 투표용지를 편 채 투표하는 행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조직적 결정이나 정치적 목적을 띤 행위로 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이와 관련 민주당 전주시 지역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지난 6일 밤 회동을 갖고 특정 후보 지지 결정과 함께 '감표위원들이 지지후보 이름을 확인 할 수 있도록 투표용지를 펴서 투표함에 넣도록 표 단속을 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의장 선출에서는 3개 지역위원회에서 각 1명씩의 감표위원이 투표함 앞에서 의장단 투표 상황을 지켜봤다.또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 전주 완산갑, 완산을, 덕진 지역위원회 소속 의원 3명이 각각 시의장에 출마함으로써 지역위원회와 후보 간 합종연횡설, 전후반기 의장 나눠먹기 밀약설 등이 유포되기도 했다.한 시의원은 "그동안의 의정활동에서 지역위원장의 지시 등에 따라 자신의 투표용지를 공개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했다"고 말해 무기명비밀투표 취지를 어기는 '절차적 민주주의 불감증'이 관행처럼 만연해 있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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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중
  • 2010.07.08 23:02

민주당, 도의회 6개 상임위 끝내 독식

민주당이 6일 논란이 됐던 교육위원장직을 교육의원들에게 양보하지 않고 총 9개의 의회직을 모두 독식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도의회는 6일 교육의원과 한나라당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된 '희망전북'소속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이날 본회의에서 당선된 5개 상임위원장은 행정자치위원장에 조병서 의원(43ㆍ부안), 환경복지위원장에 김성주 의원 (46ㆍ전주), 산업경제위원장에 장영수 의원(42장수), 문화관광건설위원장에 배승철 의원(58ㆍ익산), 교육위원장에 이상현 의원(41ㆍ남원) 등이다.도의회는 7일 단독 입후보 한 소병래 의원(완주)를 운영위원장을 선출할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의장, 부의장을 포함, 총 9자리에 달하는 의회직을 단 한석도 소수정당이나 교육의원, 무소속 등에 배려치 않고 모두 차지했다.◆ 교육계 파문 확산= 제9대 도의회 구성 인원은 민주당 소속 35명, 민노당 2명, 한나라당 1명, 교육의원 5명 등 총 43명에 달한다.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지난달 선거직후 일찌감치 후보간 의회직 선거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후반기로 나눠 배분하는 등 자신들끼리 조율을 해나갔다.이런 가운데 교육의원 5명과 한나라당 도의원 1명 등 6명의 의원들은 민주당과는 별개의 원내 교섭단체인'희망전북'을 결성, 부의장 1석과 교육위원장 등 두 자리를 배려해달라고 공식 촉구했다.기자회견 당시 이들은 "설마 민주당 의원들이 의회직을 모두 독식하겠느냐"며 "우리는 그들의 양식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우려했던대로 도의회는 6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주축이 돼 교육위원장을 차지하고 나섰다.이와 관련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김기천)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의원이 무소속이라는 이유로 위원장을 다수 정당에서 나눠먹기식으로 차지하려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에 저해된다"고 비판했다.전북교총은 특히 정당에 소속되지 않는 교육의원이 위원장을 맡는게 순리라며, 이를 도내 2만5000여명의 교육자와 함께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전북교총 이외에도 도내 10여개 교육관련 단체들은 오는 13일 오후 2시 도의회에서 교육위원장 문제와 관련, 통일된 입장을 논의키로 해 향후 커다란 정치 쟁점화 가능성도 있다.◆ 다른 시도의회는= 이날 민주당이 교육위원장을 독식하자 교육의원들은 크게 분개했다.박용성유기태 의원 등은 "타 시도의 사례를 듣지도 보지도 못했는가"라며 격앙된 입장을 나타냈다.실제 경남도의회는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이 교육위원장 후보로 낙점됐으나 자진사퇴, 교육의원에게 위원장직을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교육위원장 선출 일정도 당초 6일에서 9일로 연기하며 협상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강원도의회도 이미 교육의원을 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하고 선출절차만 남겨놓고 있다.대구시의회는 6일 회의에서 교육의원이 위원장에 당선됐다.제주도의회는 조례로 교육의원이 위원장을 맡도록 규정돼 있다.이웃 광주시의회 윤봉근 의장도 교육위원장은 교육의원이 맡는 게 좋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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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0.07.07 23:02

