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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과 마약

꿀사과‧꿀참외‧꿀잠‧꿀팁‧꿀재미⋯. 한동안 ‘꿀’이 들어간 말이 크게 유행했다. ‘꿀처럼 아주 달콤하고 맛있는’ 음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합성어가 넘쳐났다. 여기에 꿀이 ‘매우 좋은, 유용한’이라는 뜻으로 확장되면서 꿀팁‧꿀피부‧꿀직장과 같은 신조어들이 쏟아졌다. 또 ‘경치가 꿀이다’, ‘취사병은 꿀이다’처럼 ‘매우 좋다’라는 의미의 서술적 표현도 나왔다. 애정이 넘치는 신혼부부나 연인 사이의 관계를 표현하는 관용구 ‘깨가 쏟아진다’는 ‘꿀이 떨어진다’로 바뀌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훨씬 ‘센 놈’이 불쑥 등장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놈이다. 바로 ‘마약’이다. 마약김밥‧마약치킨‧마약만두‧마약베개‧마약바지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꿀사과에 꿀이 없는 것처럼 마약김밥에도 물론 마약 성분은 들어가지 않는다. ‘한번 맛보거나 사용해보면 절대 끊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거나 좋다’는 의미를 강조한 표현이다. 웬만한 자극과 충격에는 끄떡도 않는 이 시대의 소비자들을 흔들기 위해 ‘더 센 놈’, ‘극단의 용어’를 찾았을 것이다. 맛의 최고봉인 꿀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이 놈은 자극성과 중독성을 무기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제품명과 음식점 상호에 버젓이 표기되면서 단박에 세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업계의 상술에 편승해 우후죽순 확산하면서 점차 익숙한 일상용어로 다가왔다. 게다가 꼭 단맛이 아니어도 되니 음식명 앞에 붙여 새로 만드는 합성어에서는 꿀보다 확장성이 크다. 괜찮을까? 그럴 리 없다. 마약은 해악이 너무 크다. 우리 일상에 파고든 이 자극적인 신조어들이 마약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희석시켜 마약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식품이나 음식점 이름에 ‘마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법안(‘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전면 금지가 아닌 권고에 그쳐 실효성 면에서 큰 아쉬움을 남긴다. ‘마약○○이 아닌, 소문난○○이나 꿀맛○○으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전주 풍남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말 ‘마약○○’ 간판을 단 학교 인근 한옥마을 유명 음식점 두 곳을 방문해 전달한 손편지의 내용이다. 아이들은 편지에서 ‘마약을 주제로 토론수업을 했는데 한옥마을 곳곳에 ‘마약○○’이라는 간판을 단 가게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마약이라는 문구가 불러일으킬 사회적 문제점을 열거하고, 마약을 대체할 용어까지 제안했다. 편지를 받은 상인들은 아이들의 제안을 흘려버리지 않았다. 한 상인은 간판 문구를 바꾸겠다고 약속했고, 곧바로 ‘마약○○’을 ‘원조○○’으로 변경했다. 오죽하면 초등학생들이 초면의 업주들을 찾아가 상호 변경을 요청했을까. ‘마약(痲藥)’은 ‘마약(魔藥)’이다. 절대로 꿀이 될 수 없다. / 김종표 논설위원

  • 오피니언
  • 김종표
  • 2023.07.24 16:53

“에너지 절약, 어렵지 않아요”

주택관리공단 익산동산관리소(소장 진순용)와 LH인화지구행복주택아파트 관리사무소(소장 최규옥)이 익산환경운동연합과 함께 2023년 에너지 절약 컨설팅 및 탄소 포인트제 가입 행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에너지 사용을 절감한 만큼 현금이나 상품권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전 국민 에너지 절약 실천 프로그램으로, 익산동산주공아파트 및 인화행복주택아파트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난 17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익산환경운동연합은 참여 주민들은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방법 등을 안내했으며, 주민 160여명은 에너지 절약 실천으로 효율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담아 탄소 포인트제에 가입했다. 진순용 소장은 “입주민들의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과 의식이 높아 탄소 포인트제에 많은 이들이 가입했다”면서 “지속적인 홍보와 안내를 통해 보다 많은 입주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숙 익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과 유칠선 지역생태연구가도 “에너지 절약 운동에 대한 주민 호응도가 높아 아주 만족스러운 행사를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에너지 절약과 탄소 중립 등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7.24 16:26

