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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미술이야기] 교동미술관, 김숙경 '숲속을 거닐다' 전

대학에서 만난 인연으로 교동미술관의 김숙경 개인전을 찾았다. 김숙경 작가의 선배되는 김수귀 작가가 내 작업실로 데리러 왔다가 늦은 밤 술에 취한 나를 무사히 귀가시켰다. 그 친구도 술이라면 말 마디깨나 하는데 나의 무사 귀가를 위하여 시종일관 맹물 소주로 대신했다. 많이 고마웠다. 전시장에 도착하니 아직 시작 전이었다. 그림부터 천천히 둘러보고 사진을 찍다 보니 시원찮은 다리가 아파, 다리 쉼을 하며 잠깐 앉아 있었더니 개막식을 하는데 ‘한 마디’를 원했다. ‘킹더랜드’라는 연속극에서 회장으로 출연한 이름 모를 배우가 "오늘 연설을 잘하려고 전문가를 초청해 물어봤더니 가장 명연설은 짧게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라는 말을 기억했다. 나이 훔친 죄로 더러 이런 자리가 있어서 그 말이 귀에 쏙 들어왔었다. 개성이 곧 아름다움이라는 내용을 말했다. 작가의 그림들에서 개성이 많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림은 거의 풍경화였는데 닮게 그리려는 풍경화가 아니라 작가의 마음속을 그리려는 풍경화였기에 더 개성적으로 보인 것이다. 이런 그림을 주로 동양화에서 쓰이는 말로 사의(寫意)를 그렸다고 한다. 닮게 그리기도 어렵지만 닮게 그리면서 사의를 그리는 것은 쌓은 내공이 있어야 가능하다. 고도의 문학 지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고도의 문학지대를 지나가는 작가들은 아무래도 초현실을 그리려는 슈르리멀리스트 (surrealist)들일 것이다. 닮게 그리면서 사의를 그리려는 화가들이다. 김숙경 작가의 그림에선 현실에서는 있지도 않을 숲속의 동물들이 있다. 자기의 마음을 표현한다는 구름만 그린 것도 있다. 욕심이 많은 작가다. 그러나 주부라 바빠서 그런지 꾸준히 그림에만 몰두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조금 아쉬웠다. 제작 과정에서 느꼈을 답답함이 보였으나 실망하기엔 이르다. 어느 날 갑자기 뿌연 안개가 걷힐 것이다. 그리고 창조는 항상 서툴다. 아니 서툴어야 창조다. 생각을 표현하는데 이미 성립된 자연을 보고 베끼는 것처럼 매끄럽게 기술적으로 나올 리 없다. 이런 것이 바로 화가들의 고통이다. 안 해도 그만인 스스로에게 가하는 형벌이다. 그리고 무릇 화가를 표방한 사람들은 그 고통이 즐거워야 한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마조키스트(masochist)가 돼야 한다. 그래서 그 고통을 즐겨야 한다. 상처가 아프면 아플수록 아프다는 것을 느끼는, 비로소 ‘살아있다’는 명확한 증거인 것처럼.

  • 전시·공연
  • 기고
  • 2023.10.30 17:44

임실군, 럼피스킨슨병 차단 긴급 백신접종 총력

임실군이 전국적 확산세를 보이는 소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 지난 29일부터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 예방에 총력을 쏟고 있다. 내달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접종에는 지역 내 759호의 소 사육 농가 2만 4700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펼치고 있다. 대상은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의 경우 공수의사와 공무원 축협 직원 등으로 구성된 백신접종반이 투입됐다. 또 50두 이상 농가는 읍·면사무소를 통해 축산농가에 백신과 주사기를 제공, 농가에서 직접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럼피스킨병은 모기와 파리,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제1종 법정 가축 전염병이다. 이 병에 전염되면 소의 피부에 단단한 혹이 나고 고열과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졌다. 군은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비상 상황과 함께 공수의사를 통한 임상 예찰과 방역 전담관 전화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임실축협 공동방제단과도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방제 차량을 총동원, 흡혈 곤충 방제활동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 밖에 가축시장 폐쇄와 거점 소독시설을 구축하고 농가에 출입하는 축산차량 소독과 홍보도 강화, 모기 등 서식지에 집중소독도 독려하고 있다. 심민 군수는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 농가에서 축사 소독과 해충 방제에 힘써야 한다”며 “방역대책본부와 축산농가는 이동 제한과 예찰 강화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3.10.30 17:44