도의회 첫날부터 '자리다툼' 파행

5일 출범한 제9대 도의회가 교육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교육의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교섭단체 '희망전북'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이같은 현상은 지난 91년 제4대 도의회 출범이래 93년 의장 불신임 파동 이후 처음 발생한 것으로 자칫 제9대 도의회가 민생문제에 치중하기보다는 초반부터 볼썽사나운 자리다툼 양상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된다.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교육위원장을 포함한 6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차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섬에 따라 그동안 전문성과 자주성을 이유로 '교육위원장' 자리를 요구해온 교육의원 5명과 한나라당 의원 1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 교섭단체 희망전북은 5일 오전 10시부터 개회된 제271회 임시회에 불참했다.희망전북 소속 박용성김규령유기태최남렬김정호 교육의원과 이계숙 도의원(한나라당)은 임시회 직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다수의 힘으로 모든 것을 독식하려는 구태에서 벗어나라"며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6일로 예정된 상임위원장 선거는 물론, 교육위 회의 불참 등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밝혀, 향후 전북 교육행정에 커다란 차질이 우려된다.하지만 민주당 소속 35명의 의원들은 "교육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도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는게 상식"이라면서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초반부터 감투싸움을 벌이는 듯한 인상을 줘선 안될것"이라고 반박했다.이처럼 양측의 대립이 평행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는 총 43명의 도의원중 민주당 소속 의원 35명과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 2명 등 총 37명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오전 제2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각각 선출한 뒤 오후 3시부터 본회의장에서 김완주 지사, 김승환 교육감, 도내 각급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9대 도의회 개원식을 가졌다.도의회는 6일 운영위원회를 제외하고 문제가 되고 있는 교육위원장을 포함한 5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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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0.07.06 23:02

민선5기 "살맛 나는 전북" 힘찬 출발

향후 4년간 지방자치를 이끌고 갈 민선 5기가 1일 일제히 출범했다.전북도 김완주 지사를 비롯해 전주시 송하진 시장 등 14개 시군 단체장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김승환 도교육감도 이날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전북교육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자치단체장들은 이날 '서민과 함께 하는 행정' '수요자 중심의 행정' 등을 바탕으로 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성공적인 지방자치를 위한 도민들의 성원과 관심을 강조했다.이날 취임식 공식명칭을 '전라북도 민선 5기 출범식'이라 명명한 김완주 지사는 지난 4년 민선 4기의 성과를 이어내는 민선 5기 도정운영을 강조했다.김 지사는 취임선서에 이은 출범식에서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도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면서 "200만 도민의 마음을 모아 '오로지 민생'과 '오로지 일자리'를 위해 4년을 뛰겠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13척의 배와 120명의 수군으로 승리를 거둔 이순신 장군'의 사례를 들며 "지난 민선 4기 가난한 집안의 가장이 된 심정으로 시작했다면, 민선 5기는 '죽기를 도모하면 반드시 산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전북경제를 살리는 길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 지사는 이어 "더욱 도민들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도민이 원하는 도정, 도민과 항상 소통하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이날 전북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 5기 출범식은 '도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도정방향에 맞춰 출범식 현장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특히 '트위터'를 통해 민선 5기 및 김완주 지사에 바라는 점 등 네티즌들의 의견이 행사 진행 도중에 속속 올라오는 등 전국 최초로 네티즌과 함께 소통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ㅡ김 지사는 행사 후 남부시장 상인인 장순자씨와 희망창업 지원업체 하루의 아침 대표 이상민씨, 새만금사업 범도민지원위원회 신삼석 부이사장, 완주군 삼례읍 학동마을 한병희 이장 등과 함께 도청 현관 진입로 앞 마당에서 25년생 소나무를 기념 식수했다.한편 출범식에는 강봉균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국회 장세환, 김춘진 의원, 한승헌 전 감사원장, 염봉란 중국 주 광주총영사와 당량 부영사, 김승환 도교육감, 서거석 전북대 총장, 안병태 향토사단장, 송하진 전주시장 등 도내 시장군수와 기관단체장, 도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또한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강소성과 상해, 일본 이시카와현 등의 지사와 성장 등은 메시지를 통해 민선 5기의 출범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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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 2010.07.02 23:02