‘한국 골프의 샛별’ 남원성원고 김태규, 전국대회 ‘우승’

‘한국 골프의 샛별’ 김태규(남원성원고 1학년)가 전국대회에서 남자고등부 정상에 올랐다. 김태규는 지난 23일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34회 KJGA회장배 전국중고등학생골프대회’ 남고부 마지막 날 경기에서 71타(버디 3개, 보기 2개)를 기록, 최종 4언더파 14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규는 예선 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쳐 65타로 본선에 진출했으며, 본선 1라운드에서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69타를 기록했다. 김태규는 본선이 치러진 22일과 23일 군산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많은 비가 내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특히 함께 경기한 동료와 선후배에게 “끝까지 함께 힘내자”고 격려하는 등 페어플레이 정신도 보여줬다. 김태규는 “군산CC는 여러 차례 우승을 했던 좋은 경험이 있는 곳”이라면서 “힘든 기상상황이었지만 집중하려고 노력하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규는 한국중고등학교연맹이 주최하는 대회 중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가 가장 높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가대표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김태규는 오는 10월 전남 일원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 전북 대표로 출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 김태규는 지난 2020년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으며, SBS영재발굴단 프로그램에 골프영재로 소개되기도 했다.

  • 골프
  • 강정원
  • 2023.07.24 16:24

순창서 열린 제19회 전국 시조창 경연대회 '성황'

순창군이 주최하고 (사)대한시조협회 순창군지회가 주관하는 제19회 전국 시조창 경연대회가 지난 22일 순창군 국악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에서 모인 명창 200여명이 참가해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발휘했으며, 6개 부문(대상부, 명창부, 질음시조부, 사설시조부, 평시조부, 단체부)으로 나뉘어 치러진 가운데 부문별로 예선과 본선으로 나누어 경연이 펼쳐졌다. 우리 민족 전통문화인 시조창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 이번 행사에는 최영일 군수, 신정이 의장, (사)대한시조협회 순창군지회 설기호 지회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6개의 부문별로 진행된 대회에서 대상부 장원에는 방승제 씨(67), 명창부 장원 김현진 씨(28), 질음시조부 장원 최해숙 씨(62), 사설시조부 장원 박시도 씨(56), 평시조부 장원 김순금 씨(65), 단체부 장원에는 전주지회가 수상했으며, 그 외 각 부문별 우수상, 준우수상 등으로 총 5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물 좋고 경치 좋은 장수와 장류의 고장인 순창에서 많은 동호회 회원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펼치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영광이다”면서 “이번 대회가 젊은 세대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어 나가게 되는 뜻깊은 대회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은 전국 지회 중 명인, 명창이 가장 많이 배출된 지역으로서, 매년 시조창 경연대회를 개최해 소중한 문화유산인 시조의 명맥을 잇고 전통 문화예술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순창
  • 임남근
  • 2023.07.24 16:23

장수군, 제1회 장수미술대전 공모전 개최

장수군은 2023년 장수군 지역문화 활력 촉진사업의 일환으로 제1회 장수미술대전 공모전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미술대전은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전통미술(민화·단청), 공예, 서예, 문인화, 멋글씨(캘리그라피) 8개 부문에 총 594점의 작품이 전국에서 접수됐으며, 수상작은 대상 1점, 금상 1점 외에 337점을 선정했다. 대상은 전라북도 전주시 이은경 씨의 전통미술 민화 부문 ‘화성능행도 중 낙남헌양로연도’ 작품이 수상했으며, 금상은 인천광역시 강봉민 씨의 멋글씨(캘리그라피) 부문 법정스님 어록 중 ‘무소유’ 작품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8월 3일 오후 2시 전라북도 장수군 계남면에 위치한 장안문화예술촌 ‘장수꿈꾸는예술터 별관’에서 개최된다. 장수미술제 시상작품 전시회는 8월 3일부터 31일까지 장수미술관, 장안아트스페이스, 장수꿈꾸는예술터에서 열린다. 또한 장수미술대전 초대작가전은 오는 9월 7일부터 10월 6일까지 장수미술관과 장안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된다. 이어 10월 16일부터 12월 16일까지는 장수미술인협회, 장수핸드메이드스토리회(공예), 장수시니어전시회(문인화, 서예) 및 장수 어린이들의 작품 등이 장수미술관, 장수한누리전당, 장수군노인장애복지관, 장수꿈꾸는예술터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 장수
  • 이재진
  • 2023.07.24 16:23