‘교육 백년대계’ 정헌율 익산시장, 유·초·중·고 교장단 간담회

정헌율 익산시장이 명품 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지역 유·초·중·고 교장단과 교육 백년대계를 논의하며 머리를 맞댔다. 익산시는 30일 지역 유치원과 초등·특수·중·고등학교 교장단 11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 목소리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유치원 4개원, 초등학교 60개교, 특수학교 2개교, 중학교 26개교, 고등학교 18개교의 원·교장 110명과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모여 명품 교육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방과 후 활동, 돌봄 지원, 학교 주변 불법 주차 해결 방안, 특수학교 일자리 연계 문제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교장단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학교뿐만 아니라 자치단체도 함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직접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교육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간접 교육도 함께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정 시장은 “미래의 교육은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마을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며 “명품 교육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교장단의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교장단은 익산의 대표 기업인 ㈜하림과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현장 학습 자원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30 17:43

고(故) 박실 전 국회 사무총장 ‘장산(藏山) 선생 1주기’ 추도식

고(故) 박실 전 국회 사무총장을 기리기 위한 ‘장산(藏山) 선생 1주기’ 추도식이 28일 서울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진행됐다. 이날 국립4·19민주묘지 제4묘역 묘소에서 진행된 추도식에는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과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유경현 전 헌정회장, 노웅래 국회의원, 김정일 4·19혁명동지회 부총재, 김용철 전 정읍중총동창회장, 김주태 장준하정신선양회 회장 등을 포함해 유족, 정계 및 지역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관영 전북지사, 신경식 국민의힘 상임고문, 장산동우회, 실보회 등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자 추모화환을 보냈다. 추도식은 묵념과 유족 인사, 내빈 추도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정대철 회장은 “동지들과 김대중 총재를 앞세워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조국과 나라의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고인이 그립다” 고 말했다. 유족은 1주기 추도식에 맞춰 출간한 고인의 마지막 회고록 <소중한 만남이었소>를 배부했다. 가족대표로 차남인 박석원 한국일보 논설위원은 “선친이 우리역사에 기여하신 부분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 군사정권을 무너뜨린 출발점이 된 1985년 신한민주당 창당, 2.12총선 돌풍에 깊이 관여한 부분”이라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밝혔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3.10.30 17:43

순창군, 관내 근로자 출퇴근 차량 유류비 지원사업 추진

순창군이 관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승합차 1대당 최대 30만 원씩 유류비를 지원한다. 30일 군에 따르면 ‘기업 근로자 출퇴근 차량 지원사업’은 지역 내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기업 여건을 개선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서, 관내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사업이다. 현재 관내 기업들은 세계적인 고유가 현상에 따라 유류비 부담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번 유류비 지원을 통해 관내 기업의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원대상은 관내 기업 중 고용인원 5인 이상 제조기업이면서 기업이 소유하거나 임대해 운영 중인 승합차에 한해 지원되며 승합차 1대당 최대 월 30만원까지, 기업당 최대 3대를 한도로 지원된다. 유류비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11월 10일까지 순창군청 경제교통과 기업유치팀(063 650 1324)으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기업은 12월 중에 월 유류비의 50% 내에서 15인승 이하 승합차는 20만 원, 16인승 이상 승합차는 30만 원씩 차량별로 차등 지원된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지속되는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상승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지역 제조업체에 이번 지원사업이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기업 지원사업을 발굴해 순창에 좋은 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은 건실한 기업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환경개선, 국내 박람회 지원, 중소기업 육성기금, 투자보조금 등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순창
  • 임남근
  • 2023.10.30 17:43

부안군, 학교폭력 예방사업 ‘꿈을 담은 벽화그리기’ 진행

부안군 교육청소년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학교폭력예방사업 일환으로 청소년 힐링 체험 꿈·담(꿈을 담은 벽화)그리기를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부안 서림여자고등학교, 부안고등학교, 자원봉사 참여청소년, 부안가족센터 청소년(30명) 등과 함께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 장소는 부안군 군립도서관 부안교육지원청 사이에 자리 잡고 신축건물 부안 가족센터 내·외벽을 직접 제작 꾸미며 자신이 색칠하고 만든 작품을 보면 행복해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이날 참여한 청소년은 “벽화라는 것이 친숙하면서도 어렵고 먼 존재로 생각했었는데 이번 활동으로 벽화 밑 작업, 페인트 조색하는 방법 등을 자세히 알게 된 계기가 되었고, 자신의 주변이 예뻐지니 내 마음 또한 예뻐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화순 교육청소년과장은 “단순 청소년들의 참여가 아니라 직접 기획하고 진행 과정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청소년 주도적 활동을 청소년기에 경험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경험은 청소년 개개인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아름다운 주변 환경변화에 청소년의 감수성 함양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3.10.30 17:43