김승환 16대 도교육감 취임

김승환 제16대 전라북도교육감이 1일 취임식을 갖고 "학생교사학부모로 구성되는 교육의 3주체와 함께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몰두하고, 이 일에 삶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김 교육감은 이날 취임사에서 "이제 점수와 서열에 대한 관심을 '과연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또 "전북교육의 개혁을 기대하는 도민의 수많은 시선이 지켜보고 있음을 알기 때문에 '진정한 교육자치'를 시작하고자 하는 이 순간, 감격스러움보다 비장함을 느낀다"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육감, 선생님들을 지원하는 교육감, 전북을 교육 청정지역으로 바꿔놓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김 교육감은 이어 "교육비리 척결을 위해 (누구한테도) 단돈 백원도 받지 않겠다"며 "저와 교육행정을 맡은 관료들에게 뇌물 건네기를 시도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학교안전망 구축과 친환경 무상급식, 학원수강료에 대한 관리감독, 모든 형식의 의사표현 보호 존중 등도 약속했다.이날 오전 10시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김완주 도지사 등 기관단체장과 서거석 전북대총장 등 대학 총학장, 최병균 의장을 비롯한 교육위원 및 도의원,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을 비롯한 언론계, 문규현 신부 등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또 도내 최고의 오지로 김 교육감 후보시절 첫 방문지였던 위도초등학교 학생 25명이 특별 손님으로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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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민
  • 2010.07.02 23:02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교육공동체'…김승환號 교육비전 선정

7월1일부터 4년 동안 전북교육을 이끌 김승환 도교육감 당선인의 교육비전과 교육지표가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교육공동체'와 '소통과 협력으로 성숙한 민주시민 육성'으로 각각 확정됐다.김 당선인 취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28일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도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공모의 응모작 등 각계 각층에서 제시한 50여건의 의견을 놓고 수차례 토론을 거쳐 이 같은 비전과 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에 선정된 비전과 지표는 공모 응모작을 단순히 선정하는데 그치지 않고, 응모작 중 좋은 문구들을 골라 김 당선인의 교육철학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교육비전에 제시된 '가고 싶은 학교'는 학생들의 인권이 보장되면 자율적으로 창의적인 학습이 이뤄지고, 서로 배려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또 '행복한 교육공동체'는 전북교육의 주체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서 이 세 주체의 권리와 참여가 보장되고 주체간의 소통과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져 행복하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공동체를 지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한편 취임준비위원회는 김승환 당선자의 제16대 교육감 취임을 앞두고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도교육청 관계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듣고 있다. 도교육청의 주요 업무는 물론 무상급식 전면실시, 공립형 혁신학교 지정운영, 학생인권조례 제정, 농산어촌교육특별벚 제정, 학교자치제 도입방안, 능력중심 인사 시행방안 대입지역기회균형선발제 도입 방안 등 당선자 공약관련 내용들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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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민
  • 2010.06.29 23:02

"그대들 있어행복"…도민들 "아쉽지만 잘 싸워"

"이길 수 있었는데. 너무 잘 싸웠는데."후반 34분,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는 순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 모인 2만 2000여명의 시민들은 침묵으로 일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월드컵 8강행 티켓을 놓고 우루과이와 한판 승부를 벌였던 26일 밤, 승부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었던 각본 없는 90분 드라마의 주인공은 한국이 아닌 우루과이였다.결과는 1대2 한국의 석패. 경기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도민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냈고 이내 '괜찮아, 괜찮아'라며 축구대표팀을 격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전주시 인후동에 사는 김민경씨(24)는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자 울컥했다"면서 "심판의 오심으로 인해 8강 진출을 못한 것 같아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시민 김동호씨(34전주시 반월동)도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펼쳤지만, 행운의 여신은 우리를 외면했다"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국가대표 선수들로 인해 6월은 행복했다"고 말했다.8강 문턱에서 좌절, 붉은 악마의 함성과 붉은 물결은 막을 내렸지만 시민들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이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뜻 깊은 기록을 남겼다"고 서로를 위로하며 삼삼오오 발걸음을 옮겼다.최진수씨(26전주시 중화산동)는 "8강의 꿈은 아쉽게 저물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줬다"면서 "4년 후에 있을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8강, 더 나아가 4강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우루과이전 거리응원에는 전주와 군산, 남원 등 도내 7개 시군 11개 장소에서 모두 4만2000여명의 도민들이 운집, 승리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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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석
  • 2010.06.28 23:02