무주군, 군도·농어촌도로 응급복구 총력

무주군이 이번 장맛비로 피해가 발생한 도로 복구작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호우가 집중되면서 피해를 입은 군도 및 농어촌도로에 대한 응급복구에 나섰다. 이후 23일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326㎜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6개 읍·면 곳곳에서 도로 세굴(빗물로 인안 도로 패임)과 도로 침수, 도로 토사 유출, 도로 사면붕괴, 배수로 박힘, 우수 맨홀 막힘, 나무 쓰러짐, 낙석 등 112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 이에 무주군은 차량통행이 어렵게 됐거나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군도3호 지역 등지에서 세굴된 도로 응급복구와 사면 토사유실 방지막 설치, 침수도로 교통통제 및 입간판 설치, 포트홀 보수, 수목 및 낙석 제거, 배수로 준설 및 낙엽 나뭇가지, 쓰레기 등의 지장물 제거 작업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에 있다. 무주군청 권태영 건설과장은 “도로 파손에 따른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행정에서 가용할 수 있는 예산과 인력, 장비 등을 투입해 103건에 대한 응급복구를 마무리 하고 9건을 진행 중”이라며 “상습 피해나 위험지역 등 항구복구가 필요한 구간에 대해서는 별도 예산을 확보해 추진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무주군은 남은 장마와 태풍 등에 대비하기 위해 도로관리원 12명을 통한 6개 읍·면 전 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피해가 발생하는 만일의 상황에서는 응급복구반 23명을 가동해 차량통행 및 주민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3.07.24 16:23

순창 무료 물놀이장 ‘인기폭발'

순창군 무료 야외 아동 물놀이장이 지난 22일 개장 후 주말 가족 단위 이용객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개장식 당일에는 버블쇼, 밴드 및 댄스 공연 등 다양한 기념 프로그램이 열렸으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피서객, 군민 등 주말동안 1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물놀이장은 순창군이 지원하고, 순창군 청년회의소(순창JC)가 위탁해 운영하는 것으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개장 전부터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순창읍 향토회관 야외무대 광장에 위치한 물놀이장은 연령별 에어풀장, 워터슬라이드, 그늘막, 탈의실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저녁 9시까지 확대 운영되고 미취학 아동부터 초‧중‧고등학생 그리고 아동을 동반한 보호자까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물놀이 시설 외에도 푸드트럭 운영 등 먹거리와 함께 주말 이벤트, 즐길 거리도 마련하여 가족, 이웃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개장식을 찾은 김모 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우리 순창에서도 이렇게 좋은 물놀이 시설이 만들어져 돈과 시간을 아끼며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이번 물놀이장 개장으로 온 가족이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며 좋은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남은 운영 기간 동안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3.07.24 16:22

장수군 금덕권역 치유마을조성추진위, ‘볕터뜰 팜파티’ 개최

장수군 장계면 금덕권역 치유마을추진위원회(위원장 장은실)가 지난 22일 치유마을 조성을 위한 첫 단계로 ‘볕터뜰 팜파티’를 개최했다. 이날 최훈식 군수를 비롯해 전주기전대학 치유농업 전공 학생 10명과 주민 30여 명이 참석했다. ‘볕터뜰 팜파티’는 금덕권역 거주 기전대학교 융합학과 치유농업전공 재학 중인 5명의 학생들과 김동곤 이장, 성관사 주지 화진 스님 등이 공동 참여해 1부, 2부, 3부로 나눠 기획했다. 행사는 1부 치유농업 이해와 치유마을 조성을 위한 주민의 역할, 2부는 비누만들기, 3부는 샌드위치 만들기, 4부 명상치유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치유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한 치유농업학과 정승모(장수군치유농업연구회 대표) 학생은 “2021년 치유농업 육성법이 시행됐고, 농진청은 시범 치유농장과 치유마을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치유마을 조성을 위한 첫 단계로 우리 만학도들이 뜻을 모아 행사를 진행하게 됐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훈식 군수는 “치유농업이 선진화된 네델란드 유형과 장수지역 치유자원의 특성을 잘 활용해 농가 경제와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실 추진위원장은 “노인복지와 치유농업을 융합하기 위해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농진청의 치유마을 조성사업 유치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3.07.24 16:22