이번엔 옮겨질까?… 전주 에코시티 이전 고등학교 찾는다

전주 에코시티 입주민들의 최대 숙원인 고등학교 신설·이전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30일 전북교육청이 전주 에코시티로 이전할 고등학교를 공개모집한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번번히 무산됐던 학교 신설·이전 작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육청은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정했다. 공모 대상 학교는 지난 2015년 신설된 양현고를 제외한 전북사대부고, 전주고, 전주여고, 전주제일고, 전라고, 전주 솔내고 등 전주지역 국·공립 평준화 일반고 6개교다. 다만, 도교육청은 희망 학교가 없을 경우 사립고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주 에코시티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학령인구가 늘어나 고등학교 설립이 필요하나, 전주 지역은 평준화 일반고가 단일학군으로 운영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새로운 학교를 신설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기존 학교를 전주 에코시티로 이전, 재배치를 통해 학생 배치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대상학교 선정 방법도 학교의 자발적 신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개모집’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동안 에코시티 고등학교 신설은 학부모들의 최대 숙원이었다. 에코시티는 1만 3353세대가 거주하는 신도시지만, 초등학교 2곳, 중학교 2곳(1곳 3월 개교 예정)만 있을 뿐 고등학교는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근 고등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은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전주지역 국공립 학교인 6개 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1일부터 24일까지 공개모집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거 학교 구성원의 반대 등의 벽에 부딪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어느 학교가 적극적으로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공립 이전 대상 학교 중 전북사대부고와 전주제일고는 과거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반대의견이 높아 무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전라고가 최근 동문회를 중심으로 학교이전에 만장일치 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최종 관문인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어떠한 결과를 도출해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거석 교육감은 “현재 전주 에코시티는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인근 고등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은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균형 잡힌 학생 배치와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해 2028년 3월 이전·개교를 목표로 공모 절차와 이전대상학교 선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시티 이전을 희망하는 학교는 학생·학부모·교직원 대표 및 학교운영위원회, 동창회 등 학교관계자와 반드시 사전 협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이후 신청 학교를 대상으로 별도의 선정위원회에서 대상학교를 선정, 12월중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회와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찬반투표 결과 투표 응답자의 과반수 찬성 시 이전·재배치 학교로 최종 확정된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30 17:43

갑질 신고해도 전북지역 교장∙교감들은 '면죄부'

전북지역 교장∙교감(학교 관리자) 갑질신고 중 대부분 '해당없음'으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여 동안 정직 이상 중징계가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2023년 9월 초·중·고등학교 관리자 갑질 신고 및 처리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748건의 갑질신고가 접수돼 532건이 '해당없음'으로 처리됐다. 전북은 3년 반 동안 총 26건이 접수돼 '해당없음' 22건, '정직' 1건이며 3건은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보면 '해당없음'으로 처리하거나 비율은 대구가 100%(18건중 18건)으로 가장 높았다. 전북의 '해당없음' 비율은 84.6%(26건중 22건)로 충북 91.7%(60건중 55건), 제주 88.8%(9건중 8건)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았다. 경기가 83.7%(203건 중 170건), 서울 82.5%(63건 중 52건) 순이며 울산의 경우 10건 중 1건만 '해당없음'으로 처리되고 중징계 3건, 경징계 5건 처분을 내렸다. 17개시·도교육청 갑질신고 중 중징계는 15건(2%)에 불과했으며 경징계 125건(16.7%), 조사 중은 33건(4.4%)이었다. 강득구 의원은 "교장·교감이 특정인을 기간제 교사 채용을 지시하고 공개적 망신, 폭력을 행사는 하는 등 관리자의 갑질 형태가 다양했지만 '해당없음'으로 판명이 났다"며 "교원에 대한 교육활동 보호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신고가 들어오면 면밀하게 파악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30 17:42

'제29회 정읍시민의 날 행사' 및 '제34회 정읍사문화제' 성료

정읍시민의 장 문화체육장 안수용, 이학수 정읍시장, 농산업경제장 권혁빈, 애향봉사장 왕기성씨(왼쪽부터) 사진제공=정읍시지난 28일과 29일 정읍사문화공원에서 개최된 '제29회 정읍시민의 날 행사' 와 '제34회 정읍사문화제'가 성료됐다. 정읍사문화제는 행상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상이 된 백제여인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기리는 문화축제다. 28일 오전 채수 의례와 정읍사 여인 제례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정읍사문화제는 시립예술단 공연, 부도상(정금례 시) 시상과 함께 경관조명 점등식,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다. 기념식에서는 2023년 정읍시민의 장 △문화체육장 안수용 △애향봉사장 왕기성 △농산업경제장 권혁빈 씨가 수상했다. 또한 29일에는 한국가요촌 달하에서 KBS전국노래자랑 녹화가 진행됐고, 오후 6시에는 정읍사가요제가 정읍사공원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돼 흥을 더했다. 정읍사가요제는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이 출연해 정세영 씨가 한영애의 ‘누구 없소’라는 노래로 영예의 대상을 자치하며 시상금 300만원과 전북가수협회 인증서를 받았다. 이밖에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정읍사문화공원에 설치된 경관조명은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 정읍
  • 임장훈
  • 2023.10.30 17:42