애국 희생정신 사회 등불 되다

제 36회 전북보훈대상 시상식이 22일 오후 3시 전주 코아호텔 무궁화홀에서 우무석 국가보훈처 차장을 비롯, 도내 각 기관단체장과 수상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주보훈지청과 익산보훈지청이 후원하는 전북보훈대상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자립의 터전을 마련, 사회봉사와 지역발전에 공헌한 도내 국가유공자 및 그 유족들을 발굴, 애국애족의 참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75년 제정됐다.전북일보사 서창훈 회장은 이날 식사에서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은 올해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와 419혁명 50주년 등 호국과 독립민주화 운동 등에서 매우 의미있는 해"라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수록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받드는 일에 더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국가보훈처 우무석 차장은 격려사에서 "영광스런 전북보훈대상을 시상하신 분들은 개인의 영광이자 보훈가족의 자랑이다"면서 "앞으로도 모범적인 삶을 통해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또 송하진 전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역경을 딛고 지역사회의 모범이 된 수상자와 그 가족들을 비롯, 보훈가족이 사회적으로 우대받는 전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날 8개 부문에 대한 시상식에서는 특별(독립) 부문 문병준씨(74), 상이군경 부문 오동영씨(77), 유족 부문 오영래씨(60), 미망인 부문 기운순씨(74), 중상이자 배우자 부문 이용재씨(46), 무공수훈 부문 송용주씨(64), 참전 부문 김윤도씨(78), 고엽제 부문 한기풍씨(69) 등 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만원씩이 전달됐다.이날 행사에서는 또 전북일보사 서창훈 회장이 국가보훈처(처장 김양)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국가 보훈시책에 적극 협조, 보훈대상자의 복지증진과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다.시상식에는 우무석 국가보훈처 차장, 손창완 전북지방경찰청장, 송하진 전주시장, 곽윤전 KBS전주방송 총국장, 김종운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송영조 전주보훈지청장, 이찬민 익산보훈지청장, 정창영 광주보훈병원장, 차종윤 전라북도 재향군인회 회장, 서창훈 전북일보사 회장, 김남곤 전북일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또 도내 보훈단체에서는 이영철 광복회 전북지부장과 탁경률 상이군경회 전북지부장, 이병호 상이군경회 전북지부 사무국장, 김영도 전몰군경유족회 전북지부장, 고용석 전몰군경유족회 전북지부 사무국장, 김덕순 전몰군경미망인회 전북지부장, 김창호 무공수훈자회 전북지부장, 이상구 625참전유공자회 전북지부 부지부장, 이강원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전북지부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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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석
  • 2010.06.23 23:02

월드컵 '장외경기'도 후끈

그리스전의 통쾌한 승리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응원열기가 도내에서도 뜨겁게 일고 있다. 특히 경기경과를 예측해 승리팀에 돈을 거는 '스포츠 토토'게임을 본 딴 '변종(?) 토토' 게임이 직장 동료나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17일 점심시간. A관공서 사무실이 축구대표팀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결과를 예측하는 토토 게임으로 왁자지껄하다. 1만원의 베팅금액을 거는 게임에 23명의 동료들이 참여했다. 지난번 그리스전보다 11명이 늘었다. 직원들은 0대0 무승부에서부터 3대2 대한민국 승리까지 다양한 예측결과를 내놓으며 저마다 승리를 장담한다.김모씨(42)는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동료의 제안으로 토토를 시작했는데 더 실감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난 그리스전에서는 2대0에 1만원을 베팅해 12만원을 땄는데 이번에는 베팅 금액이 더 커 신중하게 승리팀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직장 동료 뿐 아니라 친구들과도 토토게임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김제지역의 한 중소기업 5000원씩 베팅하기로 했는데 총 당첨금이 100만원을 넘었다. 한 명의 직원이 두 개 이상의 경기결과를 예측하면서 다소 '과열된(?)' 양상이다. 장모씨(29)는 "2교대 근무를 하는 등 업무에 많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월드컵을 계기로 직원들끼리 웃으면서 일하자는 의미에서 게임을 하게 됐다"면서 "사장님 을 비롯한 전 사원이 참여해 열기가 매우 뜨겁다"고 말했다.시청각 기기가 발달되고 보급이 확산되면서 회사가 직원 가족들을 초청해 응원전을 펼치는 회사도 있다. 전주시 인후동에 있는 C회사는 17일 저녁 회의실에 빔프로젝트를 연결하고 직원 가족들을 초청해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이 회사 김모씨(37)는 "전 국민의 축제인 월드컵을 친구들과 왁자지껄한 주점에서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일체감을 느끼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소규모 회사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음식 등을 나눠 먹으며 동료, 가족들과 대한민국 축구팀의 선전을 기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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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민
  • 2010.06.18 23:02

"에헤야~전주단오제 놀러오세요"