진안 스카우트대원·서포터즈, 새만금 잼버리 홍보 플로킹 행사

진안지역 스카우트 대원과 학부모들이 제25회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성공적 개최 기원과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잼버리대회 영외프로그램 활동장소의 하나로 지정된 마이산 일원에서 지난 22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가량 플로킹 행사를 가졌다.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는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새만금지역(부안)에서 열린다. 플로킹(plogging)이란 스웨덴어 ‘plocka upp(영어로 pick up)’과 영어 ‘jogging’의 합성어로 ‘걷기 또는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의미한다.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키는 사회운동의 한 형태다. 이날 행사에는 전라북도 서포터즈 등 50명가량과 전춘성 진안군수, 김민규 진안군의회의장과 이미옥 부의장, 손동규·이루라 의원 등이 시간을 함께했다. 특히 이날 플로킹에는 세계각지 선배스카우트 대원을 맞이하려는 진안지역 스카우트 대원 다수인 비버(유치부)와 컵(초등) 등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전춘성 군수는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진안 마이산을 찾아오는 것에 대한 준비로 플로킹을 실시해 뿌듯하다”며 “도내 지자체의 하나인 부안군이 주축이 되는 잼버리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호근 좌포원광지역대 스카우트대원은 “외국 스카우트 선배들을 맞이할 생각을 하며 마이산 구석구석을 청소하다보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150개국 대원들과 교류하고 소통할 기회를 갖는 이번 잼버리대회를 ‘생각의 폭’을 넓힐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안군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 기간 동안 국가지질공원인 마이산을 영외활동장소로 지정했다. 잼버리 행사 기간 동안 이곳을 찾는 대원들에게 타포니의 아름다운 지형과 지질은 물론 이와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재 등을 체험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기 위해서다. 군은 힐링을 위한 족욕 체험을 제공하는 등 참가자들에게 영외활동 명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7.24 16:22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 유능한 국가의 역할을 요구한다.

보통 애덤 스미스를 강의하는 시간이면 할 말이 많아진다. 그가 경제학의 아버지인 까닭은 부의 근원을 딱딱한 금과 은의 보유량(중상주의)이 아니라 “여러분과 같이 지식과 기술로 발휘되는 인간의 생생한 노동생산력에서 최초로 찾았기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가 부의 주체”라고 말하면 학생들도 신난다. 때마침 올해 탄생 300주년을 맞아 애덤 스미스(1723~1790)가 호사를 누리고 있다. 고향 스코틀랜드와 영국에서 얼굴을 그린 스카프와 테디 곰 인형으로도 대중적 인기가 높다. 진즉부터 애덤 스미스는 작은 정부와 자유를 외치는 시장 자유론자들에게 유난히도 자주 소환되곤 했다. 애덤 스미스의 시장자유를 그렇게 맹목적으로 치켜세워도 될까? 위험하기 짝이 없다.「국부론」(1776)은 시장의 자유를 식량이 부족해서 굶어 죽어가는 기근 사태로 설명한다. 오늘날 가뭄으로 식량이 모자라면 정부는 곡물시장에 적극 개입하거나 당연히 매점매석을 단속해야 한다. 애덤 스미스의 생각은 달랐다. 정부 개입을 오히려 기근의 주범으로 지목한다. 정부가 흉년으로 치솟은 곡물가격을 합리적 가격에 맞춰서 팔도록 강요하면 상인들은 창고의 문을 꽁꽁 닫을 것이다. 그럴 경우 곡물 시장이 얼어붙어 가뭄 초기부터 기근이 일어난다. 정부가 억지로 곡물창고를 열어 제치면 앞 다퉈 소비가 늘어나게 되고 식량도 곧 떨어져서 가뭄이 끝나기도 전에 기근이 터진다. 기근의 해결책은 한가지였다. 곡물거래를 시장경제에 맡겨서 자유방임시키는 것이었다. 식량은 수요와 공급의 시장법칙에 따라 자동적으로 조절된다지만 누군가는 배고파서 죽어가야 한다. 부자는 괜찮지만 빈자들은 뼈저리게 고통을 겪는다. 아껴먹거나 굶주리지 않으면 안 된다. 덕택에 전체적으로 급작스런 기근은 피할 수 있게 된다. 애덤 스미스가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시장의 자유는 가혹한 채찍질까지 휘두른다. “굶주림(이라는 폭력)은 제아무리 흉맹한 동물이라도 순하게 길들이고 … 일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며 … 타인의 자비에 감사하는 마음을 우러나오게 한다.”(칼 폴라니,「거대한 전환」) 최근 시장자유를 외치는 정부여당이 왜 조롱까지 해대며 실업급여를 줄이거나 폐지하려는지 가닥이 잡힌다. 제대로 굶주려봐야 초라하고 착하며 열심히 일하고 감사할 줄 아는 인간이 된다. 시장은 어떤 처벌보다 더 교묘하고 반항도 못하게 사람을 길들인다. 아무 때나 애덤스미스를 끌어들이면 안 된다. 그는 당시 국가가 무능하고 부패했고 독점세력에 치우쳤기 때문에 정부 역할을 줄이고 민간부문을 자유로운 시장에 맡기고자 했었다. 지금 사정은 완전히 달라졌다. 기념 세미나에서 나왔던 질문처럼 애덤 스미스가 다시 살아난다면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 노동 가치에 주목했던 그는 개인의 ‘지식, 기술, 판단력’을 기르고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불평등한 양극화 구조부터 제거하자고 국가에 주문했으리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인간과 자연의 생태적 통합도 큰 정부의 역할로 올렸겠다. 지역 소멸과 불균형을 타파하고 새로운 국가의 성장 동력을 지역의 균형발전에서 찾자고 강조했을 것이다. 탄생 300주년에 개인의 노동과 지적 창의, 시장의 자유와 정의, 따뜻한 인간과 타인을 배려하는 공감(「도덕감정론」)에 더해진 유능한 국가와 보이는 손(the visible hand)이 뉴애덤 스미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원용찬 전북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원용찬 교수는 <빵을 위한 경제학> <앞으로의 경제학:칼 폴라니와 스피노자로 읽는 경제학 에세이> 등을 저술했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3.07.24 16:22