"물리학계 난제 풀었다" …전북대 연구진, 마찰전기 대전열 매커니즘 규명

전북대학교 연구진이 물리학계 난제로 알려져 있는 마찰전기 대전열의 메커니즘에 대해 이론과 실험을 통해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30일 전북대에 따르면 정창규 교수(신소재공학부 전자재료공학전공) 연구팀이 마찰전기 대전(帶電) 순서가 시시각각 다르게 변화하는 메커니즘을 이론과 실험으로 밝혀냈다. 마찰전기는 두 물체가 접촉할 때 한 물체는 양전하로, 다른 한 물체는 음전하로 대전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기원전 2500년 전에 발견되었고 우리 실생활에서도 쉽게 목격할 수 있으며 중학교 교과과정에도 실릴 정도로 널리 알려진 자연현상이다. 하지만 마찰전기에 대한 과학적 원리는 아직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약 500년 전부터 과학자들은 어떤 물질은 조금 더 양전하로, 또 다른 물질은 조금 더 음전하로 각각 대전되는 경향을 발견하고, 여러 가지 물질들을 순차적으로 정리해 '마찰전기 대전열(대전 순서)'이라고 이름 붙였다. 반면, 아직도 마찰전기 대전열이 어떤 원리로 결정되는지는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심지어 마찰전기 대전열에서 특정한 위치가 하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여러 위치에 동시에 존재하는 불확실하며 재현이 잘 되지 않는 이상한 물질들이 존재한다. 이런 문제는 마찰전기 대전열이 연구된 이래 계속 난제로 남아있다. 정창규 교수 연구팀은 이런 난제를 풀기 위해 마찰전기 기반 전자소자를 제작해 전자와 이온의 흐름에 대한 측정을 하고, 아주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조성범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양자역학 기반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그 이유를 규명했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물질들은 전자들이 한 물질로 옮겨갔다가 돌아오지 못하면서 (갇힌 전하 이론) 마찰전기가 발생하게 되는 것을 발견했고, 이런 현상은 마찰전기 대전열의 경향성과 잘 맞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대전열에서 이상 현상을 보이는 물질의 경우는 두 물체가 접촉할 때 전자뿐 아니라 물질에 붙은 이온도 함께 이동하면서 전자가 돌아오거나 경로가 굉장히 달라질 수 있고, 이에 따라 갇힌 전하 이론이 변동하는 것을 밝혀냈다. 이 결과는 물리 분야에서 전통적인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게재되었다. 정창규 교수는 “마찰전기현상은 매우 흔한 일상의 현상이지만, 그 물리적인 메커니즘은 여전히 모호한 점이 많다”며 “공동연구를 통해 중요한 물리적 이유를 밝혀내고 물리학계 최고로 전통적인 저널에 결과를 게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는 아주대학교 이외에도 한국세라믹기술원,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등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기초연구실지원사업 및 BK21 4단계 사업 등을 통해 수행됐으며,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10월 20일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김현승 박사과정생은 한국센서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3.10.30 17:42

완주 봉동읍 축구 메카로 육성

완주군 봉동읍이 축구 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봉동읍 율소리 일원에 축구장 2면을 조성한 데 이어 2단계 사업으로 인접 부지에 추가로 축구장 5면 조성을 추진하면서다. 완주군은 2단계 축구장 조성을 위해 군 소유 옛 봉동운동장 부지(1만 6608㎡)와 봉동읍 둔산리 현대자동차 부지(5883㎡)를 교환키로 합의하고, 완주군의회에 동의를 요청했다. 군의회는 지난 24일 상임위를 통과한 옛 봉동운동장 부지 교환 계획안에 대해 3일 본회의에서 의결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현대차와 부지 교환이 완주 수소산업육성과 축구메카조성사업에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현대차 소유 둔산리 부지를 확보할 경우 군이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수소산업 관련 시설과 주차장 등 공공재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또 현대자동차가 완주군 소유 옛 봉동운동장을 기존 전북 현대 FC 전용훈련장과 연계해 축구장으로 조성할 경우 봉동읍 일원이 축구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부지 교환이 이뤄지면 이곳에 유소년 클럽하우스를 만들어 축구 엘리트를 육성하고, 프로구단과 연계한 스포츠마케팅으로 축구 명가의 위상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총 251억 원의 사업비(군비 지원 70억 원)를 들여 2026년까지 축구장 5면과 주차장,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교환부지 감정가는 완주군 소유 용지 15억 7400만 원, 현대차 소유 용지 15억 원으로 비슷하며, 차액 7000만 원은 정산을 통해 군 재정에 편입될 예정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3.10.30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