'에헤야 ~ 전주단오! 덕진공원 물맞이 가세.'전주시가 주최하고 풍남문화법인(이사장 문치상)이 주관하는 '제52회 전주 단오'가 16일부터 17일까지 전주 덕진공원에서 대동 어울림 한마당 잔치로 꾸려진다.강릉 단오가 대관령 산신에게 드리는 성황제라면, 전주 단오는 덕진연못 물을 신선약수로 전국에 홍보하는 대동놀이다. 전주 단오는 단오의 세시풍속을 복원하고 시민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주민 참여형 축제.개막은 16일 오후 7시30분 특설무대에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장원자들의 축하 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로 시작된다. 옛 여인들의 장마철 머리 관리를 위한 창포에 머리감기를 비롯해 창포에 발 담그기, 창포 물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전주 33개동 시민들이 참여하는 단오민속놀이경연대회는 그네뛰기, 투호 던지기, 단체줄넘기 등으로 주민 참여 한마당. 특별 이벤트로 마련된 오리배경주대회는 이색 볼거리다.단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씨름이다. 단오씨름대회는 동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장사들의 힘겨루기와 씨름장사들의 시범이 함께 한다. 어르신들의 윷놀이 실력을 겨루는 경연대회도 곁들여진다.특설무대에서는 풍물, 난타, 시낭송 등 다양한 공연을 올리는 지역예술단체들의 시민동아리한마당도 마련된다. 풍월정에서는 지역 가수들의 공연과 시민들의 가요무대가 이어진다.단오 음식인 수리취떡과 제호탕을 직접 만들어보고 맛보는 체험과 농주(막걸리) 나눔 잔치, 단오 국수 등을 제공해 관람객의 입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후문 주차장에서는 전통매듭, 장승, 압화 등 다양한 공예체험으로 단오의 재미를 더한다.

  • JJANiTV
  • 이화정
  • 2010.06.16 23:02

김승환 도교육감 취임 준비 본격화

김승환 교육감 당선인의 행정업무 파악을 지원하고, 임기동안 추진할 정책의 밑그림을 마련할 취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준비위원회는 기획공보팀의전네트워크팀정책팀인사팀예산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29명의 실무위원과 34명의 자문위원이 참여한다.▲어떤 일을 하나김 당선자가 7월1일 취임한 이후 원활한 업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업무인수인계와 선거과정 등을 거치며 내놓은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방향을 마련하게 된다. 이번주까지는 자료분석에 치중하고 다음주부터 업무보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팀별로는 기획홍보팀은 김 당선자의 대외활동과 준비위의 진행상황을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의전네트워크팀은 김 당선자의 무상급식 등 핵심공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의회 등 관련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대외협력 업무를 전담한다.정책팀은 김 당선자의 핵심공약 등을 실천할 구체적인 방안과 4년 동안의 도교육행정 추진방향의 로드맵을 마련하며, 인사팀은 인사폐해를 막을 새로운 인사시스템 도입에 주안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한다. 예산팀은 그동안의 도교육청 예산사용내역 분석과 함께 김 당선자의 핵심공약 실천에 소요될 예산안 마련에 주력한다.▲어떤 사람들이 참여했나전현직 교사와 교장, 교수를 비롯 교육관련 도내 시민사회단체 구성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위원장에는 김의수 전북대교수, 부위원장에 정동철 우석대 교수, 사무총장에 차상철 전주 효정중학교 교사, 대변인에 홍진석 전주솔내고 교장 등이다.자문위원단은 대학교수 7명, 현직교장 11명, 교육관련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10명, 변호사 2명, 기타 3명 등 34명이며, 실무위원은 11명의 현직교사와 시민사회 관계자 회계사, 세무사 등 29명이다.그러나 실무위원에 참여하는 11명의 현직교사 중 9명이 전교조 출신으로 확인되는 등 자문위원과 실무위 구성이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만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는 10일 논평을 통해 "자문위 구성원의 면면을 살펴본 결과 전교조 등 진보성향의 인사들이 지나치게 편중돼 취임준비 활동이나 취임 후 전북교육 행정을 펼쳐나감에 있어 가치중립적일 수 있을까 우려가 앞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준비위 관계자는 "학교 현장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을 인선하다 보니 전교조에 가입한 교원들이 많이 포함됐다"면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나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기자회견 주요발언김승환 당선자는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준비위 구성과정에서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전문성과 도덕성 두가지에 중점을 두고 구성했다"면서 "준비위에 참석했다고 해서 앞으로 특별한 혜택을 보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김의수 준비위원장은 "애초 인수위 명칭을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이의 사용에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어 취임준비위원회로 명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취임 준비를 검소하고 투명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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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민
  • 2010.06.1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