임실군, 국가예산 확보에 광폭 행보 다져

천만관광 임실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심민 임실군수가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광폭 행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심 군수는 24일 “미래의 임실발전을 위한 기본계획 추진이 시급한 때”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예산 확보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심 군수는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하고 내년도 군정 핵심사업을 위한 국가예산 확보에 신발끈을 조였다. 심 군수는 이날 환경부 생활하수도과를 방문, 임실 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134억원)에 대한 지원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요청했다. 이는 임실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1일 5000톤의 하수처리수를 다시 이용하려면 처리시설 1개소와 가압펌프시설 3개소, 관로 7.9㎞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군은 현재 임실천 하류에 방류 중인 임실공공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수를 임실 농공단지에 공업용수로 공급,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임실 소재지를 관통하는 임실천의 건천화 해소 및 도시미관 개선을 위한 하천유지용수로 재이용하는 등 사업의 필요성도 설명했다. 심 군수는 더불어 행안부 방문에서도 임실·관촌·오수 공공임대주택 건립(1144억 원)과 임실 정주활력 복합센터 건립(387억 원)을 요청했다. 특히 옥정호 붕어섬 에코-브릿지 건설(180억 원)과 체재형 가족실습농장 조성(42억 원) 등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도 피력했다. 이 밖에 군 소재지의 정주 기능 제고와 35사단 군 장병과 지역민의 화합공간 조성을 위해 정주활력 복합센터 건립(387억 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심 군수는 “지역 발전과 급격히 변화하는 우리 군의 현실에 대응하려면 국가예산확보가 중요하다”며 “가용가능한 자원 등을 총동원, 전방위적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3.07.24 16:22

남원시 ‘1인 가구 주거 안전 방문 지킴이 사업’ 추진

남원시는 24일 ‘1인 가구 주거 안전 방문 지킴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다가구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가정용 CCTV 또는 안심 장비 3종 세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되는 장비 중 가정용 CCTV는 현관 앞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도어 카메라를 현관문에 설치하고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모바일 앱의 SOS 비상 버튼을 눌러 긴급 출동 서비스까지 요청할 수 있다. 또 카메라에는 움직임 감지기가 내장되어 있어 방문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모바일 앱으로 알림을 전송해 줄 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에게 위치 공유도 가능하다. 안심 장비 3종 세트는 현관문 이중잠금장치, 창문 잠금장치, 휴대용 비상벨 등으로 구성, 3종 세트 전부 또는 일부 장비를 신청자 주거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관내 1인 가구(18세 이상~65세 미만) 또는 한부모가정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현재 14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최근 1인 가구가 증가 추세에 있어 다각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혼자 살고 있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3.07.24 16:21